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2007년)

조이스 양 피아노 리사이틀/2007.11.15/호암

나베가 2007. 8. 17. 04:21

로린 마젤의 선택 조이스 양이 세계 어린이들과 나누는 희망의 메시지

 

 

티파니와 함께하는 유니세프 희망 콘서트 2007

 

 

조이스 양 피아노 리사이틀

 

2007 11 15() 오후 8 | 호암아트홀

 

 

 

 

 

 

 

 

 

 

 

 

 

 

 

 

 

 

 

 

 

 

 

 

 

 

 

 

 

 

 

 

 

 

 

 

 

 

1. 세계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2007 유니세프 자선음악회, 티켓 수익은 전액 유니세프 기증!

 

2. 백건우-정명화에 이어 유니세프 자선음악회의 바톤을 이어받은 라이징 스타 조이스 양이 펼치는 희망의 메시지 

 

3. 조이스 , 3 연속 로린 마젤 & 뉴욕  협연자로 선정. 살아있는 거장과 최고의 오케스트라가 선택한 신예!

 

 

Brahms_Klavierstuke Op. 119 <브람스 _ 4개의 피아노 소품 Op.119> 

Vine_Sonata No. 1 < 바인소나타 No. 1>  
 
-intermission- 

스카를랏티 _ 소나타 L. 413, L .457, L. 429, L. 461

Schumann_Carnaval Op. 9 <슈만 _ 사육제 Op. 9>

 -

 

 

 

내년에 있을 한국 독주회에서 진짜 모습을 보여드려야죠. (2006 12 [객석] 인터뷰)”

 

2005 세계적 권위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콩쿠르 역사상 최연소로,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입상한 조이스 (한국명 양희원) 독주회가 호암아트홀에서 열립니다. 2006 뉴욕필 내한공연의 협연자로서 거장 로린 마젤의 낙점을 받은 조이스 양은 “나이답지 않은 성숙하고 섬세한 연주’”,“풍부한 잠재력을 지닌 피아니스트라는 찬사 속에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차세대 피아니스트 입니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은 유니세프가 차별 없는 구호정신에 따라 세계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유니세프 스페셜 콘서트로서 신예 조이스 양이  동안 백건우-정명화가 참여해  유니세프 공연의 바톤을 당당히 이어받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협연에 이어 독주회로 한국을 찾아오는 조이스 양의 패기 넘치는 무대,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공연후기....

작년인가??  로린마젤이 이끌고 내한한 뉴욕필공연을 보고 처음 <조이스 양>을 알았다.

내가 잘 모르는 훌륭한 한국의 연주가들이 얼마나 많은지 새삼 놀라면서 깊게 각인이 되었었는데, 일찌감치 클럽발코니 사이트에서 그녀의 이름을 발견하고는

얼른 예매를 했다. 그게 거의 1년이 다 되가지 않나싶다.

암튼..10월 11월 ..롼절기에 정신없이 공연장으로의 뜀박질에 감기기운도 있고, 몇개의 공연을 포기해 버리니 ...사실 이마저도 포기할까??? 하는 생각을

잠깐 했었다. ㅎㅎ

하지만 포기하지 않은게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ㅎㅎ

 

아무래도 집과 가까우니 시간적여유가 있었다.

반가운 발코니 식구들의 인사를 받으며 받아든 티켓을 가지고 로비 회원공간으로 올라갔다.

유니세프를 위한 공연이라 약간의 다과가 차려지고 음료서비스를 하고 있었다.

나도 커피와 샌드위치 한조각을 집어들고 팜플릿을 뒤적거려보았다.

조이스양이  내가 아는것 보다 훨씬 천재적인 연주가임에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10세에 한국 종합예술학교 예비과정에 입학하고, 1997년  미국으로 건너가 줄리어드 예비학교에 입학해 첫해에 예비학교 콩쿠르에서 상을 받아

오케스트라와 하이든 피아노 협주곡 D장조를 연주하였고, 필라델피아 그린필드콩쿠르에서 입상하였는데 그때 나이가 겨우 12세 였다니...

2005년 반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최연소 참가자로 은메달을 수상한 그녀는 최우수 실내악 연주상, 최우수 뉴욕 연주상까지 수상하여 3년간 반클라이번 재단과 

Opus 3 Artist (ICM)매니지먼트, 굴지의 음반사 아르모니아 문디와 함께 연주활동을 하고 있단다.

 협연자 오디션에서 로린마젤에게 선택되어 한국과 미국에서 뉴욕필과 협연하였고 그밖에도 수많은 연주활동을 하고 있었다.

아직 줄리어드에 재학중인 학생으로서 말이다.

 

공연장안에 들어가니 생각보다 자리가 많이 비어있음에 또한번 놀랐다.

잠시후 피아노 앞에 앉은 그녀는 한동안 피아노 앞에서 온 정신을 가다듬듯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

브람스 4개의 피아노 소품을 한없이 감미롭고 아름답게 연주했다.

