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뉴질랜드(2009.1)

호주,뉴질랜드 셋째날/레드우드,와까레와레와 민속촌...2009.1.4

나베가 2009. 1. 15. 18:19

 

어제와는 달리 햇빛이 부서지도록 내리쬔다.

상큼한 출발이 아닐 수 없다.

가장 먼저 시내 한복판에 있는 레드우드 공원으로 가 아침 산책을 했다.

여행이라는 느낌보다 이 산책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이 왜 그렇게 여유롭고 좋은 지...

마치 내 삶의 터에서 그리 떨어져 있지 않은곳에 이런 풍요로운 숲이 있는 것 같은 착각이.....ㅎㅎ

 

ㅋㅋ 나무만 보면 등걸에 숨는 이 버릇은....

정말 버릇인가~ 고정되 버린 포즈인가~

 

이 멋진 숲에서 단체사진이라~~

유모차를 탄 유아부터 유치원생, 초등 저학년, 초등 고학년, 중학생, 아가씨,새댁, 삼십대 올케, 시누이,현역, 은퇴하신 분까지

이건 뭐 누가 뭐라해도 한가족이 여행온 듯한 분위기다.

그 화기애애함을 봐도...

사실 여행내내 듣던 말이기도 하다.ㅎㅎ

 

숲을 한바퀴 도니 기를 잔뜩 받은 듯 날아갈듯한 기분이다.

그래서 였을까....

다음코스로 들린 농림부 산하 녹용을 파는 쇼핑센타에 들렀는데 나보고 장수할 건강체질이라고....

와아~~ 브라보!!

사람들이 이구동성 말을 이었다.

그래서 그렇게 민소매로도 씩씩하게 다녔구만~ ㅋㅋㅋ

 

녹용에 대한 그리고 먹는것에 대한 엄청난 지식만을 습득하고는 야생녹용의 너무 비싼 가격에 아무도 사지못하고

우린 그곳 쇼핑센터를 나왔다.

 

그리고 간곳은 어젯저녁 온천을 즐기며 보았던 '로토루아 호수'로 갔다.

로토루아 호수는 화산 폭발로 형성된 칼데라 호수로서 시청옆 시내 한 복판에 형성된 무려 2000만평이나 되는 거대한 호수이다.

이곳에서 펼쳐진 로토루아 호수는 어제 온천장에서 바라다 본 정경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북섬 가이드였던 이창호 부장과 함께 한컷!!

 흔하게 볼 수 없는 두마리의 흑조가 여유자작 노닐고 있다.

마치 저를 찍고 있다는 걸 아는것 처럼 내게로 슬금 슬금 다가와서 최고의 자태를 뽐내고 있는 듯한^^

 

 제방을 따라 걸으니 헬기가 몇대 보인다.

수상헬기인 듯^^

아닌게 아니라 밑엔 보트가 달려있는 수상헬기를 봤었는데...이건 보트가 달려있지 않네~

어쨋든 바다위를 날으는 멋진 광경을 볼수 있었음 좋았을텐데...

 어디를 가나 비둘기들 천지이다.

특히 공원의 비둘기는 마치 사람과 친구인것만 같은 착각을 일으키기도 한다.

일행들중 꼬마들이 많았으니 이 비둘기들이랑 얼마나 신나게 놀았겠는가~ ㅎㅎ

 

와까라는 지역에 살고있는 원주민 마을 <와까레와레와 민속촌>에 들렀다.

입구에서만 봐도 먼발치 들끓어 오르는 김과 코끝을 자극하는 유황냄새로 이곳이 화산지대란걸 알수 있게했다.

 신기하다기 보다 유명한 것은 이곳엔 아직도 원주민들이 그들의 삶의 방식을 고수하며 살고 있기때문이다.

어디를 가나 길목마다 부글 부글 끓어오르는 간헐천을 볼수 있다.

 

 

 

 

 

 마을을 둘러보며 민속쇼장이 있는 곳을 향해 갔다.

한켠엔 무덤도 있었다.

무덤엔 아무 장식도 없고 꽃보다는 초라한 화분만이 몇개 있었으며 단지 그들 특유의 조각품들이 하나씩 있을 뿐...아주 소박하다.

 

 드디어 민속쇼장에 들어섰다.

쇼장엔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빼곡히 먼저 온 관광객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나는 사진도 찍을 겸 그냥 서 있었다.

드디어 쇼는 시작되었다.

내가 생각한 것처럼 원주민들은 특이하게 생기지 않았고 그냥 영국인 처럼 생겼다.

아마 이들은 혼혈인이 아닌가 생각든다.

 

원주민의 공연이라고 해서 엄청나게 특이한것은 아니었고, 사실 너무나 평범한 공연이었다.

다만 그들의 눈빛으로 동물들을 물리쳤다는 선조들의 모습을 재현이라도 하는듯이...

정말 왕눈이 처럼 크게 뜬 눈의 표정이 너무나 웃기고 재미있었다.

어떻게 그렇게 크게 눈을 뜰수 있을까...

4배쯤 큰 눈으로 변신!!!

ㅋㅋㅋㅋ

가운데 나이드신 분의 눈을 보라!!

 

 우리에겐 포크가수 '김세환'의 연가로 너무나 잘 알려진 곡이 이들 마오리족 민요였다니...

단지 김세환보다 엄청 느리게 불렀다는..

암튼 함께 춤도 추면서 즐거운 공연을 관람하고는 점심으로 이들의 방식으로 요리한 항이정식을 먹으러 식당으로 갔다.

 

 

 

 뒷편으로 보이는 예쁜 집이 우리가 점심을 먹은 식당이다.

그 앞의 건물은 기념품등을 파는 가게이고.

 

기념품가게엔 이들 원주민들의 토산품만이 있는 것은 아닌듯 했다.

이들이 입는 옷가지들을 비롯해서 세련된 유리세공품과 도자기류도 눈에 띄었다.

이것 저것 구경도 하면서 식당으로 향했다.

 

배경음악으로 깔린 노래가 바로 이들의 민요이자 한때 김세환이 불렀던 <연가>이다.

 

 

 

      Pokarekare Ana(뉴질랜드 연가) - Hayley  Westen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