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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을 기다려왔다면 이들의 움직임에 주목하라!
5년 전 관객들을 무대로 불러모아 함께 자유로운 무대를 꾸몄던 그들을 기억하는가?
빠른 비트의 록 음악에 맞추어 입고 있던 모자와 윗도리, 구두를 힘차게 벗어 던지며
의자 위를 오르내리던 그들의 열정적이고 역동적인 몸짓을 기억하는가?
그들, 이스라엘의 바체바 무용단이 다시 한국에 온다!
지난 2002년 다채롭고도 도발적인 매력이 가득했던 작품「데카 당스(Deca Dance)」로
관객들을 열광케 하며 끊임없이 재공연 요청을 받았던 바체바 무용단은
이제 새롭게 무용강국으로 떠오른 고국 이스라엘을 대표할 뿐만 아니라
현대 무용의 자유와 열정 그리고 역동성을 상징하고 있다.
이들이 5년 만에 한국에서 선보일 「Three」는
순수한 움직임 그 자체의 신비를 파헤치는 작품으로,
거장의 반열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선 안무가 오하드 나하린(Ohad Naharin)이
그 동안 발전시켜 온 움직임의 미학을 여실히 보여줄 최신작이다.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가 연주한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에 흐르는
수학적인 아름다움 「Bellus (Beauty)」,
예측 불가능한 움직임의 매력 「Humus (Earth)」,
다채로운 음악과 동작의 콜라주 「Secus (This & Not this)」,
이렇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 「Three」는 신체가 펼치는 가장 정직한 작업을 통해
그 어떤 테마나 메시지보다도 더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할 것이다.
이것은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무용이다. – The New York Times, 미국
<작품소개>
신흥 무용 강국으로 떠오른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무용단, 바체바 무용단(Batsheva Dance Company)이 다시 한국을 찾는다. 지난 2002년 LG아트센터에서 열렸던 내한공연에서 관객들을 무대로 불러모아 함께 격의 없이 춤을 추고, 빠른 비트의 록 음악에 맞춰 입고 있던 셔츠와 모자, 구두를 힘차게 벗어 던지며 의자 위를 오르내렸던 그들의 열정적이고 역동적인 몸짓은 현대 무용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깨뜨리며 한국 관객들을 열광케 했고 그 후 재공연 요청이 끊이지 않았다.
1990년 이후 바체바를 이끌어오고 있는 예술감독 오하드 나하린(Ohad Naharin : 1952~)은 마사 그레이엄 무용단과 모리스 베자르 발레단에서 활약했던 스타 무용수 출신으로 이리 킬리안(Jili Kylian)의 인도 아래 NDT의 객원 안무가로 활동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으며 천부적인 공간의 예술가’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현재 그의 안무작들은 NDT 뿐만 아니라 리옹 오페라 발레단, 쿨버그 발레단, 프랑크푸르트 발레단과 같은 세계적인 무용단의 인기 레퍼토리로서 자주 공연되고 있다. 유럽과 미국 중심으로 흘러온 현대무용의 커다란 흐름을 관통하면서도 이스라엘의 독특한 문화적 유산과 정서를 담아내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한 나하린은 현대 무용을 난해하다고 여겨왔던 관객들에게 보다 쉽고 가깝게 다가감으로써 무용을 통해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지난 2002년 내한공연에서 선보였던 작품 <데카 당스(Deca Dance)>가 무용단에서의 1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으로서 다채롭고도 도발적인 매력으로 가득 차 있었다면, 이번에 선보이는
<안무가 소개>
바체바 입성 10년만에 세계 현대무용계를 장악하다
천부적인 공간의 예술가 오하드 나하린 (Ohad Naharin)
영감의 원천, 창조의 이유와 과정은 매우 복잡하여 설명하기 조차 힘들다.
하지만 이에 기여하는 실제적이고 분명한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무용수들 그리고 함께 작업하는 사람들이다.
내 작품은 일상의 한계를 넘어서는 무용수들의 재능과 더불어
그들의 개인적인 움직임의 프레이즈까지 포용하고 있다.
