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바탕 외계행성을 질주하며 꿈꾸고 온 듯한.....
볼리비아 우유니 투어를 마치고 칠레 아따까마로 들어왔다.
우리의 길잡이 쏭양이 가장 좋아한다는 마을-아따까마.....
아닌게 아니라 설산을 배경으로 한 자그마한 마을이 얼마나 정감있고 편하게 다가오는 지...
길잡이가 왜 좋아하는 지 알것만 같다.
눈에 들어오는 마을의 집들도 하나같이 자그마하고 편안한 느낌이다.
저 곳 어디를 들어가도 좋을것 같은....
우리가 들어간 숙소도 편안함으로 가득하다.
겉에서 볼땐 자그마했는데, 안으로 들어가니 넓직한 마당도 있고 샤워시설도 좋다.
짐을 풀고 마을을 한 바퀴 대충 돌았다.
자그마한 쇼핑센타들이 즐비한 골목길 풍경이...
동화책 속에 나오는 마을같다.
이렇다 보니 쇼핑 센타에 눈길이 안갈래야 안 갈 수 없다.
날씨도 작렬하게 뜨겁고....
이참에 우린 바람이 슝 슝 들어갈듯
시원하게 생긴 통바지를 하나씩 사 입었다.ㅋㅋ
숙소에서 파는 음식이 가격대비 아주 맛있어 보여서
그걸 먹으려고 했었는데....
그만 골목길 파스타집 앞에서
외국인들이 먹고 있는 피짜가 너무 맛있어 보여서
걍 들어가 그걸 먹고 말았다는....
그러나 숙소에 돌아와 일행들이 먹고 있는
풍성한 차림의 점심을 보니 쫌 후회가 되더라는....ㅠㅠ
년중 비가 오지 않는 곳이라더니, 작렬하는 태양의 열기가 장난이 아니다.
최대한 옷을 시원하게 입고 양산까지 들고 우린 달의 계곡 투어에 나섰다.
이곳 달의 계곡이 너무나 엄청나니, 볼리비아 라파스의 달의 계곡은 보지말고 안데스 전망대 투어를 하라고....
출발 전 예비모임때 그렇게 들었기때문에 칠레의 달의 계곡에 대한 기대는 컸었다.
더우기 보지 말라고 했던 라파스의 달의 계곡이 너무나 아름답고 매혹적인 곳이었기때문에...
드디어 들어선 칠레의 달의 계곡.....
같은 제목이 붙은 달의 계곡이건만 어쩌면 이렇게도 다를까...
그 웅장함과 광활함이 버스로 이동을 할 만큼 이곳 달의 계곡은 라파스의 달의 계곡하고는 비교가 될 수 없을 만큼 어마 어마했다.
웅장하고도 험준한 바위 산 계곡을 걸어 들어가는데 문득 요르단의 페트라를 걸어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아!! 그런데 가까이 다가가 보니 바위산이 그냥 바위산이 아니라 그 결정체의 아름다움이 예사롭지 않다.
그랬다,
볼리비아의 달의계곡이 침식 풍화작용으로 만들어 진것이라면
칠레의 달의계곡은 소금의 결정체로 이루어진 소금 계곡과
해발 2400미터 산악지형 고지대라는 특성과 건조한 기후가 만나서 독특한 자연지형이 형성된 것이었다.
죽음의 계곡, 사막의 파노라마...
처음 걸어 들어갈 때는 험준한 지형에 반해서 세세한 소금 결정체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했었다.
나오면서 여유를 가지고 보니, 소금의 결정체가 하나 하나 얼마나 신비롭고 아름다운 지.....
발걸음을 뗄 수 없을 만큼.... 보석같은 아름다운 광채를 발하고 있었다.
들어갈 땐 몰랐는데,동굴도 있었다.
오오~~
이게 뭐야~~??
동굴속 바위엔 밖에선 볼 수 없는 신비스런 꽃이 온통 바위를 덮고피어 있었다.
와아~ 정말 놀랍다~
밖으로 나와 우린 또 소금 결정체에 매료되어 아주 천천히 걸었다.
투어 가이드도 아주 천천히 우리와 함께 걸었기때문에 우린 맘놓고 편하게 세세하게 들여다 보며 감탄하고 또 감탄하며....
그렇게 달의 계곡을 빠져나오니 일행들은 벌써부터 나와서 뙤약볕에서 있는거다.
"뭐야~~ 우리가 넘 늦게 나온거야??
왠지 좀 불편한 맘이 들긴 했지만 우리야 투어가이드 따라 같이 나왔는데.....싶기도 하고,
이렇게 아름다운 소금의 결정체를 제대로 들여다 보지 않고
걸어 나왔을것 같은 일행들이 안타까운 생각도 들었다.
버스를 타고 두번째 코스의 달의 계곡으로 간다.
태양은 점 점 더 작렬하게 내리 비치고...
버스안은 견딜 수 없이 더웠다.
세상에 ...이렇게 더운데 에어컨이 안되다니.....ㅠㅠ
그곳 달의 계곡은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릴 기다리고 있을까나~~
아무리 더워도 또 다른 곳에 대한 기대감은 여행자를 결코 지치게 만들지 않는것 같다.
나만 그런가?? ㅎㅎ
Vox Angeli - Imagine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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