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무용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 내한공연/돈키호테/2008.8.1/세종대극장

나베가 2008. 3. 5. 18:59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 내한공연





세계 최정상 3대 발레단인 ABT의 10여년만의 역사적인 서울공연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의 고품격 공연을 세종문화회관에서

ABT의 세계발레스타들이 펼치는 춤의 향연 오프닝갈라

이보다 더 화려하고 경쾌할 수 없는 스펙터클 대작발레 돈키호테!

발레의 예술성과 브로드웨이의 대중성의 화려한 결합




“눈을 의심할 만큼 놀라운 공연”


New York Times




◆ 공연개요


미하일 바리쉬니코프, 나탈리아 마카로바, 영화 백야, 센터 스테이지는 발레팬이

아니더라도 한 번쯤 귀에 익은 단어들일 것이다. 이들의 연관성은 이번에 10여년만에

내한하는 세계 최정상 3대 발레단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이다.

뉴욕 타임즈로부터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공연이라는격찬을 받은 특별한 프로덕션

"돈키호테"와 세계 무용계를 선도하는 안무가 트윌라 타프의 신작, 그리고 번뜩이는

안무가 돋보이는 에튜드 세 작품을 가지고 내한한다.

세계적 발레스타인 안젤 코렐라, 호세 마뉴엘 카레뇨, 팔로마 헤레라, 질리안 머피,

에단 스티펠 등이 내한할 예정이며, 갈라에서는 모든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진풍경이 펼쳐질

예정 이다. 돈키호테는 4회의 공연이 매번 다른 캐스팅으로 펼쳐질 예정으로 스타들의 개성에

따라 공연을 골라보는 재미가 기다리고 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하우스의 화려한 무대장치와 발레의 예술성, 뉴욕 브로드웨이의

화려한 대중성, 발레스타들... 이 모든 것을 갖추고 있는 아메리칸발레시어터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평생 잊지못할 무대가 될 것입니다


◆ 프로그램 소개

1. 오프닝 갈라/Double Bill (2008.7.31)
Twyla Tharp/Danny Elfman 신작
Etudes

2. 돈키호테(Don Quioxte) (2008.8.1-3)



ㆍ뛰어난 연출력과 발레스타들의 현란한 테크닉이 돋보이는 ABT 프로덕션의 “돈키호테”


- 발레팬들이 가장 보고싶어하는 작품인 ‘돈키호테’는 원작을 기반으로 각색된 작품으로

이야기의 초첨은 아름답고 발랄한 아가씨 키트리와 가난하지만 낙천적인 젊은 이발사

바질이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게 된다는 경쾌한 사랑 이야기입니다.

세종문화회관에서 펼쳐질 돈키호테는 공전의 대히트를 기록한 미하일 바리쉬니코프 버전 이후에

ABT의 예술감독 캐빈 맥킨지와 수잔제프가 연출한 프로덕션으로 1995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에서 팔로마 헤레라와 보카 주연으로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으며, 발레팬이라면 일생에

한 번 꼭 보아야 할 프로덕션입니다. 스피디한 전개와 브로드웨이의 화려함이 결부된

명실상부한 최고의 돈키호테로 평가받는 작품입니다.





스페인풍의 화려하면서도 시종일관 유머가 넘치는 최고의 희극발레

프롤로그: 아름다운 둘시네아의 환영에 이끌려 고무된 돈키호테가 충실한 시종 산초판자와

모험을 찾아 떠난다.


Act 1 세빌리야
:
투우사와 스페인 여인들의 흥겨운 춤이 광장에서 펼쳐지는 가운데 여관집

주인 로렌조의 딸 키트리는 가난한 이발사 바질리오와 사랑에 빠져 춤을 춘다. 그녀의 아버지는

멋쟁이 부자 이지만 멍청한 부자 가마슈에게 키트리를 시집보내려 한다. 돈키호테와 산초판자가

큰 소란을 일으키며 마을에 도착한다. 키트리를 보고 돈키호테는 그의 사랑 둘시네아를 찾았다고

착각하게 되고 모두들 춤을 추는 흥겨움의 절정에, 키트리와 바질리오는 아버지의 눈을 피해 친구

에스파다와 메르세데스의 도움으로 몰래 도망가며 돈키호테와 산초판자가 그 뒤를 따른다.


Act 2, scene 1 집시 야영지: 돈키호테와 산초판자는 도망치는 커플을 집시 야영지에서

발견한다. 모두가 낭만적인 밤에 젖어있다. 둘시네아에 대한 환영이 나타나며 돈키호테는

키트리가 그의 "이상 둘시네아"가 아닌, 바질리오의 연인임을 알게 된다. 갑자기 바람이 불며

풍차가 돌자 돈키호테는 풍차가 둘시네아의 안전을 위협하는 거대한 괴물이라 생각하고

창을 들고 공격하다 비참하게 풍차에서 떨어지며 쓰러져 깊은 잠에 빠진다.


