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월드오케스트라 시리즈7 & 한중수교 15주년 기념 연주회
상하이 심포니 오케스트라 & 구스타프 말러 천인교향곡
1부 제1부 알레그로 임페투오소 Veni creator spiritus
제2부 ‘파우스트 종막의 장면
Shanghai Symphony Orchestra
& Gustav Mahler "The Symphony of a Thousand"
129년 역사를 자랑하는 아시아 최고(最古)의 교향악단, 중국 상하이 심포니 오케스트라!
말러 천인교향곡으로 올려 퍼지는 한∙중 화합의 사운드
이번 공연은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지난 2003년부터 추진해온 <금호월드오케스트라 시리즈> 중 일곱 번째 시리즈로서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현재까지 영국 계몽시대 오케스트라(2003), 뉴욕필하모닉(2004),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2005), 베를린 필하모닉(2005),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2006), 그리고 뉴욕필하모닉(2007) 등 굵직한 공연들을 성사시켰다.
오는 8월 23일 연주회는 아시아 최고(最古)의 역사를 자랑하는 상하이 오케스트라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합창단, PBC 소년소녀합창단 등 한국을 대표하는 굴지의 합창단이 함께 무대에서 구스타프 말러의 심포니 8번 <천인교향곡>을 연주한다.
한 중 양국간 대화합의 사운드로 펼쳐질 이번 무대는 상반기 가장 주목받는 연주무대로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 상하이 심포니 오케스트라 소개
1879년, 아시아 최고(最古)의 오케스트라인 상하이 퍼블릭 밴드로 시작한 상하이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1919년 이탈리아 출생의 피아니스트 마리오 파치(Mario Paci)를 지휘자로 영입한 후 풀스케일 오케스트라로 규모가 확대되어 1922년 ‘상하이 시립 심포니 오케스트라’로 개명하였고 당대 많은 음악인들에게 ‘극동 최고의 오케스트라’라는 평을 받으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우수성을 인정받았다.1949년 이후, 몇 차례의 개명 끝에 1956년 현재의 이름을 얻게 되었다. 1949년 최초의 중국인 지휘자인 황이준이 상하이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통해 데뷔무대를 가졌으며 이후 루홍은(Lu Hong"en), 첸샨시(Chen Chuanxi), 카오펭(Cao Peng), 호런유(Hou Runyu)등의 뛰어난 지휘자를 거쳐, 현재 첸 시에양이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다.
존 넬슨, 미셀 플라송, 파울로 올미, 무하이 탕, 케티장 림(Kek-Tjiang Lim), 길 샤함, 초량린, 주웨이(Xue Wei), 루시칭(Lu Siqing), 요요마, 지안왕, 퀸리웨이(Qin Liwei), 홍메이샤오(Hong-Mei Xiao), 푸총, 인쳉종, 리우시컨(Liu Shikun), 윤디 리 등의 기악 연주자 외에도 호세 카레라스와 플라시도 도밍고, 안드레아 보첼리, 하오장 티엔(Haojiang Tian), 지엔이 장(Jianyi Zhang), 잉 황(Ying Huang)과 같은 유명 성악가들과의 무대를 가졌으며 특히 중국의 작곡가 탄둔이 작곡한 영화<와호장룡> 사운드 트랙 중 이들이 연주한 곡은 국제적인 호평을 받았다.
1949년 이후, 6000회 이상의 오케스트라 연주회와 지난 10년간 600회 이상의 실내악 연주회를 가진 상하이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대중적인 레퍼토리로부터 오페라 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갖추고 있다. 최근 코벤트가든 왕립오페라하우스, 플로렌스 오페라 하우스, 뒤셀도르프 오페라, 취리히 오페라 등에서 돈 카를로, 아이다, 방랑하는 화란인, 파우스트, 마술피리,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라트라비아타를 연주한 바 있다.
상하이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미국, 독일,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스위스, 이탈리아, 일본, 태국, 한국, 말레이시아, 홍콩, 타이완 등 여러 나라에서의 연주회를 통해 호평을 받았으며, 1990년 미국 카네기홀 데뷔 무대를 가졌다. 또한 최근 2004년 베를린 필하모닉 홀을 비롯하여 유럽투어와 미국 내 11개 도시 순회 연주를 가졌다.
