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고도...동티벳(2011.5)

10.리장고성(야경)을 거닐다....

나베가 2011. 6. 13. 23:14

 

 

       

                

 

 

호텔에 짐을 풀고 리장고성을 거닐었다.

고성이라고 해서 조용하고 엄숙하고....

뭐 그런것을 상상하고 나갔는데 건물만 옛고성이고 완전히 환락가(??)

좀 심했나??

ㅎㅎ

중국을 대표하는 홍등이 주렁 주렁 붉은 불빛을 강렬하게 발하고 있어서 그런 느낌이 들었는 지 모르겠다.

 

 음악소리는 우리들이 말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크게 울려댔다.

거의 문이 없을 정도로 완전히 오픈되어 있는 술집들은 대다수가 춤을 출 수 있는 곳이었고,

글쎄..대부분이 관광객이 아닐까...싶은 젊은이들은 음악에 젖어 흐느적거리고 있었다.

 

 

 

                

우린 그 중심거리인듯 싶은 유훙가를 휙휙 지나쳐 빠져나왔다.

혈기가 왕성한 젊은이들이 이곳에서 얼마나 많은  추억과 낭만을 만들어 갈까...싶은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이방인이란 생각도 함께 들었다면....

벌써 난 그만큼 나이가 먹어버린 것.....

ㅎㅎ

 

 

               

 

 

 

 

 

 

조용한 거리도 있다고 해서 우린 두번째 방문인 하루님을 따라 다른 길을 찾아 걸었다.

아닌게 아니라 우리가 다시 찾은 거리는 클럽이 아닌 조용한 까페들이 즐비한 거리였다.

들어가서 차한잔 마셔야 하지 않겠어??

당연하쥐~~

 

 

 

 

 

전망이 좋은 집을 찾아 2층으로 올라갔다.

 나름 운치있는 야경이 쫘악 펼쳐 보여지는 멋진 곳이었다.

우린 각자 차를 주문해서 마셨다.

아놔~

커피를 좋아하는 난 커피를 주문했는데...완전 맛없었다. ㅠㅠ

하지만 뭐...커피를 맛으로만 마시나~

분위기는 짱이었으니 정말 판타스틱했다고 말할 수 있지 않겠어?? ㅎㅎ

 

멋진 야경사진을 찍어보고 싶었지만...

내 카메라의 한계...

 

 

 

 

 

 

 

 

 

 

 

 

 

 

늦은 시각에 호텔에 들어와 한참 씻고 가방을 챙기는데 갑자기 싸이렌이 울더니 정전이 되었다.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들렸고, 싸이렌이 울리기를 번복...

갑작스레 찾아든 불안감은 점점 증폭되어졌다.

먼저 잠들은 천연님을 깨워 상황을 얘기했더니, 그렇잖아도 아까 고성나가기 직전에 '지진'난거 못느꼈냐고 ...

어떤 사람이 말했다는 것이다.

허어걱~~

지지지...진....

갑자기 천연님은 옷을 주섬 주섬 다 챙겨입고 상황을 알아본다고 나갔다.

나도 다시 옷을 다 챙겨입고,충전하려던 카메라도 챙겨넣고....풀어헤쳤던 짐가방도 다시 챙기고....ㅠㅠ

다른 방의 여경님과 함께 상황을 알아보려 어둠속을 헤드랜턴 불빛에 의존해 헤메고 다녔다.

뭐얏~ 어찌된 상황인 지 직원도없고...

남자들 방은 어딘지도 모르겠고...ㅠㅠ

 

암튼...

이곳이 지진이 한번 났었던곳이라 무척 민감하게 반응했었는데....

1시간여를 헤메다가 결국은 우리 호텔만 정전이 된것을 알아내고는 걍 잠들었다는....

아~~ 뭐얏~~

우리만 새되었던 거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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