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 2012년)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2012-피들러/5.10.목/세종 챔버홀

나베가 2012. 5. 13. 00:50

 

 

5월 10일 (목) 저녁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피들러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2012-피들러

개요

 

<프로그램>


TELEMANN / Concerto for 4 Violins in G Major TWV 40:201
텔레만 / 네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사장조 TWV 40:201
양고운 Ko-Woon Yang(Vn), 김소옥 So-Ock Kim(Vn), 김혜진 Hye-Jin Kim(Vn), 신아라 A-Ra Shin(Vn)


SCHUMANN / Violin Sonata No.2 in d minor Op.121
슈만 / 바이올린 소나타 제2번 라단조 작품번호 121
김혜진 Hye-Jin Kim(Vn), 조재혁 Jae-Hyuck Cho(Pf)


YSAYE / Sonata for solo Violin No. 3 "Ballade"
이자이 / 바이올린 독주를 위한 소나타 제3번 "발라드"
김소옥 So-Ock Kim(Vn)


SMETANA / Z domoviny (From the Homeland), 2 Pieces for Violin and Piano, JB 1:118 NO.2
스메타나 /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2개의 소품 ‘나의 조국으로부터’ 중 제2번
김혜진 Hye-Jin Kim(Vn), 조재혁 Jae-Hyuck Cho(Pf)

 

 

INTERMISSION



RAVEL / Sonata for Violin and Piano in G Major
라벨 /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사장조
김소옥 So-Ock Kim(Vn), 유영욱 Ian Yungwook Yoo(Pf)


PROKOFIEV / Sonata for 2 Violins in C Major Op.56
프로코피예프 /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다장조 작품번호 56
양고운 Ko-Woon Yang(Vn1), 신아라 A-Ra Shin(Vn2)

        FRANCK / Sonata for Violin and Piano in A Major

        프랑크 /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가장조

       강동석 (Vn), 제레미 메뉴힌(Pf)

 

공연후기....

 

오늘 공연에 붙은 '피들러'란 또다른 말의 바이올니스트를 의미한다고 한다.

이번 페스티발의 큰 제목인 '신비의 소리'도 바이올린을 주제로 치뤄지는 페스티발인데, 특히 오늘은 그중에서도 바이올니스트들의 축제장인 것이다.

그러고 보니...

첫곡은 4대의 바이올린이...

두번째 곡은 바이올린 소나타...

세번째 곡은 바이올린 독주.....

네번째 곡은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두개의 소품...

다섯번째 곡은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여섯번째 곡은 두대의 바이올린...

일곱번째 곡은 역시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헐~~

그런데 오늘 프로그램이....

도대체 몇곡이 연주되는 거야~~

7곡이라니....

이번 페스티발은 올때마다 매번 놀라고 또 놀랄 뿐이다.

그야말로 오늘은 완전 축제중의 축제네~

바이올린의 진수를 보여주려고 작정한게야~

 

모든 악기가 다 악기마다 소리가 다르겠지만, 처음 인사말을 할때 그랬던 것처럼 특히 바이올린은 악기마다 소리가 확연히 다르다고 했는데...

아마 그게 귀에 가장 가까이 대고 연주를 하는 악기라서 더욱 연주자들에겐 섬세하게 들릴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했었다.

암튼...

오늘은 그저 푸욱 엉덩이 뒤로 빼고 바이올린의 소리들에 맘껏 취해보리라 맘먹는다.

 

 텔레만은 독일 바로크 시대의 전 고전 시대 초반에 활동했던 작곡가로 궁정 교회의 음악감독으로 지내며 많은 종교음악을 비롯 거의 6000곡에 달하는 작품을 작곡한 바흐나 헨델을 능가할 정도의 작곡가였다하니 새삼 놀랍기만 하다.

종교음악 뿐아니라 오페라, 기악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남겼고,

 악기의 음색과 악기의 성능, 그리고 새로운 악기들의 조합을 통한 음향등을 실험하였다고 한다.

오늘 연주할 이 네대의 바이올린 곡도 그 좋은 예가 될 터이다.

