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2007년)

린드베리&노르딕 체임버 오케스트라 내한공연/2007.6.19 /LG아트

나베가 2007. 6. 19. 12:35

 

프로그램...

 

레오폴트 모차르트 트롬본 협주곡
    L Mozart Trombone Concerto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교향곡 제41번 "쥬피터"
    W.A. Mozart Symphony No.41 in C Major, K.551 "Jupiter"

Intermission

크리스티안 린드베리 트롬본 협주곡 "Arabenne"
    Lindberg Arabenne for trombone and strings

시벨리우스 즉흥곡 Op.5
    Sibelius Impromptu Op.5

프로코피예프 교향곡 제1번 D장조 "고전"
    Prokofiev Symphony No.1 in D Major, "Classical"



"“현대 음악에서 가장 불꽃 튀는 존재가 있다면,
바로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슈카’ 와 크리스티안 린드베리이다.”

- 런던 타임즈(The London Times), 영국




 

"크리스티안 린드베리가 마치 자신의 할리를 몰려는 듯 가죽바지를 입고 나와 연주하는 ‘모토바이크’… 그리고 루치아노 베리오가 린드베리에게 헌정한 ‘SOLO’는 상상을 초월한 난곡임에도 린드베리에 의해 매 순간 뛰어나게 묘사되었다. - Der Tagesspiegel, 독일



마일즈 데이비스, 루이 암스트롱과 함께 20세기 가장 위대한 금관악기 연주자로 손꼽히는(영국 Independent紙) 스웨덴의 크리스티안 린드베리(트롬본)가 모국의 노르딕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레오폴트 모차르트의 트롬본 협주곡을 비롯하여 청량한 북구음악을 국내에 선보인다.

크리스티안 린드베리는 비인기 금관악기인 트롬본을 비르투오조 솔로 악기로 그 위상을 격상시킨 장본인으로 마이클 나이먼, 아르보 패르트, 루치아노 베리오 등 중요한 현대음악가들이 지금까지 80개가 넘는 트롬본 곡을 앞다투어 그에게 헌정한 바 있다. ‘트롬본의 파가니니’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는 린드베리는 믿을 수 없는 기교와 음악성을 소유한 연주자이면서 자신이 직접 곡을 쓰는 뛰어난 작곡가인 동시에 유럽 유수의 악단을 객원 지휘하는 등 다재다능한 음악인으로 널리 존경받고 있다. 또한 그는 열정적이고 다이나믹하며 때로는 유머러스한 무대매너로 관객으로 하여금 즐겁게 연주에 몰입하게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린드베리와 함께 무대에 서는 스웨덴의 노르딕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1990년 창단 이후 스칸디나비아의 현대음악을 알리는 데 앞장서 왔으며, 2005년 린드베리가 상임지휘자가 된 이후에는 고전주의 음악도 레퍼토리에 포함시켜 가장 도전적인 현대음악과 가장 사랑 받는 고전음악을 동시에 커버하며 연주마다 신선하고 활기찬 기운을 불어넣고 있다.

6월 내한공연에서도 레오폴트 모차르트의 고전 및 린드베리 본인의 트롬본 협주곡, 그리고 시벨리우스의 즉흥곡,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와 프로코피예프의 교향곡을 청량하고 신선한 북구 사운드로 들려줄 예정이다.

* 클릭!=>[린드베리 동영상 1. "Lindberg plays Classical Concertos"]

* 클릭! 들어보기=>[린드베리 연주 - 비발디 "사계" 중 '겨울']

* 클릭! 들어보기=>[린드베리 연주 - 림스키-코르사코프 "왕벌의 비행"] 

해외 음반 리뷰

==Classical Today==

크리스티안 린드베리 & 노르딕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노르딕 쇼케이스(Nordic Showcase)"


평론가 데이빗 허위츠(David Hurwitz)



