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선상의 아리아 - 장영주
공연후기...
현악기중 가장 저음을 내는 콘트라바스..
몇대의 콘트라바스의 연주를 듣는다 해도 기회가 많지않으니 공연장으로 달려갈텐데,
80대의 합주라니...
10월의 많은 공연과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예매를 하고 예당으로 달렸다.
사실, 어제 <일 가르델리노>의 공연과 1일 모임식구의 결혼식으로 인해 이미 연휴는 우리에겐 연휴가 아닌게 되어버렸지만....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남편도 바쁘다고 회사출근...퇴근해서 다시 곧바로 출장까지 가는 바람에 한편으론 마음이 편안해졌다고나 할까??
에긍~~ 중독이긴 하다.
로비풍경은 그 어느때 보다도 시끌법적하다.
대한민국 국제 음악제로 관계인사들을 비롯 후원업체들까지...그야말로 축제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일찌감치 공연장으로 찾아 들었다.
로비의 시끌법적함 보다는 공연장 안은 많은 빈자리가 보인다.
오프닝 서곡으로 프로그램이 바뀐 슈베르트의 군대행진곡이 지휘자 미치노리 분야의 편곡으로 들려지고
내놓으라 하는 대단한 콘트라베이스 주자 -나빌 쉐하타,지리후덱,마티아스 베버,미치노리 분야의 콘트라바스 4중주를 위한 <카르멘 판타지>를 들었다.
아무래도 워낙 유명해서 많이 들어 너무나 익숙해진 곡이라 처음엔 잘 적응이 안되고 왠지 낯설기까지 했다.
왠지 깍아지른듯한 음색으로 쳐 올려줘야 하는데 저 아래에서 맴돌고 있는듯한 느낌??
그러나 한참 듣고 있자니 점점 저음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더라는....ㅎㅎ
워낙에 콘트라베이스는 솔로악기가 아니라서 연주할 기회도 따라서 협연을 들을 기회는 더더구나 없다.
그런데 오늘 협연을 듣는다.
서울시 유스오케스트라 단원으로 다수의 콩쿨에서 우승을 한 '조은솔'이다.
악기가 워낙에 커서 자신의 키보다도 큰 악기에 매달려 연주하는 듯한 모습....ㅎㅎ
처음 듣는 곡이었지만 너무나 잔잔한 가슴 속 깊은 곳까지 심금을 울려주는 듯한 ....
저음악기의 매력에 푸욱 빠졌던 시간이었다.
인터미션에 커피를 한잔 마셨다.
여행 후유증도 있는데다 하루도 쉬지 못하고 집안 일에 공연장을 뛰어다니느라
피곤해서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졸음에 빠질것만 같아서리~ ㅎㅎ
내 몸이 살려달라고 아우성을 치는건 아닌 지....ㅠㅠ
잔잔했던 1부공연과는 달리 진짜 80명의 콘트라바스 주자들이 관악기와 타악주자, 하프까지....
제대로 오케스트라의 모습을 갖춘 2부에서의 울림은 대단했다.
우선 파아란색 상의를 갖춰입은 콘트라바스 주자들의 의상이 악기의 색감과 얼마나 잘 어울리는 지....
무대에 활기가 넘쳐는 듯 했다.
2부 첫곡으로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2악장이다.
저 멋진 곡을 80대의 콘트라바스가 울려낼 소리에 듣기도 전부터 전율이 이는 듯하다.
역시 느낌은 맞아떨어졌다.
저음 현으로만 내는데도 2관 편성의 관악과 타악과 얼마나 소리가 잘 어울려 퍼지는 지....
새로운 느낌...드볼작의 우수의 정서와 너무도 잘 어울리는 편곡이었다.
전악장 다 들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하지만 이어진 주옥같은 곡들은 그 섭섭함을 이내 풀어지게 했다.
미치노리 분야가 작곡한 '콘트라 바스 오케스트라를 위한 멜로디'는 그야말로 콘트라바스의 저음에 푸욱 빠져들게 했고,
그리그의 페르퀸트 모음곡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1악장부터 5악장까지 전곡을 연주했는데, 너무나 멋진 편곡에 너무나 멋진 연주, 감동의 하모니였다.
