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GRAM
1.아당/오페라<투우사>중 아! 어머니 들어주세요
2.조르다니/사랑하는 나의님이여
3.비발디/오페라<그리셀다>중 두줄기 바람이 모아치고
4.모짜르트/오페라<피가로의 결혼>중
-바리톤 서정학
5.가곡....-바리톤 서정학
6.번스타인/뮤지컬<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중 Tonight
-조수미, 서정학
7.레하르/오페레타<유쾌한 미망인>중 나는 당신을 사랑해요
-조수미, 서정학
8.김소월시,김동진곡 /진달래 꽃
9.요한 스트라우스 2세/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10.베르디/오페라<춘희>중 아 그이였던가!
<앵콜곡>
서정학/My Way
조수미/ 나 가거든 외 2곡
후기...
이번 포스코 공연은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다.
워낙이 유명인이라서 오히려 기대를 하면 더 큰 실망을 할까봐,
그리고 웬지 그런 횡재는 올거 같지 않아서....^^
아니, 사실은 조수미 본 공연을 벌써 예매를 해놨기 때문일수도 있었다.그런데 당첨되었다는 메일이....
공짜공연에 당첨되었다는 것은 언제나 큰 기쁨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난 이 포스코 로비공연이 즐겁다.
토요일 한적해진 테혜란로에서 맛난 저녁도 일찌감치 먹고,
공연후 뒤풀이로 근사한 찻집에서 커피라도 한잔하며 재잘거림도
또다른 즐거움을 주기때문이다.
지난 신승훈 콘서트 티켓은 아들녀석에게 주고, 이번엔 모처럼 작은 언니랑 함께 한 데이트였다.
조수미....
정말 그녀는 언제나 너무나 멋진공연으로 팬들을 감동시키고 열광케 한다.
그저 회사 로비에서 하는 길지 않은 무료공연이었는데...
너무나 아름다운 의상까지 두번...나중에 망또까지 치면 3번을 갈아입는 성의를 보여 보는이를 즐겁게 했다.
더우기 세계적 스타로 부상을 한 바리톤 서정학의 풍부한 성량의 노래를 들을수 있었던 것은 큰 횡재였고, 조수미와의 듀엣은 유쾌한 연기까지 더해...우리를 웃음의 도가니로 몰고 가기도 했다.
서정학....
뜻밖의 횡재를 한듯한 시간....
뛰어난 연기력과 가창력, 음색을 가진...
지금도 훌륭한 가수로 부상을 했지만,앞으로 세계적 성악가로 반드시 성장할거같다는 느낌이 들은 또하나의 행복을 준 성악가였다.
정말.....
마지막 <춘희>중 아 그이였던가! 가 포스코 로비의 그 높은 공간에 울려퍼질땐 온몸에서 소름이 돋아났다.
앵콜곡.....
다 너무나 멋지고 아름다운 레파토리들로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준 시간이었다.
며칠 뒤에 있을 예술의 전당에서의 공연은 어떠할까....
주옥같은 오페라 아리아들로만 짜여진 이번 공연에..
마치 공연장에 처음 가는 사람처럼 기대가 된다.
************************************
포스코 공연 사진은 앵콜때 맘껏 찍을 수 있었는데, 컴에 올리다가 실수로 다 날라가 버렸다. 암튼.....나이 탓??~흑흑 ㅠㅠ
[예술의 전당 공연후 사진...]
ㅋㅋㅋㅋ
에고~ 사진 찍었다고 혼날라~
앵콜곡으로 '인형의 노래' 를 부를 때가 아닌가 싶다.
드레스 가운을 벗어서 피아노 위에 얹어 놓은거 자체부터도 코믹해
우리에게 웃음을 안겨 주었었다.
노래를 부르다가 태엽이 풀려서 뒤로 넘어갈 듯 멈춰선,
그리곤 또 앞으로 숙여서 멈춰버린 ....ㅎㅎㅎ
그때마다 피아니스트가 나와서 다시 일으켜 세워주었던 코믹함은 앞으로 오랜동안 잊을 수 없는 장면으로 남지 않을까 싶다.
나는 이미 포스코에서 이 재밌는 연기를 봐서 그 재미가 덜했지만, 많은 사람들은 아주 이 장면에서 넘어간 듯~
하긴, 포스코에서도 홀이 떠나갈 듯 재미를 주었었던 장면이었다
사실 포스코에서가 훨씬 더 재미는 있었다.
아무래도 본 공연에선 긴장을 많이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었다.
서정학과의 연기도 포스코에선 너무나 리얼해서 폭소를 자아낼 만큼 재미를 주었었다.
마치 조수미도 서정학도 관객과 함께 즐기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아주 즐겁고 편안했으니까...
로비공연은 또 그런 즐거움이 있어서 좋은거 같다.
.
이젠 정말 앵콜 공연도 끝이 났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어쩜 인사도 그리 이쁘게 하는 지...
0.1초를 다투며 빛이 나는 화면을 가리고 몰래 찍다보니...언제나 유령사진 처럼 흔들린다.ㅎㅎㅎ (절대 후레쉬는 안터트리고 찍음. 정말 0.1초만 허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