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2006년)

다니엘 하딩, 라르스 포그트 & 말러 챔버 오케스트라/2006.10.1/예당

나베가 2006. 10. 1. 11:28

 

유럽 최고의 스타 지휘자와

 젊은 오케스트라가 펼치는

 화려한 무대


다니엘 하딩, 라르스 포그트

 & 말러 챔버 오케스트


Daniel Harding, Lars Vogt

 & Mahler Chamber

Orchestra

 

2006년 10월 1일(일) 16:00 예술의 전당
R석:140,000 / S석:110,000 / A석:80,000 /
B석:50,000 / C석:30,000

마에스트로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창단한 신성 교향악단!
현재 유럽 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타 지휘자 다니엘 하딩 첫 내한!!

마에스트로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창단하고 현재 다니엘 하딩이 이끌고 있는 말러 챔버 오케스트라가 2006년 10월 1일 한국을 방문합니다.
97년 창단되어 마르타 아르헤리치, 막달레나 코체나, 체칠리아 바르톨리, 르노 까프숑 등 수많은 연주자들과 함께 연주해온 말러 챔버 오케스트라는 엑상 프로방스, 페라라 페스티벌, 루체른 페스티벌 등의 상주 오케스트라로도 활동 중입니다.
현재 유럽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지휘자 다니엘 하딩은 불과 18세의 나이에 사이먼 래틀에게 발탁되어 버밍엄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데뷔하였으며, 이후 아바도의 추천으로 사상 최연소 나이로 베를린 필을 지휘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하였습니다. 현재 말러 챔버 오케스트라 음악감독과 런던 심포니 객원 수석을 맡고 있으며, 2007년부터는 스웨덴 라디오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로 활동할 예정입니다.
다니엘 하딩과 피아니스트 라르스 포그트, 그리고 말러 챔버가 만들어낼 환상적인 하모니, 많은 기대 바랍니다.

◈BIOGRAPHY

지휘자 다니엘 하딩                            Daniel Harding, conductor

영국 옥스포드에서 태어난 다니엘 하딩은 1994년 사이먼 래틀의 후원 아래 버밍엄 심포니 를 지휘하며 데뷔하였다. 이 때 그를 눈 여겨 본 것이 당시 베를린 필을 이끌던 클라우디오 아바도. 아바도의 초청으로 베를린으로 건너간 하딩은 1996년 베를린 필을 이끈 최연소 지휘자라는 기록을 세우며 차세대 지휘자 1순위로 떠오른다.
이후 트론트하임 심포니(1997-2000), 노르셰핑 심포니(1997-2003), 도이체 캄머필하모니 브레멘(1997-2003) 등을 지휘한 하딩은 2003년 아바도로부터 말러 챔버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직을 물려받는다. 현재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상임 게스트 지휘를 맡고 있기도 한 그는 2007년부터는 스웨덴 라디오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직도 겸하게 된다.
한편 그는 2003년 잘츠부르크에서 처음 만나 이후 정기적으로 지휘하고 있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를 비롯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로테르담 필하모닉, 프랑크푸르트 라디오 오케스트라, 베를린 필, 바바리안 라디오 오케스트라, 뮌헨 필하모닉, 리옹 국립 오케스트라, 오슬로 필하모닉, 런던 필하모닉, 로열 슈타크홀름 필하모닉, 산타 체칠리나 오케스트라를 지휘하였으며,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LA 필하모닉, 시카고 심포니, 아틀란타 심포니, 볼티모어 심포니, 휴스턴 심포니, 토론토 심포니와 함께 공연한 바 있다. 2005년에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말러 교향곡 10번을 지휘하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루었는데, 이 성공적인 공연으로 인해 바흐 마태 수난곡으로 다시 한번 빈 필의 지휘봉을 잡기도 하였다.
오페라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하딩은 말러 챔버와 함께 매년 참가하고 있는 엑상 프로방스 페스티벌에서 다양한 오페라를 선보였다. 파트리스 쉐로 프로덕션의 <코지 판 투테>와 피터 브룩의 <돈 지오바니>, 럭 브론디의 <나사의 회전>, 피터 무스바흐의 <라 트라비아타>, 그리고 이리나 브룩의 <유진 오네긴>이 그것이며, 이외에도 케이티 미첼 프로덕션의 <예누파>를 웨일즈 국립 오페라 극장에 올리기도 하였다.
이 외에도 코벤트 가든에서 데보라 와너 제작의 <나사의 회전>을, 바바리안 오페라에서 <후궁으로부터의 유괴>를 공연하기도 하였는데, 2005년 겨울에는 라 스칼라 극장에서 <이도메네오>를 지휘하며 라 스칼라 극장 230년 역사상 최초로 시즌 개막 공연을 지휘한 영국인 지휘자로 기록되기도 하였다. 이후 코벤트 가든으로 돌아와 <보체크>를 선보인 그는 2005-06 시즌에 빈 필하모닉과 <돈 지오반니>와 <마술피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버진 클래식을 통해 음반을 발매하고 있는 하딩은 최근 말러 챔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말러 교향곡 4번을 녹음하기도 하였다. 이외에도 도이체 캄머필하모닉 브레멘과 브람스 교향곡 3번 & 4번을 녹음하였으며, 말러 챔버와 모차르트 <돈 지오반니>와 브리튼의 <나사의 회전> 음반을 발매하여 쇼크상과 그라모폰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2002년에는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문화훈장상을 받았다.
www.danielharding.com