저음 현악기 80대와 겨우 2관편성의 관악기가 마치 다윗과 골리앗의 경기같아 하모니가 이뤄질것 같지 않은데....
어쩌면 이렇게도 멋지고 심금을 울리는 곡을 만들어 내다니....
감동에 앞서 놀라움이었다.
감동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앵콜연주도 들려준 <아리랑>
한국인도 아닌 일본인이 어찌 우리 감성을 이리도 표현을 잘 해냈는 지...이제까지 들었던 아리랑곡들 중에 당연 최고였다.
점점 소리를 더해가는 푸가형식으로 시작..엄청난 타악기가 울려대는데, 정말 아리랑의 위용이 이렇게 대단했나~ 싶을만큼
입이 딱 벌어지는 순간이었다.
강한 임팩트를 뒤로하고 이젠 라벨의 <볼레로>다.
마치 볼레로와 우리 아리랑을 합성한것 같은....작은 북의 리듬을 타며 아리랑의 주제선율은 하프, 파곳,오보에,혼으로 이어지며
기막히게 울려퍼졌다.
파곳의 음색이 아리랑의 정서와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이야~ 감탄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이어진 오보에 연주는 마치 우리 국악기 소리인 양
착각할 만큼 아리랑과 또한 딱 맞아 떨어졌다.
연주가 피날레를 향해 가면서 작은북과 콘트라바스의 리듬은 격렬해져갔다.
드디어 엄청난 총주...정말 예술의 전당에 거대한 헤일이 인것같은 코다였다.
엄청난 에너지가 예술의 전당을 뒤덮었다.
마치 한민족의 대단한 저력이 폭발하는것만 같아서 마음이 격해지기까지....
애국심이 마구 마구 솟구쳐 올랐다.
아~ 트라이앵글의 영롱한 소리를 내며 무대 왼편문으로 부터 나와서 무대를 가로질러 오른편으로 들어간 어린이의 연주...
익사이팅하며 혹시라도 실수할까 조마 조마했던 퍼포먼스였다.
환호속에서 두번째 앵콜연주 들어갔다.
이번엔 협연자 '조은솔'과 '트라이앵글 연주자'가 무대에 섰다.
조은솔에게 악기를 뺏긴, 그리고 어린이에게 자리를 뺏긴 두 콘트라바스 주자와 지휘자는 자리를 떠나 한켠 바닥에 주저앉아
단원들이 연주하는 <타이스의 명상곡>을 그야말로 너무나 자연스럽게 명상하듯 했다.
그 모습이 왠지 나인양....그렇게 편안하고 여유로와 보였다.
그또한 멋진 퍼포먼스였다는....
잔잔하고 한없이 깊은 콘트라바스가 내는 타이스의 명상곡은 깊음과 더없는 웅장함으로 마음속을 헤집고 들어왔다.
무대 저만치서 오페라 타이스의 클라이막스 장면이 떠올랐다.
Grieg / Peer Gynt Suite for Orchestra
그리그- '페르퀸트 조곡'
Edvard Hagerup Grieg 1843∼1907
에드바르트 그리그 (Edvard Grieg, 1843~1907, 노르웨이)
노르웨이 피아니스트·작곡가. 베르겐 출생. 6살부터 어머니에게 피아노를 배우고 12살 때 이미 작곡을 시도하였다. 15살 때 라이프치히와 코펜하겐에서 수학하여 독일 낭만파의 영향을 받았으나, 1864년에는 노르웨이 작곡가 R. 노르들라크의 영향을 받아, 남성적인 장엄성과 힘찬 저력에서만이 참다운 스칸디나비아의 음악정신을 구현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 뒤의 작풍에 결정적인 방향을 잡게 되었다.
