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오페라

오페라-가면무도회/2007.11.2/세종 대극장

나베가 2007. 11. 5. 09:59

  

 

>공연개요

 

베르디가 창조한 가장 매력적인 주역, 구스타프 3세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자서전에서 가장 좋아하는 비극오페라로 <가면무도회>를 꼽았을
정도로 테너들에게는 최고의 오페라이다. 특히 이번공연에서는 세계최고의 극장 이탈리아“라
스칼라”에서 선택한 주역, 한국인 테너로는 최초로 뽑힌 성악가 이정원이 구스타프 3세 역을 맡을
예정이어서 그 어느 때 보다도 화려한 테너의 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다. 

한국 최초의 원작공연

베르디 중기를 대표하는 걸작 오페라<가면무도회>는‘스웨덴 국왕 구스타프3세 암살 사건’이라는
실화를 모태로한 작품이다. 하지만 작곡 당시 이탈리아가 프랑스 나폴레옹 3세의 치하였던 터라
이탈리아 내의 반불 감정과 독립 열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로 대본이 검열에 통과하지 못했다. 결국 베르디는 작품배경을 스웨덴에서 영국 지배하에 있던 17세기 미국 보스턴으로,
구스타프 3세를 보스턴의 총독 리카르도로 바꿈으로써 검열에 통과하여 로마에서 초연 하게 된다.
그러나 이번 공연은 한국최초로 스웨덴을 배경으로 한, 원작 그대로 올려질 예정이어서 17세기

미국 보스턴 배경보다는 더욱 화려하고 깊은 감동과 함께 매우 뜻깊은 공연이 될 것이다.  

최고의 캐스팅과 함께 여러분을 모십니다

베르디 오페라에서 더 이상의 지휘자는 없다! .............................. 지   휘 김덕기
이태리 정통오페라의 진수를 선보이는 연출가! ............................ 연   출 김은규
“라 스칼라”가 선택한 한국인 테너! ........................................... 테   너 이정원  
뉴욕타임즈가 극찬한 최고의 리릭 소프라노! ............................... 소프라노 김인혜
셰계최고의 베르디 콩쿨에서 우승한 성악가! ............................... 바 리 톤 유승공
더불어 국내외에서 최고의 성악가로 빛내고 있는 최성수, 김은주, 박경준 등이
대거 출연하여 2007년 가을, 화려한 무도회장으로 여러분들을 모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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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정보

 

○대본 : 스크리브(E.Scribe, 1791~1861)의 "구스타프3세(Fustav ΙΙΙ) 또는 가면무도회(ou le Bal Masque)를 바탕으로 하여 솜마(A.Somma, 1809~1865)가 3막 6장으로 완성

○초연 : 1859년 2월 17일 로마 아폴로 극장(초판)

○때와 장소 : 1792년 스톡홀름과 그 교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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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스웨덴 국왕 구스타프 3세는 가장 신임하는 백작인 레나토의 아내 아멜리아를 남몰래 사랑
하고 있다. 아멜리아 역시 구스타프를 향한 사랑의 감정과 남편에 대한 의무로 번민하면서
점쟁이 울리카를 찾는다. 한편 점쟁이 울리카를 두둔하는 오스카의 변호에 흥미를 느낀
구스타프는 오스카와 함께 어부로 변장하여 그녀의 집을 찾는다. 구스타프의 손금을 보게
된 울리카는 앞으로 처음 악수하는 사람에게 살해 당할 것이라는 예언을 하는데, 때마침
국왕의 신변에 위협을 느껴 따라나선 레나토가 들어와 국왕이 무사한 것을 보자 악수를
청한다. 구스타프는 이를 무시하고 레나토의 충성을 의심하지 않지만 결국 자신의 아내와의
관계를 알게 된 레나토는 분노에 떨며 복수를 맹세한다. 이윽고 아멜리아의 행복을 위해
두 사람을 떠나 보내기로 결심한 구스타프는 아멜리아를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무도회장
으로 향한다. 구스타프의 진심을 모른 레나토는 복수에 휩싸여 구스타프를 총으로 쏘고
이내 쓰러진 구스타프 3세는 아멜리아의 결백을 이야기하며 레나토의 사면과 함께 죽음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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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소개