탄 둔, 브라이트 쉥, 주 롱, 첸 이, 황안룬(Huang Anlun), 주슈야(Xu Shuya), 가오 웬징(Guo Wenjing), 쿠시아송(Qu Xiaosong), 예시아강, 탕 지안핑(Tang Jianping) 등 중국 현대음악 작곡가들과 깊은 유대관계를 가지고 있는 상하이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상주 작곡가인 추지안러(Zhu Jian"er)의 10개의 교향곡을 초연, 녹음한 바 있다. 세계연주 투어를 통해 그들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중국적 색채를 서양음악에 결합시켜나가고 있으며, 중국음악을 동서양의 관객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한 노력을 그치지 않고 있다.
◈ 지휘: 첸 시에양(Chen, Xie Yang)
상하이 음악 콘서바토리에서 황샤오통을 사사한 지휘자 첸 시에양은 1965년 상하이 발레 오케스트라의 상주 지휘자로서 북한, 일본, 캐나다, 프랑스 등에서 연주하였을 뿐만 아니라 1980년대에 들어서는 ‘중국혁명의 연가곡(Song Cycle of Chinese Revolutions)’의 제작을 주관하며 주목을 받았다.지난 20년간 북미, 유럽, 러시아, 동남아 등지에서의 연주로 호평을 받은바 있으며 특히 1998년과 1999년, 2000년에는 중앙 중국 전통음악 오케스트라(Central Chinese Traditional Music Orchestra)를 이끌고 오스트리아, 독일, 덴마크, 프랑스, 미국의 많은 도시에서 연주를 하였다.
또한 빈의 그로서잘(Grosser-Saal), 뉴욕 링컨센터에서의 연주는 현지에서 호평을 받는 등 지휘자로서 국제적인 입지를 굳혀왔다. 또한 음반 녹음에도 열정을 가지고 있는 그는 베토벤 심포니 전곡을 비롯하여 중국과 서양의 오케스트라 곡들을 연주한 음반을 발매하였으며, 특히 바이올린 협주곡 ‘The Butterfly Lover’를 담은 음반은 중국 레코드 조합에서 수상하는 ‘골드 레코드’상을 받기도 하였다.
그 이후로부터 케임브리지 인명전기센터(Cambridge Biographic Center)에 그의 이름이 자주 거론되었다. 중국 최고의 지휘자로서 상하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그는 상하이 음악인 연합의 부회장(vice chairman)으로, 중국음악인연합의 상임위원으로, 상하이 심포니 음악애호가협회의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연주
지휘: 첸시에양 (Chen, Xieyang)
소프라노: 박지현, 김은주, 이명주
알토: 이아경, 양송미
테너: 이영화
바리톤: 김동원
베이스: 양희준
부천필코러스(지휘: 이상훈)
의정부시립합창단 (지휘 : 김호식)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합창단 (지휘 : 윤현주)
PBC 소년소녀합창단 (지휘 : 양영훈)
◈ 프로그램
Gustav Mahler_Symphony No.8 in Eb Major (구스타프 말러 교향곡 8번 ‘천인교향곡)
<공연후기 >
말러 교향곡 8번을 실황으로 접하기는 이번이 2번째다.
벌써 4년전인가 보다.
임헌정 지휘자가 부천필하모닉을 끌고 말러 대장정을 하고 있을때, 그저 그 대장정에 한번쯤은 참관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공연장에 발을 디밀었으니까.
그래도 그때는 처음 접하는 공연이라고 인터넷을 통해서 자료를 수북이 뽑아서 사전 공부를 하고,
CD까지 챙겨듣고, 그뿐 아니라 공연장을 가는 내내도 이어폰을 꽂은 채 갔었는데...
되려 이번엔 음반 한번 듣지 않고 출발을 했다.
단지, 감동할 맘의 준비만 가지고....
왜냐면...나는 이미 말러에 빠져있으니까....
내가 말러와의 사랑에 빠진 건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불과 몇달전에 불과하다.
말러에 대한 책을 장장 3권이나 펴낸 <김문경>씨의 풍월당에서의 말러 강의를 듣고 나서부터이다.
특히 말러에 대한 전반적인 강의와 심포니 5번 집중 강의을 듣고나서 부터 그와의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더구나 즈음에 바로 KBS의 말러 심포니 3번 공연은 이런 나를 더욱 부추겼고,
말러 심포니 5번 4악장이 영화전체를 도배한 <베니스에서의 죽음>을 본뒤론 며칠 동안이나 잠을 이루지 못했다.
