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공연 후기...]
사실 지방 공연이라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단지, 울 동네에서 모처럼 대작 오페라를 한다는 점과 우리 합창단 지휘자였었던 베이스-이연성님이 출연하기 때문에 드레스덴 슈타츠 카펠레 &정명훈 공연과 맞물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를 해서 선택한 것이었다.
또한 오페라이면서도 공연료도 R석이 4만원밖에 안한다는(거기서 또 할인까지 받는다) ....
그러나
정말 기대이상이었다.
아니, 기대 이상이 아니라, 나는 완전히 쵸쵸상에 몰입되어
그녀의 아픔과 애절함에 눈물이 울컥 치밀어 올랐다.
급기야
'어느 개인 날' 을 부를땐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정말 18일 낮공연에 나비부인으로 열연한 소프라노 '김유섬' 은
조금도 흔들림없이 자기역을 소화해 냈다.
연기도, 노래도...정말 잘했다.
우리나라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이처럼 훌륭한 성악가들이
얼마나 많을까 ...싶은 생각이 문득 들정도로...
테너는 노래도 노래였지만 분장이...정말 외국인이 아닌가 싶을 만큼잘했고,
또...'고로'역의 테너 '최진호'의 연기는 정말 일품이었고, 오페라의 재미를 톡톡이 만들어 준 성악가 였다.
내가 아는 이연성님은 결혼식을 할때 잠시 나왔는데, 오페라에서 주역이 되려면 얼마나 다 대단한 실력자들인 지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이연성님도 대단하신 분인데...
뮤지컬 '미스 사이공'이 이 '나비부인'이 원작이라고 하는데,
미스 사이공도 상당히 수작이었고, 감동적으로 보았지만, 그래도 역시 오페라가 훨씬 좋았다.내겐...
무엇보다 음악과 성악이 비교가 안된다.
합창도 좋았고,허밍도 아주 좋았다. 그때의 무대세트도....
음악은 임헌정 지휘의 부천필이 맡았으니, 그 이름만으로도 합격이다.
음향때문인 지 소리가 커서 약간 거슬리기도 했고...성악가의 노래가 언뜻 언뜻 묻히기도 했지만 ....
모든게 만족스러웠던 오페라 공연이었다.
끝까지 다보고 열렬히 환호를 보내주지 못해 아쉬울 뿐이다.
앞으로 일산 마두동에 '아람누리'가 오픈을 하면 동네에서 이렇게 저렴한 오페라를 더 많이 볼수있기를 기대해 본다.
'공연후기-오페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날도 /2007.5.12/예당 오페라 하우스 (0) | 2007.05.16 |
---|---|
오페라-투란도트(장예모감독)/2003년 상암경기장 (0) | 2007.01.16 |
토스카 후기...생생한 현장 사진..../2006.11.11/세종문화회관 (0) | 2006.11.12 |
토스카에 대한 기사들.... (0) | 2006.11.11 |
토스카/2006.11.11/세종 문화회관 (0) | 2006.1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