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일주 배낭 30일(2011.8~

16.아프리카/탄자니아/다르 에스 살람으로 이동....

나베가 2011. 10. 24. 16:25

모시에서 이틀밤을 보내고, 이제 기막힌 도시 잔지바르 스톤타운과 능귀해변을 향하여 다르에스 살람으로 간다.

그곳에서 하루를 보내고 페리를 타고 잔지바르로 가는 것이다.

도대체 얼마나 그곳이 아름답길래 우리 가이드 미야씨를 이억만리 아프리카로 매번 잡아 끄는 지... 

암튼 우리도 덩달아 기대만땅으로 오늘도 흥분된 아침이다.

 

어제와 거의 같은 식단-계란 스크램블,베이컨, 토스트한 식빵,그리고 망고쥬스와 커피로 아침식사를 하고 8시30분에

숙소를 출발, 걸어서 터미널에 도착했다.

티켓팅을 하고 다르에스 살람행 버스를 기다리는 30여분 동안 우리는 사진을 찍으며 보냈다.

모두들 얼굴엔 오늘의 또다른 일정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으로 함박웃음 가득이다.

 

 

 

 

 

 

 

 

 

이곳 모시의 장사하는 사람들은 사진 찍는걸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

특히 장사하는 사람들이 그런거 보면 아무래도 재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는...

이 사진을 찍기 위해 멀찌감치 앞에서 인물 사진을 찍는 척 거짓 모션을 취하고 멀리서 잡은 것....

그냥....거리 노상에서 나란히 앉아서 싱싱한 과일과 야채를 팔고 있는 아주머니들이 정겹게 느껴져서 한 컷 잡고 싶었다는...ㅎㅎ

 

 

 

 

 

 

 

킬리만자로 맥주 광고 앞에서도 한 컷 ....ㅋㅋ

 

 

 

 

 

머리부터 둘러 쓴 이 옷을 무어라고 부르나~~?

참으로 검은 피부엔 화려한 프린트 문향이 너무나 잘 어울린다.

누구나 할거없이 모두 다 이렇듯 머리부터 두르면 다 패션너블해 보였다는....ㅎㅎ

이목구비가 뚜렷해서 그런거 같아~

인도에 갔을때도 여자들은 하나같이 너무나 예쁜 모델같아 보였거든.

남자들이 그렇게 초라해 보였던 것에 비하면....

인도 여자들도 이목구비가 아주 뚜렷해서 특히 장식하는 것도 너무나 좋아하고....

그래서 시골 어디를 가도 인도 여인들은 하나같이 미인으로 보였였어~ ㅎㅎ

그러니 특급호텔에 묵는 인도여인들은 모두 배우같더구만~

ㅎㅎ

 

뭐~ 이곳 아프리카 여인들도....ㅎㅎ

 

망원렌즈를 꺼냈어야 했는데....ㅠㅠ

 

 

그때 버스 한대가 들어왔다.

순식간에 앉아있던 장사꾼들이 벌떼같이 버스로 달려든다.

기인 버스 이동시간으로 이렇듯 중간 정류장에 도착을 하면 승객들이 많은 것을 사먹기 때문이다.

 

 

 

이들의 평형감각은 놀랍다.

이처럼 머리에 이고 손으로 잡지도 않고 그림처럼 맘대로 돌아다닌다.

 

드디어 다르에스 살람행 버스가 왔다.

기인 시간 이동하는 차량이기 때문에 우리가 이곳 모시로 올때 탔던 차량하고는 완전히 다른 아주 좋은 버스였다.

 

버스가 도착을 하자 장사꾼과 함께 승객들이 또한 벌떼 처럼 달려들어 짐을 싣기에 바쁘다.

그도 그럴것이 워낙에 짐들이 많아서 짐칸에 짐을 싣기가 여의치 않기때문.

그래도 이곳 저곳 짐을 다시 빼기도 하면서 기막히게 짐을 싣는다.

정말 왠만큼 짐을 꽁꽁 잘 싸지 않으면 안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배낭커버는 기본이고 자물쇠로 잘 잠가야 한다.

 

겨우 짐이 실리는 것을 확인하고 차에 올랐다.

역시 고급버스 답게 좌석도 지정좌석이다.

 

헐~

승무원도 있다.

나름 세련미가 흐른다.

2명의 승무원이 있었는데, 이 승무원이 더 고참인 듯~ㅋㅋ

 

이 버스에선 음료수도 나눠주고, 휴지도 주고, 물도 주고...

완전 럭셔리 버스다.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고속버스 운행될 때가 생각나게 했다.

