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기량을 뽐내는 협연자를 만나는 것은 놓칠 수 없는 즐거움입니다. 세계 최고의 피아니스트 아르카디 볼로도스, 우리에게 친숙한 지앤 왕, 무터-프레빈의 파트너 다니엘 뮐러쇼트, 그리고 서울시향이 자랑하는 클라리네티스트 채재일이 함께 합니다. 정명훈 예술감독 외에도, 프랑스를 대표하는 지휘자 미셸 플라송, 핀란드 방송교향악단의 음악감독으로 부임하는 한누 린투, 중국의 영 파워 시앤 장 등 지휘자 역시 놓칠 수 없습니다.
[프로그램]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
라벨, 어미 거위 모음곡
스트라빈스키, 불새 모음곡 (1919년판)
Myung-Whun Chung (정명훈)
Myung-Whun Chung (정명훈)
지휘자 |
세계 정상의 지휘자 정명훈은 1974년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제5회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피아노 부문 준우승을 차지하며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뉴욕 매네스 음대와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공부한 그는 1978년 거장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가 상임지휘자로 재직하던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의 부지휘자로 새로운 음악인생을 시작한다.
이후 정명훈은 1984년 독일 자르브뤼켄 방송교향악단 상임지휘자(~1990)로서 마에스트로의 길을 걷게 된다. 오페라 지휘에도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그는 1986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시몬 보카네그라>로 데뷔한 이후 1989년부터 1992년까지 피렌체 테아트로 코뮤날레의 수석객원지휘자를 역임하고, 1989년부터 1994년까지 파리 오페라 바스티유의 음악감독을 지냈다.
정명훈은 그동안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로열 콘서트헤보우, 런던 심포니,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뉴욕 필하모닉, 시카고 심포니,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등 세계 최정상의 교향악단을 지휘했으며, 뉴욕 메트로폴리탄과 파리 바스티유를 비롯한 전 세계 오페라 극장에서 오페라를 지휘했다.
1990년부터 세계적인 음반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G)의 전속 아티스트로서 20여 장의 음반을 레코딩하며 음반상을 휩쓸었으며, 특히, <사중주를 위한 협주곡>을 그에게 헌정하기까지 한 메시앙의 음반들(<투랑갈릴라 교향곡>, <피안의 빛>, <그리스도의 승천> 등)과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 로시니의 <스타바트 마테르>,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 베르디의 <오텔로>, 쇼스타코비치의 <므첸스크의 맥베드 부인> 등은 최고의 음반으로 평가받고 있다.
1988년 이탈리아 비평가들이 선정한 ‘아비아티 상’과 이듬해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상‘을 받았으며, 1991년 프랑스 극장 및 비평가 협회의 ’올해의 아티스트 상‘, 1992년 프랑스 정부의 ’레종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1995년 프랑스에서 ’브루노 발터 상‘과, 프랑스 음악인들이 선정하는 ’음악의 승리상‘에서 최고의 지휘자상을 포함 3개 부문을 석권한 데 이어, 2003년에 다시 이 상을 수상했다.
일본에서는 1995년 영국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가진 일본 데뷔 공연으로 “올해 최고의 연주회”에 선정된 이래, 이듬해 런던 심포니 공연 역시 최고의 공연으로 기록되었으며, 2001년 도쿄 필하모닉의 특별예술고문 취임 연주회 등 열광적인 찬사와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국내에서 1995년 유네스코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바 있는 정명훈은 음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정부가 수여하는 최고 문화훈장인 ‘금관 훈장’을 받았고, 1996년 한국 명예 문화대사로 임명되어 활동한 바 있다. 2002년 국내 방송사에서 실시한 문화예술부문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에서 음악분야 최고의 대표예술인으로 선정되었다.
