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아름답고 평화로운 풍광은 나의 발걸음을 수시로 묶어두어 일행들에게 많이 뒤쳐지게 되었다.
아~~ 그래도 상관없어.
저만큼 뒤에서 대장님이 천천히 걸어오시고 계시잖아~~
맘껏 호흡하고 맘껏 온 마음에 담아갈거야~
저 높디 높은 험준한 산을 ...아니, 그 이름만으로도 숨이 멎는 히말라야를...
온통 논과 밭으로 경작해 놓은 이들의 삶이
히말라야의 눈부신 그 설산의 주봉만큼이나 내겐 놀랍고 감동적 이었다.
자연의 위대함....
그리고 인간의 땀과 노력으로 이루어진 이 판타스틱하기까지 한 풍광은 또다른 자연의 위대함이었다.
아니, 한 편의 감동드라마로 깊은 울림마저 주는 것이다.
잠시 전망대(?)에 앉아 쉬었다.
아래로 펼쳐지는 히말라야의 장관을 또 이렇듯 여유롭게 앉아서 내려다 보는 일은 얼마나 좋은가!
이곳에 이렇듯 앉아서 마시는 따스한 tea 한 잔은 두말할것도 없이 최고다.
더없는 평화로움속으로 끌고 가
송글 송글 행복이 피어나게 해주기 때문....
우린 또 서로 사진 찍어주기 놀이 들어갔다.
그려~ 놀이라고 말하는게 딱 맞아~ㅎㅎ
그 흔하디 흔한 놀이에 살짝 곁들여진 유머로 우린 또 얼마나 웃고 웃었는 지...
ㅋㅋ
우린 또 걷기 시작했다.
아~~ 비어 있던 밭에 드디어 노오란 유채가 피어있다.
계단식 논밭 전체가 노오랗게 피어있을 유채 꽃밭을 잠시 상상하며 놀라워했지만, 뭐...이대로도 충분히 아름답다고 맘을 고쳐먹었다.ㅎㅎ
이쯤에서 단체 사진도 한컷 찍고...ㅋㅋ
옛날 우리네 온돌 구둘장같은 돌로 지어진 지붕이 멋지고 신기해서 한 컷 찍고..
씨앗으로 쓸 옥수수가 빼곡히 묶여진 것도 신기해서 한 컷 찍고..
아이쿠!! 커다란 황소가 매서운 뿔을 들이밀며 다가온다.
녀석~ 잘 생겼구만~ 너도 한 컷 찍어주마. ㅋㅋ
또다시 뒤쳐져 쉬엄 쉬엄 걸어오다 보니 또 다른 멋진 풍광이 시야에 잡힌다.ㅋ~
헐~~ 저 높은 곳에 앉아 있는 분이....ㅎㅎ
이 작가님이 역시 이 판타스틱한 풍광을 그냥 지나칠 리가 없다~
그렇담 나도 또다른 작품을 만들어 보는거야~ㅋㅋ
잠시 이 작가님의 그림 그리는 모습을 지켜 보다가 또 홀로 걷기 시작했다.
아~~검은 황소를 몰고가는 빨간 옷을 입은 여인네가 투우사 보다도 더 멋지게 내 시야에 잡힌다.
재빨리 연속 셔터를 눌러재낀다.
오옷~
이 길을 걷다보면 수없이 많은 마을 사람들을 접하게 된다.
우린 이 사람들의 모습을 열심히 카메라에 담았다.
왠지 이곳을 걸으면서는 자연풍광 뿐만이 아니라 꼭 사람을 넣어야 할것만 같아서....
그런데 더없이 순박해야 할것만 같은 이들에게서 슬픔을 읽게 했다.
너무나 사소한 것들...
그래~ 선물이야. 우리가 마련한 최소한의 선물...
볼펜, 초콜릿,사탕이 전부인....
그런데 그걸 받고자 온 집안 식구들이 대동을 해서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이었다.
우리가 일부러 사람만 만나면 이 작은 선물들을 주려 차라리 만나기를 고대했지만....
그런 선물에 그만 너무 익숙해진 이 사진 속 식구들은 잠시 나를 맘아프게 했다.
그런가 하면 이렇듯 열심히 일하고 돌아가는 해맑은 여인네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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