그들에게 감사와 애정을 보낸다. – 오하드 나하린
오하드 나하린은 무용수로서는 늦은 나이인 22살에 처음 무용에 입문하였다. 남보다 훨씬 늦은 출발이었지만 그의 눈부신 예술적 역량은 이내 드러나 ‘미국 현대무용의 대모’인 마사 그레이엄으로부터 ‘천부적인 무용수’라는 극찬을 받았다. 이후 ‘마사 그레이엄 무용단’과 ‘20세기 모리스 베자르 발레단’의 스타 무용수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그의 안무에의 탁월한 재능과 열정은 ‘오하드 나하린 댄스 컴퍼니’를 창단하며 데뷔한 초기부터 공연예술 각계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불러 모았는데 1987년에는 ‘NDT(네덜란드 댄스 시어터)’의 지리 킬리안이 나하린을 NDT(네덜란드 댄스 시어터)의 객원 안무가로 초빙하였고 ‘Chameleon Dances’를 필두로 해서 ‘Queens of Golub’, ‘Passomezzo’, ‘Sinking of the Titanic’ 등 오늘날까지 NDT의 인기 레퍼토리로 활발하게 공연되는 뛰어난 작품들을 탄생시켰다.
1990년 나하린의 무용인생은 ‘바체바 댄스 컴퍼니’의 예술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나하린의 모든 역량과 예술의지가 모아진 ‘바체바 댄스 컴퍼니’는 미국과 유럽을 관통하는 현대무용의 흐름을 존중하는 동시에 그 위에 자기만의 자유로운 예술세계를 구축하였다. 즉, 단순히 서방 선진 무용을 그대로 답습하기 보다는 이스라엘의 문화유산과 정서를 서구적인 감각으로 세련되게 가공하여 ‘바체바’의 정체성과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이룬 것이다.
‘쿨베리 발레(Cullberg Ballet)’, ‘프랑크푸르트 발레’, ‘스페인 국립 무용단’ 등 정상의 무용단들은 모두 나하린의 독특한 예술세계에 매료되어 기꺼이 작품을 위촉했다. 극적 표현의 완성을 위해 나하린은 무용수 하나하나로부터 끌어낸 생각과 아이디어를 작품에 반영하였다. 또한 이런 구상들을 풍부한 유머, 재치있는 공간활용, 강렬한 시각연출로 과감하게 표현함으로써 춤과 인간 사이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을 개척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나하린의 섬세한 감각은 특히 음악적 구성에서 돋보이는데, 무용을 시작하기 전부터 음악교육을 받았던 나하린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섭렵하면서 자신의 작품을 위한 음악작업에 직접 나서기도 한다. 최근작 ‘Naharin’s Virus’에서는 아랍 작곡가 ‘하비비 알라하 자말’의 곡을 사용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의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감동을 선사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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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린의 독특한 영감은 새로운 작품마다 계속해서 우리를 놀라게 한다.
그의 작품들에서는 일관된 느낌을 가질 수가 없다.
결렬한 ‘록’과 같은 ‘Anaphase’나 도발적인 ‘Z/na’와 대조적으로
나하린은 ‘Sabatage Baby’ 에서 절제된 아름다움을 - 여전히 충격적인 영상과
사고의 한계를 뛰어넘는 상상력을 잃지 않은 채 - 보여주었다.
작품의 음악은 그 자체만으로도 놀라웠다. 그 음악은 두 명의 연주자가
기괴하게 생긴 메탈 악기를 문지르고 긁고 때리면서 만들어지고 있었다.
- Le Figaro, 1999. 3 / ‘Sabatage Baby’ 리뷰 중
오하드 나하린의 무용을 당신의 손 안에 쥘 수 있다면, 아마 굉장히 부드러울 것이다.
잘 다듬어진 돌을 생각해보라. 하나의 작은 조각품처럼 보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던지면 무기가 될 수도 있다.
