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2006년)

마리아 클리겔 독주회/2006.9.29/호암 아트홀

나베가 2006. 9. 29. 13:18

30년만에 내한하는 첼로의 거장

 

마리아 클리겔 독주회

 

“마리아 클리겔은 쟈크린 뒤 프레 이후 최고의 여류 첼리스트이다.”

- 므스티슬라브 로스트로포비치 –

 

 

“마리아 클리겔은 비범한 재능을 지녔다. 그녀는, 최고의 찬사인 “우리 시대 최고의 첼리스트”라고 불릴 가치가 있다. 음악에 충실한 해석을 보여주는 그녀의 매혹적인 연주를 듣는 것은 대단한 특권이다. “

- 피에르 푸르니에 –

 

 

“마리아 클리겔은 위대한 가치를 지닌 아티스트이며, 나는 그녀가 첼로 비르투오소로서 뛰어난 자리를 차지할 것을 믿는다.”

– 야노스 슈타커 –

 

 

“마리아 클리겔은 내가 지금까지 들어본 뛰어난 재능을 지닌 첼리스트 중 한 명이다. 그녀의 테크닉은 뛰어나며 그녀의 심오한 음악성은 최고의 수준이다 – 그녀는 위대한 해석가로 청중들과 의사소통한다. “

 – 프랑코 굴리 -

     

 

마리아 클리겔은 우리 시대를 이끌어가는 첼로 거장 중 한 명이다.

그녀의 국제적인 경력은 1981년 파리에서 열린 로스트로포비치 국제 콩쿨에서 대상(Grand Prix)을 수상하면서 시작되었다.

 

세계 유수의 지휘자와 오케스트라가 함께 연주하고 싶어하는 첼리스트로 정평이 나 있는 마리아 클리겔은 또한 세계적으로 음반이 가장 잘 팔리는 첼리스트 중 한 명이다. 현재 60장이 넘는 그녀의 레코딩은 항상 열광적으로 환영 받아왔다. 쉬니케의 “첼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콘체르트”를 녹음할 당시, 이 러시아 작곡가는 그녀의 연주가 바로 이 작품에 대한 레코딩의 표준임을 인정하게 되었다.

 

낙소스 레이블의 많은 그녀의 레코딩에는 베토벤, 블로흐, 브람스, 브루흐, 도나니, 드보르쟉, 엘가, 랄로, 생상, 쇼스타코비치, 슈만, 타베르너, 차이코프스키의 콘체르트 및 여러 다른 첼로 곡들이 있다.

그녀는 또한 브람스, 쇼팽, 데무스, 구바이둘리나, 코다이, 슈베르트의 다양한 실내악 음반 레코딩도 했다.

 

그녀는 예외적으로 광범위한 레파토리를 가지고 있는데, 과거의 대 작품들로부터 현대 작곡가들의 뛰어난 작품들까지 다양하다. 그녀의 다양성과 새로운 레파토리를 발굴하려는 그녀의 관심은 계속해서 현대 작곡가들을 자극해 그녀를 위해 음악을 작곡하게 했다. 예로, 마리아 클리겔은 빌헬름 카이저-린더만이 작곡한 넬슨 만델라에게 바치는 곡 “Hommage a Nelson”을 초연했다. 이 곡의 성공으로 마리아 클리겔은 개인독주회를 위해 남아프리카 공화국 전 대통령 만델라 넬슨으로부터 초대받았다.

 

1998년 10월 마리아 클리겔은 독일음악협의회의 멤버로 위촉되었다. 1999년에는 볼프강 클레멘트 장관으로부터 노르트 라인 베스트팔렌 주에서 그녀의 음악활동을 기리는 공로상을 수여 받기도 했다. 

 

1986년부터 독일 쾰른 국립음대 교수로 재직하며 많은 우수한 제자들을 배출하고 있는 클리겔은 세계 주요 국제 콩쿨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마리아 클리겔은 1693년 스트라디바리우스가 만든 전설적인 첼로 "ex Gendron" 를 연주한다. 이 악기는 지난 30년 이상 마우리스 젠드론(Maurice Gendron)의 소유였으며 “노르트 라인 베스트팔렌 주” 예술문화재단에 의해 그녀에게 기증되었다.

