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카를로 발레단 <라 벨르>
“그리하여 왕자는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우아한 패러독스, 마이요가 다시 돌아왔다!
모나코 댄스 포럼 ‘니진스키 어워드’ 최고 안무상 수상!
모나코 왕립 몬테카를로 발레단
잠자는 숲속의 미녀, 라 벨르 La Belle
마리우스 프티파가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에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마린스키 극장에 최초로 올린 이후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3대 고전발레라 불리며 수없이 많은 발레단이 무대에 올렸다. 15세때 마녀의 저주에 의해 잠든 오로라 공주를 데지레 왕자가 100년뒤에 찾아와 키스로 잠을 깨우고 결혼한다는 마술같은 이야기는 어린 소녀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뿐 아니라 모든 이의 마음을 끈다.
이번에 내한하는 몬테카를로 발레단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기존의 해석과는 완전히 다른 파격적으로 해석한 모던발레이다. 안무가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는 샤를 페로의 원작대로 육감적인 캐릭터로서 미녀 라 벨르를 창조해냈다. 마이요는 어두운 왕자의 세계와 풍요로운 미녀의 세계를 창조하고, 이 두 세계를 이어주는 존재로서 라일락 요정을 그려낸다. 그리고, 100년이라는 기나긴 시간동안 왕자를 꿈속에서 기다려온 여인으로서 미녀를 등장시킨다. 이 두개의 프리즘을 통해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의 차이코프스키 음악과 발레에 대한 재해석을 보게될 것이다.
동화에서 발레로, 영화로 애니메이션으로, 만일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보았다면 몬테카를로 발레단의 작품을 결코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
안무 :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 Jean-Christophe Maillot
음악 :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 Pyotr Ilyich Tchaikovsky
장치 : 에르네 피논 에르네 Ernest Pignon-Ernest
의상 : 필립 기요뗄 Philippe Guillotel
조명 : 도미니끄 드리요 Dominique Drillot
연주 : 몬테카를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몬테카를로 발레단 Les Ballets de Monte-Carlo
모나코 캐롤라인 공주가 후원하는 세계 최정상 컨템포러리 발레단이다. 1909년 디아길레프가 창단한 <발레뤼스>를 모태로 1932년 몬테카를로 오페라 발레단 및 파리 오페라 뤼스발레단이 하나로 통합되었다. 1950년대 초반 발레단이 해산되었으나 모나코 왕비 그레이스 켈리의 애정을 바탕으로 캐롤라인 공주가 모나코 왕국의 공식발레단으로 <몬테카를로 발레단>을 지정하고 1985년 12월 파리 오페라 발레 스타 등을 캐스팅한 뒤, 첫공연을 시작하면서 발레단에 대한 지원을 본격화했다.
<몬테카를로 발레단>은 고전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레퍼토리는 물론, 발레 뤼스 및 케빈 헤이건, 존 클로포드,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 디터 아만, 우베 숄츠 같은 동시대 안무가들의 컨템포러리 작품을 다루고 있다.
◈ 안무가 :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 Jean-Chritophe Maill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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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모나코 공주는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를 몬테카를로 발레단 (Ballets de Monte-Carlo)의 수장으로 위촉하였다. 마이요는 툴르 국립 발레센터(NCC of Tours)의 단장 및 안무가를 역임했고, 로젤라 하이타워(Rosella Hightower), 존 노이마이어(John Neumeier)등과 작업을 하면서 무용가로서도 탄탄한 경력을 쌓았다. |
마이요는 차일즈(Lucinda Childs), 아미티지(Karole Armitage), 포사이드(William Forsythe)와 같은 미국 거장들의 작품과 고다니(Jacopo Godani), 두아토(Nacho Duato), 셰르카위(Larbi Cherkaoui)와 같은 유럽 안무가들의 작품을 혼합해 자신만의 작품을 재창조했다.
이런 노력과 연구는
마이요는 그의 상상력을 무대위에서 구현하기 위해 비주얼 예술가, 작곡가, 사진작가, 비디오 아티스트 등 많은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과 함께 작업하며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공연후기....
이 공연을 예매한뒤 아람누리에서 오페라 <오델로>를 한다고 해서 나름 많은 갈등을 했던 공연이었다.