우리나라도 고속버스 처음 들어왔을땐 고급 승무원들이 있어서 이렇듯

럭셔리한 서비스를 해 주었었다. ㅎㅎ

 

 

 

 

 

 

 

 

 

 

ㅋㅋ

난 이번에도 가장 앞자리를 선택받았다.

팀원중 가장 연로하신 분 이었으니 뭐....사진 찍는거 좋아하기도 하니

가이드 언니가 이렇듯 내게 특별 배려를 해줘도 아무도 이견을 내는 사람은 없어보였다. 

 

헐~

그런데 내 옆자리 청년이 예사롭지 않다.

역시 나보다는 아가씨인 내 룸메가 먼저 발견해 냈지만...ㅋㅋㅋ

청바지에 같은 계열 체크 남방, 멋진 가방에 모자, 이어링까지 멋지게 잘 어울리고...

아이 팟에 최신 핸드폰...

분명 상위층에 속하는 사람같아~

아니, 아냐~ 현지인이 아니잖아~

관광객?? 비즈니스맨??

중동사람 삘이....

그렇군!! 중동사람 비즈니스 맨인것 같아~ㅋㅋ

 

성여씨와 난 이 멋진 남성을 두고 이렇쿵 저렇쿵 스무고개를 놀이를 하며 깔깔댔다. ㅋㅋ

 

 

 

단체 사진도 슬쩍 한 컷 찍고....

ㅋㅋ

 

 

버스는 출발했다.

아프리카의 일상의 모습이 차창으로 펼쳐졌다.

통에 과일이며 야채를 담아 길에서 팔고 있는 모습이 우리나라 시골 동네를 달리다 보면 길섶에서 참외며 수박등 제철 과일을 주욱 내다놓고 파는것과 별 다를 바 없이 느껴졌다.

좀 더 시장같은 느낌이 있나??ㅎㅎ

암튼 지나치는 차량이 꽤 많은 가 보다.

이런 삶의 모습을 제대로 카메라에 담고 싶었지만 달리는 버스에서 잡자니 ...겨우 찍은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판이다.

 

 

 

 

 

버스 맨 앞자리에 앉은 횡재로 이런 숨막히듯 멋드러진 풍광도 수없이 보고...

아!! 이 끝없이 펼쳐진 길.....

내 시야에 펼쳐졌던 그 길의 판타스틱함을 어떻게 무엇으로 전해서 공감하게 할 수 있을까~

카메라로는 도저히 잡을 수 없는.....

 

 

이 진귀한 사진 속 소용돌이 정체는??

나도 모르겠다.

 

 

 

역시 모시는 아프리카에서는 드물게 '킬리만자로'의 위용을 어디서나 느낄 수 있는 도시다.

대평원....초원...동물들로만 각인되어져 있는 아프리카에서....

 

버스를 타고 모시를 떠나오는 그 순간들...

우람한 산맥의 위용을 맘껏 느낄 수 있었던.....

내 귓가엔 웅장한 교향곡이 울려 퍼지고...

나는 그런 벅찬 마음을 안고 끝없이 달렸다.

9시간동안...

 

 

 

 

이들의 주 연료는 숯이다.

이렇듯 숯을 구워서 커다란 봉지에 담아서 판다.

숯이 우리나라에서만 쓰는 고유 연료인줄만 알았다는...ㅠㅠ

 

 

 

                             학생들 교복이 이체롭다.특히 여학생들...

 

 

이제 모시를 많이 벗어났나 보다.

또다시 끝없는....  광야를 질주한다.

가슴이 시리도록....

지평선까지 닿은....길....길....길....

드넓은...

그리고...음악....

아!! 탄성.....

 

 

 

고등학생일까....대학생일까....

 

 

 

휴계소인 Highway Restorant에 내렸다.

 15~20분 사이에 점심을 먹어야 한다.

워낙에 몰려든 사람에 비해서 할애된 시간이 짧아서 테이크 아웃해서 버스에서 먹기도 한다.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시야에 펼쳐진  화려한 과일 만찬이 눈길을 사로잡는다.ㅎㅎ

 

 

 

 

 

 

 

감자 칩,바베큐를 3000실링(2$정도)에 사서 4명이서 함께 먹었다.

맛은 있었는데, 여전히 고기는 질기다.

아놔~ 이들 소는 방목을 해서 길러서 그런가 보다.

왠만한 이빨로는 감당이 안되는...

 

 

 

 

 

 

 

 

 

 

 

 

 

 

 

 

 

 

 

 

훗~

저 만치 서 있는 우리 차량 옆자리 멋진 청년...

점심도 안먹고 뭐하고 있니??

폼만 잡고....ㅋㅋ

 

 

다르 에스 살람을 지척에 두고 교통체증에 묶이고 말았다.

