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일주 배낭 30일(2011.8~

32.탄자니아/다르에스살람/타임머신을 타고 간 시장-카리쿠 마켓,

나베가 2011. 11. 14. 17:03

 

 지난번에 묵었던 Econo Lodge에  짐을 들여놓고

배가 고프니 일단 점심을 먹고, 너무나 유명하다는 카리쿠 마켓을 찾아 가기로 했다.

좀 특별하고 맛있는 거 먹자고....

아니, 중국식당을 본것 같으니 오늘은 중국요리를 먹기로 찾아나섰다.

 

해외여행 가면 전세계 없는 곳이 없는 중국음식점...제일 가격대비 만만한게 중국음식이라 현지 음식보다도 가장 많이 먹는게 중국요리인데, 이곳은 아프리카인 지라 중국식당 찾기가 쉽지않다.

 

얼마를 눈을 휘돌리면서 찾아헤멨는 지 드려 중국 음식점 하나를 발견했다. 엄격히 말하면 인도&중국 요리집...

 

 

 식당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헐~ 실내분위기하며 테이블 셋팅이 예사롭지 않았다.

돈을 아끼지 말고 맛있는 거 먹자고 큰소리 쳤음에도 불구하고

배낭여행자의 가슴을 누르는 위축감....

 

더이상 식당을 찾아 헤멜 기력도 없고 그냥 자리를 찾아앉았다.

그리고 또 우리는 열심히 메뉴판에서 요리 고르기 삼매경에 빠진다.

아니, 주사위 게임에 몰두하는 거쥐~

아예 이 메뉴판을 가지고는 맛에 승부를 걸기라기 보다는 요리 자체도 감을 못잡을...ㅠㅠ

 

단지 한두개의 단어나 느낌으로 요리를 주문했다.

내가 주문한 해물 국수요리...

진짜 지금도 침이 고일만큼 탁월한 선택의 맛이었다.

 

그러나 의진씨가 주문한 위 사진의 밥요리...맛이 세배인줄 알고 주문했는데...

양이 세배였던 볶음요리였다는...ㅋㅋ 옆에 살짝 나온 손을 비교해 보면 얼마나 양이 많은 지

감을 잡을 수 있을까??  부페접시 만한 크기의 접시에 가득...수북히 쌓아 담아온 요리...

푸하하~~

의진씨의 놀라는 표정에 우린 배꼽이 빠져라 웃었다.

그래도 저 어마어마한 양의 밥을 다 먹었다는...

아프리카에서 저런 밥을 먹는다는 건....더우기 이 식당의 요리가 어찌나 맛있던 지.....

그려~ 어디 이 귀한 밥을...한톨을 남겨~

다 먹어야쥐~ㅋㅋ

 

<전세계 어디를 가나 있는 우리의 자랑스런 기업-SAMSUNG 의 간판>

 능귀에서의 환상의 망고쥬스가 그리워서 혹시나 이곳에서도 ?? 하는 맘으로 망고쥬스를 시켰는데...ㅠㅠ

인스턴트 팩으로 나오는 Azam쥬스...

 

암튼 점심 한끼 식사로 13400실링의 거금을 쓰고, 우린 지도를 보며 카리쿠 마켓을 찾아 걸었다.

 

여행자인 우리를 보고 다정하게 말을 붙여 오는 이가 있어 길을 물으니 아주 친절하게 ...직접 함께 걸으면서 까지 가르쳐 준다. 

뒤늦게 정보를 입수해 온 의진씨 감을 잡고...됐으니 가보라고...했더니

아닌게 아니라 길안내 삐끼....헐~~

실랑이 할것도 없이 1000실링을 주고 우린 계속 시장을 찾아 걸었다. 

 

 

 

 

 

 

 

제법 그럴듯한 건물이 눈에 보였다.

"아!! 저긴가 부다~"

우린 흥분하며 건물로 들어섰다.

그러나 그건 그냥 시장의 한 건물에 불과했던것이고, 그 거리 일대 전체가 카리쿠 마켓였던것.....

 

 

 

 

와아~

시장통에 들어선 우리는 그만 부딪혀서 걷기도 힘든 복잡한 시장통을 보고 질려버릴 정도였다.