71년 크리스차니아(현재의 오슬로)에 음악협회를 수립하고, 지휘자로서도 크게 두각을 나타내게 되었으며, 31살 때 정부로부터 종신연금 지불이 결정되어 경제적인 여유를 갖고 음악활동에 정진하게 되었다. 80년 크리스차니아음악협회에서 손을 뗀 그는, 베르겐 근교에 살면서 오직 창작에 몰두하는 한편, 영국을 비롯한 유럽 각지를 순회연주하면서 예술적으로 충실한 생활을 하였다. 또 독일 낭만파 음악의 기초 위에 노르웨이 민요·민속무용의 요소를 넣어 노르웨이 국민음악을 수립하였다.
그의 대작 중에는 3곡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비롯하여 피아노 소나타·첼로 소나타·현악 4중주곡 등의 실내악작품도 포함되어 있는데, 알려진 것으로는 a단조의 피아노 협주곡(op.16)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페르 귄트 모음곡(Peer Gynt Suite)》 따위가 있으며, 모음곡 《홀베르그시대(Holberg Suite;op.40)》도 역작이다.
또한 《2개의 슬픈 선율(Elegiac melodies;op.34)》도 매력이 넘쳐 흐르는 관현악 작품이다. 유명한 작품으로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1868)》 《가을에》 《노르웨이 무곡(舞曲)》 등이 있으며 곡상(曲想)은 고아(古雅)하고 우미하며 노르웨이의 민족적 특색이 풍부하다.
Peer Gynt Suites (페르퀸트 조곡)
조곡(組曲)이란? 원래는 갖가지 무도곡을 섞어 맞춘 것 ; 모음곡
작품구성
노르웨이의 작곡가 그리그는 자신의 음악이 서정적이어서 극음악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였으므로 입센의 환상시극 [페르 귄트]를 작곡함에 있어서도 사실 자신이 없었다. 그러나 입센의 위촉을 받아 무대 음악으로 이 곡을 작곡하기 시작하였는데, 그는 31세 때 이 곡을 쓰기 시작하여 다음해 여름에 완성하였는데 그의 명작이 되었다. 이것은 처음에 피아노 2중주의 형식으로 출판되었다가 후에 오케스트라로 편곡되었다. 이 극음악은 5곡의 전주곡을 비롯하여 행진곡, 무곡, 독창곡, 합창곡 등 모두 23곡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그리그는 후에 이 극음악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4곡을 뽑아 제1모음곡으로 하였으며, 그 후에 다시 4곡을 선정하여 제2모음곡으로 만들었다.
그리그 / "페르귄트 조곡" 제1 모음곡
Grieg / Peer Gynt Suite for Orchestra No.1 Op.46
제1곡 아침(Morning)
이 곡은 제4막의 전주곡인데 클라리넷과 바순의 하모니에 실려 풀륫이 조용한 새벽빛이 떠오르는 모로코 해안의 아침 기분을 목가풍으로 노래한다. 이 아침의 정경은 한 폭의 그림으로 보아도 좋을 정도로 전개된다.
제2곡 오제의죽음 (Ases Tod/Aase's Death)
제3곡 아니트라의춤 (Anitras Tanz/Anitra's Dance)
제4막에 나오는 아라비아 추장의 천막에서 추장의 딸 아니트라가 추는 무곡인데, 전곡 중에서 가장 매력적이며 깨끗한 작품으로 현악기와 트라이앵글로 연주하는 동양풍의 요염한 춤곡이다.
4.제4곡 산왕의궁전에서
제2막 산왕의 궁전의 장면인데 막이 오르기 전부터 연주되는 행진곡이다. 동굴에 사는 마왕의 부하들인 요괴들에게 뒤쫒기는 페르 귄트의 절박한 장면을 묘사한 음악이다. 이것이 클라이막스에 이르자 멀리서 들려오는 종소리에 큰 폭음이 일어나면서 요괴들이 뿔뿔이 사라져버리는 광경을 잘 묘사하였다.
