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뉴질랜드(2009.1)

42.호주,뉴질랜드/포트스테판-모래썰매...

나베가 2009. 1. 29. 10:47

 

포트스테판으로 간다.

TV에서 보았던 모래썰매를 타러....

썰매라니...얼마나 신이 날까...

어린아이 처럼 내심 설레임이 인다.

썰매를 타러 왔는데...바다가 보이네~???

사막투어라고 했는데....사막의 장대한 모래사막 위에서의 썰매가 아니었나??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장대한 사막지형이 펼쳐보인다.

와아~~

작년에 다녀온 이집트의 어마 어마한 사막지대와는 비교가 안되었지만, 어디서 데려왔는 지 낙타도 보이고....ㅎㅎ

수많은 여행객들이 이 사막위를 짚차로 갈아타고 달리기 위해서 .

그리고 우리처럼 모래썰매를 타기위해서 즐비하게 서있는 차량들이 보인다.

 

 

우리도 드디어 짚차있는 곳에까지 다달았다.

시야를 가득 메운 모래는 마치 가루처럼 너무나 보드러워 입김만 불어도 사방으로 모두 날아가 버릴것만 같다.

와우~

눈, 코, 귀...를 비롯  온몸으로 날려 들어간다고 하더니만, 그 말이 여기 오니 실감이 난다.

 

 암튼..

짚차를 타고 이 모래언덕을 굽이 굽이 넘어 썰매를 타기 좋은 고지까지 올라갈 터였다.

맘같으면 창문이 없는 짚차를 타고 신나게 달리고 싶지만,

모래때문인 지 짚차 유리창엔 휴지조각으로 틈새까지 막아놓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안에는 모래가 마치 사막처럼 수북이 쌓여있었지만....

ㅎㅎ

 미자언니의 막강파워가 느껴지는 순간....

'두고봐~ 우승할거야~ 내가 최고야!!'

 

마치 모래스키 대회에 나가는 선수같다.

ㅋㅋ

 

오오옷~~

융단을 깔아놓은 듯한 모래언덕이 까마득히 위로 보인다.

저곳이 썰매장??

 

 

막상 모래언덕에 오르니 신나게 타겠다던 맘은 수그러들고 슬그머니 겁이 나기 시작한다.ㅉㅉ

가장 먼저 시범으로 선택된 사람은 일행중 가장 젊은 수현이 아빠였다.

에고~~ 수현아빠 스키탈줄 모르능가봐~ 슬쩍 겁먹은 듯^^*

 

가이드가 지시한 대로 나도 썰매위에 앉는다.

"아니, 아니, 다리를 좀 더 댕기셔서 무릎을 세우세요~"

 

 "준비...쓔웅~~"

 

"뜨아악~~~~"

와우~~~

신나는데~~~재밌어!!

 

손으로 바닥을 긁으면서 속도나 방향을 잡을 수 있어서 출발선에서의 약간의 두려움은 곧 신남으로 바뀌었다.

그러나.....ㄷㄷㄷㄷ

아~~탈때는 신났는데 다시 꼭대기까지 모래위를 올라간다는게....힘이 들었다.

어르신들은 단 한번 타시고는....사진 찍고는 끝!!

 

그러나 난....

이제 시작이다.

야호!!

 

2번, 3번,4번...

다시 썰매위에 앉은 나와 이수를 보고는 일행들이 시합을 부친다.

허어걱!!!

 

 

의기양양!!!

이수와 난 마치 에베레스트 산이라도 정복한 듯하다.

ㅋㅋㅋㅋㅋ

 

 

 

"에잇~ 이제 끝난거야??

더 탈수 있는데...

이제서 다리 풀려서 올라오는데도 속도가 붙었는데......ㅋㅋㅋㅋㅋ"

 

오늘의 승리자는 ....

'나'

무려 5번.

모두 혀를 내 두른다.

'하긴 울언니도....두번타면 끝이야~ '했거든~

 

 

다시 짚차에 올라 해변가로 왔다.

이곳 해변의 모래는 정말 곱디 고운 어린아이 살결같았다.

이렇듯 모래가 곱다보니 사알짝 바람만 일어도 수킬로미터까지 날아가 저렇듯 사막처럼 모래를 쌓아놓았지~

 

정말 놀라웠다.

우리가 썰매를 타고 온 저 드넓은 사막이 기후로 인해 형성된 사막지대가 아니라

이곳 해변가의 모래가 바람에 날려서 쌓여 형성된 것이라니....

 

 

그래서일까....

파도가 모래를 뒤엎고 마치 흙탕물처럼 밀려들고 있었다.

 

 우리 달려보자!!

"나 잡아봐라~~~"

에고~ 잡으러 달려올 남정네도 없구만~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