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이반피셔와 클래식 신성 김선욱의 만남
2007 클래식의 새물결이 온다!!
마에스트로 이반피셔와
세계가 인정한 클래식 신성 김선욱의 만남!
◈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Budapest Festival Orchestra)
부다페스트 페스티발 오케스트라(BFO)는 1983년 이반 피셔와 졸탄 코시스에 의해 설립된 헝가리의 젊은 오케스트라이다. 리스트와 바르톡을 배출한 서양음악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곳인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인 BFO는 집중적인 연습과 관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단기간에 국제적인 수준에 도달하여,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페스티발이나 해외 유명 공연장에서 각광 받고 있다.
이반 피셔와 BFO는 바르톡과 리스트 음반으로 그라모폰상과 디아파종상, 4 Cles de Telerama, the Arte, MUM, 에라스무스상 등을 수상하여 음악계에 새로운 돌풍을 불러 일으켰다.
BFO는 이미 국내 음악 애호가들에게 그 실력을 인정받아 국내에서도 그들의 음악은 음반으로 이미 잘 알려져 있으며, 지난 2005년 첫번째 내한공연(협연: 백건우)은 당해 전문가 뽑은 클래식음악부문 최고의 공연 4위로 뽑히기도 하였다.
◈ 이반 피셔 Ivan Fischer_Music Director
25세에 루퍼트 재단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으로 각광 받는 지휘자가 된 이반 피셔는 수 많은 외국 유수의 오케스트라의 스카우트 제의를 거절하고, 1983년 조국인 헝가리에 정착해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BFO)를 창설했다. 그는 23년 째 한결같이 BFO와 함께 하며, BFO를 세계적인 수준의 오케스트라로 만들었다.
이반 피셔는 집시 음악가의 즉흥연주를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결합한 그의 새로운 편성과 함께 브람스의 헝가리무곡, 코다이와 드보르작의 앨범으로 대중들에게 이미 친숙하다. 초빙 지휘자로서 이반 피셔는 빈번하게 베를린 필하모닉, 로얄 콘서트헤보우, 뉴욕 필하모닉,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오케스트라 드 파리, 뮌헨 필하모닉, 이스라엘 필하모닉 등과 함께 작업했다. 그는 특히 바하, 모짜르트, 브람스, 말러, 그리고 바르톡의 해설가로서 잘 알려져 왔다.
◈ 김선욱 Sun-wook Kim_Pianist
올해 18세의 나이로 세계 권위의 리즈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한국 음악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피아니스트로 주목 받고 있다.
“클라라 하스킬 콩쿠르 최연소 우승”, “리즈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 “순수 국내파로 세계권위 콩쿠르 우승” 등 숱한 화제를 뿌린 바 있는 그는, 언론으로부터 “힘과 기교, 열정을 두루 갖춘 천재 피아니스트”로 평가 받고 있다.
3세 때 처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김선욱은 어릴 때부터 남다른 재능을 보여 금호문화재단의 영재콘서트를 통해 음악영재로 발굴되었으며 대한민국 청소년콩쿠르를 비롯한 국내 유수의 콩쿠르를 석권했다.
중학교 졸업 후 곧바로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해 김대진 교수를 사사하고 있는 그는 순수 국내 교육만으로 2006년 리즈 국제피아노콩쿠르 우승으로 세계 정상의 피아니스트로 발돋움 하고 있다.
작년 홍콩에서의 독주회와 창원시향, 부천시향과의 협연을 마친 김선욱은, 올해에도 스위스, 독일, 영국, 이탈리아, 한국에서의 리사이틀과, 정명훈이 지휘하는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과의 협연, 독일 루어 페스티발, BBC 내셔널 오케스트라,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서울시립교향악단과의 협연 등 많은 연주회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마에스트로 이반피셔가 이끄는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두 번째 내한공연에서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 프로그램
베토벤: 레오노레 서곡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 휴식 -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4번
Beethoven: Leonore Overture No.3 Op.72c
Chopin: Piano Concerto No.1(with Soloist Sun-wook Kim)
-Intermission-
Tchaikovsky: Symphony No.4 Op.36
공연후기....
