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2007년)

타펠무직 내한 연주회 2/2007.10. 31 (수) 오후 7시 30분, 세종체임버

나베가 2007. 10. 17. 02:54

제2회 서울국제바흐페스티벌

‘바흐와 그의 동시대 작곡가들’

알베르트 슈바이처는 “바흐는 하나의 끝이다. 그로부터 나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모든 것이 그에게로 흘러들어간다”고 정리하였습니다. 이는 보편적, 초개성적, 시대 순응적 예술가였던 바흐의 면모를 정확히 포착한 언명입니다. 이렇듯 바흐는 앞선 시대 음악에서 많은 것을 취했고, 동시대의 작곡가들로부터도 배우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페스티벌의 프로그램은 바흐 작품과 동시대인들, 또는 전시대인들의 작품을 장르별로 마주 세워 놓음으로써 바흐 음악의 특성을 명확히 드러내도록 하였습니다. 

우리의 바흐 페스티벌은 또한 당대연주 페스티벌이기도 합니다. 현대는 어느 면에서 역사주의 시대입니다. 누구나 르네상스, 바로크 시대의 옛 음악을 듣고 즐기되, 되도록이면 시대적 양식감과 분위기를 되살려 듣고자 합니다. 이제 이것이 큰 흐름이 되었습니다. 본 페스티벌에 초청된  연주가들은 당대연주가들이고, 각 분야에서 최정상의 거장들입니다. 이들은 역사적 도구와 수단으로 옛음악에 생기를 불어넣어 이 시대의 우리들을 설득하고 감동시킵니다.

우리는 이 바흐 페스티벌이 우리 옛음악 운동의 구심점이 되고, 나아가 문화 인프라로 정착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를 위해 저희 연구소의 모든 역량을 집중코자하오니 음악애호가 여러분들께서도 크게 호응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타펠무직 내한 연주회 2
10월 31일 (수) 오후 7시 30분, 세종체임버홀

 

우리가 비발디의 ‘사계’를 당대연주로 들어본 적이 있던가?

바흐 페스티벌 피날레는 바흐의 관현악 협주곡과 비발디의 <사계>이다. 비발디가 정립해놓은 이탈리아 협주곡을 몰랐더라면 바흐의 관현악 곡들이 이처럼 풍요롭지는 않았을 것이다. 바흐가 비발디의 음악을 만나게 된 것은 신의 섭리였다. 오보에와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C단조(BWV 1060)는 관현을 대표하는 두 악기가 절묘하게 어울리는 바흐의 걸작이다. 오보에 다모레 협주곡은 바흐 칸타타(BWV 100, 170, 30)의 아리아 세 곡을 편곡해서 협주곡으로 만든 것이다. 각 칸타타들에서 이 악기의 어두우면서 부드럽고 힘차면서도 서글픈 음색에 맞는 아리아들을 골라 재구성하였다.

타펠무직의 <사계>는 바로크적 양식감을 잘 살린 모범적 연주로 정평이 나있다. 산뜻하지만 경박하지 않고 역동적이되 전혀 과하지 않다. 쟝 라몽의 빛나는 독주와 오케스트라의 독특한 개성, 그리고 탁월한 앙상블은 <사계>의 새로운 모델로 꼽히고 있다.

타펠무지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Tafelmusik Baroque Orchestra)

1979년 쟝 라몽에 의해 창단된 타펠무지크는 북미지역의 대표적 당대연주―오케스트라이다. 쟝 라몽의 리드로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를 무대로 정기적인 순회연주를 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아날렉타, 소니 클래시컬,  BMG 클래식 등과 70여개의 음반을 녹음했으며, 2005년에는 그래미상 후보로 지명되기도 했다.   

THE TAFELMUSIK BAROQUE ORCHESTRA II
Jeanne Lamon Music Director

2007. 10. 31. (수) 19:30 세종체임버홀

 

Program

J. S. Bach

Sinfonia from Cantata "Am Abend aber desselbigen Sabbats" BWV 42
그래도 그 안식일 저녁에

Concerto for oboe d'amore after BWV 100, 170 & 30
Allegro  Largo  Allegro
John Abberger oboe d'amore

Concerto for oboe and violin in C Minor after BWV 1060
Allegro  Adagio  Allegro
Jeanne Lamon violin    Marco Cera oboe

INTERMISSION

Antonio Vivaldi(1678-1741)

The Four Seasons

Concerto for violin in E Major op. 8 No. 1 "Spring"
Allegro  Largo  Allegro
Patricia Ahern violin

Concerto for violin in G Minor op. 8 No. 2 "Summer"
Allegro non molto/Allegro  Adagio e piano  Presto
Julia Wedman violin

Concerto for violin in F Major op. 8 No. 3 "Autumn"
Allegro  Adagio  Allegro
Christopher Verrette violin

Concerto for violin in F Minor op. 8 No. 4 "Winter"
Allegro non molto  Largo  Allegro
Aisslinn Nosky violin

 

 

 <줄리아노 까르미뇰라가 연주한 영상물이다.>

  공연후기...그리고  팬싸인회....

사실 오늘의 이 뮤직타펠 공연이 올해의 공연중 가장 무리를 한 공연이다.

달리 그런것이 아니라, 오늘이 바로 남편의 생일날이기 때문에...ㅋㅋ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해야할까....즈음에 호텔나들이를 할 일이 생겼었다.

ㅎㅎ 때는 이때다 싶어서 생일을 미리 당겨서 하자고...그리고 이실직고를 했다.

너무나 가고 싶은 공연이 있다고..

사실 남편은 자기 생일에 전혀 게으치 않는 사람이지만 결혼후 매해 생일파티를 해주었던 터라 그냥 이렇게 보내기가 좀 미안한 감이 있었다고나 할까...

하긴 즈음에는 조용히 식구끼리 보내자는 편으로 가는 추세긴 하지만 말이다.

어쨋든 연일 계속되던 바흐 페스티발도 오늘로서 끝이다.

류트 연주회도 너무나 좋았고, 앙따이 쳄발로 연주도 환상적이었고, 오늘 뮤직타펠 공연도 그 어떤 공연보다도 기대가 되었다.

작은 공연장에 16명의 고악기 연주자로부터 울려퍼질 고악기 음색을 ...그리고 고악기로 연주하는 비발디 사계는 과연 어떨지...너무나 기대갸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