 

 

 

 얀 고트립 이라첵(Jan Gottlieb Jiracek)

 

독일 하노버 출생의 이라첵은 잘쯔부르크 모짜르테움과 독일 베를린 국립음대에서 한스 레이그라프를 사사한 후, Bruno Leonardo Gelber, Alfred Brendal 등의 마스터 클래스에 참여하였으며 1993년 도이취 플크스, 1994년 독일 리차드 바그너 협회, 1995년 도이취 무직라트 장학생으로 선발되었다.

이미 10세에 함부르크 스타인웨이 콩쿨에서 입상한 이라첵은 바르셀로나 마리아 카날스 국제 콩쿨, 모로코 카사블랑카 국제 피아노 콩쿨, 부조니 국제 콩쿨에서 1위를 수상하였고,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쿨에서 베토벤과 메시앙곡들에 대한 해석으로 특별상을 수상하였다.

  

이라첵은 뉴욕 카네기홀, 뉴욕 링컨센터, 워싱턴 케네디센터, 애틀랜타 Spivey 홀, 시카고 라비니아 페스티발, 일본 무사시노홀, 프라하 루돌피늄, 생페테스부르크 필하모닉홀, 쮜리히 톤할레(Tonhalle), 베를린 필하모닉홀, 함부르크 뮤직할레, 뮌헨 헤르쿨레스홀 등 세계 주요 연주장에서 공연을 가졌으며, 루르 피아노 페스티발, 라보스 뮤직 페스티발, 루쩨른 페스트보헤, 키싱어 섬머 페스티발 등 주요 뮤직 페스티발에서 리사이틀을 열었고 베를린 심포니, 영국노던 심포니, 비엔나 챔버 오케스트라. 생페테스부르크 심포니,  ROS 자브뤼켄과 협연하였다.

  

이라첵은 미국 PBS, 독일 ZDF, ARD, 3Sat, RAI 와 영국 BBC 방송 등과 TV 녹화를 하였으며 베를린 도이취 라디오, 베를린 SFB. 함부르크 NDR, Hilversum 라디오, 라디오 프랑스에서 방송 녹음을 하였다.
2001년 10월부터 비엔나 국립음대에서 강의를 시작한 이라첵은 2002년 비엔나 국립음대 최연소 피아노과 교수로 임명되었다.

 

J. S. Bach Aria
Arvo Paert Fratres
F. Schubert Arpeggione Sonata in A minor D.821

---- intermission ----


J. Brahms Sonata for Cello and Piano No.2 F Major op.99

H. Villa-Lobos Bachianas Brasileiras No.1 for Cello Orchestra 

(찬조출연: 서울 솔리스텐 첼로 앙상블)


 

서울 솔리스트 첼로 앙상블....

P/R/O/F/I/L/E

 

 

송희송 (서울 솔리스트 첼로 앙상블 리더)
예원학교, 서울예고 졸업, 서울대 음대 졸업, 비인 국립음대 최우수 수석졸업.
오스트리아문화부장관상및 정부장학생, Cahl Flesch 아카데미, Spohr 아카데미, Wiener-meisterkurs, Kusatz 음악제등에서 첼로및 실내악디플롬    
현재 중앙대, 예원·서울예고, 선화예중·고, 계원예고, 충남예고 출강, 앙상블 유림 멤버

 

김우진 
예원학교, 서울예고, 서울대 음대 졸업, 오스트리아 잘쯔부르크 모짜르테움 국립음대 Kleines Diplom, Grosses Diplom, Magister 학위 취득, 독일 뒤셀도르프 R.Schumann 국립음대 Konzertexamen 학위 취득. 현재 KBS교향악단 수석, 코리아나 챔버뮤직 소사이어티, 코리안 솔로이스츠 앙상블 단원

 

김정현
서울예고 졸업 후 도독 만하임 국립음대 학사, 석사, 박사, 실내악 석사과정 졸업. 현재 한국예종, 경원대, 단국대, 추계예대, 충남대, 예원·서울예고, 선화예고, 계원예고 출강, (사)서울튜티앙상블 수석, 아르코 디아볼로 수석, 타블로 트리오 멤버

 

남수아  
예원, 서울예고, 서울대 졸업, 맨하탄 음대 졸업
현재 예원·예고, 선화예중·고, 전주예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출강.
서울시교육청 영재교육 담당교수 및 한미콘서바토리 초빙교수

 