부다페스트 페스티발 오케스트라& 이반 피셔와는 이번이 두번째의 만남이다.
처음 만남은 백건우와의 협연으로 성남 아트홀 개관기념 콘서트에서 였는데, 그때만해도 성남 콘서트홀 음향이 좋지를 않아서
좋은 기억보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사실 더 크다.
그러나 이번은 공연 전 프리뷰에서 본거와 같이 그들의 진면목을 제대로 느낄수 있을것 같아 자못 흥분을 감출 수 없다.
더우기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김선욱>의 협연으로 더없이 아름다운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들을 참이니 말이다.
어디 그뿐인가!!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은 또 어떤가!!
이 음악을 실연으로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사실 감동이 앞서는 일이었다.
며칠전부터 두통이 심심찮게 일어났다.
과로에 수면부족인지....
약을 먹고 갔는데도 여엉 컨디션이 시원찮다.
사실 근래에는 레슨시간이 좀 앞당기어져 공연을 다니기에 예전보다 훨씬 여유로와 졌음에도 여전히 초를 다투며 방방거리긴 마찬가지다.
그래도 다행스럽게 예당 셔틀을 탈수 있어서 기분이 업되었는데, 반가운 발코니 식구를 만났다.
콘서트홀에 들어서니, 사방에 우리 발코니 식구들의 낯익음으로 잠시 시끌벅적하다.ㅎㅎ
우리들 모두는 시간에 임박했으므로 커피한잔 마실 여유도 갖지 못한 채 공연장으로 들어갔다.
대부분 근처자리에 옹기 종이 모여있다.ㅎㅎ
연주자들이 들어오고, 이반 피셔가 날렵하게 지휘대에 올랐다.
어?? 왠지 낯선 풍경^^
여늬 오케스트라 자리배치와는 상당히 다른- 가운데 앞자리에 목관악기군을 배치하고, 좌우로 제1 바이올린, 제2 바이올린. 그리고 제 2바이올린 옆에 비올라
가운데 목관군 뒤로 첼로, 그 뒤로 콘트라베이스. 그 좌우로 금관 호른과 트럼펫,트롬본, 팀파니. 왼쪽에 큰북과 심벌즈, 트라이앵클- 로 편성되어 있었다.
항상 오른쪽 귀퉁이에서 연주하던 콘트라베이스가 무대뒤를 늠름하게 지키고 있는 듯해 왠지 저음이 더 멋지게 울려 퍼지는 것만 같았다.ㅎ
베토벤의 <레오노레 서곡>으로 시작의 빵파레를 울리고, 드디어 김선욱이 자리에 앉았다.
오케스트라는 장중하게 시작되었고, 늘 그렇듯 그 흐름속에 자신을 내어 맡기듯 하던 김선욱의 손은 건반위를 내달리기 시작했다.
너무나 익숙한 멜로디....물 흐르듯....그 물결은 어느곳 하나 부딪힘없이 아름답게 흘러갔다.
나도 그 아름다운 물줄기에 휩싸여 한없이 떠내려갔다.
이반 피셔의 지휘는 또 어찌 그리 멋있는 지....
절도가 있으면서도 흐르는 물줄기 같이 신선하고 감미로왔으며, 때로는 신들린 사람처럼 격정적이기도 했다.
꿈결같은 2악장이 시작되었다.
두통이 좀체로 가라앉질 않았다.
나는 이참에 눈을 감고 온전히 소리에만 빠져보리라 생각하고 의자뒤로 거의 눕듯이 기대었다.
와아~~
가슴속 깊숙이 전율해 들어오는 소리는 망원경을 통해 뚝 뚝 떨어지는 땀방울까지 보며 감동에 격하던 것과는 또다른 감동이 가슴속을 울리며 파고 들었다.
