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린 마젤의 선택 조이스 양이 세계 어린이들과 나누는 희망의 메시지
티파니와 함께하는 유니세프 희망 콘서트 2007
조이스 양 피아노 리사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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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계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2007년 유니세프 자선음악회, 티켓 수익은 전액 유니세프 기증! 2. 3. 조이스 양, 3년 연속 로린 마젤 & 뉴욕 필 협연자로 선정. 살아있는 거장과 최고의 오케스트라가 선택한 신예! |
Brahms_Klavierstuke Op. 119 <브람스 _ 4개의 피아노 소품 Op.119> Vine_Sonata No. 1 < 바인소나타 No. 1> Schumann_Carnaval Op. 9 <슈만 _ 사육제 Op. 9> -
-intermission-
스카를랏티 _ 소나타 L. 413, L .457, L. 429, L. 461
“내년에 있을 한국 독주회에서 진짜 모습을 보여드려야죠. (2006년 12월 [객석] 인터뷰)”
2005년 세계적 권위의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콩쿠르 역사상 최연소로, 또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입상한 조이스 양(한국명
무엇보다 이번 공연은 유니세프가 ‘차별 없는 구호’ 정신에 따라 세계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유니세프 스페셜 콘서트로서 신예 조이스 양이 그 동안
그렇다면 이 사람들은 과연 왜 이렇게 이른 시간에 객석에 앉아있었을까? 답은 하나, 바로
필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 전에 조이스 양의 연주를 들어본 적은 없었지만 당시 다른 연주회와 이 곳의 연주회 중 하나를 선택했었어야 했던 상황에서 조이스 양의 미니 독주회 소식은 주저 없이 이 일요일 오후의 연주회를 택하게 했었다.
이 날 조이스 양은 스카를라티의 소나타 두 곡과 호주 작곡가인 바인(Vine)의 소나타를 연주했다. 깔끔했던 스카를라티도 좋았지만 정말 대단했던 것은 바로 바인의 소나타였다. 엄청난 파워로 몰아치면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곡 전체에 대한 장악력. 마지막 음의 잔향이 사라지고 피아니스트의 손이 건반에서 떨어져 무릎 위로 내려올 때까지 객석에서는 숨소리 하나 들리지 않았다. 정말 "제대로" 치는구나, 싶은 명연이었다. 누가 가르쳐서 주입시킨 것이 아닌, 정말 자기 음악을 소화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 그 날 조이스 양이 보여준 음악은 무대와 객석을 완전히 지배하는 파워 그 자체였다. 그리고 몇 분 동안 이어진 열광적인 커튼콜은 이제 조이스 양을 설명하는 데 있어서 ‘반 클라이번 국제콩쿠르 수상자’라는 타이틀은 굳이 붙이지 않아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그리고 일년이 조금 더 지난
“여름이요? 정말 바빴어요!”
Q_이번 여름에 뉴욕 필하모닉과 그리그의 협주곡을 연주했죠?
A_네, 뉴욕필과의 연주는 뉴욕과 콜로라도의 베일(Vail) 두 군데에서였는데 정말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어요. 마지막으로 그리그를 연주했던 때가 2000년이니 무려 7년만이었거든요! 그러니 연습을 시작했을 때 이 곡이 전혀 새로운 곡처럼 느껴졌던 것도 전혀 무리는 아니었겠지요. 그래서 첫 공연 때는 무척 긴장했지만 연주는 무사히 마쳤고 나중에는 정말로 즐거웠답니다. 뉴욕필과 내년 7월에도 함께 연주하기로 초청받아서 정말 기뻐요.
Q_뉴욕필 공연 말고 다른 연주일정은 어땠나요?
A_7월엔 아스펜에서 연주를 몇 번 했는데 타카치 현악사중주단과의 연주가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평소 존경하는 음악가들과 함께 연주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영광이예요. Bear Valley Music Festival이나 Rockport Chamber Music Festival 등의 다른 뮤직 페스티벌 등에서도 연주했어요.
“독주회 프로그램이요? 키워드는 ‘대조’”
Q_이번 독주회에서 연주할 곡들에 대해서 들려주세요.
A_이번에 연주할 곡들은 모두 여러 가지 의미에서 굉장히 대조적인 곡들입니다. 처음에 연주할 브람스의 걸작 Klavierstueke와 파가니니 변주곡은 곡의 성격이나 동기에서 무척 다른 곡들인 것은 물론 브람스의 일생의 서로 다른 시기를 상징하는 곡들입니다. 바인의 소나타는 최근 몇 년간 제가 가장 즐겨 연주하는 곡들 중 하나예요. 처음과 끝은 고요하지만 중간에 감정이 폭풍우처럼 몰아치는 부분에서는 몸을 가누기가 어려울 정도랍니다! 폭발하는 에너지를 날 것 그대로 생생하게 담은 이 곡은 브람스의 곡들과 뚜렷이 대조되죠. 마지막으로 연주할 곡인 슈만의 카니발은 한 곡 안에서 대조되는 분위기가 정말 생동감 넘치는 곡이에요.
Q_이 중에 제일 좋아하는 곡은 뭔가요?
A_모두 제가 너무 사랑하는 곡들이에요! 피아노의 좋은 점 가운데 하나는 피아노를 위해 쓰여진 작품들이 정말 많다는 거예요. 그렇지만 어떻게 보면 이게 단점이 될 수도 있겠죠. 제가 평생 쳐도 다 못 칠 만큼 많은 작품들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제가 정말로 좋아하고 공부하고 싶은 곡들만 골라서 치려고 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 중에 제일 사랑하는 곡들이 바로 이번 독주회에서 연주할 곡들이랍니다.
“제 독주회요? Just Enjoy!"
조이스 양의 이번 독주회 수익금 전액은 유니세프를 통해 전세계 어려운 환경의 어린이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음악가들이 연주나 다른 활동을 통해 어려운 환경의 어린이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에요. 저도 이번 독주회를 통해 어린이들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로 기뻐요.”
인터뷰 꼬리에 상투적인 질문을 던졌다. ‘이번 독주회를 앞두고 한국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그러자 바로 날아온 명쾌한 한 마디.
“즐겨주세요! (Just Enjoy!)"
11월 15일 목요일. 이 재기 발랄한 스물한 살 피아니스트가 지배하는 음악을 ‘즐길’ 시간이다.
* 이 글을 쓴 류보리는 현재 뉴욕대학교 공연예술경영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통영국제음악제와 금호문화재단, IMG Artists(미국 뉴욕), 링컨센터의 챔버뮤직소사이어티를 거쳐 현재 뉴욕필하모닉에서 인턴 생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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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z Liszt (1811-1886)
Hungarian Rhapsodies S.244 (No.6) <앵콜곡>No.6 in D flat maj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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