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오페라

맥베드/2007.10.5/예당

나베가 2007. 10. 5. 05:14

 

◈ 숨겨진 대작 - 베르디가 노래하는 셰익스피어

오페라 <맥베드>는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원작으로 하여 특유의 시적 언어와 박진감 넘치는 극의 전개가 베르디의 음악성과 만나 폭발하듯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대작이다. 베르디의 초기 작품이지만 음악적 성장도와 극적 탄력이 넘치는 걸작이다. 셰익스피어의 극이 그러하듯 면밀한 구성으로 인해 빈번한 막 변화가 공연에서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 또한 주인공 맥베드인 바리톤과 성격 묘사가 치밀한 드라마틱 소프라노 등 적역 캐스팅의 어려움 등으로 자주 공연되지 못했으며 국립오페라단으로서도 초연 무대다.

이번 공연은 2007 <아이다> 에 이은 시즌오페라로서 명작 중 잘 공연되지 않은 작품을 골라 새로이 선보인다. 국립오페라단 <시즌 오페라>는 연간 총 3~4 작품으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정기적으로 올리는 대극장 공연이다. 올해는 <아이다>, <맥베드>, <라 보엠>이 해당작이다. 작품 선정은 크게 기존에 올린 공연 중 인기작을 다시 상연하는 ‘레퍼토리 공연’과 명작 중 잘 공연되지 않았던 작품을 골라 새로이 제작하는 공연, 그리고 대중적인 친밀도가 높은 작품으로 구성된다.

◈ 살얼음 판을 걷는 듯한 치밀한 심리극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올리는 이번 공연은 고증적인 무대에서 벗어난 상징적 무대 로 접근하고자 한다.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한, 맥베드의 무대는 예측가능하지만, 국립오페라단의 상징적인 무대는 관객의 상상에 맡겨진다. 무대/의상 디자이너 리비아노 달 포초(Liviano Dal Pozzo)는 ‘변화가 많은 무대가 아니다. 단조로운 무대지만 관객의 시각에서 화려한 성도 될 수 있고 숲도 음산한 숲이 될 수도 있다. 인물의 상황과 심리를 대변하는 전체적인 그림이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라고 하였다. 단조로운 배경무대에 비해 매우 사실적으로 섬세하게 그려지는 의상과 소품은 대비적인 효과로 더욱 극적으로 갈등을 부각시킨다. 국립오페라단의 2003<사랑의 묘약>,2006<투란도트>등의 작품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연출자 울리세 산티키(Ulisse Santtichi)의 심미적인 인물 묘사는 감각적이고 섬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몽환적 분위기와 화려함의 극적대비 - 놀라운 질감의 미학

또한 이번 무대는 놀라운 질감의 미학이 특징이다. 거칠게 표현된 무대 벽은, 인물들의 복잡한 심리갈등을 대변하며 거친 질감에 대비되는 매끄러운 금속성의 왕관과 의자, 뾰족한 구조물 등은 공격적이고 날카로운 권력의 힘과 화려함을 보여준다. 질감을 살리는 또 하나의 포인트는, 조명. 빛과 색으로 상징적인 무대를 다양하게 표현해내는 결정적인 역할이 조명이다. 스칼라 극장 40년 경력을 지닌 세계적인 조명 디자이너 쟌니 만토바니니(Gianni Mantovanini)가 질감을 살리는 조명의 힘을 보여줄 것이다.

◈ 맥베드를 위한 거장들의 손길이 한국에...