그녀의 연주모습은 표정의 일인자 <랑랑>이 울고 갈지경으로 온몸으로...아니, 얼굴의 모든 근육을 총동원해서 온갖 희노애락을 표효하고 있는듯 싶었다.

가슴 저 밑바닥으로 부터 몰아쉬는 그녀의 깊고 긴 호흡은 객석에서 훤히 들릴만큼...그렇게 크고 깊은 숨이었다.

미리 예습을 하고 가려고 그렇게도 인터넷바다를 유영했지만 결국 찾아내지 못했던 VINE 의 곡은  그렇게도 열정적이고 그녀의 놀라운 테크닉을 맘껏

보여주었던 작품이었다. 그렇게도 온몸 온 근육 하나 하나까지도 쏟아부으며  연주를 하던것과는 또 다르게 박수갈채에 수줍게 웃었다.

 

인터미션에 인애와 커피를 마시며 잠시 얘기를 나누고는 다시 자리로 들어왓다.

역시 수줍음을 함뿍 담은 얼굴로 미소지으며 피아노 앞에 앉았다.

이내  수줍어 하던 그녀는 한마리의 표효하는 사자가 �어있었고, 그런가 하면 한없이 감미롭고 너무나 애절하기도 하여서 어찌할바를 모를 지경의 상태....

그녀는 신음을 내었고, 거친 숨을 몰아쉬기도 하였다.

그녀의 안면근육은 어느 순간 마비가 될것같아 보이기도 하엿고, 그녀의 눈동자는 밖으로 뚝 떨어져 버릴것도 같았다.

한없이 여린음속엔 그녀 자신 스스로가 빠져들어갔다.

그렇게 스카를라티의 곡을 듣고, 슈만의 사육제 9번 20곡을 들었다.

 

나는 그 작은 홀의 한가운데 자리에서도 망원경에서 시선을 뗄수가 없었다.

때때로 망원경을 내려놓고 선율속에 빠져 있기도 했지만, 폭풍처럼 휘몰아 치는 그녀의 연주에 또한 커다란 망원경의 무게감은 느껴지지도 않았다.

특히 앵콜곡으로 연주한 <리스트 헝가리 광시곡 6번>을 연주할때는 손가락 마비가 오지 않을까 걱정스런맘까지 들지경이었다.

순간 올봄에 연주했던 <타마쉬 바샤리>가 떠올려졌다.\

그래...그는 76세의 나이로 앵콜공연을 무려 1시간이나 했었지!!

광기!!!

그때도 오늘도 나는 <리스트>가 제정신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음반으로 들을때와는 다르게  직접 연주모습을 본다면 아마 대부분 그런 생각이 들지 않을까...생각도 해본다

아직 너무도 젊은데.....

앞으로 점점 더 발전해 갈 그녀를 떠올리니 마음 깊은곳에서부터 진한 감동이 솟구쳐올랐다.

오늘도.... 너무나 훌륭한 연주를 들려주었지만 말이다.

 

 

 

이제는 음악을 ‘즐길시간 - 조이스  독주회 프리뷰

 

2006 8 20 일요일. 매년 여름 열리는 뮤직 페스티벌인 Mostly Mozart Festival 한창이던 뉴욕 링컨센터의 에이버리 피셔 홀은 이른 오후부터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오후 5  곳에서 “조슈아 벨과 친구들이라는, 제목만 들어도 내용이 쉽게 짐작이  연주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니 벌써부터 관객들이 로비에 가득한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닐지도 몰랐다. 하지만 연주회를  시간이나 남긴 오후 4 이미 객석 1층은 대부분 차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과연  이렇게 이른 시간에 객석에 앉아있었을까? 답은 하나, 바로 오후 4부터 열리는 조이스 양의 미니 독주회를 보기 위해서였다.

필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전에 조이스 양의 연주를 들어본 적은 없었지만 당시 다른 연주회와  곳의 연주회  하나를 선택했었어야 했던 상황에서 조이스 양의 미니 독주회 소식은 주저 없이  일요일 오후의 연주회를 택하게 했었다.

  조이스 양은 스카를라티의 소나타  곡과 호주 작곡가인 바인(Vine) 소나타를 연주했다. 깔끔했던 스카를라티도 좋았지만 정말 대단했던 것은 바로 바인의 소나타였다.  엄청난 파워로 몰아치면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전체에 대한 장악력. 마지막 음의 잔향이 사라지고 피아니스트의 손이 건반에서 떨어져 무릎 위로 내려올 때까지 객석에서는 숨소리 하나 들리지 않았다. 정말 "제대로" 치는구나, 싶은 명연이었다. 누가 가르쳐서 주입시킨 것이 아닌, 정말 자기 음악을 소화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   조이스 양이 보여준 음악은 무대와 객석을 완전히 지배하는 파워  자체였다. 그리고   동안 이어진 열광적인 커튼콜은 이제 조이스 양을 설명하는  있어서 ‘ 클라이번 국제콩쿠르 수상자라는 타이틀은 굳이 붙이지 않아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그리고 일년이 조금  지난 2007 11 15. 조이스 양이  바인의 소나타와 브람스, 슈만을 가지고 한국 관객들을 만나러 온다. 독주회를 앞둔 조이스 양을 이메일로 미리 만나보았다.

