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코니를 사랑하는 이유... | |||||||
| |||||||
| |||||||
발코니 게시판엘 들어오면 마음이 편안하고 재밌어진다. 그만큼 음악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그저 평범한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 되어져서 일게다. 나는 음악에 대해 지식을 가지고 달려드는 사람은 겁이나고 무섭다. 왜일까... 그들은 더 많이 음악을 사랑하고, 어쩌면 매일 음악과 함께 살고 있는 사람일지도 모르는데....
아마 내가 음악에 대한 지식이 전혀없는 사람이라서 일수도 있을것이다, 나는 그저 음악이 좋고, 공연장 안에 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사람이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 나는 음악회에 가면 손바닥에 불이 확확 날 정도로 박수쳐 주고 열광한다.
공연내용이 정말 너무나 좋다고 느껴져서 이기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곡을 연주해줘서 이기도 하고, 내가 반한 연주자이어서 무조건적 이기도 하고, 내가 아는 사람이어서 이기도 하고, 그날의 내 기분이 최고로 좋은 날이어서 이기도 하다,
아니....설령 그들의 연주가 형편없었다(?) 하더라도 그들의 땀과 노력이 보여서, 때로는 안타까워서, 때로는 격려해주기 위해서... 객석에 불이 환하게 들어올 때까지 박수를 쳐준다.
나의 동행자....일숙언니도 내가 좋았다고 감동을 얘기할라 치면 웃으면서 현희씨가 안좋은게 어딨어~ 하면서 믿지도 않는 편이지만..^^ 그래도 나는 좋아서 배시시 웃는다. 어쩌면 아무것도 몰라서 더 많이 행복할 수 있는건 아닐까???
사람들은 그림을 보고도 '전혀 모르겠다'고 먼저 지식을 탐구하는 자세로 다가 오곤한다.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외국 유명 작품전시장만 찾을 뿐,여늬 전시장은 찾지도 않을 뿐더러 진정한 감동은 받을 수 없는 사람들이다. 어떤 작품이 좋은 작품인 지...이 작품이 뭘 말하는 것인 지... 꼭 알아야 할 필요성도 없을 뿐더러 그게 절대적인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지나가다가 내가 좋은 작품에 머물러서 눈여겨 보고 감탄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내가 좋아하는 작품이 점점 늘어날테고 내게 감동을 주는 작품도 점점 늘어날 것이고 그러다 보면 어느날 미술작품 애호가가 되어 있을 지도 모를일이다.
심지어 '신앙'도 지식을 쌓으려 달려들으면 절대 '하느님'을 만날 수 없다고 한다. 하느님은 그 사람의 삶속에서 나타나시기 때문이다.
공연장 분위기 .... 때론 괴롭고 불쾌할 만큼 산만할때도 있지만, 관객이 없어서 썰렁한 것보다는 어쨋든 유명세를 타고 왔든, 숙제하기 위해 왔든,,,소위 수준없는 관객이더라도 꽉찬 공연장이... 공연의 수준이 낮았다고 야유하거나(?) 박수쳐 주지 않는 공연장 보다는 환호로 뒤덮인 공연장이 훨씬 더 낫지 않은가?? 어느 순간...그들도 음악을 사랑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많이 접할것이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음악에 대해서도 알게 되지 않을까...
가끔은 후기에서 자랑스럽게 틀린 부분 지적하고, 격분하고, 도저히 들을 수 없어 중간에 나왔다고 당당히 말하는 매니아들을 본다. 그들을 진정 음악을 사랑한다고 말할수 있을까... 그런 사람이 많을 수록 음악가들이 더 연주를 잘할까.... 나는 그런 사람이 많을 수록 세상은 삭막해질 거라고 믿는다. 왜냐면 음악가들이 점점 사라져 버릴테니까...좌절해서...
모든 예술이 그러하듯 음악도 시대의 흐름과 개인의, 국가의 정서를 타지 않는가!!
나는 며칠전에 지방자치단체에서 제작한 오페라 '나비부인'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그때 알았다. 공연의 질과는 상관없이 나와 연주자와의 공감대가 형성될때 진정으로 감동을 받는 거라는 걸...
어쩌면 조금은 모자라고 지나침이 있을 지라도 그 사람들의 열정으로 세상은 존재하고 또 바뀌어 나가는 것은 아닐까???
그저 음악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열정으로 뭉친 사람들로 가득한 우리 발코니 .... 그래서 나는 '발코니 토크'를 사랑한다.
| |||||||
|
'작은 글들... > 클럽발코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대한 해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0) | 2007.02.12 |
---|---|
98년 추억과 함께한 임마누엘 파우드 내한공연... (0) | 2007.02.12 |
키신의 열기!! 장한나 첼로 리사이틀. (0) | 2007.02.12 |
레나토 브루손 리사이틀 ....(사진 첨부) (0) | 2007.02.12 |
마티스 전시회... (0) | 2007.0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