지휘자 마에스트로 마우리치오 베니니(Maurizio Benini)는 섬세하면서도 절도 있는 음악을 선보일 것이다. 그는 1992년 이탈리아 스칼라 극장 데뷔 이래 무수한 레퍼토리로 지속적으로 스칼라에 서고 있으며, 이탈리아는 물론이고 뉴욕 메트로폴리탄, 파리 오페라, 빈 슈타츠오퍼 등 세계 주요 극장에서 러브콜을 받으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맥베드역은 오페라에서는 드물게 바리톤이 주인공인 캐릭터로 특유의 ‘베르디 바리톤’이 필요하다. 명예와 권력을 둘러싼 야욕에 넘치는 장군의 모습 이면에 한 인간으로서의 두려움을 앞선 갈등을 표현해야하는 이 역을 위해 루마니아 출신의 바리톤 알렉산드루 아가쉐(Alexandru Agache)가 내한한다. 스칼라 극장, 빈 슈타츠오퍼,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 등 세계 주요 극장에서 왕성히 활동하는 대표적인 베르디 바리톤이다. 또 다른 맥베드역으로 지난 해 <라 트라비아타>의 제르몽으로 ‘힘과 정교한 해석력을 함께 지닌 최고의 바리톤’이라는 찬사를 받은 유동직이 열연한다. 레이디 맥베드역은 사실상 맥베드를 움직이는 원동력이자 주인으로 강렬한 성격 묘사와 넓은 음역을 가진 드라마틱한 소프라노가 맡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헝가리 출신의 소프라노 조르지나 루카스(Georgina Lukacs)가 내한한다. <운명의 힘>, <오텔로>, <나부코> 등 베르디 전문 성악가로 베를린 도이치 오퍼, 뉴욕 메트로폴리탄에서 각광받았으며, 특히 레이디 멕베드역으로 영국 코벤트 가든에서 호평받았다. 같은 역에 지난 봄 <투란도트>로 고음 표현이 유연하고 기민한 소프라노 서혜연이 경합을 벌인다. 소프라노 서혜연은 이태리, 오스트리아, 스페인, 프랑스 국립 오페라 등의 현지 언론으로부터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소프라노’라는 찬사를 받으며 유럽 전역에서 주역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작품을 남긴 베르디는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작곡가지만, 국내에서 공연되는 작품은 한정적이었다. 국립오페라단은 지난 2005년 오페라 <나부코>를 통해 숨겨진 베르디 작품을 부활시켰고, 이어 2007년 오페라 <맥베드>로 또 한번 베르디 오페라의 진정한 스케일과 질감을 선사한다. (티켓 1~15만원, 평일_7:30 토,일_4:00, 1588-7890)

 

 
    Verdi - Macbeth
 

 맥베드 공연실황 (국립오페라단 제공)

 
이탈리아인들이 베르디에게 갖는 애정은 각별합니다. 청년 작곡가 시절 이탈리아는 오스트리아제국의 식민지로서, 독립에 대한 염원이 타오르고 있을때 였습니다. 베르디의 작품들은 사랑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우정, 신의, 정의, 민족, 국가 등에 대한 갈구와 확고한 믿음이 오페라들의 전편에 깔려 있었습니다. 사실 이런 것들이야말로 평소에 베르디가 가장 미덕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가치들이었구요.

나부코'에서 유명한 '히부리 노예들의 합창'이 연주될 때 이탈리아 관객들은 모두 오스트리아의 압제에 시달리던 자신들의 처지로 생각하여 이 노래를 목청껏 따라 불렀습니다. '에르나니'에서의 '반란의 합창'도 마치 그들이 합스부르크 왕가에 대해 봉기를하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고.

또한 '멕베드'에서 맥더프 장군이 무참히 살해당한 자신의 처자를 생각하면서 피를 토하듯이 '오, 나의 아들들아!'를 부를 때면 관객들도 모두 따라서 울었습니다. '아틸라'에서 이탈리아 반도를 침략하는 훈족의 우두머리 아틸라의 아리아를 들을 때 그들은 역사속의 일 이었다는 것을 잠시 잊었으며, '롬바르디아 인'에서 이교도를 무찌르기 위해 떠나는 제1차 십자군의 롬바르디아(지금의 밀라노 지방) 병사들을 보면서 다시 한번 전의를 불태웠습니다. (박종호 신경정신과 전문의ㆍ오페라 칼럼니스트 글에서...)

스코틀랜드의 장군 맥베스는 마씨의 예언에 현혹되어 기승을 부리는 부인과 공모하여 자기의 거성(居城)을 방문한 국왕 던컨을 살해하고 왕권을 차지하며. 그리고 그 자손이 장차 왕자가 된다는 예언을 믿고, 친구 뱅코 부자(父子)의 암살을 계획하지만 그의 아들은 도망을 갑니다.