솔직히 이와 같은 훌륭한 콜렉션 음반의 운명이 어떨지 두렵다. 연주 자체와 린드베리의 지휘 모두 고르게 뛰어난 수준을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7중주의 멜로디가 귀향 전 거센 바람의 아이슬란드를 여행하듯 변화무쌍함을 즐기는 레이프스 작곡의 “베토벤 주제에 의한 전원 변주곡(Pastoral Variations on a Theme of Beethoven)”에서 더욱 눈에 띈다. 이외에도 유쾌한 발견은 또 있다. 맨하임 악파에 헌정하는 안더스 베스트룀의 “아르미다 서곡”은 개성강한 당김음으로 가득 찬 오프닝이 인상적인 3악장의 즐거운 곡이며, 보 린데의 매력적인 신고전주의 곡인 “피콜로 콘체르토”는 때때로 현악기 파트에 대비되는 장난스런 목관 오중주가 현파트와 경쟁을 한다. 이 앨범의 수록곡들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닐센의 모음곡과 시벨리우스의 즉흥곡은 뚜렷한 리듬감을 지니며 전체와 우아하게 조화를 이룬다. 사운드 역시 뛰어나다. 하마터면 잊을 뻔 했는데, 스벤센의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로망스 역시 잊어선 안 된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일까? 이와 같은 소품 모음은 음반 콜렉션에서 쉽게 잊혀질 수 있다. 대부분의 수집가들은 유명한 곡들은 이미 다 소유하고 있으나, 그 자체로 즐거움을 주는 이러한 신선한 곡들은 당신의 몸을 일으켜서 쉽게 찾게 될 만큼 콜렉션에서 눈에 띄지 않는다. (결국 소위 말하는 “가벼운” 음악이기 때문이다.) 이 앨범의 곡들을 묶어주는 주제는 지리적인 의미가 있기는 하지만 그것이 이 앨범의 다양한 스타일을 음악적으로 분명하게 결합시키지는 않는다. 따라서 반드시 이 앨범을 시도해 보길 권한다. 또한 적어도 한 번 이상 반드시 다시 들어보기를 권한다. 그래야 마음이 동할 때 쉽게 찾을 수 있을 테니.


** 6월19일(화) 린드베리와 노르딕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에서 시벨리우스의 즉흥곡을 들을 수 있습니다.

 

* 노르딕 체임버 오케스트라 (Nordic Chamber Orchestra) *

* 공식 홈페이지: www.nko.nu

1990년에 창단된 스웨덴 순즈발 노르딕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스칸디나비아 국가의 프로페셔널 체임버 오케스트라 가운데 가장 젊다고 할 수 있다. 창단 초부터 오케스트라는 노르딕 국가의 새로운 음악을 연주하는데 중점을 둠과 동시에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위한 클래식 레퍼토리와 어린이들을 위한 음악을 결합시키고 있다.



레코딩 역시 오케스트라의 성공적인 성장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초대 상임 지휘자인 니클라스 윌렌 하에서 오케스트라는 유명한 BIS레이블과 협력하여 새로운 음악이나 간과되어온 곡들을 CD로 제작하는데 앞장서 세계 언론의 열성적인 호평을 받았다. 오케스트라는 이어 카프리스, 포노 수에시아, 낙소스 레이블 등에서 CD를 내놓아 명성을 쌓았다.

14년간 노르딕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새로운 스웨덴 음악을 알리는데 그 어떤 오케스트라보다도 더 많은 연주를 보였다. 브리타 비스트룀, 프레데릭 회그베리, 다니엘 넬슨, 죄르겐 다프가드와 같은 젊은 작곡가들과 협력하며 오케스트라는 매우 경쟁력있는 현대음악 해석자로 입지를 쌓아가고 있다. 하지만, 노르딕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저명한 작곡가들(패르 린드그렌, 얀 샌드스트룀, 헨릭 스트린베리 등)에게도 새로운 곡을 위촉하고 있다.

1996년 오케스트라는 패르 린드그렌이 작곡한 트롬본 협주곡 “Islands”로 대단한 성공을 거둬 영국 투어를 비롯하여 유명한 Cheltenham 및 Exeter 페스티벌에 참가하였다. 노르딕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런던 심포니와 협력하여 런던 근교의 Balckheath에서 얀 센드스트룀의 “Tahlberg Variations”로 매우 성공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노르딕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중요한 작업 중 하나는 새로운 관객층에 접근하는 데 있다. 그리하여 오케스트라가 하는 어린이를 위한 프로젝트는 젊은 세대와 음악을 공유하는 기회 뿐 아니라 연주자들을 계발시키는 중대한 부분이기도 하다. 스칸디나비아에서 이 분야에 앞장서고 있는 이들은 젊은 관객들은 가장 가능성 있는 존재로 여기며 이들에게 가장 훌륭한 음악을 제공하는 것에 가장 커다란 주안점을 두고 있다.

