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니 투어 2박3일 동안의 음식은 점심,저녁을 막론하고 아주 훌륭했다. 오늘 저녁은 그중에서도 더욱 매혹적인 라쟈냐....ㅎㅎ
어쩌면 요리 메뉴도 그렇게 다양한 지....
아주 우리가 먹고 싶은 것만 콕 콕 찝어서 해주는 것만 같다.
저녁을 먹고 식당 등 모든 외등이 소등될 때를 기다렸다.
쏟아지는 별을 보기위해서....
밤 10시 즈음...
우리방 멤버들은 옷을 완전 무장해서 입고 침대위에 덮여있는 이불을 들고 밖으로 나왔다. 어짜피 우린 침낭을 이용하기도 하고, 또 사막이라서 바닥에 그냥 깔았다가 탁 탁 털면 괜찮을것 같았기때문이기도 했다. 뭐...더러워지면 세탁비를 주면 될 터였다.
복도에 켜놓은 불빛을 피해 가능한 가장 멀찌감치 나가서 바닥에 이불을 깔았다.
그리고 침낭에 핫팩까지 들고 나와 완전 무장을 하고 누웠다.
와아~~ 탄성 탄성!!
정말 커다란 주먹만한 별들이 하늘에서 쏟아져 내렸다.
그 아름다움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까...
사방에서 별똥별이 정신없이 쏟아져 내려준다.
와아~~~
소원을 준비해 놓고 기다리다가도 순식간에 휘이익 떨어지는 별똥 별 속도를 따라갈 수가 없어 ....아니, 소리를 지르느라 그만 소원을 빌지 못하기를 수 차례...
가까스로 소원을 빌었으면 또 소원 빌었다고 난리 굿을 펴면서 우린 라구나 콜로라다의 밤하늘을 차지했다.
그러다가도 어둠이 우리를 감싸고 있는 그 분위기에 취해 고요속에 묻히기를 ....
흐르는 음악은 우리들을 더욱 깊은 감정으로 몰고 들어갔다.
그렇게 얼만큼 시간이 지났을까.....다른 일행들은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다들 방으로 들어가고 나와 이풀만이 남았다.(우린 핫팩까지 있었기때문에....ㅎㅎ)
주위는 고요때문에 더욱 어둡게 느껴졌다.
그럴수록 내 안의 소리는 신비스럽게도 더욱 또렷하
게 들려왔다.
마치 우주선을 타고 유영을 하고 있는 양 ...내 눈엔 오로지 반짝이는 별빛만이 보였고, 귓가엔 매혹적인 음악만이 가슴을 파고 들었다.
그건 신비스럽게도 늘 듣던 음악이었는데도 전혀 다른 천상의 음악이었다,
얼굴에 닿는 싸늘함 마저 너무 좋다.
정신을 더욱 맑게 할 뿐만아니라 침낭속에서 열을 내고있는 핫팩의 따듯한 온기가 마치 사랑하는 이를 껴안고 있는 듯 행복하게 했기때문....
아!! 정말 행복감이 주체할 수 없이 밀려들었다.
남편, 아이들, 오래된 추억들이 마구 달려들어 그리움속으로 몰고 들어갔다.
지금 함께하지 못해 너무나 안타깝지만 그래서 더욱 간절해지고 마냥 사랑속에 빠지게 되는거다.
적어도 이 순간 처럼 그들을 간절히 원하고 사랑할까!
이 맘을 계속 가지고 있을 수 있다면 삶이 마냥 행복하기만 할텐데....
자정을 훨씬 넘긴 시간에 들어와 느지감치 잠들었어도 담날 새벽 일정에 차질없이 일찍 눈이 떠 졌다.
오늘 일정은 아주 이른 새벽출발이다.화산지구인 솔데 마냐나 에 가기 때문이다.
해가 뜨기 전 화산이 분출하는 모습을 가장 잘 볼 수 있기때문에
이른 새벽 아침을 먹고 우린 출발을 했다.
밖은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자동차 헤드라이트 불빛만이 강렬하다.
얼마만큼 달렸을까....
머언 발치 분화구에서 분출되고 있는 가스와 연기가 보인다.
아침의 태양이라고 불리우는
솔데 마냐나(Sol de Manana) 다
차에서 내리니 유황 냄새가 자욱하고 연기가 온 몸에 달려드는것 같아 다가서기가 주춤해진다.
분출되는 가스의 힘은 생각보다 훨씬 강해 가까이 가기 조차 겁이났다.
그러다가 누군가 용기 있는 자가 먼저 다가서면 그 이후 사람들은 쉬워지는거다.
우리도 가까이.... 더 가까이....
그러다가 혼났다.
위험수위를 벗어나서리....ㅋㅋ
분화구는 여러군데 흩어져 있어
자동차를 타고 달리면서 몇 군데 더 들러 사진을 찍었다.
분화구를 떠나 노천 온천장으로 갔다.
아구아스 데르말레스....다.
해발고도 4500m...
이 광활한 고원 사막지대 한 가운데 노천 유황 온천장에서 온천을 할 생각을 하니 감동스러움과 함께 괜한 웃음부터 나온다.
익숙지 않은 수영복을 입고 외국인등 사람들로 가득한 온천장에 들어갈 생각을 하니 조금은 쑥스러운 생각이 들어서다.
역시 아가씨들 반이상은 온천을 하지않고, 나이 먹은 우리들만이 신나게 온천을 하고 놀았다.