피아니스트 라르스 포그트                               Lars Vogt, pianist

'2005-2006 시즌을 살펴보면, 80여 개의 콘서트에서 연주하고 EMI 클래식을 통해 두 장의 음반을 발매하며, 유럽, 미국, 그리고 일본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라르스 포그트를 발견할 수 있다. 리사이틀과 협연 뿐 아니라 다수의 저명 아티스트와 함께 꾸준히 챔버 음악도 선보이는 라르스 포그트의 연주는 팬들과 평단으로부터 '이글거리며, 마음을 끌어당기며, 매우 탁월하다'는 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인디펜던트 지)

인디페던트지의 평대로 라르스 포그트는 가장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는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이다. 그의 2005-2006 시즌의 가장 큰 특징은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이다. 베를린 필하모닉(틸레만 지휘),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하이팅크 지휘), 로얄 스톡홀름 필하모닉(길버트 지휘), 도이체 심포니 오케스트라 (슬러트킨 지휘), 산타 체칠리아 심포니 오케스트라(테이트 지휘),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블롬슈테트 지휘), 말러 챔버 오케스트라 (하딩 지휘), RSB 베를린(야노프스키 지휘), 뮌헨 필하모닉 (틸레만 지휘) 등이 눈에 띈다.
이밖에도 그는 프롬스와 위그모어 홀에서 두 차례의 리사이틀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후 취리히, 파리, 뉘른베르크 그리고 사라고사 등에서의 연주가 이어진다. 챔버 뮤지션으로서도 높이 평가되고 있는 포그트는 잘츠부르크, 루체른, 프랑크프루트,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베를린에서 다양한 앙상블 연주도 선보일 예정인데, 이중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와의 듀오 리사이틀이 이 시즌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겠다. 테츠라프/포그트 듀오는 에딘버러, 루체른, 무사시노, 도쿄 등 전세계에 걸쳐 공연할 예정이며, 미국투어도 예정되어 있다. 
그러나 포그트가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는 공연은 쾰른 하임바흐에서 열리는 Spannungen페스티벌이다. 매년 챔버 뮤직의 진수를 선보이는 이 페스티벌은 크리스티안 테츠라프, 트룰스 뫼르크, 하인리히 쉬프, 자비네 마이어, 줄리아 피셔, 킴 카슈카시안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참여한 바 있다. 이 페스티벌에서 실황으로 녹음되어 발매되었던 EMI음반은 에코 클래식 어워드와 Deutsche Schallplattenpreis를 동시에 수상하기도 하였다.
Spnnungen이외에도 포그트는 라 로크 당테롱, 잘츠부르크, 프롬스, 루체른, 에딘버러 페스티벌에 참여할 예정이다.
 유럽뿐 아니라 미주 지역에서도 포그트의 명성은 가히 돌풍이라 할만 하다. 2005-06 시즌에 그는 캔자스와 뉴욕에서 솔로 리사이틀을 가질 예정이며, 테츠라프와의 듀오도 필라델피아, 프린스턴, 뉴욕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이외에도 미국 5개 주요도시에서의 협연도 예정되어 있는데 LA 필하모닉과 유로프스키 지휘아래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K.466을, 다니엘 하딩이 이끄는 시카고 심포니와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을, 그리고 아틀라타 심포니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K488을 협연할 예정이며 샌 프란시스코 심포니와는 그리그를 피츠버그 심포니와 모차르트 K488을 협연할 예정이다.
EMI의 독점 아티스트이기도 한 포그트는 2006년 모차르트해를 맞아 2장의 모차르트 소나타 음반을 발매하였다. 이 음반 외에도 사이먼 래틀 지휘의 버밍엄 심포니 오케스트라, 클라우도 아바도의 베를린 필과 협연한 음반이 발매 되어 있으며, 7장의 솔로 음반과 17장의 챔버 뮤직 음반을 녹음한 바 있다.
1970년 독일의 뒤렌에서 태어난 라르스 포그트는 루스 바이스와 칼 하인츠 캠머링을 사사하였으며 1990년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2위에 입상하며 데뷔하였다.