자칫하다간 서로 헤어지고, 미아가 될것만 같았다.

 

마켓이라고 해서 예쁜 기념품도 많고

조금은 화려하고 구경거리가 많은 건물내 마켓을 기대했건만.....

 

이것은 완전 타임머신을 타고 수십년 전으로 뿅 날아가 뚝 떨어져 정신 못차리고 있는것 같은...

 

기대와는 완전 빗나갔지만...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보는 과일과 야채하며

바닥에 널려있는 모든것들이 생소하고 신기하고 재밌기 그지없었다.

 

 

 

 

 

사진을 맘껏 가까이서 찍을 수 있었다면 좋았을걸~

하지만 이들은 사진에 찍히는 걸 엄청 싫어해서 

또 몇번을 당한 지라 멀찌감치서 슬쩍 슬쩍 찍어서...아쉽기만 하다.

세상에 시장처럼 재밌는 곳이 없을진데....ㅠㅠ

 

 

 

같은 과일이라도 먹는 법이 또 다 다르니 이 또한 너무나 신기하고 재밌다.

옆의 사진은 오렌지 장사다.

오렌지를 기가 막히게 마치 우리네 밤치듯 그렇게 예술로 깍는다.

그렇게 깍아서 반을 잘라주면 안의 과즙만 빨아먹고 뱉어버린는 것이다.

과육이 질겨서...

암튼 자그마한 리어커나 자전거에 한바구니 놓고 

깍아서 파는 모습이 카메라 피사체가 되기에 충분하다.

 

 

 

 

 

 

 

 

 

 

 

 

 

푸하하~~

자동차 위에, 옆에 가득 놓고 파는 매대가 배꼽 빠질 만큼 기발하면서도 웃긴다.

 

바닥에 수북히 쌓여있는 중고 구두와 옷가지들.

저 많은 뾰족구두중에 짝 찾아 삼만리까지 가는건 아닐까?? ㅋㅋ.

그래도 신던것 같지는 않고 재고를 Box로 넘겨버린것 같다.

잘만 고르면 땡잡는 거??

푸하하~~

 

아닌게 아니라 이곳에 풀어놓은 중고 옷가지들이 주로 유럽에서 온것들이라 잘 고르면 상당히 퀄리티가 높다고 한다. 

 

 

 

이런 몰상식한....

이 복잡한 시장통을 ...

두발로 걸어서 들어올 것이지 차를 타고 들어서다니....

분명 잘 사는 상류층???

아니, 상류층은 이런곳에 안오지.

원래 못사는 나라 상류층이 우리네 상류층보다 훨 잘 산다는 거....

그럼....뭐야~

그냥 상식이 없는 몰지각한 사람??

그럴 거 가텨~~

 

 

 

훗~ 우리나라에서 건너온 옷도 있다~

'중원' 이라고...

학교 체육복같은데....ㅎㅎ  

 얼마동안을 이렇게 휩쓸려서 다녔을까~

나름 재미도 있었지만 얼마나 복잡한 지, 나중엔 머릿속이 다 지끈거려 오는듯 하다.

이제 그만 나가자~

복잡한 길을 빠져나와 리어커에서 파는 과일을 사먹었다.

깍아서 꼬치에 끼워 파는 파인애플은 달콤함 그 자체다.

세상에서 태어나 그렇게 달콤한 파인애플은 처음 먹어본다고 또 흥분을 하며 먹는다.

꼬치 한개에 200실링...

 

그 달콤함에 반해서 돌아오면서 과일을 이것 저것 좀 샀다.

파인애플, 파파야, 바나나,수박....

 

 

 숙소에 돌아오니 파김치가 되어 있던 길잡이 미야씨가 그 사이 생생한 기운을 차리고 있다.

뭘 먹은거야?? ㅋㅋ

 

동아프리카 팀원들 배웅하고, 그 몸을 하고 택시를 타지 않고 달라달라(현지 버스)를 타고 들어왔다고 했다.

막혀서 3시간이나 걸려....

아이고~ 

우리 같으면 그 멀미한 몸으로 ...아마 죽었을거야~

점심이나 먹었을 지..ㅠㅠ

 

우린 사가지고 간 과일들을 탁자에 펼쳐놓고 파티를 벌였다.

