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개요..
◈하얀 빙판 위에서 펼쳐지는 마리아의 애절한 사랑이야기 ‘눈보라’!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시어터 내한공연 혹독한 겨울이 5개월 이상 지속되는 러시아는 예부터 겨울 스포츠가 발달해 왔다. 그 가운데 스케이트는 러시아인의 일상의 생활이기도 했다. 세계 정상의 피겨 스케이팅, 아이스 댄싱 선수 출신으로 구성된 아이스발레 또한 세계 최고의 실력을 자랑한다. 이는 러시아 전통의 발레에 스케이팅이 결합해 낳은 걸작품이기도 하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시어터의 내한공연은 왜 상트 페테르부르크가 러시아 문화의 수도인가를 증명해 줄 것이다. 현지에서도 유일하게 이 극장이 전용링크를 가지고 있는 것은 얼마나 이들의 수준과 인기가 높은지 알게 해 주는 대목이다. 특히 16미터×20미터 사이즈의 이동식 링크를 아람누리 아람극장에 설치해 넓은 무대를 제공함으로써 보기에도 넓고 시원한 스펙터클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호두까기 인형’,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같은 고전발레는 이 아이스시어터에게는 가장 기본 레퍼토리일 뿐이다. 고전발레에서부터 보로딘의 ‘이고르 공’이 아이스발레로 태어나며, 국내 음악팬의 가슴을 울렸던 푸쉬킨 원작, 스비리도프의 ‘눈보라’는 애절한 사랑이야기로 빙판 위에서 펼쳐진다. 창작 아이스발레와 러시아민요, 탱고, 우리가요 등 다양한 장르에 안무한 작품으로 역동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특히 아이스시어터 단원들은 세계 3대 오페라, 발레극장 중의 하나인 상트 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오랜 기간동안 안무와 무대디자인 등을 전수받아 최고의 연기와 연출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무더운 여름, 시원한 아이스발레로 꾸미는 동화 속 풍경은 방학을 맞은 어린이, 학생들 뿐 아니라 어른들의 휴가 계획을 충분히 보상해주는 최상의 기회가 될 것이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시어터 소개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시어터는 1990년 11월 상트 페테르부르크 시의 후원으로 러시아문화부에서 그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립 아이스시어터로 지정되었다. 러시아 최고 디자이너들에 의해 제작된 무대와 의상을 겸비하여 귀족적이고 화려한 공연들을 탄생시켜 왔다. 공연 프로그램은 크게 정통 아이스 발레 공연, 아이스 콘서트, 아이스 쇼로 나누어지는데 이 공연들은 고전적인 발레 테크닉에 연극적 요소와 스피드가 가미된 공연들로, 기량 위주의 스포츠 보다 연극적 요소가 강조된 안무로 관객과 함께 공감하는 즐거운 공연을 모토로 삼고 있다. 단원들의 높은 프로의식과 놀랍도록 아름답고 환상적인 무대는 어린이와 어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아왔다. 매년 러시아 전국 순회공연은 완전 매진을 이룰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다. 폴란드, 핀란드, 이스라엘, 프랑스, 인도, 미국, 홍콩, 캐나다, 일본, 호주 등 전세계를 무대로 매년 공연을 가지고 있다. 단원들의 연령층은 주로 20대이며, 모두 러시아 올림픽 선수스쿨에서 고도의 트레이닝을 거친 놀라운 예술적 테크닉과 실력을 소유하고 있다. 지난 5년 동안만 보더라도 아이스시어터는 무려 400회가 넘는 공연을 가졌다. 또한 이 단체는 러시아 내에서도 상트 페테르부르크 유빌레이 종합운동장, 레닌 스포츠 & 콘서트홀, 그레이트 루쥐니키 공연장 또는 악짜브리스키 대극장 등의 대규모 아이스링크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단원들의 높은 프로의식과 놀랍도록 아름답고 환상적인 무대는 어린이과 어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아왔다. 모스크바와 체레포베츠, 사마라, 자뽀로지에, 로스토프-도누와 다른 도시들에서 있었던 러시아 전국 순회공연은 완전 매진을 이룰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다. 특히 현재 세계 최고의 남자 피겨 스케이팅 선수인 2001, 2003, 2004년 피겨스케이트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이자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예프게니 플루첸코와 같이 협연하는 유일한 극장이기도 하다.