Peer Gynt Suite for Orchestra No.2 Op.55
그리그 - 페르귄트 조곡 제2 모음곡
제 2 모음곡 구성
제1곡 신부의 약탈 - 잉그리드의 비탄
(Bruderovet - Ingrids Klage)
Allegro con brio D장조 2/4박자 - Andante doloroso g단조 3/4박자
제1막에서의 전주곡으로 화려한 기분을 자아냈던 혼례 장면의 음악이 여기서는 단조로 바뀌어 제2막의 전주곡이 되어 격정적 으로 연주된다. 이 주제는 약탈의 주제라고도 불리운다. 중간에는 3/4박자 비탄의 선율이 잉그리드의 탄식을 묘사하며 차분히 울려 퍼지고, 다시 혼례 장면의 음악이 나온다. 페르 귄트는 힘들여서 약탈한 신부 잉그리드에게도 곧 싫증을 느껴 다음의 모험을 찾아 홀로 마왕이 사는 산 속으로 들어간다.
제2곡 아라비아의 춤
(Arabischer Tanz, Arabian Dance)
C장조 4/4박자
제4막에 나오는 아라비아 추장 앞에서 추는 소녀들의 춤이다. 경쾌한 활기를 띤 춤곡으로서 동양의 이국적인 매력에 반해버리는 페르 귄트의 심리 상태를 잘 묘사 하였다. 그는 마치 예언자처럼 가장하고 춤을 보고 있다. 아라비아의 아름다운 소녀들은 "예언 자가 나타났으니 풀루트와 탬버린이여 기뻐 소리를 외쳐라"하면서 합창을 하며 춤을 추는 것이다. 소녀들을 상징하는 음악과 아니트라를 상징하는 음악이 나타난다.
제3곡 페르귄트의 귀향
(Peer Gynts Heimkehr, Peer Gynt's Return Home)
Allegro agitato f#단조 6/8박자
제5막에 나오는 폭풍이 센 해안의 저녁이다. 페르 귄트는 미국 에서 금광을 하여 돈을 많이 벌었는데 노경에 접어들어 고향에 돌아가 편히 지내려고 배에 오른다. 그러나 배는 노르웨이 해안 에서 풍랑을 만나 난파하고, 그는 무일푼이 되어 버린다. 여기서 천지를 뒤엎는 큰 폭풍우의 정경을 여실히 표현하였다.
제4곡 솔베이그의 노래
(Solvejgs Lied, Solveig's Song)
Un poco Andante a단조 4/4박자
너무나 유명한 이 멜로디는 이 극에서 세 번 나타난다. 그 중 오케스트라로 연주되는 것은 제3막에서 뿐이고, 제4, 제5막에서는 소프라노의 독창이 나타난다. 꿈을 그리면서 헤메이던 몽상가 페르 귄트는 기쁨과 슬픔이 얽힌 오랜 여정을 마치고 지친 늙은 몸으로 고향의 오막살이로 돌아 오게 된다. 백발이 된 솔베이그의 무릎에 엎드려 그녀의 노래를 들으며 평화스런 죽음을 맞게 되는 것이다.
그리그 / 페르귄트 모음곡 중 솔베이지의 노래
Grieg - Peer Gynt 'Solveig's Song'
Malena Ernman (mezzo-soprano
(1970~ Swedish opera singer)
Grieg - Peer Gynt Op. 23 'Solveig's Song'
솔베이지의 노래 - 말레나 에른만(mezzo-sop)
페르귄트 (Peer Gynt)
노르웨이 극작가 H. 입센의 5막 극시. 1867년 P.C. 아스비외른센의 민화에서 취재하여 극화하였다. 페르는 타고난 몽상가이며 허풍장이·난봉꾼이고 무법자이다. 사랑하는 처녀 솔베지의 애원과 어머니의 죽음도 페르귄트의 이러한 생활방식을 고치지 못하였고 미국·중국·아프리카로 여행을 떠난다. 그가 여러 가지 모험을 치르고 난 뒤 얻은 것은 헛되이 버린 세월과 인생에 대한 환멸이었고, 패배자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온다. 고향에는 솔베지가 처녀로 늙으며 그를 기다리고 있었으며, 페르귄트는 그녀의 순수한 사랑으로 영혼의 구제를 받는다. J.W. 괴테의 《파우스트》처럼 영혼의 순례극이라 할 수 있다. E. 그리그는 이 작품을 토대로 관현악곡 《페르귄트모음곡(제 1 모음곡 op. 46 제 2 모음곡·op. 55, 1888∼91년)》을 작곡하여 노르웨이적 정서를 아름답게 그렸다.
