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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기념식과 개관기념 공연날...]
운이 좋게도 나와 일숙언니는 세종 개관 기념 초대 이벤트에 당첨이 되었다.
아마 언니와 내가 많은 공연을 예매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어쨋든 이렇게 뜻깊게 정말 좋은 체임버홀이 집 가까이에 생긴것만으로도 좋아라 하고 있는데,
단 한번뿐인 개관 기념 공연에 참석할 수 있다는 것은 가슴 설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불과 엊그제 있었던 세종 솔로이스츠 공연의 감동이 채 가시기도 전인데... 이들의 연주에 또 한번 빠질 수 있다니.....그것도 아시아 최고의 체임버 전용홀에서 연주되는 첫 공연을.....
어쨋든 아직 구경도 못한 홀 내부와 벌써부터 체임버 홀에 대한 좋은 평판으로 자자한 곳에서의
소리가 어떨 지 ....그 기대감이 더욱 부풀어 가기만 한다.
미술관 건물 윗층... 체임버 홀로 들어가는 입구 난간위엔 기념식 팡파레를 울릴 밴드가 위치하고 있다. 기념식 행사 직전...앙상블 연주가 펼쳐지고 있다.
5시. 드디어 기념식 시작...
오세훈 서울 시장의 축하 인사말
서울대 교수이며 피아니스트인 신수정님의 축하인사말.
그외의 많은 인사들의 축하메시지가 전달되고....
이어서 서울시립 합창단의 축가로 경복궁 타령이 불려지고....
이제 개막식 커팅준비로 부산스럽다.
나와 일숙언니도 자리에서 슬쩍 빠져나와 사진을 찍으려고 부산스러웠고~
드디어 커팅!!
빵빠레 울려 퍼지고~
이렇게 하늘에서 화려한 테이프 쏟아져 내리고,
축포 팡팡~터트려 지고~
이렇듯 하늘에서 반짝이 종이가 쏟아져 내렸다.
마침 1인당 초대권을 2장씩 주었기 때문에 소희씨를 초대해 우리 삼총사는 오늘도 함께 .....
옆에 마련된 음료 테이블에서 쥬스를 한잔씩 마시고 우리도 기념사진 찰칵!!
아~~
체임버홀이 지어지고 있다는 소식조차 전혀 모르고 있다가, 마치 요술방망이로 뚝딱해서 나온것만 같은 이 홀.....
너무나 좋은 홀이라고 소문이 자자했기에 그 설렘도 함께 증폭되어 가기만 했던.....
드뎌 입장!!!
로비엔 아는 인사들, 음악인들, 평론가들로 북적 북적...
음악 평론가 장일범씨가 순간 찍혔다.
오옷~~
피아니스트 '김정원'이다.
오늘 연주하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 하고 친분이 좋다고 한다.
어디 그뿐이랴~엊그제 예술의 전당에서 뮤직 페스티발 피날레 공연으로 세종 솔로이스츠와 쇼팽의 곡으로 협연을 했었다.
너무나 감미로운 연주였다.
흐흐흐...대단한 실력의 소유자!
10월 10일에 호암에서 그의 부인 김지애와 듀오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티켓박스 오픈중!!
서울대 교수이며 성악가라고....
장일범씨가 또 찍혔다.
공연 끝나고...
[오프닝 기념공연]
로비에서 눈에 익은 사회인사들과 연주자들을 구경하다가 시간이 임박해서야 공연장으로 들어섰다. 우리의 좌석은 한줄로만 비잉 둘러쌓여 몇좌석 안되는 2층 앞쪽이었다.
큰 공연장에 익숙해져 있는 내겐 너무나 작고 아담하고 이쁜 공연장으로 첫인상에 박혔다.
무대가 정말 바로 코아래에 있는것만 같았다.
소리가 어떨까...궁금함으로 가득차 있는데...아래층 좌석은 아직 찰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로비에서들 아직껏 있나...싶었지만, 결국 안타깝게도 빈자리를 많이 남긴 채로 연주자들이
입장을 했다.
엊그제 공연의 연주복 차림이다.
비취색이라고 할까...
다 제각기의 디자인과 색깔을 내고 있었지만 쳄발로까지 같은 색깔로 분위기가 너무 이뻤다.
드디어 연주 시작....
한파트의 연주가 강한 패시지로 끝났을 때...
