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좋은 출발.....
샹청현으로 가는 길목에 어느새 멋진 티벳마을이 보인다.
정말 어쩌면 이렇게도
마을이 이쁘고 멋질까~
이렇듯 이쁜 마을이 깊은 계곡사이로 끝없이 뻗어있나봐~
끝도 보이지 않아~
이곳도 샹그릴라...ㅎㅎ
동티벳이 오지중에도 상 오지인줄 알았것만....
이렇듯 가는곳 마다 파라다이스야~
어느것 하나 튀는것 없이 자연과 어우러지지 않는게 하나도없어~
정말 퍼펙트해~
차에서 내려 교수님 스케치 하는 동안 우리는 또 열쉼히 카메라 셔터를...ㅎㅎ
번개같은 속도로 단박에 그려내시니까 뭐~ 우리가 사진 찍는 속도와 거의 비슷하지만....
암튼...그래도 교수님이 앉아서 스케치 할 동안 우리는 자유시간이 그만큼 많이 주어지니까 좋다~
너무나 이쁜 티벳 건축양식....
약간 사다리꼴 모양의 집의 형태에 맞게 창문도 사다리꼴 모양으로 문틀옆을 그림으로 그려넣고 창문을 달았다.
그리고 창문엔 어느 집 하나 빠짐없이 저렇듯 예쁘게 그림을 그려넣었는데,
그 문향과 색채가 얼마나 이쁘고 서로 잘 어우러지는 지....
휙휙 지나치는 차의 속도때문에 잡을 수가 없었지만 정말 너무나 이뻐서
계속 탄성만 내 지를뿐이었다.
이 사진의 집들은 정말 가장 단순한 장식인셈....
시골일수록 집의 형태나 문향이 화려하고 예쁘다.
도시로 나오니 문향이 정말 단순해 졌다는...
샹청에 도착했다.
건축물의 층수도 높은게 제법 도시의 규모를 갖춘 티벳의 아주 이쁜 도시이다.
어제...최악의 비포장 도로길을 달렸기에 그야말로 우리 차는 갈색 흙차가 되어 있었다.
이곳 샹청에 들어오니, 많은 차량들이 우리 차와 마찬가지일 터...그래서 인 지 세차장이 즐비하였다.
우리 차들도 모두 세차장으로 가고...
그 사이 우린 샹청 시내를 걸으며 이들의 삶을 잠깐 들여다 보고,
시장도 가서 야채, 과일등 먹을거리들을 샀다.
시내는 온갖 물건들을 파는 상가가 즐비한 것이 제법 도시다운 면모를 갖추고 있었다.
경찰들도 꽤 많이 눈에 띄었는데, 이 작은 도시에서 뭐 그리 할일이 많을까~
그래서 인 지 그저 앉아서 놀고 있는 듯한 분위기....
카메라로 찍으려 하는 걸 눈치채고 순식간에 건물안으로 다 들어갔다는....ㅎㅎ
건물의 층수가 상당히 높다.
일종의 아파트같은 공동주택일까?? 아님 오피스 빌딩??
사람들이 길에 위 사진처럼 빼곡히 앉아 있었다.
나는 처음엔 이들이 중국의 놀이인 '마작' 같은걸 하는 줄 알았다.
하도 궁금하여 가까이 가보니, 오옷~ 그 유명한 '동충하초'를 팔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동충하초 시장'...뭐 그런곳...
가격은 천차만별...
아무래도 여기 시장에서 사면 훨씬 비싸고, 길을 가다가 동충하초를 직접 그 자리서 채취한 걸 파는 사람한테 사면
훨씬 싸게 살 수 있다.
우리도 여기서는 안샀지만 그렇게 길에서 차를 세우고 직접 채취한 사람에게 흥정해서 몇마리 샀다.
저녁땐 이 동충하초를 넣은 백숙을 해먹을 것이다.
ㅎㅎ
역시 우리의 먹거리를 늘 책임져준 파프리카 언니가 쐈다.
여기 오토바이들이 이렇듯 즐비하게 서 있는것은
이 오토바이를 타고 그 험하디 험한 해발 4000미터의 차마고도의 길을 달려서
그곳에서 동충하초를 채취하기 때문에 여기 동충하초를 팔러 온 사람들이 타고 온 오토바이들인 것이다.
시장에 들어가 구경도 하고 먹거리들도 샀다.
시장안엔 정말 없는게 없이 다 있었다.
정말 신기한 먹거리부터....
신선한 야채와 과일은 그야말로 신선도와 가격이 환상이다.
배도 출출하던 차에 교수님께 호떡 비슷한 것도 얻어먹고....
헐~ 돼지고기를 저렇게 매달아 놓고 팔고있네~
아마 그래도 괜찮은 것은 이곳이 매우 건조하기 때문일 것이다.
어느새 우리의 차량들이 깨끗하게 세차를 하고 반짝 빛을 내며 나타났다. ㅎㅎ
우린 또 길을 달린다.
우리가 달린 길이 실처럼 가느다랗게 보일정도로 험준한 길을 끝도 없이 오르고 또 오른다
광할하기 그지없는 멋진 풍광이 펼쳐졌다.
해발 4708 미터의 쿠르크 산 (무명산)의 안부고갯길이다.
이젠 모두들 해발고도에 적응이 되어서
해발 4000미터 고지에 올라도 누구하나 끄떡 하는 사람이 없다.
나무가 자랄 수 없는 곳....
산정상에 올랐는데 나무도 없고, 눈도 없고...
가슴이 시릴만큼 황량한 벌판이다~
이곳에 오르지 않으면 절대 볼 수 없는 풍광....
그래서 또 감동한다.
1144년에 지어진 백교사원 팡푸쓰(방보사)다.
우린 이곳에서 아침에 준비해 온 주먹밥과 시장에서 산 오이와 파프리카로 점심을 간단히 때웠다.
그리고 모두 여유자작 커피를 마시며 주변의 경치에 빠져들었다.
그려~먹는게 뭐 그리 중요할까~
싸온 주먹밥도 너무 배불러서 하나를 다 못먹고, 파프리카도 너무 커서 둘이 나누어 먹어야 했다.
그저....이렇게 멋진 곳에 내가 있고, 이곳에서 커피 한 잔 마실 수 있으면 행복 만땅이다.
음악은 특별 보너스....
아!! 언제나 음악이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던 이번 여행....
짐을 챙겨서 우린 또 달린다.
이제까지 달린 길이 얼마나 될까....
해발 4600미터의 해자산 정상이다.
이제부터 펼쳐진 풍광은 지구에서 볼 수 있는 그런 풍광이 아니었다.
마치 외계에 와 있는 듯한....
혹성?? 그래~ 혹성이라고 해두자~
생물이 살 수 없는 곳....
헐~~
뭔 땅이 저렇대??
저거 땅 맞아??
마치 무슨 실크 카펫 깔아놓은 것 같아~
만지면 보들 보들....솜털이 묻어날것만 같은....
춘향오빠 말따나 사방이 윈도우 바탕화면이네~
와우~ 교수님 날아가네~~ ㅋㅋ
혹성탈출~~
Reynaldo Hahn / 만일 나의 시가 날개를 가진다면 / 엘리자베스 슈바르츠코프
Elisabeth Schwarzkopf, Soprano
Gerald Moor, P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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