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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남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오페라/모차르트의 오페라 <코지 판 투테>

나베가 2010. 2. 10. 18:40

젊은 남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오페라
2010.02.05
 

연주곡 : 거짓 입대장면(Sento, oddio, che questo piede...)부터
합창(Bella Vita Militar)까지
연  주 : 비엔나필하모닉,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 지휘, 에디타 그루베로바 등
여러 성악가 [해당합창은 5분30초부터]


모차르트의 오페라 <코지 판 투테 Cosi fan tutte>.

우리말 제목은 <여자는 다 그래> 정도가 되는데,
남자들이 애인의 정절을 시험하다가
도리어 자신들이 판 함정에 빠져드는
요절복통 희극 오페라입니다.

이탈리아 나폴리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모차르트의 오페라 중에서도 
노랫가락이 가장 달콤하고 유려해서
수많은 열성팬을 확보하고 있는 명작입니다.

그러나 이 오페라에는
군 입대를 앞둔 젊은 남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합창이 하나 나오지요.

"Bella Vita Militar 벨라 비타 밀리타..."

"군대생활 즐거워!
 군생활은 즐겁다네!
 오늘은 육지에 살고, 내일은 바다에 살며
 북소리와 나팔소리에
 대포소리 우렁차게!
 군생활 얼마나 즐거운가!"

애인들을 속이기 위해 가장입대를 하는 장면에서
등장하는 합창이지만
앞바다에 득시글거리는 해적들과
아드리아해의 무시무시한 투르크 제국해군을 생각하면
군 생활이 즐거울 리 없습니다.

하지만 모차르트의 음악은
나폴리항의 상쾌한 바닷내음만큼이나
너무도 달콤하고 시원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