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2010년)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프리미엄 콘서트/김지연협연/5.16.일.8시/예당

나베가 2010. 5. 15. 12:50

 

현대캐피탈 Invitational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프리미엄 콘서트

 

현대캐피탈 Invitational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프리미엄 콘서트'는 세계적인 클래식 음악 축제 BBC 프롬스의 상주 오케스트라이자 영국 최고의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브람스 교향곡 4번으로 한국 팬들을 찾아온다.

협연자로는 고혹적인 매력의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이 그 어떤 바이올린 협주곡보다도 신비롭고 아름다운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를 들려줄 예정이다.

 

[ Program ]

 

티페트_ 코렐리 주제에 의한 판타지아 콘체르탄테

시벨리우스_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 Op.47

브람스- 교향곡 제 4번

 

 

 

 

연주 :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BBC PROMS 에서 가장 인기 있는 First Night 공연과 Last Night 공연을 줄곧 맡아 온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1930년에 아드리안 볼트경에 의해 설립되어 80여 년간 영국 음악의 중심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세계적인 지휘자, 협연자와 기념비적인 공연을 해왔고, 신년 및 송년 음악회를 포함해 BBC 음악회의 척추 역할은 물론 영국 음악의 자존심과 전통성을 전 세계에 과시하고 있다. 맬콤 서전트, 콜린 데이비스, 피에르 불레즈 등 최고의 지휘자를 거친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2006년 체코가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 마에스트로 벨로흘라베크를 음악 감독으로 영입하였으며, 이외에도 앤드류 데이비스 경, 데이비드 로버슨 등 화려한 지휘진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솔직하고 자연스러우면서도 풍부한 브리티쉬 사운드’의 전통을 확립했다는 평을 받고 있는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정통클래식부터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자랑하며, 특히 20세기 작품 1천여 곡을 초연, 현대음악을 정착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휘 : 이리 벨로흘라베크 (Jiří Bĕlohlávek )

체코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마에스트로 이리 벨로흘라베크는 2006년 7월,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지휘자로 임명되었다. 이리 벨로흘라베크는 프라하 심포니의 수석지휘자(1977-89) 및 체코 필하모닉의 음악감독(1990-1992)로 지내왔으며, 샨도스 레코드와 손을 잡고 수많은 음반을 출시하였다. 정기적으로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비엔나 심포니, 베를린 필하모닉, 로얄 콘서트헤보우, 필하모니아, 런던 필하모닉, NHK 심포니와 드 파리 오케스트라 등 주요 오케스트라와 함께 공연해왔다. 북아메리카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비롯 워싱턴 DC, 세인 트루이스, 토론토, 그리고 미네소타 등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2008년 9월, 야나체크의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The Excursions of Mr Broucek’(브루체크씨의 여행)연실황 녹음 음반으로 그라모폰의 '최고의 오페라' 부문을 수상했다.

  

 

 

 

협연 : 김지연(바이올린)

연주에 대한 무한한 열정으로 변화무쌍한 클래식 음악계에서 확고한 위치를 지키며 매력적이고 카리스마를 지닌 연주자라는 평을 받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은 필라델피아, 런던 필하모닉, 토론토, 휴스턴, 시애틀, 피츠버그 오케스트라 등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들과 협연하며 한스 그라프, 핀커스 주커만, 만프레드 호넥 등의 저명한 지휘자들과 작업해 왔다.

한국에서는 2002년 첫 크로스오버 음반 <프로포즈>를 발매하여 3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린 바 있으며 2008년 5월, <세레나타 노투르노>가 데카 레이블을 통해 발매되었다.

1990년에는 최고의 영예를 자랑하는 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상을 수상하며 연주자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동시에 지연은 교육에도 헌신적이며, 세계 곳곳에서 마스터 클래스를 열며 신시네티 음악대학의 부교수와 인디애나 대학 음대의 초빙교수로 재직하였으며, 2007년 8월에는 달라스의 서던 메소디스트 대학교(Southern Methodist University)의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Sibelius Violin Concerto D minor Op.47

 Vadim Repin

Valerij Gergiev, Kirov Orchestra St.Petersburg

 

Jean Sibelius [1865∼1957]
시벨리우스-바이올린 협주곡

핀란드 자연이 낳은 음울한 선율. 핀란드의 자연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이 작품의 독특한 환상적 선율과
 풍성한 관현악의 울림에 있을 것이다. 시벨리우스의 음악은 핀란드의 자연에서 탄생한 것이고
 그만큼 민족주의 색채가 강하다.

