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에서 내려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키브츠 공동체 울타리 밖을 산책했다.
까페에서 커피를 한잔 할까하다가 조그만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먹었다.
탁월한 선택!!
ㅎㅎ
키브츠 투어...
아래 사진의 놀이동산에나 있을법한 꼬마 자동차를 타고 투어를 시작한다.
키부츠 태동
키부츠란 그룹, 협동을 뜻하는 히브리어이다. 키부츠는 하나의 자원집단 사회로서 하나의 거대한 가족 같은 성격의 사회를 말한다. 즉 공동으로 생산하고 판매, 생활, 분배, 소유하는 공동운명체로 묶인 집단농장을 말한다.
1903년 이스라엘 재건을 위한 시오니즘의 실천적 활동으로 러시아와 동유럽의 시오니스트 청년들이 팔레스타인으로 이주하게 된다. 서구 유대인이 시오니즘 사상을 제창했으나 실제로 시오니즘을 실현하기 위해 몸 바친 것은 러시아 동유럽의 공산주의자들이었다. 이들의 대부분은 러시아 혁명에 가담했거나 유대인에 대한 핍박을 피해 팔레스타인으로 이주하게 된 청년 시오니스트들이였다.
노동자 지식인 출신의 이주자들은 유대 국가건설을 위해 영토를 준비하며 땅에 뿌리를 내려야 한다는 시온주의 철학에 따라 농촌을 선택하였으나 척박한 환경과 질병, 이교도들과의 반목, 농업기술과 자금 부족 등으로 농부로서의 정착에 실패하고 유대인 고용주의 노동자로 전락한다.
이후 1909년 팔레스틴에서 우크라니아 출신 그루우프를 비롯한 6명의 유대인 노동자들이 유대인 고용주에게 파업을 단행하고 고용주는 자신의 토지 가운데 쓸모없는 갈릴리 호수 남쪽 데가니아 땅을 그들에게 공동으로 경작할 수 있도록 양도하였다. 1910년 그들에 의해서 최초로 키부츠 데가니아가 설립됐다.
■키브츠의 발전과 기본이념
1910년 이스라엘 최초의 키부츠가 데가니아에 세워진 후 유대 민족 재단의 원조로 1913년 긴네렛 키부츠가 세워지고 1936년경에 키브츠는 47개, 1948년 5월 14일 이스라엘 건국 이전에 벌써 149개의 키부츠가 세워져 이스라엘 독립의 첨병 역할을 담당했다. 이후 꾸준히 증가하여 54년에는 227개로 급증하기에 이른다.
유럽의 시온주의 청년개혁운동 단체들은 키부츠에 대한 기본이념인 ‘생산과 소비의 공동소유 원칙’, ‘상호 책임과 협조의 원칙’, ‘자지노동의 원칙’, ‘민주적 자치의 원칙’에 관해서 학습하고 기존 키부츠에서 훈련을 받는 과정을 거쳐 키부츠의 기간요원으로 배치되거나 한 개의 집단을 형성하면 전국 키부츠 연합회의 지원과 지도하에 독자적인 키부츠를 설립했다.
주변 이교도, 아랍 회교도들로부터 끊임없는 테러와 파괴에 대한 공동방위가 필요했고, 농토개간에 필요한 효율적인 노동력이 필요했으며, 부족한 물자의 균등한 분배 등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유대인 특유의 협동공동체를 건설했다.
또한 각국으로부터 몰려드는 유대인 이민자들을 수용하여 이들을 집단화하고 일사불란하게 조직화하는 역할도 담당하며 국가 건설의 기초를 준비했다. 이렇듯 유대민족국가 건설을 위한 시오니즘의 산물인 키부츠는 팔레스타인에 국가를 건설하려는 민족주의적 애국애족의 집단농장으로 꾸준히 발전하였다.
■키부츠의 운영
키브츠에서는 집단과 공동체의 이익이 개인의 이익을 우선한다. 키브츠가 요구하는 업무에 그의 능력이 요구되면 이의 없이 이에 응한다. 그리고 키브츠 구성원들은 육체적 노동을 가장 고귀한 직업으로 간주, 삶의 본질을 흙과 더불어 숨 쉬고 일하는 것으로 인정하고 이를 기꺼이 수용한다. 즉 행정직이나 사무직은 오히려 낮은 지위로 간주되었다. 그리고 모든 재산은 공동소유로 한다. 사유재산은 경쟁심을 유발하고 형제애를 해치는 것으로 규정하고 일체의 수입은 전체공동체가 소유하고 필요에 따라 집행됨을 원칙으로 한다. 토지는 국가소유인 동시에 전체 공동체의 것이다.
키부츠는 평균 300~60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1.000명이 넘는 회원을 거느린 큰 키부츠도 있다.
모든 키부츠는 재정과 자원에 있어서 그 형태가 각각 다르며 개개의 키부츠는 사회 문화 경제적인 측면에서 독립적이며, 연맹의 통제나 간섭을 받지 않는다.
키부츠는 회원이 직접 참여하는 민주주의 체제로 운영되는 자치단체이다. 키부츠를 총괄하는 대표가 있고 각 위원회가 있다. 회원들의 투표에 의해 선출되며 임기는 약 2~3년이다. 키부츠의 재정과 복지 문제는 각 위원회에서 결정하며 중요한 사항은 전체 회의를 통해 결정된다. 대부분의 키부츠에서 신규회원 가입이나 규정변경과 같은 중요한 사항은 회원 2/3의 찬성이 있어야 통과된다.