말러 챔버 오케스트라                         Mahler Chamber Orchestra

말러 챔버 오케스트라는 1997년 클라우디오 아바도에 의해서 창단되었다. 그는 이 오케스트라를 통해 보다 더 자유스럽고 실험적인 분위기에서 바로크에서 현대음악까지 이르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새롭게 재해석하고자 하였다.

2003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는 다니엘 하딩이 음악감독 겸 지휘를 맡고 있으며, 클라우디오 아바도와 마크 민코브스키가 객원 지휘자로 활동중이다.
오케스트라는 15개국에서 온 49명의 음악인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간 70회에 달하는 공연을 소화하고 있다. 현재는 페라라 페스티벌, 엑상 프로방스, 루체른 페스티벌 등에서 상주 오케스트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05년부터는 잘츠부르크의 모차르트 페스티벌에서도 상주 오케스트라로 초청되었다.

1998년 '페라라 무지카' 페스티벌의 탄생부터 함께해 온 말러 챔버 오케스트라는 페라라에서 매년 2차례의 공연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다. 클라우디오 아바도는 또한 페라라에서 뛰어난 오페라를 수차례 선보였는데 1999년에 팔스타프를, 2000년과 2004년에는 코지 판 투테, 2001년에 시몬 보카네그라를, 그리고 2005년에는 아바도 지휘로는 처음으로 모차르트 마술피리를 선보였다.
1998년 클라우디오 아바도와 다니엘 하딩의 지휘로 선보였던 돈 지오반니의 큰 성공으로 인해 말러 챔버 오케스트라는 엑상 프로방스 페스티벌의 상주 오케스트라가 된다. 이 공연의 실황은 버진에서 음반으로 출시 되기도 하였다.

말러 챔버 오케스트라는 또한 수많은 음반상을 수상하였는데, 2003년 고르띠에 까프숑과 함께한 '하이든 첼로 콘체르토'는 디아파종상과 쇼크상을 모두 수상하였으며, 도이치그라모폰을 통해 발매한 '심포니 판타지'는 jahrespreis der deutschen schallplattenkritik를 수상하였다.

이외에도 소프라노 막달레나 코체나와 함께한 프렌치 아리아, 르노 까프숑과 함께한 '슈만 & 멘델스존', 소프라노 안나 넵트레코와 함께한 '이탈리안 아리아',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가 참여한 베토벤 콘체르토 2번 & 3번 음반도 출시 되었다.

 

 

 


◈PROGRAM

모차르트 교향곡 바장조 K43
Mozart - Symphony in F major K43


슈만 피아노 콘체르토 가단조
Schumann - Piano Concerto


브람스 교향곡 2번
Brahms - Symphony No.2

 

 

 

 

[공연후기..]

 

꺄아악~~~하딩~~

 

너무나 장열하게(?) 광분을 하고 온탓인 지,..

돌아오는 버스속에서도 여전히 흥분은 가라앉지 않았지만, 갑자기 허기가 느껴져왔다.

기분도 최고인데...까짓~

아들녀석에게 -아마 최고로 부드러운 천사의 목소리가 아니었을까 싶다-맛있는거 사간다고 전화를 하고는 잔뜩 사가지고 들어가 만찬을 벌였다.클래식음악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녀석인데도 꼭 공연 어땠냐고 묻는 녀석이다. 나는 흥분을 가라앉히질 못하고 얘길했다.

