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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옥의 송구영신...재야음악회, 불꽃축제-사진

나베가 2007. 2. 12. 23:22
신영옥의 송구영신...재야음악회, 불꽃축제-사진
NAME : 나현희 DATE : 2007-01-01
EMAIL : ys0491@hananet.net VIEW : 122

워낙이 '신영옥'을 좋아해서 그의 공연은 거의 빼놓지 않고 보는 편이고 얼마전 베를린 앙상블과의 공연도 보았지만...

오늘 공연은 특별하게 2006년을 마무리하며 2007년 새해를 맞는 송년 음악회이기에

더욱 더 설레임을 주었다.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성악가의 공연을 보고, 그 자리에서 한해를 보내며 새해를 맞는 카운트 다운을.. 현장에서 해보긴 태어나서 처음이기도 하기때문에.

 

동네 공연장이긴 하지만, 워낙이 공연인지도가 있는 지라 거의 만석이었다.

첫곡의 스타트는 오늘 반주를 해줄 '모스틀리 오케스트라'가 모짤트의 '피가로의 결혼'으로 끊었다. 내가 이번에 합창공연을 했던 곡이라서 특별히 더 정감이 가는 곡...

서막이 끝나고...이제 아름다운 그녀-신영옥이 무대에 나왔다.

빼어난 베스트드레서 답게 핑크색의 아름다운 심플한 드레스를 입고 .

어느새 40을 훌쩍 넘어 중반에 이렀지만, 여전히 20대 아가씨다운...

청아한 목소리도 여전하고..

더우기 이번에 같이 음반작업을 한'페르난도 델 라 무어'와 함께한 Love Duet이기에 더욱 아름다울수밖에 없다.

두 남녀의 청아하고 아름다운 목소리와 그들의 오페라 연기는 일순간에 객석을 장악한듯 했다.

 

아~~

그런데...객석의 불빛을 왜 이렇게 밝게 한것일까... 

글씨가 환히 보이도록 너무나 밝은 객석조명은 객석의 움직임이 훤히 보이고, 무대까지의 거리감을 더 멀게 해서 집중력을 현저히 떨어뜨렸다.

더우기 늦게 입장한 관객들과 그들을 안내하는 안내원들의 움직임이 시작하고도 한동안 이어져서 여간 신경이 쓰이는게 아니었다.

 

1부가 끝나고 밖으로 나가서 이 사실을 물으니, 출연자의 의도가 맞을거라고 했다.

왜 그런부탁을 했을까....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었다.

 

인터미션이 끝나고,난 자리를 무대앞 빈자리로 옮겼다.

1부때와는 다르게 확실히 집중력이 생겼다.

물론 대부분 성악가들이 2부에서 노래를 훨씬 잘하지만...

객석의 움직임이 곡의 흐름을 깨는것을 피할 수 있기에 그럴것이었다.

 

음반작업을 같이 한 성악가이니 당연한 거겠지만, 두 성악가의 호흡은 너무나 잘 맞는듯 했다.

아름다운 미성을 가진 두 성악가의 감미로움을 맘껏 느낄수 있었던 ....

 

더우기...

보너스로 얻은 모든 이벤트들이...

오래 오래 기억에 남을것같다.

 

으음~~

혼자였는데...

손을 꼬옥 잡으라는둥~

사랑하는 이와 꼬옥 껴않으라는 둥~

 

아~~

어쩌면 이렇듯 특별한 시간에..당연한 프로그램 이었을지 모르겠지만...

그 뻘쭘함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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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마악 끝나고 앵콜곡을 부르려 하고 있다.

메르디의 '축배의노래'를 멋지게 불러 관객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좀 특별한 음악회이기에 무대장식도 화려한 꽃으로 ...

마이크도 꽃넝쿨로 너울 너울 휘감아 놓았다.

 

 

 

2007년을 맞는 카운트다운이 있었다.

스크린이 내려오고...3분을 남겨두고 새해맞이 준비에 들어갔다.

드디어 10초를 남겨두고...카운트 다운은 시작되었다.

새해를 맞는 함성과 함께....폭축이 터지고 ...

테이프가 쏟아져 내리고...

레이저빔이 쏘아졌다.

사진은 순간포착을 놓친뒤...

 

 

 

 

레이저 쇼가 한동안 이어지며...심지어 무대앞에선 불꽃이 순식간이지만 훨훨 타올랐다.

그열기가 내앞에까지 느껴졌다.

공연장안에서 이렇게 레이져 쇼가 벌어질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거 같다.

광장에서 벌어질 쇼 설치물들을 다 보고 들어왔기에..

 

 

이제 공연장에서의 흥분은 끝이나고, 밖으로 이어졌다.

관객들에겐 불꽃막대와 풍선을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

마치 어린아이들 마냥 불꽃막대에 불을 붙이느라 여념이 없다.

풍선은 애나 어른이나 할거없이 꿈결같은 부품을 안겨주는거 같다.

순식간에 광장은 꿈으로 가득찬거 같다.

 

 

 

 

손에 쥔 불꽃들이 반딧불처럼 빛을 발했다.

빙빙 돌리기도 하고...

풍선과 불꽃을 든 사람들은 모두 어린아이가 된듯하다.

 

 

일시에 불꽃을 들어 올리며 풍선을 놓았다.

광장에 가득했던 풍선들이 바람을 타고 하늘 높이 순식간에 올랐다.

밤이라서 카메라엔 잡히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환호를 질러댔다.

 

이어진 불꽃축제....

카메라엔 소박하게 잡혔지만, 광장에서 느끼기엔 거대한 불꽃들이 우리위에 쏟아져 내리는 듯했다.

새해를...

이렇듯 어린아이 마냥 꿈꾸며 맞을 수 있음이...행복하게 했다.

 

새해엔 이렇듯 어린아이 마냥 순수한 기쁨으로 가득하길~~

이렇듯 순수한 마음으로 기쁘고 단순하게 살수 있기를~

이렇듯 크게 환호하며 웃을 수있기를~

이렇듯 반짝이는 불꽃처럼 아름답게 살수 있기를~

 

(불꽃축제 동영상을 찍었는데, 올릴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