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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향의 가을 음악회(폴메이어 지휘&니콜라스안겔리치) 후기

나베가 2007. 2. 12. 23:01
서울 시향의 가을 음악회(폴메이어 지휘&니콜라스안겔리치) 후기
NAME : 나현희 DATE : 2006-11-14
EMAIL : ys0491@hananet.net VIEW : 54

서울시향을 비롯해서 국내 유수의 오케스트라 정기 연주회는 시간이 나는 한 자주 찾는다. 수많은 관현악곡들을 큰 부담없이 들을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가끔은 눈독을 들일만한 지휘자나 협연자의 연주를 들을 기회도 있어 이럴땐 정말 행복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이번 연주회도 그런의미에서 상당히 구미가 당겼고 또 행복했던 시간이기도 했다.

 

우리에게 클라리네스트로 잘 알려진 폴 메이어의 유려한 지휘를 볼수 있었고, 난 무엇보다 자르르 흐르는 그의 자태와 흣날리는 머릿결에 그만 시선을 빼앗기고 말았는데....  ㅋㅋㅋㅋ

어느 유명한 강연자 말따나

몸은 늙어가는데, 이눔의 청춘은 도대체 나이들줄을 모르니...ㅎㅎㅎㅎ

 

어쨋든

이번에도 이름도 생소했던 루셀(Roussel)의 심포니 3번이나  뒤카(Dukas)

마법사의 제자를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또한 2부에 들었던 2곡....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는 너무나 곡이 좋아서 아주 푸욱 상념에 빠지기도 했었던 시간이었다.

간간이 독주로 연주되던 바이올린의 조금은 둔탁한 소리가 제목이 주는 느낌만큼이나 이 가을에 잘 어울렸던 곡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이야  더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공연장에서 이 곡을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열번을 들어도 행복할 따름이다.

내가 이곡에 더 매료되는 것은 이 곡이 나오는 영화를 보고 클래식에 매료되어 매니아가 되기 시작한 첫곡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곡을 들을땐 그저 내 모든 추억까지 묻어나서 가슴 절절할뿐이다. 더우기 이날의< 니콜라스 안겔리치>는 그러한 서정적인 섬세함이 돋보였던 연주였다.

잔잔하게 연주되었던 앵콜곡도 너무나 아름답다는 느낌을 갖게 했다.

 

'니콜라스 안겔리치'는 지나 바카우어 콩쿨에서 1위를 했고, 2003년 쿠르트 마주어와 뉴욕필의 협연자로 링컨센터에 데뷔에 성공을 거두었고, 그해 7월에 스위스의 '베르비에 페스티발'에 초청되어 기라성 같은 연주자들- 마르타 아르헤리치, 키신, 레바인, 랑랑, 기돈 크레머, 장영주, 미샤 마이스키...등과 함께 연주를 했다.

르노 카퓌숑과 고티에 카퓌숑, 죠수아 벨,이자이, 지안왕 사중주단과 함께 활발한 연주회를 갖고 있으며,  리스트 음반으로 쇼크상을, 브람스 트리오 음반으로 독일 평론가 상을 수상했으며, 영국의 그라모폰 지가 선정한 내일의 클래식 슈퍼 스타 20인에 선정되기도 한 뜨는 연주자다.

 

이들의 독주회를 보기 전에 이렇게 국내 오케와의 협연자로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큰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다음부터는 좀더 자리를 업그레이드 시켜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세종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