이제 3악장에 들어선 선율은 격정으로 몰고갔다.
눈감고 기대었던 나도 자연스레 망원경을 갔다대고 다시 몸을 긴장했다.
그의 손은 경직될듯이 움직였다.
비단 피아니스트 김선욱뿐만이 아니라 연주자들 모두 완벽한 연주를 향해 내달리고 있었다.
감동의 회오리에 빠져들어 꼼짝할 수도 없이 한없이 깊이 깊이 추락해 들어갔다.
영롱한 피아노 선율~
웅장하고 드넓게 퍼지는 사운드!!
연주를 마치고 땀으로 범벅이 된 김선욱의 얼굴은 얼마나 혼신을 다한 연주를 했는 지...붉게 상기되어 있었다.
이반 피셔도 어린아이 같은 표정으로 함뿍 웃으며 김선욱에게 박수갈채를 보냈다.
단원들도 객석의 열기못지 않게 박수를 보냇고, 김선욱도 커튼콜에 계속 답례를 하면서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향해 깊이 고개숙여 감사인사를 했다.
협연이라는게 혼자서만 잘해서 되는것도 아니고, 서로의 실력과 함께 호흡이 잘맞아야 하니, 서로에게 감사하는 맘으로 박수갈채를 보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사실...평소엔 2악장을 가장 좋아하는데, 오늘 3악장에 나는 완전히 넋이 나갔었다.
브라보!!!
망원경을 들여다 봐서 그런 지, 두통은 더욱 심해졌다.
인터미션 시간에 두통약을 먹고는, 2부 차이코프스키 곡은 뒤로 느긋하게 앉아서 여유를 가지고 보기로 했다.
웅장하게 호른이 시작을 울리고, 바톤을 받아 트럼펫을 포함 금관악기군이 예당을 에워싸며 2부 공연은 시작되었다.
호른소리는 언제나 나를 시베리아 광야로 내몰고 가는듯 ...가슴 시리게 한다.
그런가 하면 오보에 소리는 얼마나 또 아름다운 지....
오보에-플릇-클라리넷이 서로 대화를 하듯 연주할때는 또 그 가슴시린 벌판에 온갖 초목과 새들이 아름답게 지저귀며 나를 행복속에 빠뜨리는것만 같다.
특히 2악장 시작에서의 오보에 독주는 아름답기 그지없다.
그 영롱한 아름다움을 받아 웅장한 현은 구슬픈 아름다움으로 무대를 휘감는다.
어둡고 축축한 슬픔을 일순간에 날려버리듯 피콜로의 선율은 또 아름다운 한마리의 카나리아 새 같았다.
파
곳의 음색은 또 어떤가!!그렇게도 러시아적 색체가 물씬 묻어나고 있음을 ...음반으로만 들을때는 느끼지 못했던 감동이었다.
투박하면서도 섬세하고, 절대 가볍지 않으며 진솔한.....가슴이 절절하게 외롭고 슬픈가 하면 어느새 찬란한 한줄기 빛이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움으로 뒤바꾸어 놓는다.
2악장에서그렇게 가슴을 애끓게 만들더니 3악장에서의 피치카토 연주는 가히 폭발적이다.
첼로와 콘트라베이스에서 시작된 피치카토 선율은 다른 현악기로 옮겨가면서 셈 여림으로 계속 반복되어 연주되는데..
와아~~ 한치의 오차도 없이 연주되는 이 장면에 아마 객석 모두는 소름이 돋았을 것이다.
아니...연주도 연주려니와 차이콥스키는 이 전악장에 어찌 피치카토 연주로만 할 생각을 했을까?? ㅎㅎ
아제 마지막 피날레 악장이다.
이제껏 가만히 않아만 있던 큰북과 심벌즈, 트라이앵글이 긴장하며 연주한다.
