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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대 자연휴양림/2008.9~

나베가 2009. 11. 9. 18:23

사진정리를 하다보니 블로그에 올리지 못한 채 나뒹굴고 있는 사진들이 수두룩하다.

바쁜 일상을 살면서 뭔가를 제대로 해내기가 이처럼 힘든것이다.

나이만큼 빠른 속도로 세월이 지난다는 말이 낭설이 아닌것 같다.

자고 나면  다음날....분명 하루씩 꼬박 꼬박 지나고 있는데,  어느날 문득 정신차려 보면 한달이 지나있고, 뭔가를 기억해 내려고 하면 벌써 해가 바뀌어 있곤 하는것이다.

ㅠㅠ

해가 후떡 바뀐것은 말할것도 없고 울 아들은 어느새 제대를 했다.

 

늦었지만 옛날을 회상하며 ......

<2009.11.9.월욜>

 

군에 간 아들이 처음으로 정기 휴가를 나왔다.

어느새 훌쩍 커버려 식구들 보다 친구들이 더 좋은 지, 매번 휴가를 나올적마다 우린 아들녀석 얼국 보기 조차 힘들었었다.

그렇게 친구들과 함께 하는것이 훨씬 더 좋을 지도 모르는데....아니, 그것이 확실한진데, 우린 아들녀석과 함께 하고자

또 여행계획을 짜놓고 기다렸다.

아들녀석도 매번 친구들과 정신없이 놀다가 미안했는지, 아니 이번엔 정기휴가로 휴가기간이 보름이나 되는 기인 시간이니

여유가 있는 지 우리들과 기꺼이 합류해 여행을 떠났다.

 

행선지는 강원도.....

 

 

 

 

인터넷을 검색해서 휴양림을 하나 잡았다.

여름휴가 기간이 마악 지난 9월이라서 휴양림 잡기는 수월하였다.

값도 싸고....ㅎㅎ

 

 

한계령인가?? 미시령인가??

작년일을 되새겨 글을 올리려니 잘 모르겠다. 내가 운전을 했으면 기억할텐데....매번 경치에 푸욱 빠져서 가니....ㅋㅋ

암튼 ... 정상 휴계소에 올랐는데 그곳에선 행글라이더를 타려고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었다.

동호회 사람들과 구경꾼들....

 

 

 

사진을 찍으려고 바짝 긴장을 하고 들이밀고 있어도 그만 한순간에 쓔웅하고 날아가기 때문에 카메라에 담기가 생각같이 쉽지는 않았다. 가까이서 보니 생각보다 속도가 무척 빨라 순식간에 저만치 날아가고 마는 것이다.

와아!!

정말 멋져 보였다.

그리고  아래도 펼쳐지는 넓은 세상을 바라보며 하늘을 나는 기분을 잠시 상상해 보았다.

부러움과 함께 짜릿함이 내게까지 전달되는 그런 느낌이 잠깐 들었다.

 

 암튼....

쉽게 볼수 없는 기회를 얻고 우린 그들이 모두 떠날때까지 그 짜릿한 스릴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끼며 즐거워했다.

 

 

 

 

 

 

 

 

 

 

드디어 용대 자연휴양림에 도착을 했다.

대체적으로 휴양림하면 숲속에 나무로 오두막 형태로 운치있게 짓는데 이곳은 그렇게 지은 집은 몇채 안되고 콘도미니움 형태로 지어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그러나 내부도 들어가니  시설도 좋고 방도 따끈따끈하고, 전망도 좋아 만족했다.

 

 

 

짐을 풀고 우린 곧바로 동해 어시장으로 갔다.

동해안을 가는 가장 큰 즐거움은 바다를 보는 일 다음으로 어시장에 가는 일이다.

시장구경만큼 생기넘치는 것이 있을까...

특히 어시장은 사고 파는 물건조차도 살아있는 생물이라서 일까....

가장 생동감이 넘치는곳인거 같다.

아니,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맛있는 먹거리가 펄떡 거리고 있으니 더없이 즐겁기만 하다.

 

 

 시장구경을 한바퀴 돌면서 하고....

여늬때 같았으면 그곳에서 먹었겠지만 우린 횟감을 떠서 다시 휴양림으로 돌아와 냇가에 발을 담그고 놀면서 먹었다.

그래서 일까.....

얼마나 맛있었던 지 개눈 감추듯이 순식간에 먹어치워 우린 낼 아침으로 먹으려고 했던 매운탕 라면까지 끓여서 먹어치웠다.

으흐흐.....

매운탕에 라면 넣어 끓여 먹으면 정말 그 시원함과 얼큰함에 하나가 죽어도 모른다. ㅋㅋㅋㅋ

 

 

 

 

 

그러나 우린 조금은 싸늘한 초가을 날씨...그 분위기에 취하고, 술에 취하고, 배도 너무 불러서

그만 따끈따끈한 방에 들어와 모조리 쓰러져 잠이 들어버렸다.

 

두런 두런 많은 얘기도 나누고 그럴려고 큰맘먹고 떠나왔거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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