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걱!오늘도 백건우씨를 만나다니..(리얼그룹공연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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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늘도 난 피아니스트 백건우씨를 만났다. 콘서트 홀을 향해 계단을 마악 올랐는데, 뜻밖에도 백건우씨가 걸어 나오고 계시는 것이 아닌가!! 나는 너무 반가워서 달려가 인사를 하며 말을 건넸다.
"안녕하세요?? 계속 뵙네요~ 지난번 리움 미술관에서도 뵈었구요, 또 객석 후원회원 파티에서도 뵈었구요....... 낼 모레 연주회때 뵈어요~"
나는 여전히 설레었다. 무대위에서의 연주자가 아닌 일상의 연주자를 이렇게 열흘사이에 3번이나 뵙고, 사진도 찍고, 말도 걸수 있었다니.... 너무나도 소탈한 미소 가득한 그분의 얼굴이 어쩌면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돌아오는 길에 오늘 년말 모임이 있었다. 맛있는 푸짐한 음식에 와인까지.... 그러나 처음부터 끝까지 온통 돈버는 얘기로만 가득했었기에.. 나는 여기서도 또 이방인이 되어 꾸역 꾸역 음식만 먹었다. 마지막엔 진한 쓴 에스프레소 커피와 딸기 무스케�으로 씁쓸함을 달랬다.
돌아오는 내 시야에 한강의 아름다운 야경이 들어왔다. 갑자기 리얼그룹의 공연이 아닌 백건우씨가 떠올랐다. 그렇게 세계적인 큰 명성을 쌓고도 소박한 작은 집에 자동차도 없이 대중교통을 타고 걸어다닌다는 백건우씨...
옛날 IMF를 만났을때 달러가 하늘같이 치솟아 줄줄이 해외공연들이 파기될때 백건우씨는 그냥 한화로 쳐서 받았다는.... 그렇게 바쁜 일정속에서도 작은 객석후원회 파티에도 와이프와 함께 찾아주시고... 그 명성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연습에 조금도 게을리 하지 않으신다는 그분....아마 오늘도 낼 모레 연주회를 앞두시고 연습을 하러 오셨던 것은 아니었을까...
오직 피아노에만 몰두하는... "매번 하나의 산을 목표로 삼으면 그 산을 등정하는데 집중하며, 그 산을 넘고 나면 그 다음에 넘어야 할 산이 눈앞에 나타날 뿐이라고... 음악이라는 것은 아무리 올라도 끝이 안 보이는 산과 같다고...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의 세계은 무한정한 것. 결국 거짓없이 끝까지 성실하게 작업을 계속하다가 이 세상을 마치는 것이 내게 주어진 삶이라고 본다고...힘이 들더라도 현재 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한 일이라는....
지난 발코니 지에 실렸던 이 글귀가 매순간 그렇게도 자주 떠오르는 것은 내게 마치 신앙으로 다가와 깊이 박혔기 때문일 지 모르겠다.
2006.12.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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