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일주 배낭 30일(2011.8~

74.남아프리카공화국/케이프타운-워터프론트(Water Front) 산책...

나베가 2011. 12. 26. 00:40

 

 

26시간이란 기인 시간을 달려 드디어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에 도착을 했다.

왠지 아프리카 여행이 이젠 끝났다는 느낌이 든다.

비단 케이프타운에 들어와 우리 시야에 잡힌 첫인상이 유럽의 분위기였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푸르른 들판....

웅장한 산...

잘 가꾸어진 비옥한 농경지....

너무나 아름답게 피어있는 들꽃들과 그와 어우러진 가옥들....

이미 스와콥문트를 떠난 직후부터 이제까지 봐왔던 아프리카와는 그 풍경이 너무나 달랐기 때문일 것이다.

 

 

버스에서 내려 얼마 걷지않아 우리가 묵을 호텔에 도착을 했다.

그야말로 아프리카 여행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호텔다운 호텔에 투숙을 하게 된것.

그야말로 배낭여행자에겐 어울리지 않는 별 다섯개짜리

호텔이었다.

무엇보다 이 호텔은 와이파이가 무제한 공짜라니 모두들 흥분에 휩쌓인 듯한 분위기다.

스와콥문트에서도 와이파이가 공짜이긴 했지만 잘 터지지를 않아서 괜히 밤만 꼴딱 샜다고...울 젊은 일행들이 아침에 푸념을 했었기때문...ㅎㅎ

 

로비에서 와이파이 인증번호를 받아 당장 그 자리에서 창을 띄우고  삼매경에 빠진다.

 

사실...나야 뭐...별로 상관없는 일이었다.

인터넷에 그리 궁금한것도 없었고, 내가 아프리카에 간다고 카톡 대문에 문자를 띄워놓고 왔기때문에 문자가

와 있을 리도 없을테고, 식구들과는 늘 문자를 해왔기때문에...ㅎㅎ

 

키를 받아 방에 올라갔다.

하이얀 린넨천이 깔려 있는 침대가 제일 먼저 눈을 황홀하게 했다. 아!! 이 얼마만에 보는 하얀 색 린넨 침구인가!! 너무나 깨끗해서 마치 순결한 여인을 보는 것만 같았다.

성여씨는 그야말로 좋아서 침대에 벌렁 누어 딩굴 딩굴 구루며 좋아했다. ㅎㅎ

 

다음으로 우리를 황홀케 한것...

그야말로 테이블 마운틴이 창으로 훤히 들어오는 ...양쪽 벽이 온통 창인 기막힌 전망의 디럭스룸이었다는 것.

Wow!!

 

 

 

 

 

 

대충 짐을 풀고 씻은 다음 저녁도 먹을 겸

워터 프론트로 가기로 했다.

아직 시간이 일러서 택시를 타지 않고 그냥 시내구경도 할겸 걸었다.

 

시내는 너무도 깨끗하고 조용했다.

우리는 간간히 사진도 찍어가면서 천천히 걸었다.

이제는 전 세계 어디를 가나 가장 요충지에 딱 버티고 있어 눈에 번쩍 뜨이는 우리나라 대기업 광고판도 보인다.

LG광고판이 이곳 고층 빌딩 꼭대기에서 우릴 보고 웃고있는 듯 하다.ㅎㅎ

 

와우~ 저기 기막힌 숙소가 있는데~

그런데 호텔이 아니고 롯지네~

미야씨 말이  최고급 숙소라고.... 넘 비싸서 우린 감히 들어갈 수 없는... ㅠㅠ

오오~ 수상 택시도 다니고....

캬약도 타고....낭만적이네~~

 

 

 

 

드디어 워터 프론트에 도착을 했다.

내가 배가 고파서 일까....

훈제 족발을 파는 맥주집이 제일 먼저 눈에 띈다. ㅋㅋ

이 집이 눈에 띈건 비단 나 뿐만이 아니었는 지 이따가 나오면서 이곳에서 한 잔 하기로 했다. ㅋㅋ

 

그리고 그 다음 눈에 띈게 오랜 역사의 흔적을 느끼게 하는 시계탑....

어쩌면 시간을 알려주기 보다는  이방인에게 만남의 장소로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지도 모른다,

우리에게도 그랬으니까....ㅋㅋ

 

 

 

 

 

 

 

 

전 세계 유명 도시를 향한 표지판이다.

아놔~ 우리나라 서울은 없잖아~

일본의 오사카는 있는데....ㅠㅠ

아쉬움을 털어내며 걷는다.

 

어느곳을 바라봐도 낭만이 물씬 물씬 풍겨난다.

어둠이 서서히 침식해 들어오는 시간....

항구...

그 안에 정박해 있는 요트들까지 도시 건축물들과 어우러져 얼마나 근사한 지...

기념품 가게의 물건들은 그대로 예술 작품이 되어 보이고....

야외 까페의 파라솔과 예쁜 의자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보는이로 하여금 낭만에 젖게 만든다.

 

 

 

 

 

유럽의 거리를 걷고 있는 양  거리 악사들이 연주를 하고 있다.

여행을 하고 있다는 ....

여행자의 낭만을 물씬 더 느끼게 해준다.

 

 

 

하얀 구름을 온전히 얹고 있는 테이블 마운틴을 배경으로 한 항구가 너무나 아름답다.

이곳에서 요트를 타고 한바탕 달렸으면 좋았으련만....그러기엔 시간이 여의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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