- Village Voice
이스라엘의 국보급 무용단
바체바 댄스 컴퍼니
1964년 미국의 현대무용가 마사 그레이엄에 의해 창단된 ‘바체바 댄스 컴퍼니’는 ‘Errand into the Maze’, ‘Cave if the Heart’와 같은 현대무용의 혁신작들을 선보이며 세계 무용계에 화려하게 등장했고 ‘바체바 댄스 컴퍼니’로 인해 이스라엘 현대무용은 안정된 기반을 갖추면서 본격적인 발전의 기로에 들어설 수 있었다. ‘바체바’라는 이름은 무용단의 후원자였던 바체바 드 로스차일드(Batsheva de Rothschild)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1990년 새 예술감독으로 오하드 나하린을 영입하면서 ‘바체바 댄스 컴퍼니’는 새로운 전기를 맞게된다. 나하린의 강력한 리더쉽 그리고 무용단원들과의 예술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 <바체바 무용단>은 나하린 입성 10년 동안 ‘불과 100년도 안되는 역사의 이스라엘 무용 수준을 1세기 가량 앞당겨 발전시키며 세계 정상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바체바 댄스 컴퍼니’는 재기발랄하고 자유로운 상상력, 일반적인 무용어법의 틀을 과감히 깨는 도발성, 클래식부터 펑크, 록까지 아우르는 다채로운 음악을 통해 특히 젊은 관객층의 대폭적인 관심과 지지를 받고있는데, 이들은 이스라엘 뿐 아니라 까다롭기로 소문난 유럽과 미주 관객들마저도 그들의 예술세계에 열광하게 만들었다.
프랑스 깐느 페스티발, 뉴욕 BAM, 홍콩 아트 페스티발, 홀랜드 댄스 페스티발 등 세계적으로 명망있는 페스티발 및 공연장들은 앞다투어 이들을 초청하고 있으며, 연간 110회가 넘는 국내외 공연들을 치루면서 ‘바체바 댄스 컴퍼니’는 명실공히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국보급 무용단으로 자리매김했다.
바체바 댄스 컴퍼니의 또 다른 원동력은 ‘작은 바체바’로 불리우는 ‘바체바 앙상블 주니어 컴퍼니’이다. 나하린은 바체바 댄스 컴퍼니에 취임함과 동시에, 세계적인 무용단을 키우는데 필수 요건은 재능있는 어린 무용수들의 발굴, 양성과 음악, 무대, 디자인 등 공연예술 관련 분야에서의 창의적인 인재 발굴이라는 철학으로 ‘인재 양성’에 힘을 쏟았다. 이 조직을 통해 배출된 인재들은 대부분 ‘바체바 댄스 컴퍼니’에 흡수되면서 그들의 예술적 끼를 유감없이 발휘했고, 이는 ‘바체바 댄스 컴퍼니’가 끊임없이 신선한 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또한 이들은 이스라엘 전역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연간 90회가 넘는 공연들을 선보이며 이스라엘의 미래 관객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스라엘 바체바 무용단
담백하고 정직한 춤 'THREE'
- 연합뉴스 2007. 10. 27 / 이주영 기자
안무가 오하드 나하린이 이끄는 이스라엘 바체바 무용단은 25일 LG아트센터에서 열린 내한공연 'THREE'에서 '팔 하나만 드는 것'이 춤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1시간 가량 이어진 3개의 소품 'Bellus'와 'Humus', 'Secus'는 한두 마디의 수식어도 거추장스러울 정도로 담백하고 정직했다.
텅 빈 무대에 티셔츠와 바지를 입고 등장한 10여 명의 무용수들이 처음 선보인 것은 'Bellus'. 글렌 굴드가 연주한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배경으로 이들이 추는 솔로와 2인무, 군무는 과장된 기교 없이 단순했지만 수학적으로 정교하게 계산돼 있었다. 미세하게 엇갈려 무대에 등장했다 사라지는 각각의 춤은 오히려 신선한 통일성을 보여준다.
특히 후반부에 무용수들이 무대에 일렬로 서서 박자에 맞춰 두 팔을 엇갈려서 들고 내리는 장면은 이들이 마치 피아노 건반이 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배경음악과 조화를 이뤘다. '힘을 뺀' 안무가의 재치가 돋보였다.(중략)
움직임 자체로부터의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 연습할 때 일부러 거울을 덮어두곤 한다는 오하드 나하린. 그는 당연하지만 지키기 어려운 진리를 새삼 깨닫게 한다. 관객을 감동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화려한 무대장치나 스토리 텔링보다 무용에서 중요한 것은 '움직임'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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