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제120회 정기공연
“포킨의 춘 향 & 에이프만의 뮤자게트”
2007년 10월 31일~11월 3일예술의전당 / 오페라극장
작품명 |
춘향(사랑의 시련) |
레 실피드 |
뮤자게트 |
Title |
L'Epreuve d'Amour |
Les Sylphides |
Musagète |
안 무 |
미하일 포킨 |
보리스 에이프만 | |
Chreography |
Michel Fokine |
Boris Eifman | |
음 악 |
모차르트 |
쇼팽 |
바흐 & 차이코프스키 |
Music |
W.A. Mozart |
F. Chopin |
J.S Bach & P.Tchaikovsky |
소요시간 |
30min. |
30min. |
50min. |
Time |
미하일 포킨의 ‘사랑의 시련’,
보리스 에이프만 ‘뮤자게트’ 국내 초연
2007년 10월 31일(수)~11월 3일(토)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2007년 10월 31일(수)~ 11월 3일(토) 예술의전당에서 우리나라 무용계에 한 획을 그을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 진다. 이는 바로, 1900년대 초, 유럽 등지에서 떠돌던 춘향의 사랑의 시련이 국립발레단에 의해 우리나라에서 실현되는 것이다. 또한, 현대발레 안무가로서 최고의 위치를 지키고 있는 보리스 에이프만의 ‘뮤자게트 Musagète’가 초연 될 예정이다.
2006년 겨울,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며 ‘사랑의 시련’의 복원작업이 결정 되었고, 2007년 국립발레단 제120회 정기공연을 통해서 드디어 공개 된다. 여러 경로로 입수된 동영상과 사진들을 통해서 무보(<예술>춤의 동작을 악보처럼 일정한 기호나 그림으로 기록한 것. ≒무용보)를 만들고, 원작 안무가인 미하일 포킨의 계보를 따르는 트레이너를 초청하여 안무가의 작품의도와 예술성을 최대한 살려내고자 한다. 그러나, 원작의 의상과 무대가 중국풍으로 일색되어 있어, 우리나라 의상/무대 디자이너와 함께 우리나라 식으로 복원할 것이다. 주요 무용수로는 김주원, 김현웅, 장운규, 김리회 등으로 국립발레단을 이끌어 가는 주요 무용수들과 각자의 뛰어난 기량을 조화로움 속에서 빛내고 있는 국립발레단의 많은 무용수들이 함께 한다.
‘춘향’이 약 30분이 소요되는 단막 작품이어서, 다른 작품과 함께 국립발레단의 정기공연을 빛낸다. 미하일 포킨의 다른 작품인 ‘레 실피드Les Sylphides’와 러시아의 국민 예술가라는 칭송과 유럽 및 미국에서 큰 찬사를 받으며 활동 하고 있는 안무가 보리스 에이프만의 ‘뮤자게트 Musagète’ 작품이 올려진다.
20세기 초 가장 혁신적인 안무가로 불리웠던 미하일 포킨과 현대발레계를 이끌고 있는 보리스 에이프만. 그들의 현대적인 감각이 발레의 아름다움을 어떻게 재창조해 내는지 기대할 만 하다.