맥베스의 폭정을 저주하는 소리가 전국에 퍼지고 반란이 일어나자 맥베스는 다시 마씨를 찾아가 예언해줄 것을 요구합니다. 마녀(마씨)는 버넘의 숲이 그의 성을 공격하지 않는 한 안전하며, 여성으로부터 출생한 사람은 결코 그를 패망시킬수 없다고 예언을 합니다.

그러나 던컨왕의 유아(遺兒) 맬컴을 추대한 맥더프가 인솔한 군대는 버넘 숲 속의 나뭇가지를 베어 들고 몸을 감추면서 맥베스의 성(城)을 공격 합니다. 이때 부인이 미쳐서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낙망하던 맥베스는 최후의 용기를 내어 싸우지만 맥더프가 어머니의 배를 절개하고 태어난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자 절망적인 심정이 되어 대결 끝에 맥더프에게 살해합니다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작품중 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멕베드, 오셀로, 햄릿, 리어왕)

◈ 공연개요

공 연 명 주세페 베르디 <맥베드 Macbeth>
공연기간 2007년 10월 4일(목) ~ 8일(월), 평일 19:30, 주말 16:00 (5일 5회)
공연장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예 매 티켓링크 (1588-7890 www.ticketlink.co.kr)
티켓가격 C석 1만원, B석 3만원, A석 6만원, S석 9만원, R석 12만원, VIP석 15만원
주 최 국립오페라단 (586-5282)
제 작
ㅇ 예술감독 정은숙
ㅇ 지 휘 마우리치오 베니니 Maurizio Benini
ㅇ 연출·무대미술 울리세 산티키 Ulisse Santicchi
ㅇ 미술감독 임일진
ㅇ 합창지휘 나영수, 고성진
출 연
<맥베드> 이탈리아어 공연, 우리말 자막

 

4일, 6일

5일, 7일

8일

맥베드 Macbeth

알렉산드루 아가케
Alexandru Agache

유동직

알렉산드루 아가케
Alexandru Agache

레이디 맥베드 Lady Macbeth

조르지나 루카치
Georgina Lukacs

서혜연

조르지나 루카치
Georgina Lukacs

방코 Banquo

함석헌

김진추

함석헌

막두프 Macduf

박현재

류정필

류정필

말콤 Malcom

김성준

김도형

김성준

ㅇ 국립오페라합창단
ㅇ 반 주 :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 주요 제작/출연진

지휘_마우리치오 베니니(Maurizio Benini)

 

Maurizio Benini는 Teatro Comunale di Bologna에서 Rossini의 Il Signor Bruschino를 지휘함으로 그의 첫 데뷔를 하고, 그 외에 이탈리아 유수의 극장과 페스티벌에 초청되고 있다. 1984년부터 1991년까지 그는 볼로냐 오페라 극장(Teatero Communale di Bologna Filarmonici)에서 상임지휘자를 역임하였고, 1995년과 1997년 사이에는 그는 웩스포드(Wexford)페스티벌의 상임지휘자를 역임하였다. 1992년 <돈 카를로>로 이탈리아 스칼라 극장한 데뷔한 이래 무수한 레퍼토리로 지속적으로 스칼라에 서고 있다. 현재는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뉴욕 메트로폴리탄, 파리 오페라, 빈 슈타츠오퍼, 영국 코벤트 가든, 시카고 리릭오페라, 몬테카를로 오페라 등 세계 주요 극장에서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으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지휘자이다. 최근 주요작은 2003년 에딘버러(Edinburgh)페스티벌에서 공연한 로시니의 젤미라(Zelmira), 2005년 페니체극장의 일본 투어 공연 라 트라비아타, 2006년 메트로폴리탄(Metropolitan)에서 공연한 세빌리야의 이발사와 코벤트가든(Covent Garden)에서 공연한 돈 카를로 등이다.