 

텔레만의 종교음악을 좋아하고 또 밝고 잔잔한 느낌이 너무 좋아 평소 좋아하는 작곡가이기도 해서 이 독특한 곡에 귀가 쫑긋해진다.

네대의 바이올린이 마치 솔로 연주를 하듯 연주했고, 서로 대위법적으로, 또는 푸가형식으로 연주되는 ,,,

아주 밝고 예쁜..기분이 좋아지는 곡이라고 생각들었다.ㅎㅎ

4명의 바이올리니스트들의 연주....이 실내악 페스티발에서만 접할 수 있는 곡이 아니었나 싶기도 해서 더욱...

 

19세기 낭만파의 대표적인 슈만은 부인 클라라 슈만에 대한 열정적인 사랑을 늘 떠올리게 만드는 작곡가다.

아닌게 아니라 슈만의 작품의 영감의 원천이자 주제는 늘 클라라 슈만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었다고 한다.

조울증으로 40대 초반에 자살을 시도하는 등 많은 정신적인 고통을 겪은 작곡가이기도 해서

정신적 고통과 불안함, 사무친 그리움과 쓸쓸함이 그의 작품에 늘 배어있기도 하다.

특히 이 곡이 더욱 그러하다고...

피아노와 바이올린이 서로 대화를 나누듯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전개되는 슈만의 천재성이 더욱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한다.

특히 바이올린의 피치카토로 한동안 연주되는 3악장에서 나는 가슴이 녹아들었다.

나는 이렇듯 느리고 서정적이고 가슴을 에이는 곡이 좋다.ㅎㅎ

 

이자이의 바이올린 독주는 그야말로 온전히 바이올린 소리에 집중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스메타나의 곡 역시 민족주의 정서가 우리네 정서와 딱 맞아떨어지는 것 같아 가슴을 녹이며 위로해주듯 해서 너무나 좋았다는....

이럴때의 바이올린 선율은 정말 가슴을 녹이는것 같아~ㅎㅎ

김혜진과 조재혁이 연거푸 슈만곡과 함께 연주했는데, 참 잘한다는 생각이 든다.

 

 

아!! 라벨....

라벨곡을 듣노라면 늘 한 편의 수채화를 떠올리곤 해~

그리고 늘상 아름다운 꽃이 만발한 호숫가를 거닐고 있지~ㅎㅎ

김소옥과 내가 좋아하는 유영욱의 힘있고 명징한 피아노 선율...기막힌 연주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

 

프로코피예프의 두대의 바이올린 연주 또한...

1930년대 작품답게 익숙지 않은 흐름... 고 난이도의 선율의 흐름에 빠져들 수 있어서 되려 좋았다.

느리고 한없이 서정적이기도 하다가 미친듯이 질주하고, 또 애간장을 녹이고, 또 긴박감이 극으로 치달으며 폭발하고...

왠지 요즘은 이렇듯 대비가 심한 격정적인 곡이 좋아진다니...ㅎㅎ

 

아~ 오늘의 마지막 곡...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는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곡이라서...

그리고 역시 내가 좋아하는 강동석 ....ㅎㅎ

강동석 바이올니스트는 또 얼마나 격정적으로 연주를 하는 지,,,, 빠져들게 만들잖아~

ㅎㅎ

처음 내가 강동석 연주자를 만난건...차이콥 바이올린 협주곡 연주에서 였다.

예매를 해놓고 보니 하필이면 그날이 어머님 제사날....

다행히 공연시간이 5시라서 전날 밤새서 제사상을 다 차려놓고 공연장으로 뛰었지~

전날에 백건우 연주회까지 다녀오느라...정말 잠을 못자서 졸만도 했는데....졸기는 커녕

세종의 그 큰 극장에서 숨 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가운데 끊어질듯 가녀리게 울려퍼졌던

그의 바이올린 소리에 완전 매료되어 가슴이 절절했었어.

 정말 지금도 그 순간이 너무나 선연해서 잊을 수가 없다.