유종한
예원학교 졸업, 서울예고 졸업, 연세대 음대 졸업, 도르트문트 국립음대 석사 졸업, 로스톡 국립음대 최고 연주자 과정 졸업, 북독일 쳄버솔로 첼리스트 역임. 현재 인천시립교향악단 수석, 서울예중·고 부산예중·고 출강

 

허윤정
서울예고 명예졸업, 줄리아드 음대 학사, 예일 음대 대학원 석사, 매니스 음대 전문 연주자 과정 수료, 세종 솔로이스트 멤버 역임, 화음 쳄버 오케스트라 멤버 역임, 유라시안 필하모닉 객원 수석으로 활동. 현재 허 트리오 멤버, 예원, 예고, 울산대, 포항 예고 출강

 

박희정
예원학교 졸업, 서울예고 재학중 도불,
파리국립고등음악원 졸업, 블론느 국립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 졸업.
현재 한국예종, 연세대, 예원·서울예고, 선화예중·고 출강

 

오주은
예원학교 졸업, 서울예고 졸업, 서울대 음대 졸업, 맨하탄 음대 석사 졸업, 맨하탄 음대 전문 연주자 과정 졸업, 매릴랜드 음대 박사학위 졸업. 현재 가톨릭대, 예원, 서울예고 출강, TIMF 앙상블, 유림 앙상블 단원

 

우지연
예원학교 졸업, 서울예고 재학(명예졸업)중 도독, 하노버 국립음대에서 학부, 석사과정 수석졸업 및 동대학 Konzert Examen 학위 취득, 프랑스 툴루즈 국립음대에서 Superieur Perfectionnement 학위 취득. 현재 국민대학교 교수, 코리아나 챔버뮤직 소사이어티, 아베끄 트리오, 블루클라우드 콰르텟, 비하우스 앙상블, 아르모니아 앙상블 멤버로 활동.    

 

나인희
예원학교 졸업, 서울예고 졸업,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졸업, 쾰른국립음대 대학원 졸업
베를린 국립음대(UDK) 최고연주자과정 최우수 졸업.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숙명여대, 중앙대 출강

 

허  철
비엔나 국립음대 수석졸업. 베를린국립 음대 최고연주자과정 및 자브뤼켄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 수석졸업. 현재 룩셈부르크 필하모닉 객원수석, TIMF 앙상블, 한국페스티발앙상블, 앙상블유림, 경기도립교향악단 첼로수석, 강남대 객원교수

 

이재은
예원학교 졸업, 서울예고 재학중 도미 Indiana 음대 학사 및 석사과정 졸업, Michigan 음대에서 전문연주자과정 졸업. 현재 백석대 강의교수, 예원, 서울예고, 선화예중·고, 충남예고 출강

 

홍안기 
줄리어드음대 예비학교, 서울예고 졸업, 서울대 음대 졸업, 줄리어드음대 석사학위 취득 및 전문연주자과정 수료, 뉴욕주립대학교 박사학위 취득 현재 전주대학교 교수, 현대음악 앙상블 'ECLAT' 단원, SONUS TRIO 멤버

 

 

공연후기...

 

뜻하지 않은 2번의 횡재!!

 

대개는 많이 알려져 익히 알고 있는 연주자의 공연을 선택하지만, 그렇잖으면 공연리뷰나 소개를 보고 선택하기도 한다.

사실, 29일 4번째 금요일은 BC카드 플래티늄사에서 받는 티켓으로 KBS정기 연주회를 볼수 있는 날로 웬만한 공연은 재껴놓는데,이번에는 깜박 잊어 늦게 신청을 해서 놓쳐버린 경우였다.

 

<마리아 클리겔> 공연을 두고...

사실 엄청난 소개-'엄청난 양의 음반 녹음과 1981년 로스트로 포비치 콩쿨 대상과 쟈클린 뒤 퓌레 이후 최고의 첼리스트'-라는 찬사를 보고 어찌 맘이 흔들리지 않았겠는가!

바이올리니스트<바딤레핀>의 협연이 있는 KBS정기 연주회도 갈수없게 되었는데....어쩔까...망설이던 차에 때마침 <노블레스> 이메일 소식지에서 마리아 클리겔 이벤트를 발견하곤 얼른 신청을 했던 것이었다.

대부분의 이벤트가 그렇듯이 크게 기대하지 않고 신청을 했는데...

오옷~세상에~ 당첨이 된것이었다.

 

누구랑갈까...