춘 향 (사랑의 시련-L'Epreuve d'Amour)
안무 : 미하일 포킨 Michel Fokine
음악 : 모차르트 W.A. Mozart
시간 : 30분
레 실피드 Les Sylphides
안무 : 미하일 포킨 Michel Fokine
음악 : 쇼팽 P. Chopin
시간 : 30분
<레 실피드>는 쇼팽의 피아노 음악에 춤을 안무한 유명한 발레작품으로 쇼팽의 음악중에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레 실피드>는 포킨에 의해 최초로 태어나는데 그는 알렉산더 글라주노프가 관현악곡으로 편곡한 쇼팽의 4개의 피아노작품집 쇼피니아나 (Chopiniana)를 보고 착상을 했다고 한다. 폴로네즈 40-1 녹턴 15-1 마주르카 50-2 타란텔라43 으로 구성된 네 곡에 왈츠 한곡을 추가해서 1908년 3월 쇼피니아나란 제목으로 페테부르크에서 공연된다. 쇼피니아나가 <레 실피드>란 이름으로 공연된 것은 1909년 6월 2일 파리에서 있던 발레 륏스의 공연 때로 니진스키, 파블로바, 깔사비나 등 한 시대를 대표하는 대표적인 무용수들에 의해 공연되어 온 파리를 사로잡았다. 이 작품은 스토리 없이 순수하게 낭만적인 춤들로 짜여졌는데 이런 방식의 안무는 현대에 와서는 일반적이지만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시도였다. 단 한명의 남성무용수와 3명의 발레리나가 여러 명의 여성 무용수들 (공기의 요정들)과 함께 음악에 맞춰 춤추는 이 작품은 길지도 않고 변화가 많은 작품이기 때문에 발레를 잘 모르는 사람도 즐기기에도 부담 없는 작품이다.
안무가
미하일 포킨 Michel Fokine (1880~1942)
'표정없는 인간의 육체는 인형이나 다를 바 없다. 대체 어떻게 표정없는 사람을 견딜 수 있단 말인가?'
틀에 박힌 고전발레 전통속에서 혁신을 주장한 20세기 발레예술의 개혁자
러시아인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미하일 포킨은 1898년(18세)에 상트 페테르부르크 황실발레학교(바가노바 발레학교의 전신)를 졸업하자마자 마린스키 극장의 무용수가 되었다. 그러나 안무에 많은 관심이 있던 그는 1907년 당대 최고의 발레리나 안나 파블로바를 위한 <빈사의 백조>와 <레 실피드> 등을 발표하면서 안무가로서의 재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평소 고전발레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면서 '포인트 슈즈(발끝으로 설 수 있는 발레 신발)와 뒤집힌 우산(포킨은 여성무용수의 짧은 발레의상인 '튀튀'를 이렇게 불렀다)을 입고 틀에 박힌 춤을 춘다'라고 생각해온 그는 미술관의 인체상과 1905년 러시아에서 공연한 현대무용가 이사도라 덩컨의 자유로운 춤을 보고 충격 받는다. 그는 인공적인 고전발레 형식을 무조건 따를 것이 아니라 작품의 성격에 따라 안무, 의상, 무대 등 모든 것을 새로운 스타일로 창조하여 그 성격과 일치시켜야 함을 주장했다. 따라서 작곡가, 무용수, 디자이너 등 모든 제작 참여자에게 그 작품에 대해 철저히 이해하고 각자의 자유로운 아이디어를 내도록 요구했다.
그의 이러한 독창적인 아이디어는 디아길레프가 이끄는 발레 륏스(러시아 발레단이란 뜻) 시절에 꽃을 피운다. 거기서 그는 그의 작품을 훌륭히 추어줄 전설적 무용수 니진스키, 스트라빈스키•라벨•드뷔시 같은 20세기의 경이로운 작곡가, 레옹 박스트와 같은 독창적인 무대•의상 디자이너와 함께 러시아 뿐만 아니라 전 유럽을 무대로 작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디아길레프가 무용수인 니진스키를 안무가로 격상시키자 그는 디아길레프와 결별한 후 결국 미국에 정착하게 된다. 현대무용가 이사도라 덩컨이 고전발레의 모든 형식을 완전히 거부한 데 반해 포킨은 고전발레의 기본 춤 기법은 인정했기 때문에 '전통속의 혁신주의자'라고 평가받고 있다.