 

연출_ 울리세 산티키(Ulisse Santicchi)

밀라노의 스칼라, 토리노의 레지오, 베네치아의 페니체, 트리에스테의 베르디, 베로나의 아레나, 볼로냐의 꼬무날레, 피렌체의 마지오 무지칼레, 로마 오페라, 카탈리나의 벨리니, 팔레르모의 맛시모 극장 등 이태리 유명 오페라 극장 등에서 연출 활동 중이며 무대, 의상 디자이너로도 활동 중이다. 시카고 리릭 오페라, 워싱턴 오페라, 달라스 오페라, 휴스턴, 샌프란시스코, 세인트 루이스, 루이지애나, 마드리드, 스톡홀름, 멜버른, 시드니, 퀼른, 베를린, 모나코, 비엔나 극장 등 활발한 외국 연출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 부에노스 아이레스 극장, 시카고 리릭 오페라 극장, 챨스턴 페스티벌, 트리스테의 베르디 극장, 카다니아의 벨리니극장, 팔레르모의 마시모 극장 등에서 연출했으며, 페스티벌 연출로는 스폴레토, 마케라타, 로마냐, 챨스턴, 슈베징엔, 산타페 축제 등을 다수 연출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조용한 여인>, <장미의 기사>, <낙소스의 아리아드네>, <루이즈>, <리골렛토>, <시몬 보카네그라>, <가면 무도회>, <라 트라비아타>, <아이다>, <일 트로바토레>, <오베르토>, <세빌리아의 이발사>, <율리시즈의 고국으로의 귀환>, <베르테르>, <세개의 오렌지에의 사랑>, <박쥐>, <카르멘> 등이 있다. 국립오페라단의 <시몬 보카네그라>, <투란도트>, <사랑의 묘약>을 연출했다.

 

맥베드_알렉산드루 아가케(Alexandro Agache)

루마니아 출신의 성악가로 1982년 바리톤 솔리스트로 데뷔했다. 강력하고 호소력 있는 바리톤으로서 주요 베르디 역할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1979년에서 1986년 사이 동구권 전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였으며, 1985년 베를린 슈타츠오퍼의 초청으로 <피가로의 결혼> 일본 순회공연을 펼쳤다. 1986년 리보르노 축제에서 돈 죠반니 역할로 처음 서구권에 데뷔하며 현재 스칼라 극장, 빈 슈타츠오퍼,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  영국 코벤트가든, 시카고 리릭 오페라,  퀼른 오페라 등 세계 주요 극장에서 바리톤 주역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일 트로바토레> <시몬 보카네그라> <리골레토> <오델로>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아이다> <나부코> <라트라비아타> <맥베드> <가면 무도회> <서부의 아가씨> 등이 있다.

 

맥베드_유동직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와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 티토 곱비 아카데미를 졸업하였다.
스페인 빌바오 국제콩쿨, 바르셀로나 비냐스 국제콩쿨, 프랑스 툴루즈 국제콩쿨 등 입상하였으며, 1999년 뮌헨 바이에른 국립가극장에서 발탁되어 지휘자 주빈 메타와 협연하였고 2001년에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총감독인 제임스 러바인과 협연한바 있다.

 

레이디 맥베드_조르지나 루카치(Georgina Lukacs)

죠르지나 루카스는 어린나이에 일찍 세계 오페라계의 주목을 받으며 유명해진 헝가리 출신의 오페라 가수이다. 드라마틱하게 연출해 내는 풍부한 목소리는 이탈리아 음악계의 완벽한 소프라노 음역대로서 호평받고 있다. 특히 베르디와 푸치니의 작품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모스크바 음악학교에 재학 중이던 20세에 헝가리 오페라에서 성공적인 데뷔식을 치렀다. 22세에 베를린오페라의 최연소 토스카로 주목을 받았으며 그 후, 영국 코벤트가든,  스칼라 극장, 베를린 도이치 오퍼, 뉴욕 메트로폴리탄, 빈 슈타츠오퍼 등에서 호평을 받았다. 리카르도 무티의 지휘 아래 <운명의 힘>에 출연하며 크게 주목을 받기도 했다. 주요 작품으로 <맥베드> <나비부인> <토스카> <오델로> <나부코> <안드레이 쉐니에>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노르마> 등이 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소프라노 중의 한 명이다.