동네에서 그렇게 좋은 공연을 하는데,그 먼 성남까지 간다는게 갑자기 무모한짓거리는 아닌가....하는 갈등이 생겨서...
그러나 다시금 <마이요>의 상상력을 선택했고, 그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는거!!!
역시 기대되는 인발의 <몬테 카를로 오케스트라>의 서곡연주로 라벨르는 막이 올랐다.
초 현대적 느낌이 나는 무대의 획기적 분할...
쏘아진 영상물...그 한켠에서 두 남녀가 춤을 춘다.
머리끝부터 손끝까지 물방울 같은게 방울 방울 달린 발레리나의 의상이 예사롭지 않다.
그리고 이내 등장한 많은 발레리노, 발레니나들.....
동화속 환상의 나라가 이보다 더 꿈결같을까.....
어찌 저런 의상을 꿈꾸고 창작해 냈을까....탄성이 저절로 터졌다.
그리고 연회에 초대받지 못하고 등장한 <카라복스> 요정의 출현은..... 와아~~ 정말 압권!!!
의상과 연출, 춤...어느것 하나 빠짐없이 완벽 그자체였다.
그러나 거기서 감탄이 끝나지 않았다는거....그 감탄은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마르지 않는 샘에서 샘물이 끊임없이 솟아나듯이 계속되었다.
바닥부터 벽전체까지 그리고 무대설치가 오르고 내려지면서 그 안에 쏘아지는 조명이 만드는 예술은 조명예술의 극치를 맛보게 했다.
그렇게 순식간에 1부가 끝이났다.
옆자리 일숙언니는 말을 잃은 채.....어찌 이런일이 다 있을까...한다.
내가 오델로를 보기위해 이걸 포기했으면 어쩔뻔 했느냐고.....
언니는 이 분위기에 그냥 빠져있고 싶은 지 그냥 자리에 있겠다고 해서 나만 소희씨를 만나 피칸파이와 과일을 먹으며 잠시 얘기를 나누었다.
내가 감탄사를 연발하자, 소희는 한술 더 떠 감동을 부추겼다.
2부에선 여자가 풍선속에 들어간다고....
나는 작은 풍선속에 여자가 마치 태아처럼 그렇게 들어가 있는 줄 기대했다.
그러나 그렇게 거대한 풍선속에 천사처럼 아름다운 모습의 여인이 있어 그 속에서 춤을 추며 구르고 내려올 줄 .....
상상도 할수 없었던 일이라 숨이 다 막힐지경이었다.
세상 그 어떤것도 이보다 더 매혹적이고 환상적일 수 없다고..... 그 순간만큼은 그랬다.
그녀는 풍선속에서 춤을 추며 굴러다녔고, 발레리노들은 밖에서 춤을 추었다. 정말 매혹적이었다.
풍선이 터지면서 그녀가 나오는 장면도 익사이팅했고, 그녀가 걸쳤던 의상-튀튀(?)가 벗겨지면서 나온 또 다른 의상은 ...
오옷~~ 감탄 감탄의 연속!!!
어찌 그런 의상을 만들어 입힐생각을 했는 지....
잠자던 그녀가 조명으로 쏘아진 물속을 미끄러져 내려오는 장면은 신음소리를 낼 만큼 환상적이었다.
기가 막히게 아름다운 음악에....
너무나 아름다워서 춤이 가려질 만큼 환상적인 의상들....
푸른 빙하속 나라같은 무대 설치....
조명....
매혹적인 춤....
도대체 마이요의 상상력은 어디까지 갈것인가!!
거대한 바오밥 나무위에 활짝 잎을 펼친 ....너무 높아서 감히 쳐다봐도 보이지 않는....
고전과 컨템포러리 작품 모두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는 마이요~
다음엔 어떤 작품을 가지고 내한을 할 지...벌써부터 다음을 꿈꿔본다.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그의 끊임없는 놀라운 세계를......
이렇게 멋진 작품을 성남아트홀에서만 그것도 단 이틀만 한다는게 너무나 안타까울 뿐이다.
제1곡. 서주. 라일락의집(Introduction. Le Fee des Lilas) |
제5곡. 왈츠. 알레그로(Valse. Alleg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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