 

○제작스탭

예술총 감독 - 박세원                       지휘 - 김덕기

연출 - 김은규                                 음악코치 - 권경순

합창지휘 - 염진섭                           무대감독 - 장재호

무대 디자인 - 이학순                        의상 디자인 - 조문수

조명 디자인 - 고희선                        분장 디자인 - 구유진

 

○주요 출연진<내가 본 11월 2일의 출연진은 빨간글씨>

구스타프 3세(Gustav Ⅲ/스웨덴국왕/Tenor) ............................ 이정원 / 한윤석 / 최성수
아 멜 리 아 (Amelia/레나토의 아내/Soprano) .......................... 김인혜 / 나경혜 / 김은주
레   나   토(Renato/국왕의 심복/Bariton) ................................ 유승공 / 박경 / 박경종
울   리   카(Ulrica/점술가/Alto) ............................................. 장현주 / 이아경 / 추희명
오   스   카(Oscar/국왕의 시종/Soprano) ............................... 박지현 / 린다박 / 조윤조
     혼     (Horn/국왕의 적/Bass) ........................................... 남  완 / 김민석
리        빙(Ribbing/국왕의 적/Bass) ...................................... 안균형 /
유지훈


 내용........

19세기 낭만주의 오페라의 전형인 ‘가면무도회’는 전4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막은 구스타프왕의 응접실. 가면무도회가 열리는 날의 전날 아침이다.
백작은 초청자의 명단에서 아멜리아의 이름을 보고 마음속으로 기뻐한다.
얼마나 보고 싶었던 여인이었던가?
이때 구스타프가 부르는 아리아가 La rivedra nell'estasi(기쁨에 넘쳐 만나리)이다.
사모하는 여인에 대한 연민의 심정이 잘 표현되어 있는 감미로운 아리아이다.
사랑하지만 사랑할수 없는 여인! 구스타프의 가슴은 아멜리아에 대한 생각으로 꽉차 있다.
여기에서 구스타프왕이 실제로 어떤 인물이었는지 알아 볼 필요가 있다.
한마디로 개방적이고 활달한 인물이었다. 정치적으로는 진보주의여서
스웨덴 외교적 역량을 본궤도에 오르게 한 유능한 군주였다.
그러나 진보적인 정치성향 때문에 보수적인 정적도 은근히 많았다.


구스타프왕은 예술을 사랑하고 로맨스를 추구하는 그런 인물이기도 했다.
무도회와 오페라를 애호했고 모험과 충동적인 행동을 서슴치 않았다.
자기에게 정적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천성적으로 로맨틱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친구이자 개인비서인 레나토의 젊은 부인을 사랑할수 있었던 것이다.
구스타프왕이 가면무도회 참석자 리스트를 살펴보고 있을 때에 측근 중 한 사람이 들어와서
요즘 마을에 마법의 주술로 사람들을 현혹하는 여인이 있다고 보고하면서
잡아들여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백작의 시종인 오스카는 그 점장이가 과연 어떤 여인인지 알아 보고 나서
처벌해도 좋을 것이라고 진언한다.
오스카는 여자처럼 예쁘게 생겼고 언제나 맵시 있게 옷을 입는 멋쟁이이다.
원래의 극본에서는 오스카가 왕과 동성연애의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그려져 있으나
오페라에서는 그저 왕에게 충성을 다하는 착하고 재치 있는 인물로 표현되어 있다.


