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나비부인"은 1800년대 말 일본 나가사키를 배경으로 미국 해군장교 "핑커톤"과 일본 여인 "초초상"의 안타까운 사랑을 그린 작품입니다. 푸치니(1858~1924)의 여섯 번째 작품인 오페라 "나비부인"은 John Luther Long(1861~1927)의 소설을 미국의 Belasco, D.(1859~1931)가 희곡으로 만들어 공연을 했는데 이 연극을 본 푸치니가 크게 감동을 받아 오페라로 다시 제작한 것입니다. 1904년 2월 17일 스칼라 극장에서 초연되었으나 단 하루 만에 끝나는 실패작이었습니다. 푸치니는 일본 전통의 의상, 배경, 소품 등등을 다시 수정하고 곡도 고쳐 3개월 후인 5월 28일 브레시아의 "테아트로 그란데"에서 재상연하여 대성공 을 거둡니다. 다음해 런던 공연 때는 더욱더 놀라운 성공을 거두며 최고의 오페라로 인정을 받습니다. 이 오페라의 음악은 가극 중에서 으뜸가는 것이며 화려하고도 애처로움이 서려있는 극음악으로 이탈리아 오페라의 특유한 아름다움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나비부인의 일본식 이름이 "초초상" 인데 바로 이 "초"라는 말이 나비를 뜻합니다. Butterfly는 고급 창녀라는 뜻으로 기생을 말하는 것이며 인생의 덧없음을 말하기도 합니다.
* 대본 : 지아코사(G. Giacosa)와 일리카(L.illica), 이탈리아어 * 때 : 현대(일본의 명치시대) * 곳 : 일본 큐슈의 나가사키 * 초연 : 1904.2.17. 밀라노 스칼라 극장(2막3장) * 개정초연 : 1904.5.28. 브레시아 그란데 극장 (2막2장) * 연주시간 : 제1막 - 약 45분, 제2막 - 약 95분, 총 2시간
* 등장인물
나비부인(S)- 본명은 초초상(소녀시절)이며 술집여자 15살에 핑거톤과 결혼하여 아이까지 낳지만 결국 버림받고 자살하는 비극적 인물 사랑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순종하는 여인상
핑커톤(T) - 미국 동양함대 해군 중위, 나비부인과 결혼 나비부인에게 느끼는 사랑이 일시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머지않아 미국여인과 결혼할 생각을 처음부터 갖고 있다. 19세기 말 서구 제국주의의 새로운 일원으로 참여해 의욕적으로 제 몫을 챙기느라 분주하던 미국을 대표한다.
스즈키(Ms) - 나비부인의 충실한 하녀로 주인의 비극을 알면서도 옆에서 어린 주인을 보살피며 순종하는 여인 샤플레스(Br)- 미국 영사로 핑거톤의 친구. 잘못된 결혼인 줄 알면서도 개인의 사생활에 깊이 관여하지 않는 매우 미국적인 관리 고로 (T) - 핑거톤에게 나비부인을 소개시켜준다. 즉 중매쟁이 본조 (Br) - 승려, 나비부인의 큰아버지 야마도리 공작 (T 또는 Br) -부호 케이트 핑커톤 (Ms) - 핑거톤이 미국에서 결혼한 부인 야쿠시데(Bs), 신관(Bs) 그 밖에 나비부인의 아들, 친척들, 친구들, 하인 등
[제1막] 나가사키 언덕에 있는 일본 집 뜰
♠ 줄거리
무대의 막이 오르기 전 동양적인 주제를 바탕으로 한 푸가 스타일의 짧은 서주가 연주된다. 이 선율을 극중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되며 무대가 오르기 전부터 동양적인 느낌을 전한다.
벚꽃이 화사하게 핀 나가사키 항구가 잘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의 집 미 해군 중위 핀커톤 과 결혼중매인 고로는 하녀 스즈키와 사환들의 인사를 받으면서 흐뭇해 한다. 이 집에서 미군 해군 중위 핑거톤과 집안의 몰락으로 게이샤가 된 쵸쵸상(나비부인)이 결혼을 한다. 고로는 신부가 도착하는것을 기다리다가 나가사키 주재 영사가 들어오는 소리를 듣고 기뻐하면서 맞이한다.
그러나 영사 샤르플레스는 일시적 충동으로 하는 결혼은 불행한 일을 초래할 수가 있다면서 충고를 하지만, 핑거톤은 이를 무시한 채 결혼식을 진행한다.
얼마 후, 신부의 행렬이 가까이 이르렀음을 알리는 합창 소리가 들린다. 고로는 신부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며 자신의 안목을 자화자찬한다. 핑거톤은 신부를 빨리 영접하기 위해 서두른다. 드디어 신부를 맞이하여 친구들에게 쵸쵸상을 소개하는데, 나이는 15세, 선조는 부유한 가정이었으나 지금은 몰락하여 어머니를 보살피기 위해서 기생이 되었다고 말한다. 연회가 시작되자, 쵸쵸상은 핀커톤에게 자신의 부친에게 물려받은 유물을 보여주고, 기도하면서 개종할 결심을 이야기한다. 결혼식 연회가 마무리될 무렵, 그녀의 아저씨가 나타난다. 쵸쵸상이 개종한 것과 조상과 친척을 버린 일에 분개한 승려 본조(쵸쵸상의 숙부)가 난동을 부리며 친지들에게 그녀을 더 이상 가족으로 취급하지 말라고 명령한다. 쵸쵸상이 비통한 울음을 터뜨리자, 핑커톤은 화를 내면서 칼을 뽑아들고 모든 사람들을 쫓아낸다.
그리고는 길고도 아름다운 사랑의 장면을 연출하며 "저녁이 온다네 (Viene la sera)"의 2중창을 부른다. 이어서 "달콤한 밤이여! 수많은 별들이여! (Dolcenotte! Quante stelle!)"라는 아리아로 절정을 이룬다. 핑커톤은 쵸쵸상을 안고 방안으로 들어간다.
제1막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감미롭고 긴 2중창... "모든 사람으로부터 버림받았어요. 하지만 행복해요." "이젠 절대로 놓치지 않겠소. 당신은 내것이오." "나비란 정말 잘 지은 이름이군" "그 쪽에서는 나비를 핀으로 찌른다죠?" "그것도 놓치지 않기 위해서요"
음악은 클라이막스로 치솟는다. 두 사람은 밤을 찬미하고 사랑을 찬미하면서 침실로 사라진다.
<자료출처: 참마음 참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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