제1악장 Allegro moderato 2분의 2박자 D단조 자유스러운 소나타 형식.
독주의 바이올린은 북 유럽적이며 애수에 찬 제 1테마가 연주되고 제 2테마는 파곳의 연주로 나타난다.
코다에서는 D단조로 전진하다가 끝나게 된다.
 

1악장 Allegro moderato

제2악장 Adagio di molto 4분의 4박자 B플렛 장조 세도막 형식


2악장 Adagio di molto

제 3악장 Allegro ma non troppo D장조 4분의 3박자.


이 악장은 교향곡에서만 맛볼 수 있는 론도 형식의 폴로네이즈풍의 곡이다.

독주 바이올린으로 나타나는 제 1테마와 현악기의 유니즌으로 연주되는 제 2테마가 나타나

재현부를 지나고 코다로 들어간 후 끝난다.


3악장 Allegro ma non troppo

작품 배경 및 구성

애국적 교향시 「핀란디아」로 잘 알려진 잔 시벨리우스의 주요업적은 7개의 교향곡과 5개의 교향시로 집약된다.

「근대 낭만파음악의 아버지」란 칭호를 듣는 그이지만 개인적 감성을 아기자기하게 묘사한 소품과는 거리가 멀다.

 협주곡도 알려진 것은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 한 곡뿐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20세기의 훌륭한

바이올린 협주곡들인 바르토크, 스트라빈스키 등의 작품보다 훨씬 인기가 있다.

그 이유는시벨리우스가 남긴 단 하나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으면 우리들은 흔히 문학 작품을 읽을 때

 빠져드는 고요와 같은 감상에 젖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즉 이 협주곡은 그 격정적이며

까다롭고 어려운 특성을 뚜렷하게 밖으로 드러내지 않은 가운데 북유럽의 순수한 서정을 담은

아름다운 선율에 감싸여 있는 것이다.

물론 1904년 2월 8일 헬싱키에서 초연되었던 이 협주곡 처음의 악보는 다소 실패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스스로의 작품 평가에 무척 엄격하였던 시벨리우스도 이 곡에 대해서는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였으며

 다시 수정을 하여 개정된 작품을 1905년에 새로이 선보였다. 그런데 1903년 처음 작곡된 것돠 1905년에 개정한 것은

 모두 버머스터(Willy Burmester)를 위하여 작곡된 작품이었다.

그렇지만 시벨리우스는 이 바이올린 협주곡이 두번이나 무시되는 것에 몹시 불쾌해 있었으며

더욱 훌륭한 연주를 위하여 이 곡은 또 다른 음악가에게 헌정되어졌다.

한편 시벨리우스의 전기작가인 타바시스테르나(Erik Tavaststjerna)는 이 같은 시벨리우스의 행동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시벨리우스는 버머스터를 위해서나 또 다른 어떤 바이올리니스트를 위해서

이 협주곡을 작곡한 것이 아니며 바로 자기 자신을 위하여 이 협주곡을 작곡하였다.

오히려 그는 스스로가 일종의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가 되는 것과 같은 꿈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었다.