제2막은 점쟁이 여인 울리카의 집이다.
구스타프왕은 오스카의 제안에 따라 점장의 여인의 진실(bona fides)을 시험해 보기로 하고
뱃사람으로 변장한후 울리카의 집에 들어선다.
때마침 그곳에 찾아온 아멜리아를 보고는 구스타프왕은 숨어서 엿든는다. 
아멜리아는 백각과의 죄스러운 사랑을 떨쳐버리기 위해 번민하던중 울리카라는
점쟁이 여인이 용하다는 소문을 듣고 울리카에게 가면 어떤 방법이 있을 것 같아 울리카를 찾아왔던 것이다.
울리카는 아멜리아의 호소를 들은후 아무도 없는 캄캄한 밤중에 교수대가 있는 곳에서
약초를 캐어 먹으면 사악한 사랑을 잊게 된다고 말해준다.
아멜리아는 그렇게라도 해야 겠다고 다짐하며 자리를 뜬다.
이 얘기를 왕이 우연히 엿듣는다. 다음은 왕이 운명을 점칠 차례이다.
울리카는 뱃사람으로 변장한 왕의 손을 보고 일순 놀란 듯이 말한다.
오늘 밤 첫 번째로 만나 악수하는 사람에게 살해 당할 운명이라는 것이다.
때마침 그곳을 찾아온 레나토는 왕에게 첫번째로 악수를 한 사람이 되고 만다.

이에 왕은 가장 충신인 레나토에게 살해될거라는 점괘를 우스개소리로 받아들이고 웃어넘겨 버린다.


제3막은 캄캄한 밤중, 궁에서 멀지 않은 공터이다.
간혹 사형이 집행되는 으스스한 곳으로 묘지들도 있는 곳이다.
얼굴을 베일로 가린 아멜리아가 사형대 밑에서 약초를 캐기 위해 나타난다.
원작에는 눈덮힌 들판으로 묘사되어 있다. 캄캄한 밤중에 하얀 들판....왕과 아멜리아가 마주친다.
아무리 어둡고 얼굴을 베일로 가렸다고 하지만 두 사람은 단번에 서로를 알아본다. 
왕은 아멜리아에게 사모의 심정을 털어 놓는다.
이 말에 마음이 움직인 아멜리아도 실은 왕을 사모하고 있다고 인정한다.
사랑의 듀엣이 공허한 밤하늘을 충반하게 만든다. 이때 아멜리아의 남편 레나토가 나타난다.
실은 혼자 밖으로 나간 왕이 걱정되어서 이곳까지 찾아나선 것이다.
당황하는 왕과 아멜리아! 그러나 레나토는 베일로 얼굴을 가린 이 여인이 누구인지 모른다.
충성된 비서이자 친구인 레나토는 이곳에서 왕에 대한 암살 음모가 있으니 조심하라고 경고한다.
왕은 문득 친구의 한없는 우정을 느끼면서 친구의 아내를 사랑하는 죄책감으로 번민한다.
왕은 레나토에게 암살자들이 숨어 있을지도 모르는 이 어두운 곳으로부터
이 여인을 무사히 도피시켜 달라고 부탁하고서 어둠 속으로 몸을 감춘다.
레나토는 베일로 얼굴을 가린 아멜리아를 데리고 빠져 나가는중에
왕을 암살하려는 음모자들과 마주친다.
사무엘과 토마소이다. 평소 왕에게 불만을 품고 있었던 사무엘과 토마소는
이 여인이 왕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고 그 여인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베일을 벗긴다.
자기의 부인임을 보고 놀람과 분노에 떠는 레나토!
그는 왕과 아멜리아에게 복수할 것을 다짐하면서
다음날 음모자들과 다시 만나 구체적으로 상의키로 한다.
레나토는 아멜리아를 집으로 데려가 나오지 못하게 한다.


제4막은 궁에서의 무도회 장면이다.
레나토는 그가 충성을 다바쳤던 왕에 대하여 심한 배신감에 빠져 있다.
그는 결국 왕을 암살하는 음모에 가담한다.
그는 암살 음모자들인 사무엘과 토마소를 자기집으로 초대를 하고,

누가 왕에게 총을 쏠 것인지를 결정하기 위해 항아리 속에 이름을 써넣고

제비뽑기 하려던 참에 마침 들어온 아멜리아를 보고는
아멜리아로 하여금 뽑도록 한다. 레나토가 뽑힌다.