대표적인 안무작
세헤라자데(Sheherazade 1910년), 장미의 정령(Le Spectre de la rose 1911년),레 실피드(Le Sylphides 1907년), 페트루슈카(Petrushka 1911년), 불새(Firebird 1910년), 빈사의 백조(The dying swan 1907년)"
뮤자게트 Musagète
안무: 보리스 에이프만 Boris Eifman
음악 : 바흐 & 차이코프스키
J.S Bach & P.Tchaikovsky시간 : 50분
<뮤자게트 Musagète>는 그리스 신화 속의 춤과 노래, 시, 연극 등 여러 가지의 예술을 주재하는 여신을 뜻 한다. 이 작품은 안무가 조지 발란신(George Balanchine)의 100주년 기념을 맞이하여 보리스 에이프만(Boris Eifman)이 뉴욕시티발레단에 헌정한 작품이다. 발란신에 대한 안무가의 존경과 러시아 발레의 발전을 이끈 업적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담겨 있다. 정교한 2인무 에서 군무까지 다양한 설정과 흑백으로 구성된 의상에 대비되는 드라마틱한 조명을 통해 조지 발란신의 개인적이고 예술적인 삶을 해석하고 그의 일생에 찬사를 보낸다. 바흐(J.S. Bach)의 브란덴부르크협주곡 등과 차이코프스키(P. Tchaikovsky)의 심포니 4번 등의 여러 음악이 사용되어 작품의 재미를 더해준다.
안무 보리스 에이프만 Boris Eifman (1945~ )
과거 소비에트 연방 시대에 공연 예술인들에게 주는 최고의 찬사로 일컬어 졌던 ‘러시아의 국민 예술가’ (The People’s Artist of Russia) 라는 칭호를 받았으며 1997년에는 작품 <차이코프스키>로 그리고 1999년에 또 다시 그 공로를 인정 받아 러시아 공연 예술계 최고 권위의 ‘골든 마스크상’을 수상했다. 1996년에는 공연예술에 기여가 높은 예술인들에게 주어지는 ‘트라이엄프상’ (Triumph Award)을 비롯한 주요한 상들을 모두 휩쓸었다. 또한 러시아 무용 잡지인 ‘Ballet’에서는 그의 안무적 성과를 인정하여 ‘Soul of Dance’ 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10세에 안무를 시작한 이 천재 안무가는 바가노바 발레 아카데미 안무가를 거쳐 키로프 발레 학교 안무가, 그리고 말리 오페라 발레 극장의 안무가 등을 역임했으며 1975년에 키로프 발레의 <불새>를 안무하면서 처음으로 세계 무용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1977년, 자신의 무용단 ‘보리스 에이프만 발레단’을 창단하였다. 정확하고 아름답기만 한 고전발레에 답답함을 느껴왔던 그는 자신의 무용단을 창단하면서 연극성이 강화된 ‘현대 발레’라는 장르를 통해 그만의 독창적인 예술성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첫 해부터 러시아 내에서 눈부신 성과를 올렸다.
때로는 핑크 플로이드와 같은 급진적인 록그룹의 음악을 사용하기도 하면서 과감하면서도 극적으로 철학성과 문학성을 담아냈다. 그의 공연은 매진 성황을 이뤘고 공연장은 수 천명의 관객이 쏟아내는 환호로 가득찼다. 2002년에는 보리스 에이프만 창단 25주년을 맞이한 기념공연이 러시아와 뉴욕에서 모두 성공적으로 개최된 바 있다. 그리고 영국, 독일 등 유럽, 한국, 홍콩 등 아시아까지 투어하며 세계 현대 발레계에서 가장 중요한 이름으로 자리 잡았다.
'공연후기-무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스라엘 바체바 무용단의 Three /2007.10.24/LG아트 (0) | 2007.08.17 |
---|---|
몬테카를로 발레단 <라 벨르>/2007.10.17/성남 (0) | 2007.08.17 |
2007 상트 페테르부르크 아이스발레-백조의 호수 /2007.8.5/세종문화회관 (0) | 2007.08.08 |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아이스시어터 내한공연/2007.8.8/아람누리 (0) | 2007.08.08 |
2007년 SI DANCE-아프리카 현대무용 /2007.10.13/예당토월 (0) | 2007.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