"야~이거 취소하고 여행갔으면 크게 후회할뻔 했어"

"그래도 여행 가셨으면 더 좋으셨을걸요~"

"오! 노~~. 갔으면 클랄뻔 했다니까~ 정말~"

 

광분하고...

실컷먹고...

또 아들녀석앞에서 흥분하고...

이젠 조갈이 났다.

냉동시킨 바나나에 요플래, 약간의 얼음, 우유,사과쨈을 넣고 믹서로 갈아 바나나 쉐이크를 만들어 마시니....

그 시원함과 부드러움이 마치 오늘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 2악장을 생각케 한다.

 

블로그에 오늘의 후기....

뭘쓰나~~

그저 꺄아악!!! 비명 한마디만 써놓고 말까??

인터미션시간에 소희씨 만나서, 그리고 크레디아 직원한테 한 말처럼

그냥...

'나 오늘 하딩한테 뿅 갔어요!'라고 ...그렇게 써버리고 말까??

 

사실 난 '말러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실력이 이렇게 대단할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고, 그저 잿밥에 더 관심이 많아 깍아놓은듯 이지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잘생긴 하딩을 보기위해 자리도 합창석을 예매했었다.

공연내내 이 탁월한 선택에 내심 흥분하며 난 한시도 하딩에게서 눈을 뗄수 없었다.

아니, 눈을 뗄 필요조차 느끼지 못했다.

그의 지휘...그의 표정...그의 몸짓만 보면 어떤 소리가 나올 지...

이미 내 몸까지 확연히 전달되 왔고,그 소리는 한치의 오차도 없었다.

 

어떻게 그런 표정이 나올까....

마치 천국으로 날아들것 같은 판타스틱한 표정....

두손을 가슴 끝까지 모아들이며  숨이 멎듯... 애잔함, 애닲음에 간장이 녹아나게 하고...

그 어떤 발레리노도 흉내내지 못할 감정이입...그의 몸이 춤추듯 하면 한없이 아름답고  감미로운 소리가, 힘차게 뻗은 팔과 날카로운 눈매가 번뜩이면 폭풍처럼 거칠고 힘찬소리가, 입을 크게 벌리며 표효하듯 한마리의 사자가 되면 오케스트라 소리도 사나운 사자의 울부짖음이 되었다.

 

세상에서 가장 감정이 풍부하고 완벽하게 표현해 내는 사람이 어쩌면 지휘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저토록 범인인 내가 봐도 어떤 소리가 나와야 할지 다 알겠는데, 연주자들이 그걸 모를까...당연히 기막힌 연주가 나오지 않겠는가...그런 생각에 사로잡혔다.

지휘자란 사실도 잊은 채....나는 그의 몸짓과 표정에 눈이 박혀 나머지 소리들은 그저 그 느낌만큼 그대로 내 귀로 내 가슴으로 들어왔다.

그 소리들은 조금도 껄끄러움없이 내 마음 깊은 곳...더 깊은곳으로 들어와 요동쳤다.

 

피아니스트 '라르스 포그드'의 물흐르는 듯한  감미롭고 부드러운 선율..

그런가하면  손은 건반위에서 내려졌는데도  몸은 연주를 하듯 리듬을 탔고, 1악장을 끝낼때의 그의 온몸으로 하던 연주는  짜릿함마저 주었다. 물론 그건 시작에 불과했다.

숨죽일 듯한 2악장이 끝나고 나선 객석에선 내내 숨을 못쉰듯,,일제히 기침을 해대기 시작했다.

그 상황을 보고 함뿍 웃는 하딩의 모습은 그 예리하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어린아이 같은 모습이었다. 그리고 다시 시작된 열정적인 3악장....

그역시 한없이 부드럽고 매끄러운 연주를 하다가도 거친 폭풍처럼 온몸으로 연주를 할땐 사나운 사자같기도 했다.

지휘자, 피아노 독주자, 오케스트라 단원, ..이 모든게 너무나 매혹적이었다. 

 

와~~앵콜곡 ..브람스 피아노 사중주곡...

