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할한 사막을 지나니 드디어 우유니 소금사막이 나타났다.
믿을 수 없는 풍광....
끝도 없이 펼쳐져 있는 하얀 반짝임....
소금 사막이라는 표현보다는 소금 바다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법 했다.
사막이 주는 느낌은 아무리 깨뜨릴려고 해도 황톳빛깔이라서....
하늘을 품고 있는 이 하이얀 반짝임은 아무리 봐도 사막의 빛깔은 아니었다.
그래~
소금 바다라고 표현하는 것보다는 시베리아의 하얀 설원이라고 표현하는게 낫겠어.
그 광활함이....
마치 시베리아의 설원을 달리고 있듯 6명씩 탄 짚차 4대가 질주를 해도 끝없이 하얀 반짝임의 연속이었다.
도대체 이 나라는 어찌된게 호수도, 소금사막도 끝없이 달려도 쉬이 벗어나질 않아~
모두 그저 바다같다고 느낄뿐야~
두 눈을 크게 뜨고 보면서도 믿을 수 없는 광경....
지금이 우기를 마악 지난시기라서 우린 조금이라도 고여있는 물을 찾아 달렸다.
그래야 하늘을....
나의 모습을..... 그대로 품고 있는 설정 샷을 날릴 수 있기때문에....
얼마나 고대하고 고대하던 순간이었는가~
마치 거울 위에 선것같은 그 풍광을...
드디어 물기를 잔잔히 머금은 소금사막에 내렸다.
모두들 꿈꾸었던 설정 샷을 날리느라 사방에서 난리다.
내 모습이 그대로 투영될 만큼...그렇게 물이 고여있는 곳은 찾을 수 없어 좀 안타깝고 속상하긴 했지만....
그래도 가까스로 잡아낸 설정들이 또 너무 멋지다고....
조금은 민망하지만 온갖 포즈를 잡으면서 또 재밌어서 모두들 자즈러 든다.
사방에서 들려오는 웃음 소리들이 소금사막에 가득하다.
나중에는 남들 설정샷 하고 노는 모습들이 재밌어서 구경 삼매경에 빠져든다.
외국인들은 소품까지 준비해 와서 찍는다.
ㅎㅎ
우유니
면적은 1만2000 평방킬로미터이다. 해발고도 3853m의 고지대에 위치하며, 볼리비아의 실질적인 수도인 라파스로부터 남쪽 200킬로미터 떨어져 있고,
칠레와 국경을 이룬다. 행정구역상으로는 포토시주에 속하며 우유니 서쪽 끝에 있다.
세계 최대의 소금사막으로 '우유니 소금호수'로도 불린다. 지각변동으로 솟아 올랐던 바다가 빙하기를 거쳐 2만 년 전 녹기 시작하면서 이 지역에 거대한 호수가 만들어 졌는데, 비가 적고 건조한 기후로 인해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물은 모두 증발하고 소금 결정만 남아 형성되었다.
소금 총량은 최소 100억톤으로 추산되며 두께는 1m에서 최대 120m까지 층이 다양하다.
우기인 12~3월에는 2~30cm의 물이 고여 얕은 호수가 만들어 지는데, 낮에는 강렬한 햇살과 푸른하늘, 구름이 마치 거울처럼 투명하게 반사되어 절경을 이루고, 밤이면 하늘의 별이 모두 호수 속에 들어 있는 듯 하늘과 땅이 일체를 이루어 장관을 연출한다.
사막 한 가운데에는 선인장으로 가득 찬 '어부의 섬'이 있다.
우유니 소금사막 투어가 그렇게 험준한 여정임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열광하는 것은
바로 이것....
전 세계 어디서도 얻을 수 없는 하늘과 하얀 사막 한 가운데서 나 홀로 그대로 투영된 모습을 담기 위해서다.
마치 온 세상이 하얀...또 하나의 현실이 사막호수에 그대로 투영되어 외계에 홀로 있는 것 같은 느낌....
<소금호텔=호텔 데 살>
한 참을 설정 샷을 날리며 노는 사이
우리의 짚차 기사들은 기대 이상의 맛있는 점심 정찬을 차의 뒷문을 열어놓고 그 위에 차려 놓았다.
온갖 야채가 섞인 샐러드, 잘 구운 스테이크,바나나, 과일, 치즈, 감자...등 그리고 음료수...
하긴 아침도 버스에서 준 시리얼이 전부였거늘
모두 배고플 찰라에 이런 기대 이상의 정찬이 얼마나 맛있겠는가~
너무나 맛있다고...충분히 흥분에 빠져들만 했지.
하아!! 근데 진짜 여기 소금호텔 옆에서 먹던 스테이크 먹고싶당~~
진짜 너무나 맛있었어.
배고파서가 아니라~~
디저트까지 완벽한 정찬을 먹고는 우린 또 사막 위를 걸었다.
설정 샷을 끊임없이 날리기도 하고....
저 멀리까지 끝없이 걸어도 보았다.
아!! 그런데 저 만치 끝에서 두 여인의 기막힌 포즈가 눈에 잡힌다.
보는 순간 완전 반한 .....