마치 얼음땡 놀이를 하듯 그렇게 일순간에 딱 멈춰버리는....그 모습이 너무 재밌고 우습기도 하여 나는 한참을 그들에게서 눈을 뗄수가 없었다.
아!! 그리고 이반피셔의 열정적이고도 카리스마 넘치는 지휘는 내 어린시절 TV에서 보았던 <번스타인> 처럼 환상적이고 멋지게 보였다.
연주가 끝이나자 객석은 우뢰와 같은 환호와 박수로 뒤덮였다,
이반 피셔의 얼굴도 기쁨과 만족감으로 상기되어 있었다
커튼콜은 그칠줄을 몰랐다.
그렇게 한참을 인사로 답례하더니. 드디어 이반피셔 앞으로 나와 손사례를 지으며 뭐라 말을 했다.
오마나~~~ 그것은 뜻밖에도 한국말......
"이밤에 여러분을 위해서 .....잠시 까먹었는 지, 다시 처음부터 재빠르게....이밤에 여러분을 위해서 연주할 곡목은...바르톡의 루마니아 민속음악 입니다"
웃음과 함께 리드미컬하게 연주된 춤곡은 감동으로 흥분된 맘을 즐거움으로 바꾸어 놓았다.
그리고 또 이어진 앵콜~
"이밤에 여러분을 위해서 연주할 곡목은 .....ㅎㅎㅎ 도흐나니의 왈츠입니다"
기쁨과 행복감으로 이반피셔와 함께 우리도 덩실 덩실 춤을 추었던...결코 잊지못할 대단한 공연....행복하고도 즐거운 순간이었다
감동에 복받쳐 나오면서 일행들에게 수다를 떨었다.
'에이구~ 이제 살았구만~ 아까는 다 죽어가더니만....' 한다.
그래~ 어찌 이 감동적인 공연을 보고 살아나지 않겠어~
나는 늘 이 공연장에 와서 삶의 에너지를 받아간다.
자칭....아름다운 중독이라고!!
로비에 나오니, 뜻밖에 팬사인회가 있었는데...포스터만 챙기고, 이젠 그마안~~ 그냥 일행들을 따라 나섰다.
발코니 직원을 만났는데 이런 나를 보더니, '땡기실텐데요~' 하면서 웃는다.
'그럼...아직 팬사인회...땡기기야 하지염~'ㅎㅎ
** 참고로....오늘도 합창석 가운데 맨앞자리에선 열광적으로 기립.박수갈채를 보내는 눈에 띄는 학생이 있었으니, 유명단체의 공연장에 언제나 눈에 띄는 그 학생이...ㅋㅋ
얼마전엔 급기야 풍월당 <베토벤 교향곡 5번 집중강의> 시간에도 보았다.
나는 그만 너무 반갑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여, '어 이학생...여기에도??^^' 하며 아는척을 했더니, 생전 처음 보는 아줌마가 아는척을 하니 잠깐 당황해 햇다. 하하핫<<<
<체칠리아 바르톨리> 공연 팬싸인회때 바로 내앞자리에서 핸드폰으로 누군가에게 공연의 상황, 감동을 아주 중계방송을 하는데 어찌나 귀엽던 지....
그런데 그 학생이 지하철을 타러 갔는데, 거기서도 아직껏 핸드폰을.....그 후로 계속 열광하며 박수갈채를 보내는 사람이 있어 보면,,,그 학생...ㅎㅎㅎ
학생이 좀 눈에 띄어야지~~
암튼, 대단한 열정적 청년임에 틀림없다. 대단해!!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 /3악장 - Scherzo - Pizzicato o stinato
앵콜곡 <이 밤에 여러분을 위해서 연주할 곡목은.....> 한국말을 열심히 외워서 나와 유창하게(?) 한말.....ㅎㅎ
날카롭고 카리스마 넘치는 지휘와는 달리 너무나 귀여웠던 행동~~~ㅋㅋ
바르톡/루마니아 민속음악
도흐나니/월츠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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