Act 2 scene 2 꿈:
정신을 잃은 돈키호테는 숲 속에서 아름다운 여인들이 나오는 황홀한 꿈을

꾼다. 돈키호테의 꿈 속에서 키트리는 그의 사랑 둘시네아를 표상하여 춤을 춘다.


Act 2 scene 3 일출
:
로렌조와 가마슈가 돈키호테의 꿈을 방해한다. 젊은 커플이 곤경에 처함을

동정하여, 돈키호테는 로렌조와 가마슈를 다른 길로 유인한다.


Act 2 scene 4 선술집
: 끝내 잡히고만 키트리에게 로렌조는 가마슈의 구애를 받아들이기를

강요한다. 이에 다급해진 바질리오는 한 바탕 자살을 시도하고 가짜 자작극임을 알게된

키트리는 돈키호테에게 바질리오의 주검과 결혼을 할 수 있게 로렌조를 설득하기를 간청하며

허락을 받는 즉시 바질리오가 살아난다! 기쁨에 찬 키트리는 결혼을 준비하고 돈키호테와

바질리오는 로렌조와 가마슈에게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을 냉정하게 받아들이도록 경의를 표한다.


Act 3 결혼식
:
온 마을이 키트리와 바질리오의 결혼을 축하한다. 돈키호테가 커플을 축복한 뒤,

작별을 고하고, 끝없는 모험을 다시 시작한다.



ㆍ 번뜩이는 현대발레와 클래식 2작품 한국 초연 “갈라”(Double Bill)



“트윌라 타프와 대니엘프먼, ABT의 막강콤비 신화의 장이 열린다”
“발레 클라스의 무대화, 화려한 테크닉과 재치 있는 안무의 에튜드!”

- 트윌라 타프와 데니 엘프먼의 신작
- 헤럴드 랜더의 “에튜드”


아메리칸발레시어터의 10여년만의 내한공연을 기념하여 한국 초연작 2작품 (Double Bill)을

7월 31일 특별공연합니다. 미하일 바리쉬니코프와의 작업 및 빌리조엘과의 뮤지컬

Movin' Out의 안무자로도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있는 그녀는 아메리칸발레시어터와

트윌라 타프의 20주년을 기념하여, 이번 봄시즌 메트로폴리탄 하우스에서 팀버튼과의

막강콤비로 유명한 헐리웃 영화작곡가 데니 앨프만 (가위손, 배트맨리턴, 스파이더맨,

위기의 주부들, 찰리와 쵸콜렛 공장, 시카고 심슨 등 작곡)과 팬들을 놀라게해 줄 작품을

세계초연을 예정이며 세종문화회관 무대에서 7월 한국 초연하게 됩니다.

이와 더불어 공연되는 헤럴드 랜더의 에튜드는 발레 클라스의 과정을 재치있고 화려하게

결합한 작품으로 따뜻하고 활기있는 작품으로 발레의 예술성과 테크닉을 보여주는 정수로서도

널리 알려져 있는 작품으로 발레팬 또는 발레전공자라면 꼭 보아야 할 작품입니다.

 

 

공연후기.....

 

여름 휴가도 뒤로 물릴정도로 결코 놓칠수 없었던 공연...

사실 31일 갈라 공연도 욕심을 내고 싶었지만, 근래엔 공연에 대한 욕심을 많이 자제하고 있는 터라서...ㅋㅋ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클럽 아가들과 함께할 샌드위치도 부랴 부랴 만들고, 마침 세종 홈피 개편 페스티발 이벤트에 당첨된 기념 선물도 받을 겸, 여유를 두고 일찌감치 출발을 했다.

이벤트 상품으로 크리스탈로 만든 세종문화회관 모형을 준다는데, 사실 ABT발레에 대한 설레임 만큼은 아니었지만 상품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세종을 향하는 발걸음은 그 어느때보다도 가벼웠다. ㅋㅋ

 

세종엔 겸둥이가 먼저 와 있었다.

허구헌날 보는데도 매번 어찌나 그리 반가운 지....

더우기 엄마같은 나를 그렇게도 반겨주는 아가들이 정말 귀엽지 않을 수가 없다.

 

먼저 회원 휴계실로 가서 상품을 건네 받고는 궁금해서 즉시 풀러보았다.ㅋㅋ

사각 크리스탈 안에 세종문화회관이 그려져 있는 심플한 모형이었다.

크기는 작았는데 어찌나 묵직한 지....그리고 세종문화회관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는걸 보니, 마치 내가 무슨 세종에 혁혁한 공을 세운것만 같은 착각이 들어 웃음이 절로 나왔다. ㅎㅎ

 

공연전 따끈한 커피와 함께 먹는 샌드위치 맛은 언제나 일품이고, 아가들이 맛있다고 호들갑을 떨며 먹는 모습은 내겐 더없는 즐거움이기도 했다.

