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서울국제바흐페스티벌
‘바흐와 그의 동시대 작곡가들’
알베르트 슈바이처는 “바흐는 하나의 끝이다. 그로부터 나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모든 것이 그에게로 흘러들어간다”고 정리하였습니다. 이는 보편적, 초개성적, 시대 순응적 예술가였던 바흐의 면모를 정확히 포착한 언명입니다. 이렇듯 바흐는 앞선 시대 음악에서 많은 것을 취했고, 동시대의 작곡가들로부터도 배우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페스티벌의 프로그램은 바흐 작품과 동시대인들, 또는 전시대인들의 작품을 장르별로 마주 세워 놓음으로써 바흐 음악의 특성을 명확히 드러내도록 하였습니다.
우리의 바흐 페스티벌은 또한 당대연주 페스티벌이기도 합니다. 현대는 어느 면에서 역사주의 시대입니다. 누구나 르네상스, 바로크 시대의 옛 음악을 듣고 즐기되, 되도록이면 시대적 양식감과 분위기를 되살려 듣고자 합니다. 이제 이것이 큰 흐름이 되었습니다. 본 페스티벌에 초청된 연주가들은 당대연주가들이고, 각 분야에서 최정상의 거장들입니다. 이들은 역사적 도구와 수단으로 옛음악에 생기를 불어넣어 이 시대의 우리들을 설득하고 감동시킵니다.
우리는 이 바흐 페스티벌이 우리 옛음악 운동의 구심점이 되고, 나아가 문화 인프라로 정착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를 위해 저희 연구소의 모든 역량을 집중코자하오니 음악애호가 여러분들께서도 크게 호응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존 버트 오르간 독주회
10월 28일 (일) 오후 3시, 영산아트홀
당대 최고 바흐 학자의 연주는 어떠할까?
존 버트는 학자 이전에 이미 빼어난 오르가니스트였다. 우선 프로그램이 범상치 않다. 루터 교회 전례의 등뼈와도 같은 코랄(BWV 658, 659), 바흐가 알프스 건너 이탈리아인들에게 무엇을 배웠는가를 선명하게 알려주는 비발디 곡 편곡(BWV 594), 오르간으로 바로크 실내악의 이상을 구현해 낸 트리오 소나타(BWV 526), 위대한 북독일 선배들의 ‘환상적 양식’(Stylus Phantasticus)의 전통을 이어받은 오르간 음악의 절정 환상곡과 푸가(BWV 541, 542)를 통해 바흐 오르간 음악의 총체적 진실을 파고든다.
존 버트는 우리 시대 최고의 바흐 학자 중 한 사람이지만 그는 한시도 연주를 소홀히 한 적이 없는 실천적 학자이고, 당대연주 이론가이다.
연주자로서의 버트는 빛나는 명인기와 음 하나하나를 가다듬는 진지함 사이를 자유롭게 오간다. 2003년부터 ‘더니든 콘소트’의 음악감독으로 지휘에도 힘을 쏟고 있으며, 버클리대와 케임브리지대학, 킹스컬리지를 거쳐 현재 글래스고 대학 교수이다.
존 버트 (John Butt, Organist & Musicologist)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박사학위 취득 후, 버클리와 케임브리지대학, 킹스컬리지 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글래스고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오르간과 하프시코드 독주자로서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바흐 해석학적 연구의 대표적 학자로 인정받고 있다. 저서로는 <바흐 해석>(Bach Interpretation, 1990), <바흐의 b단조 미사에 관한 안내서>(A handbook on Bach's Mass in B Minor, 1991) 등이 있다.
John Butt Organ Recital
10월 28일(일)오후 3시 영산아트홀
PROGRAM
J. S. BACH (1685-1750)
Prelude and Fugue in G MajorBWV 541
Sonata No. 2in C Minor BWV 526
Vivace-Largo-Allegro
Concerto in C MajorBWV 594
(after Vivaldi's Concerto in D Major RV 208)
[Allegro] - Recitativo Adagio - Allegro
"Von Gott will ich nicht lassen" BWV 658
나 주님을 떠나지 않으리
"Nun komm, der Heiden Heiland" BWV 659
오소서, 이방인의 구세주여
Fantasia and Fugue in G minorBWV 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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