영국의 노던 신포니아가 설득하여 2000년부터 지휘자의 커리어를 쌓은 전설적인 트롬보니스트 크리스티안 린드베리가 2002년 노르딕 체임버를 지휘하며 현대음악 뿐 아니라 모차르트와 멘델스존이 포함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그와 오케스트라의 궁합은 대단하여 오늘날 크리스티안 린드베리는 새로운 상임 지휘자가 되어 노르딕 체임버 오케스트라/린드베리는 가장 사랑받은 고전 레퍼토리와 가장 도전적인 현대음악을 결합시키는데 앞장서는 팀이 되었다. 이들은 장르간의 다리를 놓고, 노르딕 음악에 세계적인 인지도를 넓히며, 클래식 레퍼토리에 있어 세계적인 아티스트와 협력하는데 열의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당연히 이를 가장 높은 수준으로 연주해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크리스티안 린드베리 (Christian Lindberg) *


* 공식 홈페이지: www.tarrodi.se/cl/christian.asp

스웨덴 출신의 트롬본 비르투오조로 널리 알려진 크리스티안 린드베리(1958~)는 성공적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유일한 트롬본 솔리스트이다. 린드베리는 200개가 넘는 곡을 초연하였으며 루치아노 베리오, 마이클 나이먼, 아르보 패르트, 마크 앤서니 터니지 등 중요한 현대음악 작곡가들이 지금까지 린드베리를 위해 80개 이상의 트롬본곡을 헌정하였다.

스톡홀름에서 자란 그는 이곳에서 17세에 트롬본을 배우기 전까지 바리톤 호른을 공부했다. 19세까지 로열 스웨덴 오페라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하였고 20세에 이곳을 떠나 트롬본 솔리스트로 전향하기 위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피아니스트이자 대학 친구인 롤랜드 푄티넨 및 작곡가 얀 샌드스트룀과 함께 연주하였다. 린드베리의 초반 명성은 샌드스트룀스의 악명 높은 “모토바이크 협주곡”을 통해 이루어졌는데, 이 곡은 모토바이크의 기어 체인지, 미끄러짐 등의 소리를 트롬본이 구사하면서 트롬본이 할 수 있는 모든 음악적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의 솔로 커리어 초반, 스웨덴의 BIS레코드 회사 사장인 로버트 폰 바는 린드베리의 연주를 듣고 트롬본 레퍼토리 가운데 가장 어려운 곡들을 골라 인상적인 3개의 앨범을 계약했고 이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60개가 넘는 솔로 CD를 제작했다. 린드베리는 트롬본 연주자 가운데 가장 뛰어나고 위대한 실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예를 들어, 비발디 "사계" 가운데 겨울의 솔로 바이올린 파트를 그가 트롬본으로 연주하면서 경이로운 스피드와 정확성, 스태미나, 유려함 그리고 자유로이 넘나드는 음역 등을 자랑하였다. 이와는 반대로 자신이 직접 편곡한 프로코피에프 "로미오와 줄리엣" 중 '줄리엣의 작별'에 트롬본이 들려줄 수 있는 서정성을 음악에 불어넣기도 하였다

린드베리는 아방가르드 및 기타 극작품에서 관객들로부터 대단한 열기를 뿜어내게 하는 연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의 레퍼토리는 루치아노 베리오의 Sequenza V, 샌드스트룀의 Motorbike Concerto를 포함하고 있다.

그의 음색은 독일 전통의 계보에서 발전하여 두텁지만 따뜻한 소리와 더불어 빠른 비브라토를 자랑한다. 이것이 린드베리의 연주와 보다 집중되면서도 자유로운 소리를 추구하는 북미 및 영국 비르투오조와 구별되는 점이다.

샌드스트룀의 설득으로 그는 39세 때부터 작곡을 하기 시작했으며 그의 첫 작품은 트롬본과 현을 위한 Arabenne으로서 1997년에 녹음되었다.

린드베리는 2000년 영국에서 노던 신포니아를 지휘하면서 지휘자로 데뷔하였으며, 2004/05시즌부터 모국인 스웨덴의 노르딕 체임버의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