극의 줄거리
제 1 막 어려서 부친을 잃은 페르귄트는 편모 슬하에서 자랐는데, 부친에게서 물려받은 게으름이 몸에 밴 데다가 허황된 꿈만 좇고 있기 때문에 모친 오제의 살림은 말이 아니었다. 그는 솔베이그라는 연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날 마을 결혼식에 나가서 다른 남자의 신부 잉그리드를 빼앗아 산속으로 달아난다.
제 2 막 페르귄트는 얼마되지 않아 곧 잉그리드를 버리고 산중을 방황하다가 푸른 옷을 입은 아가씨를 만난다. 곧 뜻이 맞아서 그녀 부친 있는데로 간다. 그곳은 산에서 사는 마왕의 궁전인데, 그녀는 그 마왕의 딸이었다. 마왕이 페르 귄트에게 그의 딸과의 결혼을 강요하므로 그는 깜짝 놀라서 그곳을 빠져나오려 한다. 마왕은 화가나서 부하인 요괴를 시켜서 그를 죽이려 들지만, 그때 마침 아침을 알리는 교회의 종소리가 들리고 마왕의 궁전은 순식간에 무너져, 페르귄트는 간신히 살아 남는다.
제 3 막 산에서 돌아 온 페르귄트는 잠깐 솔베이그와 같이 산다. 어느날 모친 생각이 나서 어머니가 살고 있는 오두막으로 돌아온다. 모친은 중병으로 신음하다가, 아들의 얼굴을 보고 안심이 되었는지 페르 귄트의 곁에서 운명하고 만다. 모친을 잃은 페르 귄트는 다시 모험을 찾아 해외로 나간다.
제 4 막 각지를 돌아다니는 동안에 큰 부자가 된 페르 귄트는 어느날 아침 일찍 모로코의 해안에 닿는다. 그러나 사기꾼에게 걸려서 다시 빈털털이가 된다. 그러자 이번에는 예언자 행세를 하여 순식간에 거부가 되어 아라비아로 들어간다. 거기서 베드윈족 추장의 주연에 초대된다. 아라비아 아가씨들과 추장의 딸 아니트라의 관능적인 춤으로 대접받은 페르 귄트는 아니트라의 미모에 빠져 또다시 전재산을 탕진하고 만다.
제 5 막 그 뒤 페르 귄트의 생활은 여전히 파란만장. 마지막에는 신대륙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에서 금광으로 큰 부자가 된다. 이제 늙어버린 페르 귄트는 고국의 산천이 그리워서 그 동안에 번 제물을 싣고 귀국길에 오른다. 그러나 노르웨이의 육지를 눈앞에 두고 풍파를 만나 그의 배는 재물을 실은채로 물에 갈아앉아 버린다. 다시 무일푼이 된 페르 귄트는 거지나 다름없는 꼴로 산중 오두막에 다다른다. 그곳에는 이미 백발이 된 솔베이그가 페르 귄트를 기다리고 있다. 페르 귄트는 그녀를 껴안고 <그대의 사랑이 나를 구해주었다>고 하면서 그 자리에 쓰러진다. 늙고 인생에 지친 페르 귄트는 이윽고 솔베이그의 무릎을 베고, 그녀가 노래하는 상냥한 자장가를 들으면서 그 파란만장한 인생을 마감한다.
드보르작 신세계교향곡 2악장
제 2악장 Largo
신세계 중에서 2 악장<꿈속의 고향>이라는 가사로 불리어지는 작품으로, 흑인영가와 인디언 민요를 토대로 하여 작곡한 것이다. 교향곡에서는 Largo 속도 잉글릿시 호른으로 연주되며, 고향을 떠나 사는 사람들에게는 적지 않은 향수를 느끼게 했을 것이다. 이 곡은 9개의 교향곡 중 마지막 작품으로 출판사 측의 실수로 <제5번>으로 알려졌다가<제9번>으로 정정되었다.
제 2악장 Lar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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