좀체로 음악회를 접해보지 않는 사람에게 기회를 줘볼까....하는 맘에 몇사람에게 전화를 했지만 결국은 유난히도 첼로를 좋아해서 배우기로 도전까지 했던 나의 짝궁 일숙언니와 함께 갔다.

 

느낌을  공유할수 있는 사람과 함께 호암을 찾아들때의 즐거움이란... 내집만큼이나 편안한곳...그 미소와 함께 가득 담긴 커피를 건네 받고 음악이 흐르는 곳에서 커피를 마실때의 그 느낌은 수십번을 가도 내겐 언제나 행복할 수 밖에 없는 곳이다.

 

너무나도 검소한 연주회...팜플릿도 없이 프로그램만이 적혀진 안내지만 있을 뿐이었다.

프로그램 안내지에 실린 그녀 얼굴엔 엣되고 예쁜 모습이나 <30년만에 내한 한 첼로의 거장>이란 말만으로도 그녀 나이가 제법 들어있을 범직했다.

그러나 하얀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나타난 그녀는 얼핏 프로그램지에 나온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오옷~똑같다~대걔 젊은데?'

 

너무나 익숙한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가 호암홀에 깊게 울려 퍼지며 분위기를 깔았고, 이어진 이름도 생소한 <패르트 프라터>의 음악이 흘렀다.

너무도 현대적이고 낯선 곡이었지만, 우리 맘속 깊이 깊이 전혀 어색함 없이 아니, 신음소리를 낼만큼 아름답게 배어들어왔다.

이제 그옛날 그렇게도 아름답던 기억으로 가득한 슈베르트의 <피아노와 아르페지오네를 위한 소나타>를 들을참으로 벌써부터 맘이 설레었다.

나의 이 기대는 조금도 흐트러짐없이 행복함을 주었다.

클리겔의 연주도 좋았지만 피아노의 선율은 정말 너무나 아름답고 훌륭했다.

너무나도 환상적인 둘의 연주....

어쩌면 깔끔한 영국신사 같은 이미지도 꼭 같을까...

인터미션 시간에 일숙언니도 같은 말을 하며 우리는 웃었다.

 

이제 2부...

브라암스첼로 소나타 2번 연주가 끝나고 작은 호암홀은 떠나갈듯 환호속에 묻혔다.

이 환호속에 이 두연주자는 앵콜로서 우리를 행복하게 했다.

마치 호암홀은 공연이 끝난것만 같은 분위기였다.

 

잠시....무대 불이 꺼지고 피아노를 치우고 무대 정리가 이뤄졌다.

찬조출연인 <서울 솔리스트 첼로 앙상블>이 나와서 <빌라로보스 첼로 오케스트라 곡 1번>을 연주할양이었다.

무대정리는 순식간에 이뤄지고 다시 불이 밝혀졌다.

오옷~

끝난줄 알았는데, 마리아 클리겔이 또 첼로를 들고 나오는것이었다.

이어서 서울 솔리스트 첼로 단원들이 하나씩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호암을 가득 메운 첼로의 향연은.....거의 압권이었다.

아~~베를린 12첼리스트 연주가 다시금 가슴속에서 살아나는것만 같은 희열을 느꼈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횡재!

 

공연이 끝나고 밖으로 나오니, 팬싸인회가 있단다.

시작전에 클리겔의 음반을 하나 샀는데, 팬사인회 줄옆에서 그녀의 수많은 음반들과 피아니스트 '얀 고트립 이라첵'의 음반도 판매를 하고 있었다.

둘의 음반을 하나씩 사서 그들의 싸인을 받은 그 행복감까지 합하면....

 

피아니스트 '강충모'씨도 그들의 팬싸인회 옆에서 서 있었다.

피아니스트 <얀 고트립 이라첵>과 친분이 있는듯 해 보였다.

이렇듯 소공연장에서의 뜻밖의 연주자들과의 만남 또한 즐거움 중의 하나가 되었다. 

2006.9.29

베가.

 

 

 

 

 

 

[팬 사인회...]

 

 

전형적인 영국신사의 모습!

왜 난 자꾸 <부닌> 같다는 생각이 떠오르는지....

 

 

 

 

 

 

 

연주가 끝나고 로비에 있던 <서울 솔리스트 첼로 앙상블> 연주자들.

 

 

피아니스트 <강충모>씨.

싸인회가 끝나면 같이 나갈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