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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나토 브루손 리사이틀 ....(사진 첨부)

나베가 2007. 2. 12. 23:03
레나토 브루손 리사이틀 ....(사진 첨부)
NAME : 나현희 DATE : 2006-11-15
EMAIL : ys0491@hananet.net VIEW : 95

 

(공연후기...)

 

며칠 전 오페라 '토스카'에서 이미 브루손을 만났지만, 그만의 독창회에서 그를 또 만나기 위해 세종을 찾았다.

어쩌면 이제 그를 다시는 만날 수 없을것 같기에...

이미 70이 넘은 나이에 기력도 많이 떨어졌지만, 아직도 그 나이에 당당히 세계를 누비며 무대에 설 수 있음이...참으로 대단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의 수많은 음악인들에게 이 얼마나 큰 감동을 안겨주겠는가 싶기도 하다.

철저한 자기 관리와 노력이 있었을 터이다.

 

반주로는 군포 필하임 오케스트라가 맡았는데, 지방 소도시 오케스트라임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레파토리로 연주회를 훌륭히 잘 이끌어 갔다.

후반부는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서 노래를 불렀으며, 소프라노'김영미'가 찬조출연을 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소프라노'김영미'씨도 목이 풀린 듯 아주 노래를 잘 불러서 떠나갈 듯 박수갈채를 받았다.

노익장 브루손과 이미 우리나라에서 많은 후학들을 배출해 내고 있는 베테랑 김영미...이 둘이 약간은 어색한 듯 보였던..오페라 연기를 하며  아리아를 부르는 모습이...참으로 아름다워 보였다.

 

그 어떤 공연때 보다도 매 순간 박수와 환호로 세종홀이 가득찼었는데, 아마 이 노익장의 대단함에 모두 감동어린 갈채를 보냈었던게 아니었을까 싶었다.

 

마지막 앵콜을 한곡 듣고 난 후에도 박수 갈채는 끝없이 이어졌었다.

브루손은 두 손을 꼬옥 움켜쥐고는 감동에 복받쳐 했다.

마지막에 전 출연자들과 다함께 나와서 인사를 거듭하고는

지휘자와 어깨동무를 하며 무대를 나갔다.

 

그의 노래도 노래였지만....그 스스로 감격해 하던 얼굴이 생생하게 가슴에 남는 연주회였다.

 

 

홀을 나오니, 팬사인회 줄로 이미 로비는 꽉 차보였다.

언니와 난 토스카 공연때 이미 싸인을 받았기에 그냥 홀을 나섰다.

 

성악가들의 황금기는 언제일까....

30대?

40대?

40대에 브루손의 공연을 봤었더라면....얼마나 좋았을까...

아니, 10년만 더 일찍 왔었더라도....

우리가 볼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공연이겠지?

 

'파바로티'도 이제 다시는 못보겠지?

그냥 아픈것도 아니고, 암 수술을 받았으니...무대에 다시 설수 있을 지...

아니, 얼마나 살 수 있을 지....

좀 있으면 내한 공연이 있을 불굴의 의지를 가진 성악가 '호세 카레라스'

까지....뜬금없이 떠올랐다.

 

으음~~

터펠이 몇살이지?

담주에 있을 ....지금 최고의 주가를 발휘하고 있는, 역시 바리톤인 '브린 터펠'의 쟁쟁한 노래가 벌써부터 가슴속에 메아리쳐 들리는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