프랑스 <르 몽드>지가 ‘영적인 지휘자’라고 극찬한 마에스트로 정명훈은 1997년 아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창단하여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맡았고, 같은 해 가을부터 2005년까지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아카데미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역임했다. 2000년 5월부터 프랑스의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2001년 4월부터 일본 도쿄 필하모닉의 특별예술고문을 맡고 있으며, 재단법인 서울시립교향악단에서 2005년 예술고문으로, 2006년부터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Arcadi Volodos (아르카디 볼로도스)
Arcadi Volodos (아르카디 볼로도스)
협연자(건반악기) |
“아르카디 볼로도스는 한마디로 굉장하다. 그는 어떤 힘도 들이지 않고 거대한 소리를 불러내지만, 요정도 될 수 있다. 그는 빛과 어둠의 작은 순간에서 영웅적인 비르투오소 패시지로 슬쩍 미끄러져 들어갔다.” (데일리 텔레그라프)
아르카디 볼로도스는 의심할 바 없이 우리 시대 최고의 피아니스트이다. 한계를 알 수 없는 비르투오시티, 독특한 프레이징 감각, 색채와 시정은 그를 낭만주의 음악의 이상적인 ’나레이터’로 만든다. 그의 손에서는 단순한 바로크 멜로디도 라흐마니노프 3번 협주곡처럼 매혹적이며, 슈베르트의 심연을 응시하는 그의 비전은 리스트의 신비로운 영토에 대한 비행만큼이나 충격적이다.
1972년 상트페테르부르크 태생인 볼로도스는 노래와 지휘를 배웠으나 1987년에야 피아노를 정식으로 배우기 시작했으며, 이후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갈리나 예지아자로바를 사사하고, 이후 파리와 마드리드에서 공부하였다.
1996년 뉴욕 데뷔 이후 베를린 필하모닉,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뮌헨 필하모닉,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보스턴 심포니, 시카고 심포니, 뉴욕 필하모닉 등의 교향악단, 정명훈, 마젤, 게르기예프, 레바인, 메타, 오자와, 사라스테, 샤이 등의 거장과 협연하였다. 또한 뉴욕 카네기홀, 베를린 필하모니, 빈 무지크페라인, 파리 샹젤리제 극장 등 전세계 공연장에서 리사이틀을 펼쳤으며, 2002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데뷔 이후 매년 초청받고 있다.
2009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리스트 리사이틀을 펼쳤으며, 2010/2011 시즌에도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파리 오케스트라, 베를린 필하모닉 등과 협연하였다. 다음 시즌에는 브뤼셀, 본, 뮌헨, 라이딩, 빈, 암스테르담 등에서 작곡가의 탄생 200년을 축하하는 리사이틀을 펼치며, 필하모니아, 쾰른 방송교향악단, 서울시향 등과 협연한다. 2012년 1월에는 서울, 대만, 베이징에서 공연을 펼친다.
볼로도스의 1998년 카네기홀 데뷔 리사이틀은 소니 레이블로 음반이 나와 있으며, 이후에도 슈베르트 소나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과 차이콥스키 협주곡 1번을 녹음하였다. 2007년 리스트 앨범은 그라모폰 ’에디터스 초이스’로 뽑혔고, 디아파송 황금상, 에코 클래식 상을 받았다. 2009년 무지크페라인 리사이틀 역시 음반과 DVD로 출시되어 찬사를 받았다.
Brahms - Piano Concerto No. 2 in Bb major, Op. 83
Johannes Brahms (1833-1897)
브람스 / 피아노 협주곡 2번 Bb 장조, Op.83
Wilhelm Backhaus, Piano
Karl Bohm, Cond.
Vienna Philharmonic Orchestra
스트라빈스키 불새 모음곡 L'oiseau de feu-The Firebird Suite
한낱 무명 작곡가였던 스트라빈스키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았던 발레음악
<불새>는 스트라빈스키의 나이 28세 때인 1910년 작품이다.
작곡가 경력 초기의 최고 걸작에 속하는 이 작품은
근대 무용예술의 거목 디아길레프가
새로 창단한 `러시아 발레단`의 공연을 위해 씌어진 것이다.