점심도 과식을 한 터...저녁을 과일로 때우기로 했다.

럭셔리 비타민 식단이라고 할까??

우리 낼 아침엔 미인 되능겨??

그렇잖아도 능귀에서 물놀이 하고, 배에서 좋다고 벌렁 누어

하늘에서 쏟아지는 햇살을 몽땅 다 쬐었더니 반 아프리카인이 되어가는데 ....

좋아 좋아~

잘하고 있능겨~

ㅋㅋ 

 

 이제 정말 우리4명과 길잡이 미야씨까지 합해서 달랑  다섯식구...

이젠 각방으로 들어갈 것도 없이 한방에 자연스레 모인다.

담소도 더욱 다정 다감해진듯 하다.

그 사이 정도 듬뿍 들을 터....

 

 

 

 

 

미야씨까지 함께 어제는 트리플 룸을 썼다.

감자 팩을 한다고....

뭉툭한 여행용칼로 감자를 얇게 나름 저며서 얼굴에 주욱 붙이고 셋이서 누웠다.

낄낄~

여행와서 누가 그냥 마악 지내남~

더 열쉼히 피부를 가꿔야 하는거얌~

한번 상한 피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피부과 가야한다?? 피부과는 비싸다~ 푸하하~

 

 새벽에 알람소리에 잠깐 깼었지만 그냥 자리에 누워 있었다.

오늘은 특별히 할일도 없어 그저 여유롭다.

1주일에 단 2번만 다니는 '타자라 열차'를 타기 위한 일정...

능귀에 더 있었어도 될터지만, 배시간, 비행기시간,등등 일정에 맞추다 보니...ㅠㅠ

 

그냥 계속 누워서 좀 쉬고도 싶었지만 미야씨 침대의삐거덕 거리는 소리때문에 더이상 누워있을 수 없어서 그만 일어났다.

짐을 대충 챙겨놓고, 언제가 거의 같은 식단...식빵2쪽(버터, 쨈) 수박과 바나나, 커피를 마시고 곧바로 씨푸드마켓을 찾아 나섰다.

 

로비에서 잠시 기다리는 동안 새삼스레 탄자니아 여행지도가 눈에 들어온다.

 우리가 다녀온 잔지바르, 스톤타운, 능귀를 찾아본다.

새삼스레 벅차다. 기념으로 찰칵 찰칵!!

ㅋㅋ 별걸 다 찍는다~

 

 

 

짐이 없으니 택시를 타지 않고 걸어서 가기로 했다.

눈에 들어오는 것...우리와 다른 피부색과 다른 문화를 가지고 사는 이들의 모습이그저 다 신기하고 재밌다.

 

교회 건물은 전세계 어디를 가도 다 멋지고 아름답다.

들어가 보진 않고 그냥 것만 보고 지나쳤다.

 

 

이제까지 우리가 거친 나라- 케냐와 탄자니아에서의 차량은 모두 일본이 장악을 한것 같다.

적어도 내눈에 띄인 자동차는 모두 일본 차량이었다.

우리나라 차량은 한대도 못본것 같은데....이런 경우는 여행중 처음인것 같다~

 

 

 

 

무슨 건물이었더라??

관공서였든거 같은데.....

관공서 치곤 너무 건물이 이쁘다~

내가 좋아하는 붉은 기와지붕...

하얀 벽...

 ㅎㅎ

 

 

 

 

 

 

 

 

 

 

 

 

 

 

 

 

 

 다르에스 살람에서 가장 좋은 호텔이라고 한다.

스카이 라운지도 멋지고,

레스토랑도 멋지단다~

 

뭐얏~ 당연한 거잖아~

응?? 우리 저기 가서 분위기 잡자구??

그려 그려~

까짓거 가는거야~~

 

응??

인터넷도 무제한 공짜라구??

 

이 말에 젊은 우리 일행들 귀가 번쩍 뜨이는듯~

ㅎㅎ

 

 

 

 

 

 

 

 

 

 

바다가 시야에 펼쳐지는걸 보니 씨푸드 마켓이 근처인 듯~

뭘 먹을까??

얘네들은 회같은 거 안먹나??

신선한 회 먹고싶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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