나는 처음으로 그 악기소리들의 잔상의 울림을 확연하게 들을 수 있었다.
아~~이거였구나!!
순간 가슴속에서 뭉클한것이 솟구쳐 올라왔다.
세종 솔로이스츠의 대단한 연주실력과 세기의 명기인 악기들로 내는 소리는 정말 대단했다.
비발디의 곡이 끝나고, 기념식 관계로 시간이 늦어져 엘가의 곡은 빠지고,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의 협연으로 피아졸라의 사계가 연주되었다.
어딘가 낯설은 현의 소리들.
그런가 하면 바이올린의 극을 달리는 듯한 연주.
극에 가까운 소리...
그런가 하면 한없이 아름답고 편안한 멜로디가 첼로에서 비올라로 바이올린으로 쳄발로로
이어지면서 우리들을 그 현의 소리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세종 단원들과 김지연은 마치 신들린 듯 열정적인 연주를 했다.
이렇듯 작은 공간에서 ...연주자의 모습 하나 하나가 마치 망원경으로 보듯 훤히 보이는 자리에서 그렇게도 소리의 울림이 훌륭하다는 이공간에서 이들의 훌륭한 연주를 듣고 있자니,
가슴속에서 마치 뭔가가 치밀어 오르는 듯한 감정이 복받쳐 올라왔다.
그리고 또....
피아졸라!!!
갑자기 지난 베를린 필하모닉 12 첼리스트 공연때의 피아졸라의 곡까지 합세해 감동을 더욱 부추겼다.
이렇게 1부는 끝이 났고, 인터미션 시간에 우리는 2층 뒤끝으로 가서 홀안의 내부를 내려다 보며 공연장과 공연의 감동을 나누었다.
'이렇게 작은 공연장이 너무나 좋다'며 언니가 1층에선 소리가 어떨까 듣고 싶어 했다.
자리가 많이 비었고, 어짜피 모두 초대손님이기에 안내원에게 물어 보기로 하고 뒤늦게 우리는 1층으로 내려갔다.
로비엔 간단한 음식들이 차려져 있었다.
오옷~이럴줄이야~
마침 배도 너무 고팠었는데.... 우리는 2부 시간이 임박했기에, 샌드위치와 포도와 체리 몇알을 먹고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1층 공연장으로 들어갔다.
2부엔 '차이콥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가 연주되었다.
정말 객석에서도 기침소리 하나 내지 않고,또 연주자들이 감정을 추스릴 때까지 기다리다
박수를 보낼 줄 아는...정말 최고의 공연을 듣고 느낄 수 있었다.
앵콜연주로 리차드 용재오닐의 연주를 들었는데,
정말 홀때문인 지....
용재오닐의 훌륭한 연주도 연주이거니와 비올라의 소리가 그렇게 아름답게 들릴 수가 없었다.
앞으로 한달동안 펼쳐질 화려하기 짝이 없는 개관 페스티발..
8개나 예매를 해두었건만....
그것마저도 양에 차지 않을 만큼 정말 모든 공연을 섭렵하고픈 욕심마저 생겼다.
공연후 로비엔 아직까지도 사람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느라 여념들이 없었다.
아무래도 개관 초대 연주회다 보니까 다들 서로 아는 사람들이 대다수였기 때문인거 같다.
우린 이대로 헤어지기 섭하여 미술관 옆의 스타벅스로 가서 커피를 마시며 잠깐동안의 수다까지 즐기고 헤어졌다.
앞으로의 스케쥴들을 나누며....
아무래도 집이 가까운 내가 체임버홀 공연은 가장 많이 예매를 했다.
이 벅참때문에 8월의 무더위 쯤이야 생각할 겨를도 없을 거 같다.
버스를 타고 오다가 서울광장을 보니, 오늘 광복절 전야 행사로 정명훈과 서울시향의 야외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그제서야 나는 오늘 체임버홀 공연시간이 왜 그렇게 애매한 5시 40분에 시작되었는 지...
객석에 초대손님자리가 왜 많이 비었었는 지 이해가 되었다.
어쨋든 오늘 이처럼 훌륭하고 뜻깊은 연주회에 빈자리가 있었다는건 정말 너무나 안타까움으로 남는다.
차라리 개관 기념 공연을 다른 날로 했었더라면 좋았을걸...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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