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곡 : 요하네스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제3악장 일부
연 주 : 바이올린 고토 류, 유럽청소년오케스트라,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 지휘
메신저 채팅친구로
웹상에서 가끔 마주치는 모로코 사람이 있습니다.
고등학교 수학선생님인데,
클래식 음악을 즐겨듣고
동양에 대한 지식이 해박한데다가
한문도 띄엄띄엄 읽을 줄 아는
아시아문화 매니아이기도 하지요.
어느날 저에게 대뜸
"미스터 드래곤이라고 알어?
아주 귀엽고(cute) 지적인 외모에
바이올린 끝내주게 켜는 친구인데..."
미스터 드래곤?
무슨 만화 주인공같은 이름에
그새 또 일본만화에 빠졌나싶어 코웃음을 쳤더니
결국 범인(?)은 고토 류(五嶋 龍)로 밝혀졌습니다.
드래곤(龍)이 맞긴 맞더군요.
고토 류는
일본의 명바이올리니스트 미도리의
17살 터울의 동생이기도 하지요.
누나가 하늘을 훨훨나는 '새'(도리)처럼 연주한다면
동생은 앞으로 '용'과도 같이 세계음악계를 호령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처럼 재능있는 젊은 음악가들 덕분에
우리는 늘 그들과 함께 희망찬 내일을 꿈꿀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