그 감동은 절대 변치않아 언제나 강동석은 내겐 기막힌 연주자로 남아있는 것이다.

늘~

 

당연히 끝나고 미친듯이 박수쳤지~ ㅎㅎ  

그런데 일숙언니 말따나 요즘 너무 늙어가는것 같아 가슴이 좀 아프다~

 

버스를 타고 오는데...

오늘 너무 많은 연주를 들어서 한 두어 공연을 보고 가는 것만 같은 착각이 다 들었어.ㅎㅎ

담날...기돈 크레머가 연주한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걸어놓고 오전 내내 들었지~

창가에 부딪히는 아침 햇살하고....너무 행복하더군~

ㅎㅎ

 

 

음악듣기

텔레만 / 네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사장조 TWV 40:201

http://sw19classic.blog.me/50117565340

 

 

스메타나 /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2개의 소품 ‘나의 조국으로부터’ 중 제2번

http://ychkang48.blog.me/100011464084

http://blog.daum.net/schollechoi1/11296900

 

프로코피예프 /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다장조 작품번호 56
http://blog.naver.com/bmwe34m5/140125602259

 

슈만 : 바이올린 소나타 제2번, Op.121

http://blog.daum.net/purndle/4844981

 

Cesar Frank - Violin Sonata in A Major
세자르 프랑크 - 바이올린 소나타 가장조

 

1886년 9월 28일, 벨기에의 바이올린 연주자이자 작곡가인 외젠 이자이의 결혼식에서 연주된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는 새로운 출발점이었다. 이자이에게는 장밋빛 미래를 밝혀주는 우정의 선물이었으며,  프랑크는 이 작품을 통해서 비로소 작곡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음악은 그가   죽기 몇 달 전에 선보인 현악 사중주를 제외한다면, 프랑크 생전에 유일하게 성공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바이올린 소나타의 성공은 그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 주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에게 세자르  프랑크는 바이올린 소나타의 작곡가로 기억되고 있을 것이다. 물론 [생명의 양식 Panis Angelicus]과 같은 작품들도 있지만 무엇보다 프랑크 음악의 정점은 바로 이 A장조의 바이올린 소나타이다.

 

듣기/http://blog.daum.net/cykim38/1302
http://blog.naver.com/opazizi/110083792642

 

 

슈만 : 바이올린 소나타 제2번, Op.121

Violin Sonata No.2 in D minor op.121

Robert Alexander Schumann(1810-1856)


Martha Argerich, Piano
Gidon Kremer, Violin




슈만은 다른 악기보다 특히 피아노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던

작곡가였다. 애초에 피아니스트를 꿈꾸다가 손가락 마비로 인해서

본격적으로 작곡가의 길을 걷게 된 슈만은 처음에는 주로 피아노

곡에 집중을 했는데 그가 뛰어난 실력을 보인 가곡 분야 역시

피아노 반주를 동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실내악곡에서도

현악4중주를 제외하면 대부분 피아노를 포함시킨 작품들에

애정을 쏟았다.

슈만의 바이올린 소나타도 물론 피아노 파트를 동반한 작품이다.

슈만은 생전에 출판한 1번과 2번 외에도 디트리히, 브람스와 공동

작업을 한 F.A.E 소나타를 썼는데 3번 소나타는 F.A.E 소나타에서

다른 작곡가들이 쓴 악장을 슈만이 새로 써서 완성한 작품이다.


바이올린 소나타 2번은 뒤셀도르프로 옮긴 이듬해인 1852년에

작곡 된다. 2번 역시 1번과 마찬가지로 페르디난트 다비트때문에

작곡하게 되었다.




전악장 이어듣기



1. Ziemlich langsam - Lebhaft 상당히 느리게 - 생기있게


2. Sehr lebhaft 매우 생기있게


3. Leise, einfach 조용하게, 꾸밈없이


4. Bewegt 격동적으로

 

 YSAYE / Sonata for solo Violin No. 3 "Ballade"
이자이 / 바이올린 독주를 위한 소나타 제3번 "발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