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
8.15.Tue
트리오 차이코프스키 (Trio Tchaikovski)
Vn.파벨 베르니코프 Vc.아나톨레
리베르만 Pf.코스탄틴 보기노
모차르트/ 피아노 3중주 G장조 K.564
스메타나/ 피아노 3중주 G단조 B104
Op.15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3중주 제2번 E단조 Op.67
■ 트리오 차이코프스키 (Trio
Tchaikovski)
모스크바 음악원 출신의 파벨 베르니코프(바이올린), 아나톨레 리베르만(첼로), 콘스탄틴 보기노(피아노)는 1975년
모스크바에서 차이코프스키 트리오를 창단하였다. 차이코프스키 트리오는 소비에트 연방 시절 훌륭한 연주로 격찬을 받으면서 창단 이후 3년 간 무려
180회의 공연을 한 바 있다. 1978년 베르니코프와 보기노가 벨그라드로 이민을 간 후 잠시 활동이 중단되었지만, 1981년 리베르만이 합류한
뒤 재창단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차이코프스키 트리오는 프랑스의 망통과 쉴리, 스페인의 산탄데르, 핀란드의 난탈리와 쿠모, 이탈리아의
브레시아&베르가모와 토리노 등의 유명 국제음악제에서 연주해 왔으며, 파리의 살 가보와 오르세 박물관, 런던의 위그모어 홀, 밀라노의
스칼라 극장과 베르디 음악원, 피렌체의 페르골라 극장, 몬트리올의 뇌브메종 극장, 뉴욕의 카네기홀 등에서 공연을 했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
이탈리아, 유고슬라비아, 핀란드 등에서 방송에 출연하고 레코딩을 한 바 있다. 단원들 각자는 콩쿨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하였으며,
Zimmermann, Ivaldi, Kagan, Fontanarosa 등과 함께 화음을 맞추기도 하였다. 또한 이들은 세계 각지에서
마스터클래스를 열고 있다. 트리오 차이코프스키는 같은 음악적 배경 속에서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왔기에 3중주 작품, 특히 러시아 작품에 대한
해석이 탁월한 앙상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공연 후기...]
공연의 완성은 객석에서 만들어 진다고 새삼 느낀다.
예당에서 주최하는 여름 실내악 페스티발을 그냥 보내기도 섭하여, 첫날 공연인 <차이콥스키 트리오> 공연을 예매하고 내심 설레임으로 기다렸다.
그렇게 자주 공연을 다녀도 설레임이란 언제나 느끼는 것인것 같다.
잘 아는 사람은 잘 알기 때문에 이번에는 어떨까....내지는 그 기억만으로도 가슴이 설레고,
처음 접하는 연주자들은 처음이라는 것때문에 기대감으로 설레이고....
여름의 예당은 활기로 가득차서 좋다.
노래하는 분수는 제 시절을 만나서 더욱 시원해 보이고,
공연을 온 사람들뿐 아니라 삼삼오오 소풍나온 사람들까지도 합세해서 즐거움으로 가득하다.
로비에 들어서니, 오늘도 학생들로 가득하다.
시간이 여의치 않아 좌판기에서 뜨거운 커피를 한잔 뽑아들고는 로비를 횡단하여 계단으로 올랐다.
티켓을 다시 확인해 보니 box석을 예매해놨다.
하도 많이 ,그리고 일찌감치 예매를 해놔서 예당에 와서 티켓을 보고서야 자리가 어딘 지 알 정도다.
자리에 들어서니, 초등생인 지, 중학생인 지...로 가득하다,
벌써부터 수다로 가득.....
box석이라 제일 앞자리에 있는데도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수다스러움이 나를 자극했다.
비단 내 자리뿐만이 아니라 예당은 소란스러움으로 가득했다.
주위를 둘러보니, 현악 4중주 공연인데도 불구하고, 3층까지 거의 꽉 들어찼다...
예당주최 페스티발인 관계로 저렴한 입장료와 학생들의 방학숙제가 막바지에 다달은것도 그 이유중에 하나일것이다.
드디어 공연이 시작 되었다.
모짜르트의 아름답기 그지없는 피아노 3중주곡이 연주되었다.
피아니스트가 주도적으로 끌고 갔는데, 그의 표정이 얼마나 인상적이고 재밌는 지.....
그리고 굉장히 활기차게 이끌어 나갔다.
스메타나 피아노 3중주곡...
이때부터 내 뒷자리 아이들은 몸태질을 하기 시작했다.
첫곡 모짤트곡은 그래도 익숙하고 밝고 경쾌하고 이쁘니까 잠잠하더니, 이 낯설은 곡에는 여엉
참을 수 없는 지, 계속 떠들어 대고 의자에서 대체 어떻게 하는 지....계속 소리가 나고....
몇번이나 뒤를 돌아 보고 눈치를 줘도 소용이 없었다.
나역시 불쾌감으로 도대체 음악을 들었는 지, 뭘 했는 지 모를 지경이었다.
인터미션이 되었다.
뒤 애들은 난생 처음 공연장엘 온것 같았다.
"벌써 끝난거야??" 뭐 이러면서 큰소리로 장난치며 떠들기 시작했다.
참으로 어이가 없을 지경이었다.
학교에서 숙제도 좋지만, 음악감상에 대한 교육도 한번이라도 시켰는가...싶을 정도로 무지에 가까운 행동을 했다. 뒤애들뿐이 아니라 인터미션의 예당은 소음으로 정말 가득했다.
참을 수 없어 밖으로 나갔다가 시간이 되어서 들어왔다.
이내 나갔던 아이들이 들어와 또 장난을 치며 이젠 노래까지 해댔다.
나는 애들에게 공연중에는 떠들지 말라고....앞자리에선 옆자리보다도 더 크게 들려 너무 신경이 쓰인다고 충고를 했다.
알아듣는 것처럼 대답하더니, 여전히 공연이 끝날때까지 속닥거림과 장난을 계속되었다.
내옆자리 고등학생은 다른 자리로 옮겨갔는데, 나도 그러지 않은걸 후회막급하는 2부공연이 되고 말았다.
연주는 정말 활기차다는 느낌이 들었다.
피아노 연주가 특히 눈에 띄었고, 전체적으로 섬세함보다는 강한 느낌으로 ...
자리가 가까워서 일지도 모르겠다.
애들이 그렇게 신경을 날카롭게 했지만, 그래도 프로그램도 좋았고 앵콜연주까지... 흡족한 연주회였다.
그러나 앞으로 방학때의 저렴한 공연예매는 피해야 겠다는 다짐을 해 보기도 하면서 .....
공연이 끝나고 ......
앵콜연주를 하기위해 다시 자리를 찾아 앉으려는....
모든 공연이 끝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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