 

레이디 맥베드_서혜연

예원학교, 서울예고,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하고 국비장학생으로 이태리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 카티아 리챠렐리 국제 성악 아카데미를 졸업하였다. 이태리 라 스칼라좌와 밀라노시 공동 주최 오페라 쿠르트바일의 <마하고니 시의 흥망>  에서 주역으로 데뷔 한 이후 오페라 <나비부인>, <투란도트>, <아이다>, <나부코>, <운명의 힘>등의 작품으로 이태리, 오스트리아 비엔나 오페라 페스티벌, 스페인, 프랑스, 노르웨이 국립오페라등 유럽전역 주요 오페라 극장에서  주역으로 활동하였으며, 국내에서는 1997년 예술의전당 초청 독창회, 오페라 페스티벌 2000-오페라 “아이다” 주역으로 출연하였다. 현재 이태리, 오스트리아 비엔나 오페라 페스티벌, 스페인, 프랑스, 노르웨이 국립 오페라 등에서 현지 언론으로부터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소프라노’라는 찬사를 받으며 유럽 전역에서 주역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현재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방쿠오_함석헌

단국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와 독일 슈투트가르트 음악대학원을 졸업하였다. 스페인 아라갈 국제 콩쿨, 이태리 메라노 국제 콩쿨, 독일 쾰른 국제 콩쿨 등에 입상하였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극장 <어린이와 마술>, <점핑프록>, 바트 라우흐슈테트 괴테 극장 <피가로의 결혼>, <마술피리>, 봐이커스하임 극장 <라 보엠>, 이탈리아 메라노극장 <마술피리>, 독일 할레 오페라극장 <아그리피나>, <현명한 여인>, <아이다> 등에 주역으로 출연하였다.  현재 단국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출강 중이며, 국립오페라단 상근단원으로 재직 중이다.

 

방쿠오_김진추

한양대학교 음악대학교 성악과와 이탈리아 노바라 국립음악원, 마스카니 국립음악원을 졸업하였다. 음협콩쿨, 이탈리아 팔레모 국제콩쿨, 주세페 디 스테파노 국제콩쿨, 빈첸초 벨리니 국제콩쿨, 빈첸차 키오 국제콩물, 제노바 국제 콩쿨 외 다수 수상 경력이 있다. 현재 국립오페라단 상근단원으로 재직하면서 오페라<라 보엠>,<천생연분>,<라 트라비아타>,<아이다>등에 출연하였다.

 

막두프_박현재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및 동대학원, 이탈리아 페스카라 음악원 및 프랑스 파리 국립음악원 졸업하였고, 베르디 오페라 아카데미, 레나타 스콧트 오페라 아카데미를 수료하였다. 동아콩쿨, 중앙콩쿨, 음협콩쿨, 이탈리아 잔도나이 국제콩쿨, 넬리아 국제콩쿨, 스페인 가야레 국제콩쿨, 아라갈 국제콩쿨 등에서 입상하였다.
국립오페라단 상근단원으로 재직하면서 오페라 <사랑의 묘약>, <영혼의 사랑>, <라 보엠>, <카르멘> 등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가면 무도회>, <라 보엠>, <나비부인>에 출연하였다. 현재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막두프_류정필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와 이탈리아 파르마 오르페오 성악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피렌체 국립음악원을 수료하였다. 스페인 프란시스카 쿠라르트 국제 콩쿨, 이탈리아 빈첸초 벨리니 국제 콩쿨, 이탈리아 비오티 발제지아 국제 콩쿨, 스페인 프란시스코 비냐스 국제 콩쿨 등에서 입상하였다. 오페라 <사랑의 묘약>, <파우스트>, <라보엠> 출연 외 이탈리아, 스페인, 오스트리아, 체코, 핀란드 등 다수 콘서트 연주를 통해 지중해를 연상케 하는 정열적인 음색으로 각광받았으며, 현재 국립오페라단 상근단원으로 재직 중이다.

