남미 일주 44일 배낭( 2012.3~2012.4

100.지구 최남단 /어디서나 설산이 보이는 우수아이아 시내를 걷다...

나베가 2012. 11. 9. 11:44

 

아침에 일찌감치 일어나 밖엘 나오니...

아!! 세상에 눈이 오는거다.

 

여행 시작 한달도 되지 않은 마당에 페루 리마에서 한 여름 민소매 옷을 입고 여행을 시작했건만.....

 

차가운 날씨를 이미 실감한 지 오래지만,

그래도 4월인데...

우리나라라면 꽃망울이 피어 올라야 하는데....

눈 앞에서 눈발이 날리고 있으니

감회가 새로워진다.

지구 최남단....

우리랑은 완전히 기후가 반대인 곳에 와 있다는 실감이

온 몸으로 전해져 오며 짜릿한 스릴감 마저 생긴다.

 

 

 

 

오늘은 배를 타고 망망대해....

점점 더 남쪽 끝으로 달리며 비글해협 투어를 나선다.

아무래도 눈이 와서 시야가 나빠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것 같은 불안함,,,,.

가지고 있는 옷가지중에 가장 두껍고 따듯한 복장으로.

앙고라 털모자,폴라폴리스 쟈켓에 거위털 패딩, 윈드스토퍼 내피까지 있는 쟈켓,두꺼운 바지,핫팩까지....

완전 무장하고 출발이닷~

 

 

 

 

숙소앞에 낡은 버스가 한 대 서 있다.

자동차 박물관에나 서 있을 법한...

그래서 녹이 나고 낡았지만 너무나 멋드러진....

밴츠사의 버스다.

 

도대체 몇년도 산일까....

왠지 헬맷을 쓴것같은 생김새나 색깔이

투박하고 군용차 스러운....

히틀러 시대의 삘도 나고...

ㅎㅎ

 

이런건 한 컷 찍어줘야 하는거야~

ㅋㅋ

 

숙소 지대가 하 높아서 바다까지 훤히 한 눈에

들어온다.

 

 

 

 

 

 

 

 

 

 

 

 

 

 

 

 

 

 

 

 

 

 

 

 

 

 

바다를 향해 점점 내리막을 가파르게 내려왔다.

어디에다 시선을 두어도

도로 끝에는 반드시 하얀 설산이 우뚝 솟아있는 것이...

그 경이로운 풍광에 끊임없이 감탄사를 자아내게 하며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한다.

그렇게 항구 입구에 도착할때까지 계속 뛰었다.

 

그 모습을 보던 한 젊은 일행이....

넘어지신다고....

조심하시라고....

걱정스러웠나 보다.

 

그려~

가능한 뛰지 말아야지~

내 나이가 몇인데, 넘어지면 담박에 뼈가 부러질거야~ㅠㅠ

 

 

 

 

 

 

 

 


 

 

Jan Vogler -  My Tunes Vol. 2


1,2,3,4......순으로 이어듣기

1. Gluck / Melody From Orphee Et Eurydice  2:42
2. Saint-Saens  / Le Cygne From 'Le Carneval Des Animaux'  2:32
3. Faure / Elegie Op. 24   5:17
4. Joachim Raff  / Cavatina, Op.85 no. 3  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