 

여름이요? 정말 바빴어요!”

 

Q_이번 여름에 뉴욕 필하모닉과 그리그의 협주곡을 연주했죠?

A_, 뉴욕필과의 연주는 뉴욕과 콜로라도의 베일(Vail)  군데에서였는데 정말 잊을  없는 경험이었어요. 마지막으로 그리그를 연주했던 때가 2000년이니 무려 7년만이었거든요! 그러니 연습을 시작했을   곡이 전혀 새로운 곡처럼 느껴졌던 것도 전혀 무리는 아니었겠지요. 그래서  공연 때는 무척 긴장했지만 연주는 무사히 마쳤고 나중에는 정말로 즐거웠답니다. 뉴욕필과 내년 7월에도 함께 연주하기로 초청받아서 정말 기뻐요.

 

Q_뉴욕필 공연 말고 다른 연주일정은 어땠나요?

A_7월엔 아스펜에서 연주를   했는데 타카치 현악사중주단과의 연주가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평소 존경하는 음악가들과 함께 연주할  있다는  정말  영광이예요. Bear Valley Music Festival이나 Rockport Chamber Music Festival 등의 다른 뮤직 페스티벌 등에서도 연주했어요.

 

독주회 프로그램이요? 키워드는 ‘대조’”

 

Q_이번 독주회에서 연주할 곡들에 대해서 들려주세요.

A_이번에 연주할 곡들은 모두 여러 가지 의미에서 굉장히 대조적인 곡들입니다. 처음에 연주할 브람스의 걸작 Klavierstueke 파가니니 변주곡은 곡의 성격이나 동기에서 무척 다른 곡들인 것은 물론 브람스의 일생의 서로 다른 시기를 상징하는 곡들입니다. 바인의 소나타는 최근  년간 제가 가장 즐겨 연주하는 곡들  하나예요. 처음과 끝은 고요하지만 중간에 감정이 폭풍우처럼 몰아치는 부분에서는 몸을 가누기가 어려울 정도랍니다! 폭발하는 에너지를   그대로 생생하게 담은  곡은 브람스의 곡들과 뚜렷이 대조되죠. 마지막으로 연주할 곡인 슈만의 카니발은   안에서 대조되는 분위기가 정말 생동감 넘치는 곡이에요.

 

Q_ 중에 제일 좋아하는 곡은 뭔가요?

A_모두 제가 너무 사랑하는 곡들이에요! 피아노의 좋은  가운데 하나는 피아노를 위해 쓰여진 작품들이 정말 많다는 거예요. 그렇지만 어떻게 보면 이게 단점이  수도 있겠죠. 제가 평생 쳐도    만큼 많은 작품들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제가 정말로 좋아하고 공부하고 싶은 곡들만 골라서 치려고 하고 있어요. 그리고  중에 제일 사랑하는 곡들이 바로 이번 독주회에서 연주할 곡들이랍니다.

 

 독주회요? Just Enjoy!"

조이스 양의 이번 독주회 수익금 전액은 유니세프를 통해 전세계 어려운 환경의 어린이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건우, 정명화의 뒤를 이어  유니세프 자선음악회에 동참하게  조이스 양의 흥분한 목소리가  메일 너머에서 들리는  했다.

음악가들이 연주나 다른 활동을 통해 어려운 환경의 어린이들을 도울  있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에요. 저도 이번 독주회를 통해 어린이들을 도울  있다는 사실이 정말로 기뻐요.”

인터뷰 꼬리에 상투적인 질문을 던졌다. ‘이번 독주회를 앞두고 한국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그러자 바로 날아온 명쾌한  마디. 

즐겨주세요! (Just Enjoy!)"

 

11 15 목요일.  재기 발랄한 스물한  피아니스트가 지배하는 음악을 ‘즐길시간이다.

 

 

 

 

* 이 글을  류보리는 현재 뉴욕대학교 공연예술경영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통영국제음악제와 금호문화재단, IMG Artists(미국 뉴욕), 링컨센터의 챔버뮤직소사이어티를 거쳐 현재 뉴욕필하모닉에서 인턴 생활을 하고 있다.

 

                                        Brahms_Klavierstuke Op. 119 <브람스 _ 4개의 피아노 소품 Op.119> 


1. Intermezzo in B minor Op.119 No.1
Radu Lupu, Piano


2. Intermezzo in E minor Op.119 No.2
Radu Lupu, Piano


3. Intermezzo in C major Op.119 No.3
Radu Lupu, Piano


4. Rhapsody in E flat major Op.119 No.4
Radu Lupu, Piano

 

                                                                                

                                                                 Franz Liszt (1811-1886)
                                                           Hungarian Rhapsodies S.244 (No.6) <앵콜곡>No.6 in D flat maj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