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쿠르즈(2010.11)

9.시칠리아/팔레르모대성당 내부,마시모 오페라극장,카타콤

나베가 2011. 1. 2. 08:50

 

 

 

 

 

                         

 

                       

 

 

 

                      

 

 

 

                         

 

 

 

                      

 

 

 

 

 

 

 

 

 

 

 

 

 

 

 

 

카타콤 입구....

 

5세기경의 의상을 착용하고 있는 귀족,시민,수도원 수도사등 8000여구의 미이라가 현재까지 그대로 보관되어 있는

카푸친수도회 수사의 카타콤.....

 

이곳의 카타콤은 이제껏 보아왔던 카타콤과 비교해볼때 상상을 초월한다.

보통은 무덤형태의 그 흔적만이 있고 미이라들은 박물관에 가 있는것에 반해 이곳의 카타콤은 그야말로 수십개도 아닌 무려 8000개의 미이라들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그리 깊지도 않은데....아니, 마치 땅속도 아니고 그저 집안으로 들어간것 같은데,

어떻게 이렇게 보존이 되고 있는 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아니, 이렇게 방치해 두었다간 조만간에 미이라의 형태가 다 사그러들 지 않을까 내심 걱정스러울 정도...

 

지하통로 양옆 벽면에 그대로 노출된 상태로 빼곡히 매달려 있는 것이다.

붕대로 칭칭 감아있는 것도 아니고 당시 옷을 입은 상태 그대로...

정말 이것이 미이라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다.

 

그런데 참 신기하지??

공동 묘지 곁만 스쳐도 온몸에 소름이 쫙쫙 돋는데, 여기.... 시신이 그대로 노출된 채로 벽면에 빼곡히 매달려 있는데도 하나도

무섭거나 소름이 끼친다거나 하지 않았다는게...

오히려 가까이서 빠꼼히 들여다 보기까지...

하긴 그 미이라 보러 들어간 것이니까 보긴 봐야했겠지??

그 차이일까??

일부러 보러 들어갔다는 거....박물관 같은 느낌...유물을 본다는 그런 기분....

 

와아~  인식이라는 거 정말 무섭구나~~

 

 

 

 

 

 

                    

 

 

 

 

 

마치 이방인처럼 지어진 아래 건축물은 이탈리아 독재자 '무솔리니'가 지은 청사란다.

정말 이렇게 다를 수가 있을까??

그 아름다운 이탈리아의 본성은 어디로 간걸까....

현대적인 건축물이란 느낌보다는 왠지 공산당의 무시무시한  청사같은 분위기가....

정말 인식의 차이...무섭다!

 

 

 

 

 

 

 

 

 

 

마시모( Teatro Massimo) 오페라 극장

 

 베르디 광장에 위치한 19세기 후반에 지은 유럽에서 가장 큰 오페라극장으로

  그리스 신전을 연상케하는 정면과 둥근 천정을 가신 신 고전적 양식의 극장이다.

일년 내내 오페라 공연이 열리며 내부는 목재를 많이 사용하여 음향효과가 뛰어나다.

 

 

 

 

이 극장 정문 계단이 영화 '대부 3부' 의 마지막 장면에 나왔다.

이 영화에서 마이클 콜레오네는 자신을 암살하려고 계단 밑에서 쏜 총탄이 자기 딸을 쓰러뜨리자 죽어가는 딸을 부여잡고 넋나간 듯이 절규를 한다.

마피아의 도시-시칠리아에서 영화의 대미를 장식했다는게....으음....

 

그러고 보니 오페라의 본고장 이탈리아답다.

벌써 2011년 오페라 광고가 붙어있다.

주옥같은 단골 레파토리...

투란도트, 토스카, 가르멘, 센소,라 지오콘다,람메르무어 루치아,일 트로바토레....

으앙~~ 여기서 오페라 한편 보고싶다~흑흑::

 

 

 

 

 

 

마시모 오페라극장을 끝으로 오늘의 일정은 끝이나고 이곳에서 길만 건너면 펼쳐지는  명품거리에서 자유시간을 가졌다.

모두들 삼삼오오 짝지어서 그야말로 미친듯이 명품거리로 돌진했다.

ㅋㅋ

뭐 명품거리까지 갈 필요도 없었다.

길만 건너도 우리에게 익숙한 상표들이 수두룩 했으니까~

시슬리, 스테파넬, 제옥스....

정말 이들 상표가 이나라 것이긴 하지만 정말 우리나라에서 보다 너무나 저렴해서 눈알이 핑핑 돌아갈 지경이었다. ㅋㅋ

올 가을...현대백화점 마네킹에 입혀져 내 눈을 사로잡았던 니트 코트가 이곳에선 반값밖에 하지 않았다.

그외에도 정말 눈알이 핑핑 돌아갔지만....지름신이 꾸욱 참고 있는지라....ㅠㅠ

 

결국 그 니트코트는 사지 못하고 헝겊으로 된 가벼운 슐더 백을 하나 샀다.

여행다닐때 둘둘 말아 가방에 싸도되고 가벼워서 딱이다. ㅎㅎ

 

시간이 많았다면 분명 지름신이 거했을텐데 워낙에 촉박한 시간밖에 허락되지 않으니 어디 지름신에게 신호조차 가겠는가~

다행이라고 봐야하는건가??

그래도 ...그렇지....

패션의 도시 이탈리아에 왔는데.....ㅠㅠ

 

하긴 여행내내 패션의 나라만 다닐텐데...시작부터 지름신 거하면 세관에 잡혀가지~ 푸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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