 
한편 왕은 사랑과 후회의 마음으로 번민하다가 결국 레나토를 외국에 사절로 보내기로 결심한다.
그리하면 아멜리아도 함께 떠날 것이기 때문이다.
 왕이 부르는 아리아 Ma se n'e forza perderti(아, 다른 방법은 없는가?)가 심금을 울린다.
드디어 가면무도회. 모두들 가면을 쓰고 있기 때문에 누가 누군이지 모른다.
암삼 책임을 맡은 레나토는 오스카에게 왕이 누구인지 가르쳐 달라고 종용한다.
하지만 오스카는 울리카 여인의 말이 생각나서 왕에 대한 암살음모를 느끼고 가르쳐주지 않는다.
순간, 레나토는 아멜리아와 함께 있는 가면을 쓴 남자를 보고 그가 왕인 것을 짐작한다.
왕은 아멜리아에게 마지막 작별을 고하고 있었다. 순간 레나토의 권총에서 불이 번쩍인다.
쓰러지는 백작! 놀라는 사람들! 왕은 숨을 거두면서 자기를 죽인 레나토를 용서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아멜리아는 순결하며 아무런 잘못도 없다고 말한다. 아멜리아가 절규한다.
T'amo, t'amo(당신을 사랑합니다)가 무대를 울리는 가운데 막이 내린다.


베르디의 <가면 무도회> 중에서 아멜리아의 아리아 
'신이여, 자비를 베푸소서'

 

 

 

 

 {공연후기...}

올해는 내게 유난히 오페라가 풍년인것처럼 보인다.

어쩌면 그건 최근에 내가 오페라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봐도 무방할것이다.

그래도 아직은 꼭 가고 싶은 클래식과 겹친다면 오페라보다는 클래식 공연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편이지만, 그건 아마도 비싼 관람료때문에

3층 꼭대기서 봐야하는 고로 아무래도 감동의 폭이 더 적기때문이 아닐까 ...나름 생각해 보기도 한다.

어쨋든 빵빵한 망원경 덕분에 이젠 비단 로얄석이 아니더라도 진한 감동이 가슴속을 파고 들어오는 중이라고....ㅋㅋ

 

집에서 아주 가기 편한 공연장임에도 불구하고 세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고로 가급적 피하지만, 이번처럼 세종에서만 한다면야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일찌감치 조기예매를 하고, 10월부터 찾아든 수많은 화려한 공연들 덕분에 제대로 예습도 하지 못하고 공연장에 들어섰다.

티켓을 교부받고 팜플릿을 보니.....오옷~~ 1군의 화려한 출연진을 싸악 피해서....이럴수가....ㅠㅠ

그러나 눈에 화악 띄는 이름이 또 있었으니, 오스카역에 <린다 박>이었다.

린다 박은 내가 활동했던 합창단과 인연이 있어 레슨도 해주고 우리 공연에 초대 출연도 했고, 캐나다에 연주여행도  함께  했던터라

여간 반갑지가 않았다. 한순간 1일날의 출연진- 이정원, 김인혜,유승공..의 노래를 들을 수 없어 섭섭했던 기분이 한순간에 싸악 가셨다.

 

티켓을 보니...(ㅋㅋ 사실 하도 많이 예매를 해놔서 사실 어느자리를 했는지도 티켓을 받아봐야 알지경이다.)

훗~ 그래도 3층이 아니고 2층이라는 사실에 맘이 느긋해졌다ㅣ. 사실 세종의 3층은 최악.. ..ㅠㅠ

더우기 이날의 횡재는....어떤이가 공연시간 직전 내게 티켓을 주고 들어갔는데 그게 R 석이었다는거...

이런 뜻밖의 횡재는 계속 이어졌다.

공연시작전 그 큰 무대에 가득 메워진 스크린에 스웨덴 스톡홀름의 아름다운 풍경과 이 오페라의 배경이 된 궁전이 나의 시선을 잡아 멨다는....

거기에 장일범 선생의 구수한 입담으로 이 오페라에 대한 전반적 해설이 있어 제대로 예습한번 못하고 간 나로선 마치 보물지도를 찾은듯 여간 반갑지 않았다.

 

이제 막이 오르고 초반부터 구스타프왕의 시종인 내가 아는 <린다 박>의 모습이 보임에 반가움은 설레임으로 바뀌었다.