 또한 그는 멘델스존이나 브람스와는 달리 바이올린 독주의 전문적인 테크닉 문제에 대해서도

다른 바이올리니스트의 충고를 필요로 하지 않았다. 따라서 자연스러운 그의 상상력 속에서

그는 바잉로린 협주곡의 독주자로서 자신을 염두에 두었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 협주곡의 노스탤지어와 강한 낭만적인 성격에 대한 훌륭한 설명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는 일찍부터 바이올리니스트로서도 재능을 나타내 보였던 시벨리우스가 바이올린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만든 이 협주곡에 대한 훌륭한 해석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오늘날에 전해지는 이 협주곡의 개정판은

1905년 10울 19일 베를린에서 당시 바이올리니스트였던 하릴(Carl Halir, 1859~ 1909)의 바이올린 독주와

 작곡가로서도 유명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지휘에 의해 처음으로 세상에 선보여졌으며

이후 이 곡은 시벨리우스의 대표작일 뿐 아니라

근대 바이올린 협주곡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앨범 내지에서 발췌>

 

브람스 교향곡 제 4번

 

단조로 된 교향곡인지라 외부로 향한 외침보다는 50을 넘긴 북부독일 함부르크의 사나이 브람스의 내면으로 파고드는 그 깊은 고뇌와, 안으로 타오르는 그 처절한 내연(內燃)의 불꽃,

우수의 사나이 브람스. 그 브람스가 작곡한 교향곡 4번이 일상적인 스트레스까지 날려 보내주는 양질의 스트레스 해방구 역할 까지 대신해 주고 있다는 사실이 신기할 따름이다. 브람스의 교향곡 4번은 스트레스 치료용 음악으로는 최상급 의 보약인 것만 같다.

[제4번]의 특징은 크게 나누어 2가지이다. 하나는 '인생의 가을'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낀 브람스의 고독감과 체념이 강하게 표면에 나타나 있다는 점인데, 흔히 '한숨의 모티브'라고 불리어지고 있는 무엇인가를 절실히 호소하고 있는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두 번째로는 지금까지의 어떤 곡보다도 한층 고전적인 형식이나 기법에 중심을 두고 있는 점으로 그와 같은 특색은 파사칼리아라는 옛 형식으로 쓰여진 제4악장에 가장 잘 나타나 있다.

 

작품 개요 & 배경

깊은 '인생의 가을'의 고독감

이 곡은 제 3번 교향곡을 작곡한지 얼마 후인 52세 때에 쓴 것인데 노년기에 이른 브람스의 심경의 깊이가 나타나 있다. 그의 다른 3개의 교향곡과는 달리 곡의 성격도 퍽이나 고립되어 있고 애수가 잠긴 듯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그의 음악은 실제로 어느 작품에서나 찾아 볼 수 있듯이 그리 화려하지는 않다. 그러나 우리 인간의 영혼에 깊이 호소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제 4번 교향곡에는 제 1번 교향곡에서 볼 수 잇는 어둡고 비극적인 성격이라든가 제 2번 교향곡에서와 같은 밝고 목가적인 기쁨이 별로 없다. 또 제 3번 교향곡에서와 같이 힘차고 밝으며 웅대한 맛도 없다.

이 제 4번 교향곡은 어둡고 내성적이며 체념에 가까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작품이라 할 것이다. 당시 브람스가 읽은 그리스의 비극과 다우마의 어두운 이야기들에 깊은 감명을 받았을지 모른다고 평하는 사람도 있다. 이 제 4번 교향곡은 초기에는 일반에게는 물론 친구들에게 까지도 잘 이해되지 못하였으며 니이만과 같은 이는 이 교향곡을 비탄적인 것이라고까지 평했다.그러나 그 후로 이 제 4번 교향곡은 많이 연주되었으며 브람스가 죽기 25일 전에 한스 리히터의 지휘로 연주하여 크게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작품 개요 & 배경 2

교향곡 제3번의 뒤에 곧바로 작곡했으나 3번과는 양식이 전적으로 다르다. 이 곡은 다른 3곡의 교향곡과 비교해 성격적으로 전혀 별나고 거의 고립적인 존재이다. 첫째로 앞의 3곡에서는 볼 수 없는 우수로 얼룩져 있다. 물론 브람스는 이제까지 대개의 작품에서와 같이 우수가 짙은 것이긴 하였으나 이 곡처럼 우수를 전적으로 으뜸조로 하지는 않았다. 이것은 브라암스가 이미 52세나 되었기에 인생의 애절함을 느낄 수 있는 연륜 때문이었으리라. 또는 그 당시 읽고 있었던 그리이스의 비극이라든가 다우마의 음산한 얘기 등의 영향이었는지도 모른다.