피아니스트, 바이올린수석, 비올라수석, 첼로수석이 펼치던 기막힌 하모니...그 열정적이고 거침없는 연주...

바이올린 수석의 긴 머리를 휘날리며 연주하는 모습도,연주도 넘 멋졌고, 연주모습이 보이지 않아 안타까움을 주었지만 첼리스트 또한...

그런가 하면 하딩이 팔장을 끼고 있다가 피아노 책자를 넘겨주는 모습은 엊그제 조수미 연주 앵콜곡 인형의 노래를 부를때 피아니스트가 나와서 멈춰버린 인형의 태엽을 감아주고 다시 가서 연주를 하던 만큼이나 즐거움을 주기도 했다.

정말 누가 앵콜곡으로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사중주를 하리라고 예상을 했겠는가!

그리고 또 한곡....어릴적 동심속에 마구 뛰놀던 그런 느낌에 빠져버린..

 

소리치다 소리치다 일어서지 않을 수가 없었다.

1부가 끝나고 밖으로나가 소희씨를 만나자 마자 두근거림을 쓰다듬으며 '나~ 뿅갔어!!'라고 ... 호들갑을 떨수밖에 없었다.

 

2부의 브람스는 또 어떨까???

100명의 오케스트라 대단원도 아니고 49명의 체임버 오케스트라인데도 이런연주 ..이런 소리를 낼수 있다는 것이 ..그 감동에 연주 내내 내 가슴은 꽁딱거렸다.

마지막 휘날레를 연주할때의 하딩의 입에선 표효하듯 외침이 터져 나왔고, 소리가 들릴정도의 발구름도 있었다.

마치 사냥감을 향해 돌진, 최고의 점핑을 했을때의  표효하는 표범같았다.

누구를 의식할것도 없었다.

그저 일어서서 소리치며 환호했다.

 

앵콜곡1-드볼작의 슬라브무곡 op72. 4번

앵콜곡2-모짤트의 교향곡 41번, 쥬피터.4악장

앵콜곡3-모짤트의 교향곡 41번,쥬피터, 3악장   

 

등에선 땀이 쏟아졌다.

일숙언니가 늘 내게 '현희씬 안좋은게 어딨어' 하며 놀릴정도로 공연장에 가면 연주자들의 땀방울이 생각나서....

그리고 또 행복해서 ...늘 환호하며 박수갈채를 보내주지만

오늘처럼 이런 광분은 그리 흔치 않은 일이었다.

 

조만간에 분명 하딩은 세계 최고의 베를린 필을 데리고 다시 올것 같다고...사이먼 래틀의 후원이... 아바도의 눈여겨봄이...차세대 지휘자 1순위로 떠오름이....그의 음반이 받은 쇼크상이나 그라모폰상이...2002년 프랑스 정부가 수여한 문화훈장상이....그에게 너무나 당연한 거라는 확신이 들게 했다.

거기다 이렇게 까지 최선을 다하기까지 하니, 어찌 그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일숙언니에게 이말을 했더니,' 그럼~우린 80살이 되어도 공연장에 오는거야...'했다.

내가 '베를린 필'을 들먹이니, 그들이 쉬이 올거 같지 않아서 그랬는지..하딩이 하 젊어서 그랬는 지...^^

 

피터 비스펠베이 연주회로 알게된 대전에서 올라온 친구에게도 말했더니, 베를린 필은 제쳐두고 라도 말러체임버 오케스트라하고라도 자주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대전에서 온...오늘 처음 인사한 친구인데....이렇게 훌륭한 연주를 보게 되서 친구도 나도 너무 좋아 손을 꼬옥 쥐고 악수를 몇번이나 했다.

 

키신 연주회때도 흥분으로 그의 DVD를 보면서 잠을 설쳤고, 안젤라 게오르규 연주회를 보고 와서도 흥분되 잠이 안와서 밤새워 김장을 했는데....오늘도 잠이 쉬이 올거 같지 않다.

 

 

크레디아!!!

정말 멋지다!!

앞으로도 쟁쟁하게 버티고 있는 기획공연들이....

또 어떨까...

 

 

 

 

 

<됴쿄의 2006년 연주 팬사인회 장면>

 

 

<2006년 됴쿄연주><말러 심포니 2번>

 

<서울 연주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