아침에 보온병에 내려가지고 간 커피도 마시며....ㅋㅋ
아!! 정말 너무 좋다~~
따끈 따끈함이 얼마나 좋은 지....
너무 좋아 우린 함박만한 웃음을 지으며 온천을 즐겼다.ㅋㅋ
이 좋은 온천을 하지 않는 처자들이 안타깝게 느껴질 정도.....
화장실에서 또는 차에서 대충 옷을 갈아입고 우린 또 다음 여정을 향해 출발했다.
믿을 수 없는 그림같은 풍광은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연속이었다.
각양 각색의 사막 빛깔에 감탄하고...
해발고도 4500m를 달리고 있어 하얀 눈을 이고 있는 설산이 그냥 길섶에 놓여있는 것 같은 놀라운 광경에 감탄하고...
사막에서 자라고 있는 터벅머리 풀같이 생긴 초록 풀밭이 펼쳐져 있음에 또 감탄하고...
그저 감탄의 연속일 뿐이다.
해발고도 4500m에 살고 있는 동물도 있다.
정말 신기할 뿐이다.
이 허허벌판 사막에서 이들은 도대체 무엇을 찾아 먹고 사는걸까....
채식이 아닌 흙속에 묻혀있는 광물질을 먹고 사는 걸까.....??
아니 우리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사막에도 신비한 약초들이 가득하다고 들은거 같아~
해발 4000m를 넘나드는 차마고도 고원지대에서 나는 동충하초같은... 일종의 그런게 있지 않을까....??
중동의 사막지대에도 온갖 양과 염소들이 가득 자라고 있었어.
그들의 뿌리는 유목민이잖아~~
맞아~ 이들은 신비한 약초를 먹고 자라는게 분명한 거 같아~~ ㅋㅋ
기막힌 호수 풍광이 또 우리를 사로잡는다.
라구나 베르데 다.
정말 신비로운것이 이 사막지대에 왠 그림같은 호수가 이리도 많은 걸까....
사막지역에 있으니 오아시스라고 해야하는 거....아닐까?? ㅋㅋ
아니지~ 오아시스는 부서지는 하얀 고운 모래사막 한 가운데 있는 걸 말하는 건가봐~ㅋㅋ
천연으로 생긴 연못...라구나가 천연 연못이라는 뜻이라니 호수라는 표현보다는 연못이라는 표현을 써야 할것 같아~
암튼....
우유니 투어 2박3일 동안 날씨가 너무나 좋아서 라구나가 나타날 때마다 하늘이...설산이...그대로 연못에 잠겨 있으니
그냥 그림이 아닐 수 없어~~
정말 너무나 매혹적이라서 가슴이 터질 지경이야~~
라구나 베르데를 떠나 짚차는 또 달리기 시작했다.
믿을 수 없는 규모의 라구나가 하늘을 그대로 품은 채 우리앞에 나타났다.
이제까지 보았던 라구나와는 비교도 되지않는 그야말로 한 눈에 다 들어오지도 않는 대형 스크린 파노라마였다.
탄성도 채 지르지 못할 정도로 숨이 멎을 듯 했다.
아!! 그런데 우리 기사 아저씨....당연히 설줄 알았는데 그냥 지나쳐 버리는 것이다.
달리는 속도도 사진을 찍을 수 없을 만큼 질주를 하고 있었다.
정말 이 비경앞에서 단 한 컷도 잡을 수가 없었다.
우리는 차를 세워달라고 소리쳤지만 늦어서 안됀다고 걍 달리는 거였다.
너무 속이 상해서....차라리 아까 그 라구나에서 내리지 말고 차라리 이곳에서 내렸어야지...하며 분통을 터 뜨렸다.
그러나 할 수 없지....
맘에만 담아야지~ 계속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으면 이제까지의 감동도 사그러들 수도 있어~ 위험해!! ㅠㅠ
그렇게 정신없이 질주해서 도착한 곳은 칠레 국경....
우리를 싣고 갈 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안에 도착하기 위해 그렇게 우리를 섭섭하게 하면서도 달릴 수 밖에 없었던 우리 짚차 기사....
그제서야 미움과 섭함이 가신다.
2박3일 동안 험준한 사막길을 안전하게 운전해 가며 비경을 보여주고, 맛있는 음식도 직접 해서 주고....
너무나 고맙고 고마운 우리의 기사....
그야말로 만족도 100%...아니 200 %였던 우유니 투어였다.
이제 옮겨 탄 버스를 타고 칠레 아따까마로 간다.
남미 지도를 수직으로 뻗어 내려간 최장의 해안선과 안데스 산맥을 끼고있는 칠레....
아!! 그곳엔 또 어떤 풍광이 펼쳐지며 우릴 놀래킬것인가~
생각만으로도 눈이 푸르러지고 가슴이 시려온다.
칠레와 아르헨티나를 아우르고 있는....상상속의 빙하지대... 파타고니아지역....
히말라야에 함께했던 대장님이 그렇게도 외치시던 토레스 델 파이네......
NASA훈련지로 유명하다는 칠레의 달의 계곡....
아~~~~!!!
그곳에 가면 제일 먼저 과일을 신나게 먹어야지~
칠레 포도가 얼마나 맛있고 유명해.
와인도 밤마다 마셔야징~
고기도 실컷 먹을거야~
아무래도 페루, 볼리비아를 여행하면서 적게 먹어 체중이 화악 줄어 가벼워진 몸이 다시 위험해지는 건 아닐까~~ㅋㅋ
행복한 비명이다.
Despues de ti que / Cristian Cas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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