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 돈 카를로 Don Carlo > |
. 시 놉 시 스 제 1막 1장 제 1막 2장
제 2막 1장 제 2막 2장
제 3막 1장 제 3막 2장
제 4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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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유형종 선생님이 강의하시는 <오페라 파라디소>클래스를 듣고 있다.
그러니 당연히 오페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더욱이 공연이 있을때는 미리 공부도 하니 그 기대와 감동이 남다른건 너무나 당연하다.
더더욱 내 블로그를 방문해서 글까지 남겨주시고, 수시로 쪽지도 보내주시는 소프라노 <김인혜>님이 출연하시는 오페라이니 기대를 넘어 오페라를 보러가는 일 그 자체가 감동이었다.
나는 일찌감치 30%할인을 받는 조기예매로 여늬때와는 다르게 좌석도 업그레이드를 시켜 2층좌석을 예매했다.
사실 10월 11월 공연장을 누비고 다니느라 까페에 들어가질 않아 김인혜님이 초대권을 주신지도 공연 당일날에서야 알았으니...ㅠㅠ
출연진도 화려하여 내가 예매한 28일 공연말고도 김향란,박현재,한윤석, 김요한,김학남,이아경....등이 출연하는 공연도 탐이 나 맘같아선 공연 오픈일부터 폐막일까지 매일같이 가고 싶은 맘이었지만, 그나마 <김인혜>님이 출연하는 날에 시간을 낼수 있었던것만도 다행이라 생각하고 세종으로 달렸다.
ㅎㅎ
익숙한 얼굴-유형종 선생님의 미리보기 강의도 비록 화면으로지만 있었다.
오페라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과 미리 예습을 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을 했다.
3층 관객을 위한 스크린 설치도 그렇고....
드디어 무대 커튼이 올랐다.
중세시대 고딕양식의 육중한 수도원 기둥....
검은 망또를 걸친 수도원들의 등장과 합창,수도원장의 굵직한 베이스 음성은 오페라의 중후함을 대변해 주듯 웅장함과 무게감이 압도해왔다.
이후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의 의상도 중세시대의 모습 그대로로 멋졌고 무엇보다 내 귓가를 두드리는 출연진들의 노래가 좋았다.
초반엔 약간의 긴장감때문이었을까...아님 내가 아직 산만해서인지 좀 약한 느낌이 들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출연진들도 배역에 심취된듯 더욱 안정감을 보여주었다.
오옷~
사랑하는 엘리자베타역의 김인혜님 등장...
화려한 붉은색 드레스와 그 어느때 보다도 아름답게 분장한 김인혜님에게 필이 꽂히는건 너무나 당연하다.
역시 ....비운의 엘리자베타역....완벽 소화...
막간의 변환도 조용하고 일사불란하게 잘 이루어졌고, 스크린으로 무대뒤 분위기를 볼수 있어서 나름 지루하지 않고 재미도 있었다고 할까....
커튼이 올려질때마다 무대의 웅장함과 중후함에 탄성을 지를정도였으며, 특히나 3막1장-왕의 서재의 분위기는 정말 압도적이었다.
첼로와 바이올린의 연주가 가슴을 후벼 파고드는 서주 연주는 온 방을 가득메운 책들과 벽에 커다랗게 걸린 벽의 초상화.....
그리고 울려 퍼지는 베이스음성의 절절함과 함께 그야말로 감동 그자체였다.
신분을 떠나 인간의 본성인 사랑에의 갈구.....
< Ella giammai m'amo -그녀는 나를 사랑하지 않아>가 굵직하게 울려 퍼질때는 왕의 처절한 외로움이 가슴 저 밑바닥까지 파고 들어가며 아픔을 주었고 그대로 감동이 되어 가슴을 복받치게 만들었다. 무대 분위기때문이었을까?? 필리페2세역을 맡은 <김민석>은 지난 <리골레토>공연에서도 보았는데, 이번역은 지난번보다도 정말 정말 잘해주었다.<브라보!!>
역시 3막 1장에서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는 맘<O mia Regina >을 노래한 에볼리 공녀역의 양송미도 이 노래한곡으로 모든 악녀역에서 마치 죄사함을 받은듯한 느낌이 들정도로 감동을 자아냈으며, 메조소프라노로선 너무나 어려운 노래를 정말 감동적으로 잘해주었다. 음색도 매우 안정적이었었며 곱고 음폭도 높고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미모의 에볼리 공녀의 이미지도 잘 살린듯^^ 브라바~~
사실...
3막1장에서의 필리페 2세역과 3막2장에서의 에볼리 공녀역이 원작상 너무나 줄충해서
오히려 주연인 돈 카를로와 엘리자베타역이 좀 퇴색되었다고나 할까....
하긴.....이 오페라가 매우 줄충한 작품임에도 실황으로 많이 공연되지 않는 이유가
주역배우를 5명이나 써야하는 엄청난 제작비때문이라고 하니...
어느부분에선가 잠시 세종의 그 거대한 파이프오르간을 연주했었는데....와아~~~
암튼....1막과 4막에서의 돈 카를로와 로드리고가 함께 불렀던 주옥같은 아리아도 너무나 잘 불러주었다.
특히 4막에서 로드리고가 죽어가는 장면에선 느닷없는 총소리에 깜짝 놀라 간이 떨어질뻔 하였다.
정말 극적인 연출이었다. ㅎㅎ
다만 아쉬웠다면 돈카를로 역중에서 고음처리가 몇번 삐그덕 거렸다는것...
하긴 워낙 세계적인 가수들이 부른 곡에 젖어버려서 ......
웅장하고 스팩터클한 무대...
화려한 중세시대의 의상...
주연급 못지않은 빼어난 기량을 소유한 성악가들만이 부를수 있는 고난이도의 노래...
파이프 오르간을 비롯....가슴을 울리는 서주연주...특히 3막1장....
베이스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는...아니, 심금까지 울렸던
정말 보기 힘든 역작을 실연으로 보았다는 감동은 꽤나 오래갈듯 싶다.
유형종 선생님께서 왜 가장 좋아하시는 오페라라고 하셨는 지 ...이해가 갈듯하다.
초반보다 뒤로 갈수록 고뇌와 아픔이 깊이 보는이에게까지 절절하게 전달되는 큰 감동을 맞본 작품이었다.
역사적 사실에 약간의 픽션을 얹어 이렇게까지 멋드러지고 감동적인 작품을 만들어낸 베르디에게 찬탄이 절로 나오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한국 오페라단에서 이렇게 엄청난 공연에 도전을 해 실황을 볼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음에 감사하고
멋드러지게 해냈음에 다시한번 박수를 보낸다.
베르디의 <돈 카를로> 중에서 엘리자베타의 아리아
Giuseppe Verdi (1813 - 1901) / 'Non pianger, mia compagna'
'울지 말아요, 친구여'
from Don Carlo (Act 1) Maria Cal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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