◈프로그램 - 전반부 : ‘호두까기 인형’(차이코프스키 곡) - 후반부 : 푸쉬킨 ‘눈보라(Snowstorm)’ (스비리도프 작곡), ‘이고르공’ (보로딘 작곡), 러시아 민요 ‘행상인’, 알라 푸가초바 ‘카롤이여 영원하라’, ‘리베르탱고’(피아졸라 곡), ‘코믹 투우사’ - 앙코르 : 조용필 ‘창밖의 여자’, 아이비 ‘유혹의 소나타’
아이스발레 공연 프로그램 해설 ‘호두까기 인형’ 차이코프스키의 발레음악 ‘호두까기 인형’은 해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상트 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을 중심으로 러시아 전역의 극장에서 단골 메뉴로 올라가는 가장 대중적인 레퍼토리다. 이는 러시아 뿐 아니라 세계 곳곳의 공연장에서도 마찬가지다. 1892년 12월 6일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된 ‘호두까기 인형’은 차이코프스키의 완벽한 음악 때문에 더욱 사랑을 받았다. 특히 제2막에서 ‘디베르티스망’ 다음에 나오는 ‘꽃의 왈츠’는 별사탕요정의 시녀들이 화려하게 춤을 추는 유명한 부분이다. 누구나 동화 속 세계를 여행하는 황홀하고 달콤한 꿈을 꾸게 하는 매력만점의 장면이 아이스발레로 펼쳐진다.
이고르 공
러시아 5인조 작곡가 중의 한 사람이었던 작곡가 보로딘의 걸작 오페라 ‘이고르 공’은 우리에게 ‘폴로베츠인의 춤’ 장면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역시 그 장면을 아이스 발레로 연출한 작품은 웅장하고 다이내믹한 춤이 압권이다. 원작 오페라 1막 후반부에 폴로베츠의 칸(왕) 콘착의 포로가 된 이고르 공과 그의 아들 블라디미르가 지켜보는 가운데 한바탕 춤과 연회가 시작된다. 여기서 블라디미르와 적국 수장의 딸 콘차코바와의 사랑이 싹튼다. 대단히 웅장하고 원시적인 격렬한 안무가 너울거린다. ‘여자 노예들의 춤', '남자 노예들의 춤'이 나오고 ’칸을 찬양하는 노래를 불러라'의 주제가 열광적으로 나타나면서, ‘전원의 춤'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그리고 ’찬양하라 칸'을 배경으로 한 ‘거친 남자들의 춤'의 선율에 의한 ’전원의 춤'으로 최후를 장식하고 칸을 찬양하는 합창으로 절정으로 이룬다.
눈보라 中 ‘왈츠’, ‘트로이카’, ‘로망스(2인무)’
19세기 초 나폴레옹의 프랑스 군대와 맞서 싸우던 ‘애국전쟁’ 시기를 배경으로 푸쉬킨이 쓴 단편소설 ‘눈보라’. 러시아인의 애끓는 사랑이야기인 이 낭만적인 드라마는 푸쉬킨의 첫 산문 ‘벨낀 이야기’에 있는 5개의 단편 중의 하나인데, 나머지 ‘한발의 사격’, ‘농군아가씨’, ‘장의사’, ‘역참지기’와 함께 사실주의적 성향이 강한 걸작이다. 여주인공 마리아 가브릴로브나의 파란 많은 사랑의 역정은 보는 이로 하여금 끝내 눈시울을 적시게 만드는 마력을 가지고 있으며 러시아의 겨울이 이토록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는 작품도 없을 것이다. 20세기 쇼스타코비치와 함께 러시아 작곡계의 총아였던 게오르기 스비리도프(1915-1998). 그는 쇼스타코비치와는 달리 주로 러시아적인 색채를 음악으로 만들었던 극히 러시아적인 작곡가였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음악원을 졸업하고 1960년 레닌상을 수상, 1970년에는 최고의 영예인 인민예술가로 추대되기도 한 위대한 음악가였다. 스비리도프는 1964년 푸쉬킨의 ‘눈보라’가 영화로 제작되었을 때 영화음악 작곡을 의뢰받았다. 이 때 모두 9곡의 음악을 작곡해 영화의 수준을 한껏 높였는데 정작 그 뒤로 인기를 얻었던 것은 영화보다는 스비리도프의 음악이었다. ‘트로이카’, ‘왈츠’, ‘로망스’, ‘군대의 행진’ 등이 유명한데 그 중에서도 ‘로망스’는 국내에서 1998년 KBS 1FM을 통해 소개되면서 이후 음악팬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며 우리에게도 친숙한 선율이다. ‘왈츠’ 또한 경인방송FM의 클래식프로그램의 시그널 뮤직으로 쓰여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눈보라’가 아이스드라마로 펼쳐진다. 마리아와 블라디미르가 함께 추는 아이스 2인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로망스’! 슬프디 슬픈 사랑이야기가 한여름 빙판을 통해 우리 가슴을 촉촉이 적실 것이다.