김문경씨의 말따라 해파리가 바다를 한없이 유영하는 듯한 아름답고 신비스런 멜로디가 내주위를 감싸며 나 역시도 바닷속을 유영하고 있는 것만 같았기에..
그뿐만이 아니라 성남아트홀 개관 페스티발 첫공연 <카플란>의 말러 2번 연주회때 우연히 만난 말러리안의 사연과 추천곡 3번 5악장은
이런 내게 아예 불을 질러 버린셈이 되었던 것이었다.
말러는 나뿐만이 아니라 내 주변 클래식 매니아들을 모조리 사랑에 빠뜨렸다.
덕분에 <말러> 글귀만 떠도 우루루....모두 만날 수 있는것이다.ㅎㅎ
오늘 공연은 워낙에 방대한 공연이기에 그 규모면에서도 안보면 절대 후회하는 공연이기에 무조건 가야하는 것이었다.
아니..이제 우리는 마치 말라리아 열병에 걸려 헤어나지 못하고 끙끙 앓고 있는 열병환자들이 되어버렸는 지도 모르겠다.
집에서 떠날때만 해도 맘이 그저 편안했는데, 공연장에 다다르니 가슴이 설레기 시작했다.
예당이 떠나갈 듯한 천인이 (실지론 그렇게까지 동원되진 못하더라도..)동원되는 공연 실황을 들을 생각을 하니 ,
비단 나뿐만이 아닐것이었다.
나만 빼곤 모두들 좋은좌석들을 산지라 우린 뿔뿔이 흩어져버렸다.
나는 그냥 전체적인 거대한 울림을 느끼고 싶어서 3층 맨 앞자리를 예매했다.
오르간과 대단원의 합창으로 일제히 시작되는 첫스타트에 그만 질려 버릴 듯한 전율이 일었다.
마치 거대한 파도가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달려드는 듯한 그런 느낌....
솔리스트들이 가담하고...그 거대함은 쉬이 잦아들 생각을 안했다.
그러다가 어느순간 말러 특유의 절대적 고요함이 바이올린의 선율에 실어서 찾아들었다.
거대한 오케스트라,거대한 합창단, 8명의 솔리스트들....이 서로 기막힌 화합을 이끌어 내지 못하고, 제소리만을 질러내버리면
자칫 소음으로 이끌수도 있는.....
그러나 훌륭한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아니었을 지라도 오케스트라도 잘해주었고, 특히 합창 단원들의 음색과 화합은 너무나 웅장하고 잘해내었다는 생각이다. 독창자들도 제각각 자신들의 영역을 잘 해주었고, 2부 파우스트에서 나오는 소프라노 한명이 합창석에서 노래를 불러준것은 대단한 쇼크였다. 트럼펫 주자들도 합창석에서 따로 연주를 해주었는데 그것도 무척 이색적으로 보였다.
1부의 30분과 2부의 무려 1시간이나 되는 공연이 순식간에 지나가 버린 듯한 느낌이다.
이제껏 쓴 교향곡들은 이 8번 교향곡을 쓰기위한 전초전이었을 뿐이라고 말러 자신이 말했다는데, 아닌게 아니라 흥분 그자체로 우리를 이끌고 가고 있었다.
음악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시공간을 뒤흔드는 종합예술을 보고 있는 듯한...
근래엔 합창이 좋아졌다.
소리의 화합으로 전혀 다른 느낌의 소리로 만들어가는게 신기하기 그지없고 신비함마저 들게해서.
어쨋든 ...
이 거대하고 무시무시한 곡을 실황으로 듣는다는 것이 연주를 잘했고 못했고를 떠나서
4년전보다 더....내겐 감동이 크게 와 닿았다.
4년전에는 그 거대함과 장대함과 그들의 노력과 땀이 나를 감동으로 이끌었다면, 이번에는 곡 자체가, 이 곡을 쓴 말러가 나를 감동으로 이끌었다.
12월에는 서울대학교의 말러 공연(대지의 노래)가 있다고 하는데.....
그것 역시 ...시작도 전부터 감동할 준비를 먼저 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아직 사놓기만 하고 읽지 못한 말러 책을 다 보고 나면, 그의 사랑이 이보다 더 깊어질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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