 

◈ 줄거리

<1막>

전쟁에서 돌아오던 두 장군 맥베드와 방쿠오는 지나가다가 마녀의 노래를 듣는다. 마녀들은 맥베드에게 “당신은 코더의 영주에 이어 스코틀랜드의 왕이 될 것이다”고 예언하고, 또 방쿠오에게는 “왕은 되지 못하지만 왕의 아버지가 된다”고 말한다. 마녀들이사라지자마자 신하들이 찾아와 맥베드가 코더의 영주로 봉해졌다는 소식을 알려준다. 두 장군의 마녀들의 예언이 적중한 것에 무척 놀란다. 맥베드 부인은 남편으로부터 온 편지를 읽으며 맥베드가 왕이 될 것이라는 마녀의 예언에 크게 기뻐한다. 마침 그 날은 던컨 왕이 방문하여 성에 머무르는 날이다. 맥베드 부인은 남편을 부추겨 왕을 살해하도록 한 뒤, 위병에게 뒤집어씌운다. 이튿날, 왕의 주검을 발견한 막두프와 방쿠오는 크게 놀라고 성 안은 공포에 휩싸인다. 사람들은 함께 모여 신에게 암살자를 벌하라고 노래한다.

 

<2막>

맥베드는 예언대로 왕이 되었지만 ‘방쿠오가 왕의 아버지가 된다’는 예언에 마음이 걸린다. 그래서 부인과 함께 방쿠오 일가를 모두 살해하기로 계획을 꾸민다. 방쿠오와 아들이 등장하자 자객들이 나타나 그들을 에워싼다. 방쿠오는 아들을 달아나게 하는 대신 자신은 자객의 칼에 희생당하고 만다. 왕이 된 맥베드를 위한 축하연이 열리고 있다. 그 때 자객이 들어와 ‘방쿠오는 죽였지만 아들은 놓쳤다’는 소식을 전한다. 불안해진 맥베드의 눈에 방쿠오의 망령이 나타나고 맥베드 왕은 정신착란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다. 결국 사람들은 왕을 죽인 범인이 맥베드 라는 것을 알게 된다.

 

<3막>

동굴 속에 불안에 가득찬 맥베드가 등장한다. 마녀들은 악령을 불러 맥베드에게 예언을 전해준다. “첫째, 막두프를 조심하라. 둘째, 여자의 배로 낳은 자는 맥베드를 해칠 수 없다. 셋째, 버남 숲이 움직이지 않는 한 맥베드는 망하지 않는다.” 여덟 왕의 망령을 본 맥베드는 이어 등장한 부인에게 그 이야기를 전해준다. 맥베드 부인은 방쿠오의 아들과 막두프를 죽이는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전의를 불태운다.

 

<4막>

맥베드의 독재에 짓눌린 망명자들이 모여있다. 여기에는 막두프와 죽은 던컨왕의 아들 말콤도 있다. 이들은 병사들과 함께 조국을 더럽힌 맥베드에 대한 복수를 맹세한다. 죄책감과 두려움에 시달리다 몽유병자가 된 맥베드 부인이 등장한다. 그녀는 왕을 죽이던 행동을 재연하고는 피묻은 자신의 손을 보고 탄식한다. 결국 시녀와 의사도 그녀가 왕을 시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막두프가 이끄는 반군이 맥베드의 성 밖까지 쳐들어왔다. 마녀의 예언을 믿는 맥베드는 “나는 패하지 않을것이다”라고 소리친다. 성안으로 들어온 반군들과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다. 전투의 막바지에 맥베드는 결국 막두프와 단 둘이 마주하게 된다. 맥베드가 “여자의 배로 낳은 자는 나를 이길 수 없다”고 말하자, 막두프는 “나는 배를 가르고 나왔다”고 외치며 맥베드를 단칼에 쓰러뜨린다. 성의 탈환에 성공한 병사들이 승리의 함성을 지른다. 그들은 <승리의 합창>을 부르며 스코틀랜드의 새 왕 말콤을 찬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