- 줄거리 - 여주인공 마리아 가브릴로브나는 가난한 청년 블라디미르를 사랑하지만 부모의 반대로 인해 두 남녀는 야반도주를 통해 외딴 교회에서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리기로 한다. 눈보라가 매섭게 몰아치는 어느 밤 마리아는 블라디미르와 결혼하기로 약속한 교회에 도착하지만, 블라디미르는 눈보라로 인해 도중에 길을 잃어버리고 약속한 시간에 당도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블라디미르가 교회에 도착하지 못한 그 시각에 또 다른 젊은 청년이 눈보라 속에서 교회 앞을 우연히 지나다가 그를 마리아의 신랑으로 착각한 하녀들 손에 이끌려 아무 생각 없이 그녀와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하지만 정작 키스를 하려는 순간 다른 사람임을 알아본 마리아는 기절을 하고 이내 서로 헤어지게 된다. 한편 원래결혼 당사자였던 블라디미르는 곧 군 입대를 하게 되고 마리아는 머지않아 그가 전사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세월이 흘러 젊은 장교 부르민이 마리아가 살고 있는 고장에 등장하면서 그녀는 그에게서 사랑을 느끼게 되나, 부르민은 4년 전 눈보라치던 어느 날 밤 교회에서의 결혼을 언급하면서 자신은 이미 결혼한 몸이었음을 고백한다. 그의 고백을 듣고 나서야 마리아는 자신과 결혼을 했었던 사람이 바로 부르민이었음을 알게 된다.
코믹 투우사
관객들 앞에서 노련한 실력을 과시하려는 투우사와 이에 전혀 아랑곳 하지 않는 투우의 코믹한 연기가 이루어진다. 2인 1조로 이루어진 투우의 완벽한 듀엣 연기가 흥미로우며 투우사의 코믹한 연기가 폭소를 자아낸다.
리베르탱고
“탱고를 연주하고 탱고를 추는 것은 아르헨티나의 역사와 마주하는 것이며 삶에서 교차하는 슬픔과 기쁨을 온몸으로 느끼는 것이다.” (아스트로 피아졸라) 몇 년 전부터 국내 공연장에서 피아졸라의 탱고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탱고는 남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선술집에서 선원들의 춤곡으로 시작되었다. 그러다가 1930년대에 이르러 상류층의 여흥음악으로 발전되었다. 탱고는 피아졸라에 이르러 비로소 세계적인 음악으로 그 절정기를 맞게 된다. 작곡가 존 애덤스는 “탱고 같은 작은 음악 형식을 그토록 깊고 넓은 표현 수단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은 거의 생각하기도 힘든 일이다.” 라며 피아졸라를 칭찬한 적이 있다. ‘리베르탱고’는 피아졸라의 모든 탱고음악 가운데 가장 정상에 서있는 걸작이다. 피아졸라의 탱고가 보여주는 가슴 울렁이는 격정과 관능미가 이보다 더 잘 표현될 수 없을 만큼 쉴 새 없이 몰아치는 리듬의 도약이 압권이다. 여기에 빙상에서 ‘아이스탱고’로 펼쳐지는 ‘리베르탱고’는 듣는 즐거움에 보는 화려함까지 더해져 금상첨화를 이룰 것이다. 피아졸라 타계 14년을 맞는 지금 ‘가장 아르헨티나적인’ 음악이 ‘가장 세계적인’ 음악으로 화하게 되었다. 오늘도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를 듣는다. 그리고 어느새 속절없이 사랑에 빠져간다.
러시아 민요 ‘행상인(Peddlers)’ 러시아 민요는 러시아인들만이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의 보고이다. 19세기 러시아의 유명한 극작가였던 오스트로프스키는 “러시아 민요는 러시아인의 영혼이다” 고까지 말했다. 그만큼 러시아 민요는 러시아인의 사랑과, 삶의 고통, 기쁨, 슬픔까지를 아우르는 러시아 음악의 한 줄기다. ‘꼬로베니키트’라 불리는 ‘행상인’은 러시아 민요 특유의 가속도와 흥겨움 그리고 애절함까지 담겨진 대표적인 곡이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호밀밭에서 기다리라며, 자신의 옷가지들을 주겠노라는 등짐장수의 유쾌하고도 소박한 마음씨가 곡 전반에 녹아있다. 아이스 댄스로 꾸며지는 ‘행상인’은 8명의 남녀가 등장해 두 주인공 연인을 중심으로 모였다 흩어지며 대단히 역동적인 안무를 선보인다. 특히 점차 빨라지는 템포에 부응하는 거침없는 활강은 가장 짜릿한 순간을 맛보게 할 것이다.
비밧 카롤 비밧
러시아의 최고의 공훈가수 알라 푸가초바의 히트곡 ‘비밧 카롤 비밧'은 우리말로 ‘카롤(왕)이여 영원하라‘는 뜻이다. 굵직한 러시아인 특유의 음성으로 말할 수 없는 흥분감이 서서히 일어나게 한다. 아이스쇼로 안무한 작품은 화려한 군무와 의상이, 보는 이로 하여금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맛보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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