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서유럽 (2003.12~2004.1)

18.이탈리아/제노바해변..,피사의 사탑

나베가 2010. 2. 10. 17:37

세계 3대 축제중 하나인 <니스축제>의 도시분위기 라도 느끼고팠는데,...

그곳에서 묵을 수 없어서 너무나 안타까웠었지만, 여행에선 한가지를 포기하면 다른 한 가지를 반드시 얻게 되는건 지...

제노바까지 오는 그 매혹적인 해안 야경은 평생 잊지못할 가슴벅참을 선물로 내게 남겼다. 

 

 

 

 

제노바는 자그마하고 참 예쁜 동네였다.

모나코를 지나 니스대신 택해져 잠만 잔곳이지만 해변가 호텔에서 잠을 잔다는건 언제나 낭만적이다.

호텔식사도 너무나 근사했고,특히 벽돌색 바지에 썬그라스형 안경, 노랑 뾰족머리....웨이터가 한눈에 팍 들어올 정도로 매력적이고 근사했다는....ㅋㅋㅋ 

역시 이태리....세계 패션의 리더답다,

오옷~ 그뿐만이 아니다. 밤에 해안에 나갔다가 그리고 동네 술집에 들러서 놀다가 호텔로비에 들어와서 또 이 웨이터에게 공짜로 술,커피까지 얻어먹었다는.....Olleh~

우리도 그냥 있을 수 없잖아??? 

말로라도....아니 진심에서 우러난 감동으로...<핸썸 맨>이라고....이수가 스페인어로 말해주었다는......

좋아하던 그 표정....

정말 모든게 너무나 근사했던.....우리 모두 '너무 근사해' 를 연발했던 뜻밖의 행복한 추억을 심어준 제노바였다. 

 

 

 

 

와인까지 서비스받은....너무나 낭만적인 근사한 식사를 마치고 우린 해변가로 나왔다.

뛰고....체조도 하고...서로 업어도 주고.....

 

예쁜동네를 산책하는 일은 참 기분좋은 일이었다.

술 한잔 하자고...무심코 들어간 곳이  게이Bar...<문열었다가 남자만 가득한 걸 보고.....이크!! ㅋㅋㅋ>

다시 돌아서 비교적 호텔에서 가까운 bar로 들어갔다.

오옷~그런데 이 겨울에 다들 관광객인거야, 아님....년초 휴가를 즐기는거야...가운데를 뚫고 들어갔다고 표현할 만큼 손님이 가득하였다.

짐짓 나오려고 하니까...웨이터... 어느새 어디서 가져왔는 지 순식간에 가운데에 테이블과 의자를 날라다 우리를 맞이해 주었다. Wow~~

 

맥주마시며 머언 이국의 정서를 좀 느끼다가 담배연기에 숨이 막혀 우린 아쉽지만 그 곳을 나왔다.

그래도 바로 호텔방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다.

들뜬 우리 맘을 이대로 가라앉힐 수 없었기에 호텔 bar로 갔다.

사실 bar라기 보다는 그냥 거실같은 편안한 분위기......ㅎㅎ

 

우린 맥주와 커피를 마시며 오랜 시간 <새벽 1시반에 들어옴> 얘기꽃을 피웠다.

<이날 마신 술과 커피값은 안받았다는....Olleh!! 멋진 웨이터!! 혹시 우리에게 반한것??? ㅋㅋㅋ 그렇다면 더더욱 낭만적!! 기분에 살고 기분에 죽는 이탈리아 사람들??? 암튼.....Olleh~~~~>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유미가 방 key를 잃어버린것이다

아무래도 해변에서 뛰고 달리고, 체조하고, 업어주기하고.....이 난리를 펼때 주머니에서 빠진것 같다.ㅠㅠ

이 깜깜한 밤에 찾으러 나갈 수도 없고, 다시 로비로 가서 master key로 열어달랠 수 밖에.... 

 

 

 

 

다음날 새벽...일찍 서둘러서 잃어버린 key도 찾을겸 해안가로 나갔다.