5분 거리를 두고 1시간 반을 서 있었다니...으아아악~~

 

결국 우린 어두워 져서야 도착을 했다.

 

 

 

 

 

 

 

 

 

 

 

 

이제 숙소로 가기 위해 택시를 흥정해야 한다.

특히 우린 9명이기때문에 더욱 더 흥정을 해야했다.

택시 2대에 타기 위해서...

결국 2대에 우리가 예상한 가격에 흥정이 안되니

가이드 미야씨 어디론가 우리를 끌고 간다.

왠만하면 그냥 타고 가도 될텐데, 가이드 미야씬 절대 그냥 타지 않는다.

힘들게 일일이 흥정을 하고 또 하고....

진이 빠질텐데....우리를 위해 저렇게 애를 쓰다니 정말 혀를 내두를 정도로

대단해 보였다. 너무나 고맙기도 하고....

 

외국인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일은 세계적으로 공통인것 같다.

 

 

 

결국 미야씨 덕분에 우린 봉고차를 빌려 한대에

 20000실링 (13.5$) 에 다 타고 숙소로 이동할 수 있었다.

택시 한대에 15000실링을 달라고 했었는데, 그것도 2대에도 안되고...3대...

45000실링??

허어걱!! 도대체 얼마가 굳은거야~

 

숙소까지는 꽤 멀게 느껴졌다.

그런데 왜 이렇게 시내가 암흑가 처럼 어두울까...혹시 이곳도 정전??

아닌게 아니라 거리엔 수많은 리어카 상인들이 촛불을 밝히고 야시장을 벌리고 있었고,

그 어둠속에서도 움직일 틈도 없어 보일 정도로 사람들이 빼곡했다.

 

이 어두운 밤거리에 왠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쏟아져 나와있는 걸까~~

정말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하~~ 혹시 지금 라마단 기간이라서 종일 굶다가 해가 떨어져서 일순간에 밥먹으러 쏟아져 나온거??

이거 완전 맞는 추측인 거 같아~ ㅋㅋ

 

헐~~ 그런데 이거 왠지 택시기사가 숙소를 모르고 있는 것 같아~

이 어둠속에서 어떡한담~

판타스틱한 가격에 온것까지 좋았는데...ㅠㅠ

그래도 몇바퀴를 돌고 돌아 이곳 지리에 현지인 보다도 더 익숙한 가이드 미야씨가 결국 찾아냈다는...ㅎㅎ

 

정전이라 거리가 더욱 음침해 보이는 골목길로 접어든 숙소(Econo Roege)....

이곳은 또 얼마나 열악한 숙소일까....추측하다가 생각보다 넓고 깨끗해서 다행이었다는...ㅎㅎ

 

 

 

 

숙소에 짐을 들여놓기만 하고 저녁을 먹으러 시내로 나갔다.

기인 여행에 점심도 간단히 먹었기에 거의 아사직전....ㅋㅋ

이젠 슬슬 밥이 그리워질때....

다행히 숙소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에 아주 유명한 바베큐 집이 있었는데 다행히 그집엔 중국음식까지 하고 있어서 볶음밥 메뉴가 있었다.

새우 볶음밥을 5000실링, 사이다 700실링에 먹었다.

배가 너무나 고파서 였을까...??

양이 얼마나 작은 지....ㅠㅠ

칠리소스를 뿌려서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는....

지친 몸에 금새 활력이 생기는 듯 했다. ㅋㅋ

 

 

 

 

 

 

 

 

숙소에 들어와 짐정리를 하고 샤워....

정말 얼마만에 뜨거운 물 샤워를 해보는 지....감개가 무량해~~ㅋㅋ

 

그런데  추측대로 정전이라서 숙소에서 자체 발전해서 겨우 전등만 들어오고 있는 것이라 충전이 안되었다.

밤에 정해진 시간에 충전을 할 수 있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다르 에스 살람은 더웠다!!

1년 365일 평균 기온이 35도 라는 잔지바르 해변과 가깝다는 걸 느끼겠다.

천정에 달려있는 팬을 틀어놓으니 그래도 잘만 하다.

 

아!! 커피 한 잔 하고 싶다.

전기만 들어오면 미야씨 포트에 물 끓여서 커피 한 잔 내려 마실 수 있을텐데...ㅠㅠ

 

 

 

그러고 보니 오늘은 숙소에서 아침 8시반에 출발해서 하루종일 버스를 타고 이동....저녁만 먹고 잔다.

오오~~ 정말 완전 이동만 한거다~

 

아니지~ 숨이 막힐 만큼 멋드러진 아프리카의 풍광에 무려 11시간이나 흠씬 빠져들었던 판타스틱한  여정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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