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사랑할 수 밖에 없는 그녀!(앵콜공연..사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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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사랑할 수밖에 없는 그녀!!
9월부터 '조수미' 공연은 섭렵을 했다. 9월 23일의 '포스코 공연' 9월 27일의 '예술의 전당' 공연 며칠전 TV 중계(또다른 공연이었음) 그리고 오늘...10월 22일. 세종 문화회관에서 열린 앵콜공연까지.
오늘 공연은 여러가지로 내겐 의미를 부여한 공연이었다. 낮 2시 30분 예술의 전당에서 BBC오케스트라와 임동혁의 공연을 본뒤 곧바로 세종으로 달려와 이 공연을 본-하루에 공연장을 달리한 대형공연을 두개나 볼 수 밖에 없었던 상황 사실, 영국 BBC....공연은 연초에 카타로그를 받은 직후부터 우선순위를 매겨놓았던 공연이었지만, 해외 파견 나가있는 남편이 휴가를 나와 있는 기간이 되어 버려서 내심 포기를 해야할 상황이 될지도 모른다고 .... 그런데 조수미 앵콜 공연이 또 공지가 된 것이었다. 문득 ...아무리 공연장 알러지가 있는 남편이라도 어쩜 '조수미' 공연엔 관심을 가져줄 지 모른단 생각이 들어서 얼른 예매를 해 두었었다.. 작전은 성공해 BBC공연까지 맘편하게 볼 수 있었고, 남편과 맛있는 저녁까지 글구 공연후 커피숍에 가서 뒤풀이까지 즐길 수 있었던 역사적인 날이기 때문이다. ㅎㅎㅎ 역사적인 날이라고??? 까마득한 '임마누엘 파우드' 공연이후 처음으로 남편과 함께한 공연이었으니, 역사적인 날이라고 표현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을 듯^^
암튼... 연거푸 만나는 크레디아 직원들과 눈웃음으로 거듭 인사를 하며 즐건 맘으로 남편과 함께 홀에 들어갔다. 예당에서 금새 자리를 옮겨서 일까...세종의 대극장은 유난히도 커보였다. 무대도 얼마나 커보이는 지...적지 않은 인원의 오케스트라 구성이었는데도 휑해 보여서 의아해 보일 지경이었다. 오케스트라의 '박쥐 서곡'으로 문을 연뒤, 드디어 '조수미'가 유난히도 더 화려한 핑크색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나왔다. 무대뒤 벽은 어느새 조명으로 그 화려함을 배가 시키고 있었다. 언제나처럼 당당하고 낭낭한 목소리로 그 큰 세종의 공간도 거침없이 메워졌다. 우리 옆과 뒷자리에 앉아 계시던 연세 지극하신 분은 '어찌 저런 소리가 나올까...'.참을 수 없다는 듯 연속해서 감탄에 중얼거리셨다.
오늘은 앵콜공연인 만큼 그녀의 모든걸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생겼었는 지....온갖 레파토리가 다 쏟아져 나왔다. 얼마나 많은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불렀으면 앵콜 공연때 ..잠시 헷갈렸다고 노래를 처음부터 다시 불렀을까... 오히려 이 사건은 관객들로 부터 더욱 사랑을 받는 앙증맞은 사건(?)이 되었지만....
그뿐아니라, 영화음악을 불러줄땐 무대 뒷벽이 대형 스크린으로 변해서 영화의 장면들을 보여주었고, 의상 또한 '앙드레 김' 패션쇼를 보듯 매 파트마다 갈아입고 무대에 섰다. 볼거리...라고 표현하기 보단 나는 언제나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 으로 보여져 그녀가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조수미는 역시 오페라 아리아를 부를때가 제일 멋지고 당당하고 잘 부른다고 생각들지만...그리고 제일 멋지고.... 그렇지만 한편으론 이미 '조수미'는 클래식 매니아들 뿐 아니라 '국민 성악가'로서 자리매김 한 지 오래되었다고 생각되므로 그것마저도 이쁘게 보였다. 물론 지난번 예당 공연때는 오페라 아리아들로만 선곡되었었기도 하고.
'요한 스트라우스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은 세번의 공연에서 다 들었지만, 들을때마다 어찌 그리 잘 부르는 지...탄성이 절로 나온다. 연거푸 3번의 공연에 물론 겹쳐지는 곡목들도 많았지만, 그러면 그럴 수록 되려 그 노래를 한번만 더 들었으면...하는 아쉬움마저 생겼다.
어디 그뿐인가~ 바리톤 서정학과의 호흡 또한 너무나 잘 맞았고, 코러스를 넣었던' 오리나' 의 목소리도 너무나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 냈다. 그런가 하면 기타 쿼르텟 '리브라'의 연주도, 반주도 색다른 맛을 내며 우리들을 감미로움에 빠져들게 했다. 아앗! 술잔과 술병을 들고 나와서 취기의 모습을 연기하면서 노래를 부를땐 아마 객석 모두 웃지 않은 사람이 없었을것이다. 정말 지난 연주회때 '인형의 노래'를 부르며 피아니스트와의 깜짝 연기를 보여주었던거 이상으로 우리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가장 흥분의 도가니로 빠져들게 만든것은 <앵콜 공연> 이 아닐까 싶다. 1시간 동안이나 계속된 앵콜 공연! 환호하는 팬들을 뒤로 하고 무대 뒤로 걸어 들어가다가 '에~~엥' 하는 소리에 멈춰서서 다시 돌아서는...그 귀엽고 재치있는 모습은 남자가 아닌 여자가 봐도 사랑스러운 모습이었다.
맘껏 보여주고, 맘껏 느끼고, 감탄했던... 한달 이상의 운동량과 맞먹을까....오늘의 환호와 박수가....
언제나 '기립박수'를 받는....그녀가 내가 그렇듯 모든 이도 그럴것이라 생각든다. 그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가 캬라얀이 말했다는 그녀의 하늘이 내린 목소리때문이 아니라, 언제나 자신뿐만 아니라 팬들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는 그녀의 열정 때문이라는 거.
공연후 커피숍에 들렀다 나오니, 언제부터였는 지 비가 억수같이 퍼부었지만, 그것마저도 오랜 가뭄에 해갈이 될거 같은... 여러가지로 너무나 행복한 하루였다.
공연후 객석엔 불이 환히 들어오고, 관객들 앞으로 뛰쳐 나가고, 후레쉬 막 터지고.... 아무런 제지도 없었다. 그틈에 나도 한컷! 에잉~~언제나 처럼 사진은 꽝! 이지만... 그래도 그날의 생생함을 간직한다는 의미에서...ㅉㅉㅉ
아~~ 지금 이 순간... 라테츠스키(?) 행진곡을 힘차게 부르고 있는 중이다. 객석 모두 일어나서 힘차게 박수치며 환호~ 우우~~그 박수소리에 세종은 떠나갈 듯 했다. 마지막 휘날레~ 조수미의 끊이지 않는 고음~~~~ 오옷!!! 머리를 흔들고 말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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