아직 새벽 일출의 붉은 기운이 남아있는 채 해변의 풍경은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우리의 예상대로 key는 우리가 놀던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우리는 아름다운 해변의 정취에 빠져서 해변을 걷기도 하고 바위위에도 오르며 사진을 찍었다.

 

 

100년인가?? 200년인가???

암튼 영화에서나 본 철창에 나무 미닫이 문.....완전 수동으로 여는 이 호텔의 엘리베이터.....

그저 모든게 낭만적이다. 불편하고 느리지만...최첨단 시설이 다 좋은건 정말 아니다.

 

 

오늘은 피사의 탑을 보기위해 피사로 간다.

어제는 밤늦게 도착을 해서 동네가 보이지 않았고, 새벽에도 그렇게 시간이 많지가 않아서 호텔주변과 해변가만을 돌아봤는데, 버스를 타고 나오다 보니 호텔 뒷편 동네가 얼마나 이쁜 지...성당도 있고....ㅠㅠ

 

 

버스를 기다리며...호텔앞 도로에서

 

 

피사의 사탑

피사의 사탑은 이탈리아의 예술, 비뚤어지고 불안정한 균형, 염려되지만 일어나지 않는 것, 뜻하지 않은 놀라움, 즉 이탈리아 자체를 상징한다.” 외교관이자 작가인 로베르트 드보라크의 말이다.

 

피사의 사탑은 이탈리아 중서부에 위치한 피사 대성당의 부속 건물(대성당, 세례당, 종탑) 중 3번째이며 마지막 구조물로서, 중세 도시 국가 피사가 팔레르모 해전에서 사라센 함대에 대승한 것을 기념해 세운 종탑이다.

피사의 사탑은 흰 대리석으로 지어졌으며, 꼭대기 종루를 포함해 8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높이는 55.8m, 무게는 1만4천5백t이다. 기단은 지름 19.6m, 깊이는 최대가 지하 5.5m이다. 건축은 속이 빈 원통의 주변을 기둥들로 두른 방식으로 나선형으로 된 2백94개의 계단을 통해 종루까지 올라갈 수 있다. 종루에는 각각 다른 음계를 가진 7개의 종이 걸려 있다.

만들 때부터 기울어져…중단 반복하며 수백 년에 걸쳐 공사

이 탑이 기울어진 것은 처음 만들 때부터였다. 1174년 8월에 착공된 피사의 사탑은 이탈리아 천재 건축가 보라노 피사논의 설계도에 따라 탑을 만들어가던 중, 3층까지 쌓아올렸을 때 지반 한쪽이 붕괴되고 있다는 사실을 공사 관계자들이 알아냈다.

1178년 4층을 건축하던 중 공사가 중단되었다가 대략 100년이 흐른 뒤인 1272년 조반니 디 시모네에 의해 공사가 다시 시작되었다. 탑 밑의 지반을 다지자 이번에는 지반이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남쪽으로 기울어졌다.

1278년 7층까지 건물을 쌓아올리다 다시 공사를 중단했다.  그러다 1360년 무렵 톰마소 피사노가 등장해 종루를 쌓기 시작했다.

 

최종적으로 채택된 것은 흙 파내기이다.

사탑의 붕괴를 막기위해 최종적으로 채택된 것은 사탑이 올라간 쪽에서 많은 양의 흙을 파내는 방법이다. <1999년부터 시작>

몇 번의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이 방법은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다. 2001년 6월 흙 파내기가 종료되었는데, 사탑의 남쪽 끝이 원래 있어야 하는 지점보다 4.5m 남쪽으로 기울어졌다. 이것은 1990년보다 무려 60cm나 줄어든 것이다. 이제 관광객들은 붕괴의 위험에 처하지 않고 사탑을 오르내릴 수 있다. 학자들은 적어도 3백년 동안은 현재의 기울기대로 안전하게 서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몇 센티미터도 아니고 무려 4.5미터?? 이렇게나 많이 기울고도 무너지지 않고 서있다니.......

진짜 기적같다.

 

 

사탑의 무너짐을 막기위한 관광객의 노력??? ㅋㅋㅋㅋ

 

 

 

 

 

 

 

 

 

 
Alkistis Protopsalti - Agapi Mou (Phaed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