그대로 작품이었다.
완벽한 인체의 아름다운 곡선이 그대로 살아있는....
우리는 차에 올라 또 소금사막을 달렸다.
얼마 만큼 가니 또 잔잔히 물이 있는 곳이 나타났다.
우린 열광하듯 뛰쳐나가 내 모습이 투영되는 곳를 찾아 헤맸다.
선연하게는 아니어도 조금이라도 모습이 투영되었으면....
와아~~ 역시 아가씨들이 다르네~
날으는 슈퍼우먼이야~~ㅋㅋ
그중에서도 오늘의 포토제닉상을 받을 사람은 쏭양이구먼~~
아니, 포토제닉상이 아니라 최고의 모델상인가?? ㅋㅋ
기대한 만큼 기막힌 설정 샷을 날리지 못함에...
그리고 물고기 섬에도 못갔고 소금호텔에 혹시 묵을 수 있을까 했는데 그러지 못함에 조금은 섭섭한 맘을 안고 짚차에 몸을 실었다.
투어회사에서 마련한 숙소에 도착을 했다.
짚차에 탄 팀원들끼리 한 방을 쓰는 6명 도미토리 숙소였다.
워낙에 우유니 숙소는 남미 일정중 최악의 숙소라고 교육을 단단히 받은 터라 되려 우리가 들어간 숙소는 좋아보이기만 했다.
여기에서는 그래도 20 Bs을 주면 더운 물 샤워를 할 수 있다고 해서 잔뜩 기대를 했는데, 먼저 들어와 예약한 외국인들이 너무 많아서
순번을 기다리느니 그냥 찬물로 씻기로 했다.
처음엔 세수와 팔, 다리만....
나중엔 아예 밖으로 나와 수통에 담아있는 물로 머리까지 감아버렸다.
사실 이렇게 해발고도가 4000m나 되는 곳에선 절대 머리를 감거나 함부로 씻으면 안되는데...
벌써 열흘이 넘게 해발고도 3000m가 넘는 곳에서 생활을 해서 괜찮지 싶었다.
그래도 고산증이 걱정되니 물기를 완전히 말릴때까지 수건으로 닦고 또 닦았다.
저녁을 먹기 전 숙소 식당에서 Tea Time 이 있었다.
맛있는 쿠키와 커피, 티가 준비되어 있었다.
정말 오랫만에 맛보는 쿠키가 맛있었지만 저녁을 위해 조금만 먹고는 밖으로 나왔다.
어느새 노을이 붉게 물들고 있었다.
아!!
오늘 밤엔 또 저 하늘에 얼마나 이쁜 별들이 총총 떠있을까....
저녁을 먹기 전 방에 들어와 내일의 짐을 정리하고 식당으로 갔다.
로스트 치킨과 감자튀김, 바나나 구이, 야채가 준비되어 있었다.
볼리비아 음식들은 페루 음식보다 간도 우리 입맛에 딱 맞고 보기도 좋고 정말 맛있었다.
우유니 숙소가 최악이라고...씻을 물 조차 4통씩 사왔건만 물도 잘 나오고 전기도 들어오고 음식도 좋고...견딜만 한게 아니라 좋기까지 하다.ㅋㅋ
아쉬운건 충전을 할 수 없었다는 것...
그리고 도미토리 숙소라 옆방 이스라엘 아이들이 너무나 떠들어서 좀 시끄러웠다는 것....
그러나 그것도 밤새 떠들며 놀것 같았던 젊은이들도 자정을 넘겨선 조용했고
어르신들이 묵은 방에는 콘센트도 하나 있어 줄줄이 연결 콘센트를 이어서 급한 불은 끌 수 있었다는....
암튼....
이런 경험이 다 여행인걸...
내 평생 언제 또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 한 가운데 와서 이렇게 잠을 자 보겠는가~
밤에 별을 보기위해 조용히 나왔건만, 마당에 외등을 대낮같이 환하게 밝혀놓았고,
대문을 잠가 놓아서 멀리 어두운 곳으로 나갈 수 없어서 쏟아지는 별을 보지 못했다.
아쉽긴 했어도, 환하게 불이 밝혀져 있으니 무섭지 않고
대문까지 굳게 잠겨있으니 안심이 된다.
낼은 볼 수 있으려나~~
'남미 일주 44일 배낭( 2012.3~2012.4' 카테고리의 다른 글
62.생애 최고 드라이빙-우유니 투어 2-2/라구나 카나파-라구나 에디온다-라구나 온다. (0) | 2012.06.27 |
---|---|
61.생애 최고 드라이빙-우유니 투어 2-1/라구나 카나파-라구나 에디온다-라구나 온다.. (0) | 2012.06.27 |
59.우유니로 가는 여정/우유니 투어시작-사진작가들이 가득했던 기차무덤... (0) | 2012.06.26 |
58.해발 5380m안데스 정상에 올라(2)...감동에 모두 하나되다 (0) | 2012.06.25 |
57.해발 5380m안데스 정상 차칼타이야 산에 올라(1)...감동에 목젖이 아파오다 (0) | 2012.06.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