러시아의 유명한 전설에 기초하고 있어
러시아 민요 선율들을 풍부하게 들을 수 있으며,
격정적인 감정 분출, 현란한 색채와 약동하는 리듬이 가득하다.
세계적 명성의 로열 발레가 완벽한 춤의 세계를 보여주며,
특별히 `결혼`의 안무는 니진스키의 여동생인 전설적인 안무가
니진스키의 것에 따르고 있는데 정말 황홀하다.
3번도 작곡되었으나 그 곡들은 거의 사람들에게 잊혀져 있는 실정이다.
러시아의 민화를 테마로 해서 불새의 도움으로
마왕에게 잡힌 왕녀들을 구출하기까지의
경위를 환상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장르 : 발레
음악 : 이고르 스트라빈스키(Igor Stravinsky)
대본 : 미하일 포킨(Mikhail Fokine)
초연안무 : 미하일 포킨
초연안무 및 장소 : 1910년, 파리 오페라극장
◈ 작품 내용 ◈
[제1장]
생물들이 동료를 부르는 듯한 소리, 메아리소리, 그리고 먼 곳에서의 천둥소리가
계속 울려 퍼지는 가운데 춤추듯 날아오르는 새소리가 들린다.
무대에 있는 한 그루의 나뭇가지에는 금빛 과일이 가지가 휘어질 듯이 달려 있다.
그리고 새 한 마리가 무대 뒤쪽을 향해 날아간다.
그때 사냥꾼 차림의 왕자가 활을 들고 나타난다.
푸드득 날아오르는 소리와 함께 빛을 발하면서
불새가 나타나자 왕자는 시위를 당긴다.
날아갔던 불새가 돌아오자 왕자는 재빨리 붙잡고
불새는 도망치려다 지쳐서 깃털 하나를 내놓고 풀려난다.
[제2장]
숲 속 깊숙한 곳에 이어진 계단을 왕자가 올라가자 구슬픈 음악이 들리면서
12명의 소녀가 계단을 내려오는 것이 보인다. 소녀들이 마법의 나무를 흔들자,
나무에 매달린 금사과가 떨어지고 왕자가 모습을 드러내자 귀하게 보이는 여인이
마법사의 성이므로 빨리 떠나라고 한다.
하지만 그녀에게 사랑을 느낀 왕자는 떠나려 하지 않는다.
갑자기 숲이 환해지면서 마귀 무리가 몰려온다.
그들은 왕자를 붙잡고 마법사가 오기를 기다린다.
곧이어 마법사가 나타나 마법을 걸려고 하지만 불새의 깃털을 흔들자
깊은 잠에 빠져버린다.
[제3장]
무대가 밝아지면서 마법사의 영토였던 숲은 사라지고 불새도 사라진다.
그리고 아름다운 소녀들이 늘어선 가운데 왕자 이반이 사랑했던 소녀가 내려온다.
이어서 왕권을 상징하는 물건들을 건네 받고 사람들은 그를 군주로 인정한다.
당시 아직 무명이었던 스트라빈스키는 이 발레음악으로
일약 온 유럽의 주목을 받는 존재가 되었고,
특히 그 색채적인 관현악법과 리듬의 다양함이 20세기의 음악에 끼친 영향은 크다.
▶ 곡명 : Igor Stravinsky - L'Oiseau de feu
▶ 지휘 : Pierre Boulez
▶ 연주 : Chicago Symphony Orchestra
▶ 레이블 : 도이치 그라모폰
1. Introduction: L'oiseau de feu et sa danse(불새와 춤)
2. Variation de l'Oseau de feul(불새의 변주)
3. Ronde des Princesses(공주의 원무)
4. Danse infernale du roi Kachtchei(카츠체이 왕의 죽음의 춤)
5. Berceuse(자장가)
6. Final(춤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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