키부츠에서 제일 중요시 하는 것은 회원들의 노동이다. 공식적으로 하루에 8시간씩 일하고 있으며, 여성들도 노동에서 제외되지 않는다. 아이들을 위한 보육시설, 식당, 세탁소 등을 운영하며 여성들의 가사노동에서 벗어나 공평하게 일을 한다. 노인들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손쉬운 일을 찾아서 한다.
그리고 키부츠에서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함께 일하고 함께 소득을 나눈다.
키부츠 원칙중 하나는 필요에 따른 분배이다. 주택은 회원이 키부츠에서 봉사한 기간, 가족 수에 따라 정해지며, 새로 집을 지을 경우 크고 좋은 집은 원로 회원들에게 주어진다.
키부츠 회원들은 동일한 주거환경에서 공동으로 식사하고 무료 의료혜택과 교육을 제공 받고 있으며 소액의 월급이 지급될 뿐 생활환경은 극히 검소하다.
키부츠에 대한 재정지원은 유대기금(Jewish sgency)에서 담당하며 기술지원 및 농사지원은 유대기관의 정착사업부, 농림성, 전국 키부츠 연합회에서 제공한다. 이스라엘 정부는 저렴한 토지 임대료로 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변화하는 키부츠
키브츠는 농업으로 시작한 공동체이지만 현재는 각자 특성에 맞는 공업을 개발하여 소득을 올린다. 식품이나 유제품을 가공하는 공장부터 가죽, 장남감, 관수시설, 전기제품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또한 키브츠는 관광객을 위한 식당이나 호텔 등을 운영하기도 한다.
키부츠 공업은 이스라엘 공업인구의 6% 정도를 차지하지만 전체 이스라엘 수출의 7%를 차지한다.
현재의 키부츠는 초기 단계와는 달리 개척자들의 협동 사회주의적 특성을 상실해가고 있다. 사회주의, 시온주의의 꿈을 안고 시작한 키부츠도 시대가 변하면서 키부츠의 사회주의적 이념은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으며 점차 자본주의의 체제를 따르는 과도기에 놓여있다.
사회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사회구조의 변화로 농업의 하향세와 젊이들의 농촌 기피현상이 심해지기 시작했다.
7-80년대 극심한 경제 불황을 거치면서 키부츠의 이념과 생활방식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사유재산제를 인정하고 고급 노동력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공업부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키부츠 구성원들도 개인의 능력에 따라 소득에 차등을 두는 능력제가 시행되고 있으며 성과급제를 두어 개인의 만족과 키부츠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한 키부츠는 살아남았으나 그렇지 못한 키부츠들은 도태되는 등 한때(90년대 초) 키부츠의 생존문제가 이스라엘의 중요한 현안 중에 하나로 부각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노동력은 인근 아랍 유대인들을 채용하여 해결하고 있으며 볼런티어(Volunteer)제도를 도입하여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을 모집하고 있다.
예전의 키부츠 모습은 돈을 사용하지 않고 회원들의 노동의 대가로 공동시설을 이용하였으며 키부츠라는 울타리 안에서 모든 일이 이루어지므로 키부츠 밖으로 나갈 일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현재는 삶의 모습도 많이 변하여 전문직에 종사하거나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구성원들이 많이 늘어나는 추세이며 키부츠의 전문인력들을 외부로 내보내 임금을 벌어오게 하고 있다. 외부에서 벌어들인 소득을 키부츠에 입금하여 재분배 받는 키부츠와 개인의 몫으로 하는 키부츠가 공존하고 있다.
그리고 예전에는 공동의 경비로 처리되던 것이 이제는 개인이 경비로 계산된다. 각 가정은 계량기를 설치하여 전기, 수도 요금을 사용한 만큼 부담하고 식당에서의 식사를 하는 경우 식비를 따로 계산하는 키부츠도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예전에는 가족 관계를 강조하는 일체의 기념일이나 생일 같은 것은 챙기지 않았으나 점차 가족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키부츠에서의 자녀교육은 18세 성인이 되어 독립하기 전까지 가족과 떨어져 살면서 부모들로 하여금 공동체 노동에 자유로이 임할 수 있게 하고, 아이들의 양육은 공동의 책임이라고 여기며 공동체생활에 반하는 개인주의, 가족중심의 이기주의적 성향 차단하는 수단으로 활용됐으나 현재는 부모와 자녀간의 접촉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방식을 택하는 키부츠가 늘어가고 있다. 보육시설의 어린이집은 보모 1명이 5-6명의 아이를 세심하게 보살펴준다.
<글 출처;http://blog.naver.com/wjang100/70047438842>
타조도 키우고 있었다.
타조알을 들고 와서 보여주었는데, 헉!! 무슨 새알이 바윗돌만 했다는거 아니겠어~@#$
진짜 어린아이 머리크기....무게?? 당근 무겁지~ 한손으로 들기 힘들정도로....
태어나서 타조알 처음 봤다는....
키브츠의 하이라이트는 바나나 농장.....
정말 거대한 농장이었다.
태어나서 이렇듯 대규모 바나나 농장도 처음 보았고, 더불어서 바나나 꽃도 처음 보았다.
거대한 열매를 맺기위해선 이렇듯 거대한 꽃을 피워야할듯~
바나나 농장은 하우스 재배를 하고 있었다.
잠시 내려줘서 하우스 천정으로 비치는 산을 배경으로 한장....
<자주색 열매같은 것이 바나나 꽃>
키브츠 공동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것중 또 하나......
바로 콘서트 홀이다.
겉보기 보다 규모가 상당히 커서 수백명이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지금도 세계적인 음악 단체나 개인이 이곳에서 음악회를 연다고....
역시 음악은 삶에 있어서 산소같은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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