희희낙낙 웃느라 우리는 공연시간 임박해서야 홀 안으로 들어갔다.

 

오케스트라 서주가 울려 퍼지며 막이 오르고, 무대 가득 발레리나들의 토슈즈를 신은 발걸음 소리가 '토토독'귓전을 가득 메워왔다. 오옷~

막이 완전히 오르자 세빌리야 광장을 가득메운 화려하고 발랄한 무용수들의 모습은 기대감으로 잔뜩 부풀은 나의 가슴을 더욱 더 부풀렸다.

이내 등장한 오늘의 프리마돈나 <팔로마 헤레라>.....

뒤로 젖힌 다리가 머리에 닿는 유려함과 그 각선미가 만들어낸 아름다움은 시작부터 탄성을 자아냈고, 계속이어진 화려한 회전 연속 동작은 객석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시선을 제압했다.

그렇게 시작된 ABT의 춤은 아름다움을 떠나 그렇게 고난이도의 춤을 추면서도 표정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내는 놀라움과 감탄의 연속이었다.

 

특히 2막...집시의 야영장에서의 다이내믹한 키트리와 바질리오의 춤은 1막에서 보다 더욱 빛을 발했고,

그리고 새로 등장한 꿈결같은 하얀천사...짤막한 커트머리의 하얀 머리와 풍덩한 셔츠모양 의상이 어쩌면 그렇게도 순수함을 배가시키는 지...날아다니는 듯한 한없이 가벼운 몸짓과 너무나도 환상적인 표정이 정말 꿈속을 나는것만 같았다.

 

2장 꿈의 장면은 그야말로 환상 그 자체였다.

진주빛 펄이 반짝이는 환상적인 튀튀의상을 입고 춤을 추는 군무와  솔로....그리고  파드되는 비단 꿈속을 헤메는 돈키호테뿐만 아니라 나도 꿈속에서 천상을 헤메는것만 같았다.

내겐 가장 아름다웠고 가장 매혹적이었던 장면이었다.

 

그런가 하면 선술집에서의 코믹한 장면은 그렇게 아름다운 춤과 고난이도의 테크닉을 보이면서 어쩌면 그렇게도 능청스러운 연기를 또 할수 있는 지 놀라지 않을 수 없었고 또한 객석을 즐거움으로 몰아가기도 했다.

 

마지막 3막에서의 결혼식은 그야말로 박수갈채로 홍수를 이루었다.

그들의 최고조에 도달한 예술성과 테크닉의 정수를 마음껏 누렸던 그야말로 하이라이트의 연속이었다.

하나의 발끝으로 서서 끊임없이 회전하는....마치 영원히 멈출것 같지 않은 .....

오오~~ 나중엔 객석의 박수에 맞추어서 회전을 했다는....

보통 다른 작품에서도 이와같은 테크닉이 하이라이트에서 나오긴 하지만,여늬 무용수보다 2배이상은 족히 오래 회전을 한것같았다. 팔로마가 그러고 나면 또 호세마뉴엘 카레뇨가 바톤을 이어 받은 듯 또 고난이도의 테크닉을 선보이곤 했다. 이들은 이렇게 테크닉의 정수를 서로 주고 받으며 객석을 감동의 절정으로 몰고갔다.

 

어디 그뿐인가!

그들의 2인무 - 사랑의 파드되는 숨이 멎을만큼 격정적이고 아름다웠다.

특히 파드되 장면중 극적인 장면에서 순간 멈춤으로 서있던 키트리는 그녀뿐 아니라 아예 객석의 숨을 끊어놓은것만 같았다.

 

그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지쳐보이는 것이 아니라 마치 신들린 사람들 처럼 더욱 더 완벽한 춤을 추었다.

어쩌면 그렇게 완벽하게 단 한순간 한치도 흔들림없이 춤을 출수가 있는 지.....

그만 혼이 빠져 2시간 반이 어떻게 지나고 끝을 맺었는 지도 모를지경이었다.

 

곁에 있던 겸둥이...

"엄뉘~ 내일 질리안 공연도 보고싶어요~ㅠㅠ"

 

커튼콜은 끝없이 이어졌다.

사방에서 카메라 후레쉬가 터졌다.(언제부터인가 세종에선 사진찍는것을 막지 않는다.)

 

아~~

전날 갈라 공연도 오는거였는데....

앞으로 남은 3번의 공연을 다 올수도 없는 일이고,8명 ABT발레 스타의 환상적인 춤을  다 볼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를 놓쳐 버리다니....ㅠㅠ

 

내일도 질러볼까??

 

아~~안돼!! 요즘 난 매우 자제력이 커진거 같다.

예전같았으면 4회 다는 아니었을지라도 질리안을 보러 한번쯤은 더 달려왔을 지도 모를일이었다. ㅎㅎ



◆ 주역 무용수 소개


3월 중 캐스팅 발표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