아주 밝고 명랑한 역할인듯....

내가 알기로 굉장히 성량이 풍부한 린다박임에도 불구하고 노래소리가 그리 크게 들리지 않았다.

물론 구스타프왕의 역할인 <한윤석>의 성량도 작게 들렸다.

그게 오페라를 비롯한 클래식 공연장으로서의 세종문화회관의 한계라고 생각들었지만...ㅠㅠ

시간이 흐르면서 출연진들도 점점 목이 풀리고 안정감을 찾으면서 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느껴졌다.

구스타프역의 한윤석은 목소리가 매우 미려하고 아름다웠지만, 성량이 좀 작았던게 못내 아쉬웠고,

아밀리에역의 <나경혜>는 내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훌륭한 노래를 들려주었다.

그리고 점쟁이 울리카역을 맡은 <이 아경>은 정말 놀랍도록 풍부한 저음과 성량으로 무대를 사로잡았다.

레나토역의 <박경준>도 잘해주었다.

<린다박>은 시종일관 방방 뛰어다니는 명랑한 역할을 소화해 내면서도 그리 쉽지 않은 콜로라투라 를 아주 잘 소화해냈다.

후반부로 갈수록 지침없이 더 잘 해냈다고 생각든다.

합창단의 역할연기와 세종문화회관을 가득 메운 풍성한 노래도 아주 좋았다.

 

무대의 스케일도 웅장한게 좋았고, 의상도 무대배경과 잘 어울렸다는 생각이다. 특히 점장이가 있는 동굴속의 무대배경이 정말 멋졌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 무도회의 장면에서 무용수들의 춤의 장면도 멋졌는데, 합창단이나 주역 출연진들의 무도회의 장면도 좀더 리얼했다면...하는 아쉬움이

오페라 전반적으로 연기의 리얼함이 좀 부족했다는게 아쉬움으로 남는다면 남는다고 할까....

그리고 막이 아닌 장이 바뀔때 커튼이 내려진 채 무대설치를 하는 쿵쾅거림과 한참을 기다리게 했던게.....흐름의 맥을 끊었다고 할까...

최근의 오페라 작품들의 예를 보면, 장간 무대배경이 바뀔때는 커튼이 내려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리트프나 바퀴달린 셋트들을 출연자들에 의해,

아니면 <피찌>감독의 <리날도>처럼 도우미들을 눈에 전혀 거슬리지 않게 써서 무대�트나 기타...이동수단을 썼던건 상당히 극의 전개를 자연스럽고

매끄럽게 해 감동의 맥을 끊지 않게했었다.

 

공연이 끝나고 커튼이 내려진 채 여늬때와 마찬가지로 주역급 성악가들이 커튼을 제치고 나와서 하나씩 인사를 했다.

구스타프,아밀리에, 레나토.

헉!! 박수를 맘껏 쳐주려 했던 <린다 박>과 <이아경>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섭한 맘을 가지고 있었는데....커튼이 다시 올려지고 출연진 전체의 인사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역시....구스타프, 아밀리에, 레나토에 이어 이아경, 린다박.....

점장이 울리카역을 맡은 <이아경>과 왕의 시종이었던 오스카역의 <린다박>이 박수갈채를 아주 많이 받았다.

그럼 그렇지!!1  ㅎㅎ

흡족해지는 이 마음.....ㅎㅎ

 

어쨋든...

한국오페라단의 기대이상의 작품을 봐서 여러가지로 기분이 매우 업되었던....아주 유쾌하고 행복했던 밤이었다.

로비에 내려오니, 뜻밖에도 벌써 출연자-아멜리아역의 <나경혜>와 오스카역의 <린다박>이 의상을 그대로 입은 채 제자들과 관객들에게 둘러싸여 사진을 찍고 있었다.

이렇게 반가울수가...ㅎㅎ

 

 

 

 

  

 

 

 

<반가움에 린다박과 나도 한컷 찰칵!! 에잇~ 흔들렸다~~

이태리서 귀국한 지 얼마되지 않는 린다박, 어느새 한국오페라단에 입성했으니  조만간에 오페라 주역을 따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