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일주 배낭 30일(2011.8~

88.보카프(말레이)박물관을 찾아 삼만리..말레이쿼터.롱 스트리트,그린마켓...

나베가 2012. 2. 1. 14:51

<오래된 건물이 많이 남아 있어서 중요 문화재로 보호하는 말레이 사람들의 거주구역..말레이 쿼터.>

 

 국립박물관을 나와서 이슬람교도들이 생활과 문화를 알 수 있는 보카프 박물관을 찾아 나섰다.

대충 여행책자를 보니 우리가 있는 곳 반대편 끝까지 가야할 듯 하다.

박물관에서 퀸 빅토리아 스트리트 남쪽으로 가서, 언덕길을 올라가 우회전하면 사우나와 온수 수영장이 있는 롱스트리트 베스가 나온다.

이곳부터 롱 스트리트가 시작된다.

 

 

 

롱 스트리트에는 골동품,헌옷가게,까페,펍 등 작지만 개성적인 상점들이 늘어서 있다.

또 원기둥과 2층에 난간 장식이 아름다운 베란다가 있는 고풍스러운 건물도 많고.야간에는 케이프타운 중심부에서 이곳이 가장 활기가 넘친단다. 

 

아놔~

저기 저 가게들 다 들어가서 구경도 하고 쇼핑도 해야하는데...

뭐얏~ 시간이 너무 없잖아~ㅠㅠ

 

우린 선택을 해야만 했다.

쇼핑센타 구경을 할 것인 지...

말레이 박물관을 찾아야 할것인 지..

이곳은 모든 생활이 유럽식이라서 오후 5~6시만 되면 가게문을 닫는것이었다.

그러니 우리가 테이블 마운틴을 올

라갔다가 오면 전혀 쇼핑센타

구경은 할 수가 없다는 것....

그뿐만이 아니라 더 일찍 문을 닫는 그린 마켓에서의 쇼핑은 포기를 해야만 했다.

 

잠시 혼란스러웠다.

다른건 몰라도 그린마켓에서의 쇼핑을 포기한다는것은 우리를 괴롭히기까지 했다. 아프리카 여행을 최종 마무리 짓는 저렴한 기념품을 살 마지막 기회였기때문....

 

에잇~~

쇼핑?? 하지말자!

쿠울하게 걍 빈몸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거야~

내겐 스프링벅 가죽 2마리와 기린 두마리가 있잖아~

됐어 됐어~ 말레이 박물관 찾아 go!1

 

큰소리를 치고 말레이 박물관을 찾아 나섰지만 도대체 있을것 같은데 보이지가 않았다. 시간은 점점 흘러가 약속시간이 다가오고 있엇다.

 

 

 모자이크 타일로 벽장식을 한 너무 앙증맞은 건물...아놔~ 저곳에 들어 커피라도 한잔 해야하는뎁...

케이프타운 3박4일 너무 짧아~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곳중 7번째 안에 드는 이 매혹적인 도시를 3일동안에 어케 다 둘러본단 말야~ㅠㅠ

 

 

이젠 푸념까지 늘어놓으면서 도시 끝을 향해 올랐다.

그래~ 책을 보면 저기 위가 맞아~

이건 뭐~ 완전 등산수준이다. 우린 헉헉 거리며 빠른 걸음으로 언덕 꼭대기를 올랐다.

와아~~ 이건 또 뭐얏~

그야말로 거대한 테이블 마운틴이 눈앞에 턱 하고 나타나는게 아닌가!!

이젠 그야말로 구름한 점 걸쳐진거 없이 온전하게 거대한 바위산을 드러내고 있었다.

아무리 늦었어도 셔터 파바박.....

 

 

 

 

 분명 여기 어디인데...대체 박물관 같이 생긴 건물이 없는것이다.

마침 지나가는 학생들한테 묻고, 또 집앞에 나와 있는 아줌마한테 묻고 해서 겨우 감을 잡아 발길을 돌렸다.

 

묻기를 잘했다.

우린 계속 반대로 걸어들어가고 있었으니....ㅠㅠ

하긴 덕분에 케이프타운 시내를 곳곳 다 둘러 본 셈이 되었다.

점심 먹기를 포기해야만 했지만....

 

 

 

 

 

 

 

 

 

 

 

 

<보카프(말레이)박물관 Bo-Kapp Museum>

드디어 말레이 박물관을 찾았다.

세상에 이렇게 작고 앙증맞은 건물이 박물관이었다니~

이러니 우리네 생각에 박물관같이 생긴 큰 건물을 향해 걸어들어갔으니....ㅠㅠ

 

보카프(말레이)박물관(Bo-Kaap <Malay>Museum)은 오래된 건물이 많이 남아 있어서 중요 문화재로 보호하는 말레이 사람들의 거주구역에 있었다.

이 박물관도 18세기에 지은 것으로, 케이프타운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중 하나다.

19세기의 전형적인 말레이계 이슬람교도의 생활이나 문화를 소개하고 있었는데, 우리가 그렇게 애타게 찾아 헤멘것에 비하면 좀 쓸쓸할 정도로 자그마한 규모였다.

내부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찍을 수가 없었다.

 

 

 

 

 

 

 

밖으로 나오니 말레이 쿼터지역이 너무 앙증맞고 이쁘다.

 이 주변의 로즈스트리트와 차피니 스트리트를 중심으로 한 일대를 말레이 쿼터라고 불린다.

네덜란드 통치 시대에 데려온 말레이시아인 노예와 이주자의 후손들이 거주하며, 그들의 집을 성냥갑으로 보이게 하는 거대한 이슬람교 사원(모스크)이 있다.

18세기에 지은 오래된 집도 있지만, 파스텔톤으로 다시 칠해 18세기의 건물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동네가 너무나 아름답고 이쁘다.

 

 

 

말레이 쿼터지역을 빠져나와 거의 뛰다 싶이 호텔을 향해 걸었다.

 

 

 

호텔 근처 세인트 조지 몰에 들어섰다.

 한켠에 마련되어져 있는 그린마켓 광장.....

이곳에서는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시장이 열리며,

의류,민예품, 엑세서리 등을 판매하고 있다.

아침에 물건들을 하나 둘 펼치고 있었는데....

아!! 산더미 처럼 쌓인 물건...아니 볼거리들이

나를 한없이 유혹했지만  발걸음을 멈출 수 조차 없다.

이미 약속시간 오버~

 

 

 

 

 

 

 

 

 

 

 

 

 

 

 

아무래도 점심을 그냥 걸르기는 그래서 호텔앞 작은 가게에서 햄버거와 음료 한잔을 사가지고 로비로 들어섰다.

의진씨와 상호씨가 먼저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가 헐떡거리고 뛰어들으니 천천히 점심을 먹고 출발하자 한다.

난 얼른 룸으로 잠시 올라갔다.

여행내내 우리와 함께 하느라 잠시도 쉬지 못했던 ...그래서 오늘은 푸욱 쉬고 있는 길잡이 미야씨 방으로 들어가서

커피를 한 잔 내려서 햄버거로 점심을 먹었다.

 

드뎌 고대하고 고대하던 테이블 마운틴으로 향한다.

날씨는 그야말로 찬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