하여간 이 곡에는 교향곡 제3번에서 볼 수 있는 것 같은 동경도 환희도 없고 단지 허전한 적막감 같은 늦가을의 기분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이 교향곡의 제2의 특징은 전체가 고색 창연한 방법으로 씌여 있다는 점이 다. 물론 옛스럽다는 것은 브라암스의 교향곡에, 그리고 그 전체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중요한 특징의 하나인데, 이 곡에선 전체가 옛날식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 제2악장에는 옛날의 교회음계가 사용되고 있으며 그 종곡은 150년 이전의 비하를 끝으로 퇴색해 버린 샤콘을 원용한 점이다. 전체의 취급 방법은 대위법적이며 고풍스런 고딕적인 느낌이 있고 또 관현악법도 고풍스럽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이 교향곡은 한동안은 일반적으로 이해를 얻지 못했다. 작곡자의 친우인 칼베크마저도 이 곡의 발표를 좀 두고 보자고 권하기도 했고 말러까지도 이것을 텅텅 빈 음의 사닥다리 라고 했다. 그러나 이 곡의 좋은 점은 누구나 잘 알 수 있고 이미 브라암스의 생전에 자주 연주되어 호평을 받았다. 이 곡은 브람스적이며 고풍스러우나 그 고풍스러움은 인간에게 영원히 계속되는 과거에의 추억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공감을 자아내다.

특히 얼마쯤이라도 인생을 체험한 자에게는 가슴 깊이 와 닿는다. 또 그 허전함은 브람스의 것인 동시에 만인의 것이며 특히 다소라도 인생의 괴로움을 맛본 사람에겐 마음의 위안이 아닐 수 없다. 베토벤적 투쟁이나 동경, 그리고 이상도 인생에의 빛이지만 브람스적인 체관은 그 이상으로 마음에 스며드는 언어이기도 하다. 작곡의 경과 교향곡 제3번을 완성한 다음 해인 1884년 여름, 시타이어의 뮈르쭈실라크란 곳에서 휴양하고 있을 때 착수해서 첫 2악장을 쓰고, 다음 해 여름에 역시 뮈르쭈실라크에서 남은 악장을 완성했다. 칼베크에 의하면 최후에 완성시킨 것은 제3악장이었다. 다 썼을 때, 브람스는 52세로 여름 이외는 거의 비인에 살고 있었다.

초연 작곡된 해의 12월 25일, 마이닝겐의 영주의 궁정 극장에서 개최되었던 영주의 궁정 악단의 제3회 예약 연주회에서 브람스가 지휘를 담당하여 연주되었다. 곧 계속해서 11월 1일, 마이닝겐에서 궁정악단과 한스 폰 뷜로의 지휘로써 재현되었고, 11월 3일에는 프랑크푸르트에서, 또 11월 6일에는 에센등, 여러 곳에서 마이닝겐 관현악단과 브람스에 의해 연주되었다.

 

제2악장 안단테 모데라토 E장조 6/8박자 소나타 형식.
아름다운 꿈을 보는 것 같은 황홀한 세계로 이끌어 가는데 로맨틱한 애수는 브라암스의 궁극적인 표현을 이루고 있다. 옛날 프리지아 교회조를 생각케 하는 제1테마에 대해 첼로로 연주하는 극히 서정적인 면을 보인다.


2악장 Andante moderato

제3악장 알레그로 지오코스 C장조 2/4박자 론도 형식.
익살스런 성격을 띠고 있으며, 빠르면서도 즐거운 기분으로 연주하는 이 악장은 약동하는 힘과 긴장감이 감도는 듯한 느낌을 준다.


3악장 Allegro giocoso

제4악장 알레그로 에네르지르코 에 팟사오나토 e단조 3/4박자 팟사칼리아 형식.
장엄하고 웅대한 느낌이 드는 일종의 변주곡으로서 고전 무곡의 형식이다. 처음에는 트롬본을 사용했으며 거기에 목관과 혼이 첨가되는데 이같이 치밀한 대위법적 처리는 브라암스 음악가로서의 한 모습을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